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 인터뷰

우리대학교는 ‘인바운드 국제화’의 일환으로 외국인학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8학년도 우리대학교 외국인학생은 총 1천671명에 달하게 됐다.

한국에 온지 1년 6개월 됐다는 중국인 양쿠안(UIC경제·07)씨를 만나 우리대학교의 국제화와 외국인학생 지원책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중국에서 온 유학생 양쿠안(UIC경제·07)씨

Q. 한국유학을 결정하고 그중에서도 우리대학교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 기업에 다니는 친구를 통해 연세대를 알게 됐다. 또한 한국에 오면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곳에서 학업과 동시에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려 한다.

Q. 우리대학교의 ‘인바운드 국제화’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연세대는 인바운드 국제화의 일환으로 외국인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고 알고 있다. 아웃바운드 국제화보다 인바운드 국제화가 대학의 글로벌인재 양성 취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여러 국제화 사업에 비춰봤을 때 방향성은 분명한 것 같다. 

Q. 우리대학교에서 한국학생들과의 교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처음엔 한국어가 서툴러 UIC학부 친구들만 사귀었지만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한국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외국인학생들도 많다. 함께 어울리고 싶지만 의사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교환을 통해 한국인 친구도 사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친구들이 많다.

Q. 연세글로벌(YG)의 언어교환 프로그램이나 멘토스클럽의 버디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알고 있나.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잘 모른다. 홍보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언어교환 프로그램이 있다니 희소식이다.

Q. 한국어가 서툴러 불편을 겪는 외국인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영문 홈페이지는 한국어 홈페이지에 비해 자료가 부족하고 공지사항 업데이트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한국어 홈페이지를 보는 외국인학생들도 적지 않다. 국제처에서 메일로 자료를 보내주기도 하는데 간혹 한국어로 된 메일이 오면 당황스럽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어교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언어교환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

Q. ‘학사지도교수와의 1대1 수강지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도움이 됐는가.
수강지도를 받은 적 없다. 학사지도교수의 수업을 들은 적은 있지만 여느 수업과 마찬가지로 1대 다수의 관계였을 뿐 개별 상담은 없었다. 사실 ‘한국’과 ‘연세대’라는 사회에 적응하기까지 교수님들보다 선배들의 도움이 컸다.

Q. 한국어 강의를 들어본 적 있는가?
한국어 강의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다. 내가 만약 한국어강의를 신청한다면 C나 D학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듣고 싶은 강의가 한국어로만 개설되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 영어강의가 많이 개설됐으면 좋겠다.

Q. 타국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가.
국제학사는 학부생인 외국학생들에겐 입사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학기엔 무악학사에서 지냈는데 이번학기에는 기숙사 경쟁에서 떨어져 하숙집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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