국제화 추세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전략 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국내의 많은 대학들이 ‘국제화 대학’ 만들기에 한창이다. 이는 최근 국내 몇몇 대학들의 슬로건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대학

슬로건

건국대

시대를 앞서나가는 지성, 세계를 향한 도전

고려대

Global KU - Frontier Spirit! 

명지대

사랑과 창조의 글로벌 리더, 명지에서 세계로

서울대

겨레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

서울시립대

Global Top Brand. 서울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

숭실대

Global Brain, 진리와 봉사를 세계로!

중앙대

한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앙으로!

한국외대

세계화를 선도하는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

한양대

To the World! For the Future!

■ 고려대

우리에게 송도캠이 있다면 고려대엔 ‘LA캠퍼스(아래 LA캠)’가 있다. 이는 ‘능동적인 국제화’, ‘해외 거점 캠퍼스 건립’을 강조하는 고려대 아웃바운드 국제화 전략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LA캠에는 한국학 및 아시아학 연구와 교육을 위한 대학원 석사과정이 설치되며 이를 위한 리서치 센터가 건립된다. 이후 여름학기, 최고위 과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교육대상을 학부 단위로 확대해 캠퍼스 형태의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A캠 외에도 국내대학 최초로 외국 대학에 기숙사를 건립하고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을 1년 동안 그 곳에 파견하는 ‘KU-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공동 학문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또 △교환교수프로그램 △학생교환프로그램 △방학 중 학점인정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의 활발한 운영을 통해서도 아웃바운드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세종캠은 국제화 방향을 인바운드에 맞추고 있다. 이는 안암캠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화 진척 수준이 더딘 상태기 때문이다. 국제화부터 이뤄놓고, 고려대 전체를 아우르는 아웃바운드 국제화 대열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는 ‘비전 2010+’를 기반으로 하는 ‘영어공용캠퍼스 구축’ 을 내세우고 있다. 영어강의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고, 외국인 교수 및 학생을 각각 정원의 20%, 10% 까지 유치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위해 총 37개국 217개교와 협정을 맺은 상태다.

■ 서울대

서울대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국제화 양쪽에 걸친 국제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하계강좌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 △세계적 수준의 외국인 교수 유치 및 지원 프로젝트 등의 세부 국제화사업들은 인바운드 국제화 맥락에 놓여있다. 그 중 세계적 석학을 유치함으로써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를 확대하며,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는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40여 국가의 국가 대표 대학 및 기타 명문대와 500여건의 협정을 맺고 학생교환, 공동연구, 교수교환 등의 교류를 진행했다. 이어 2009년 내 50~60명 규모의 해외 석학들을 서울대 교수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신문명 프로젝트는 아웃바운드 국제화 방식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신문명 프로젝트는 ‘SAF(Study Abroad Foundation) 프로그램’과 ‘스탠포드&예일대 여름학기 장학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SAF 프로그램은 SAF의 회원인 자교 학생들을 방문학생 자격으로 희망 회원 학교에 파견한다는 것이 주 내용을 이룬다. 스탠포드&예일대 여름학기 장학 프로그램은 방학 기간 동안 스탠포드나 예일대에 매년 30여명의 학생을 파견, 어학강좌와 여름학기 정규수업을 수강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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