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총학을 이은 2009 총학 당선

2009년 한 해 동안 신촌캠 학생 사회를 이끌어 갈 46대 총학생회에 <연세36.5+>가 당선됐다. <연세 36.5+>는 선거에서 총 8천974표(명부상 8천886표, 오차 -0.99%) 중 6천711표를 얻어, 74.78%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세 36.5+>는 지난 총학의 기조와 뜻을 이을 것을 전면 표방했지만, <연세 36.5>의 장점을 살리고, 아쉬웠던 면에선 분명한 차별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세 36.5+>가 내건 굵직한 공약들 중 ‘졸업학기 등록금 환급 제도’는 지난 총학이 추구했던 학생 복지, 교육권 향상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등록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고,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설 논의에 학생회 차원의 적극 참여를 약속했다. 이는 학생 사회의 보다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총학이 되겠다는 <연세 36.5+>의 차별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원주캠 23대 총학생회(아래 원주캠 총학)로는 <2009 연.애>가 선출됐다. 지난 2008년 12월 6일 진행된 23대 원주캠 총학 선거 개표에서 <2009 연.애>는 3천673명(명부상 3천659표, 오차 0.2%) 중 1천670명의 표를 얻어 45.47%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2009 연.애>의 당선 역시 22대 총학 <연.애>의 정책노선을 이어간다는데 의의가 있다. 22대 총학 <연.애>는 비권으로 학생들의 복지사업에 주력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9 연.애>는 △매지리 셔틀버스 △통학버스 전면 개편 △연세 스포츠센터 2층 무료개방 등 학생들의 복지향상과 더불어 △MBC 대학가요제 유치 △청년위원회 활성화 △제2회 취업박람회와 같은 대외사업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신축건물로 새단장하는 원주캠

지난 2007년 9월 6일 착공식 이래 약 16개월간 진행됐던 원주캠 신축 건물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완공을 앞둔 신축 건물은 △대학교회·행정서비스동 △첨단실험·강의동 △신축 기숙사다. 대학교회·행정서비스동은 테니스장과 학생회관 주차장 사이의 부지에 세워지며 첨단실험·강의동은 도서관 뒤쪽 부지에 완공된다. 또한 신축 기숙사는 매지1학사 뒤편에 위치한다.

이들 건물의 명칭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신축 기숙사는 ‘청연학사’로 결정됐고 행정서비스동은 ‘대학본부’로, 첨단실험·강의동은 ‘미래관’으로 각 건물의 쓰임새에 맞게 이름이 붙여졌다. 반면 대학교회는 그대로 ‘대학교회’의 명칭을 고수했다.

오는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청연학사를 제외한 신축 건물들은 현재 마감 청소 단계만 남겨둔 상태다. 대학교회와 대학본부는 지난 2008년 12월 26일부터 각 행정부서의 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간배치에 들어갔다. 또한 미래관에는 오는 14일부터 실험실 및 연구실 등이 이전한다. 행정부서가 빠져나간 강의동에는 각 건물 특성에 맞는 강의실 재배치가 1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교육환경 개선 차원에서 요구돼 왔던 학생 자치공간 확충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관리위원회는 지난 2008학년도 1학기에 각 학과 학생회와 동아리들로부터 필요한 공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학생복지처는 최대한 학생들의 요청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 신축건물의 완공식은 오는 3월 중에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세로스쿨, 연세 법학의 새로운 도약

오는 3월 연세법학전문대학원(아래 연세로스쿨)이 개원한다. 연세로스쿨은 지난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예비인가 평가에서 서울대에 이어 2위의 성과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연세로스쿨은 윤리성, 국제적 식견, 창의성을 지닌 법조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교육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공공거버넌스와 법 △글로벌 비즈니스와 법 △의료·과학기술과 법의 3개 분야를 특성화하는 다중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 세 특성화분야는 경영대, 의과대 등과 교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세로스쿨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교수진 확보, 프로그램 개설, 시설 인프라 구축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2년 동안 20명 이상의 교원을 영입해 현재 46명의 전임교수를 확보했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61개 외부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리모델링한 광복관 외에 학술정보관 5, 6층과 모의법정동을 새로운 공간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한 학기당 975만 원의 높은 등록금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이 1천만 원인 성균관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액수다. 전체 재학생의 약 50%에게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 지급할 수 있는 장학제도가 있긴 하지만, 연간 2천만 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은 학생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연세로스쿨의 개원으로 2009학년도 법학계열 모집이 폐지됨에 따라 150명의 잉여정원이 자유전공모집단위(아래 자유전공)로 선발된다. 이들은 전공탐색 기간을 거친 뒤 2학년 1학기에 교육학과를 제외한 인문·사회계열의 모든 전공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기존의 전공배정 절차와는 달리 자유전공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원하는 전공을 배정받게 된다.

학과제 변경 대비 체제 돌입

오는 2010년 이뤄질 학과제 전환에 발맞춰 여러 단과대에서 2009학년도 과·반 연계를 진행하배정되고 있다.

문과대는 입학이 허가된 모집단위가 인문학부인지 외국어문학부인지에 따라 해당 전공에 맞는 연계 반으로 신입생을 배정하기로 했다. 결정된 과·반 연계는 △1반 중어중문학과 △2반 철학과 △3반 문헌정보학과 △4반 독어독문학과 △5반 국어국문학과 △6반 심리학과 △7반 영어영문학과 △8반 사학과 △9반 노어노문학과 △10반 영어영문학과 △11반 불어불문학과다. 이는 총 6차례의 문과대 과·반 학생회 연석회의를 거쳐 결의된 사안이다.

상경·경영대는 지난 2008년과 같은 방식으로 반 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타 단과대와 달리 경영대는 단일학과로 이뤄져있고 상경대는 2개의 학과만이 존재해, 학과제 전환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과대는 이미 과·반 연계를 부분적으로 실행해 왔기 때문에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화공생명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건축도시공학부처럼 이미 전공이 정해진 신입생의 경우 그 전공에 해당되는 반으로 배정된다.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학생의 경우 설문조사를 통해 신입생의 60%는 희망전공에 해당하는 반에 배정하고, 나머지 40%는 무작위로 배정한다.

사과대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 10일 45·46대 사과대운영위원회(아래 사운위) 연석회의를 통해 희망전공분반체제를 도입할 것을 결의했다. 정치외교학과와 행정학과는 각각 2개의 반, 사회학과와 문화인류학과는 1개의 반, 사회복지학과는 1개의 반과 통합된다. 이에 사운위는 오는 2009학년도 신입생을 대상으로 희망 학과를 조사한 후 이를 반 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생과대는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된 3개 반의 반학생회와 5개 학과의 과학생회 분리 운영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분리 운영 체제 역시 장단점이 있는 관계로 학생회 차원의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과대와 생명대의 경우 과·반 연계는 논의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는 상태다.

송도캠 개교를 위한 준비

우리대학교는 지난 2008년에 이어 올해에도 송도국제화복합단지(아래 송도캠)의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오는 2010년 부분 개교가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도캠으로 이전할 단과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교무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제로 특정 학사단위를 이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학교 측은 지난 2008년 6월 공청회를 열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는 “단과대 이전은 송도캠이 자리를 잡은 후 학생들의 동의하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정 단과대 이전은 반대한다”고 전했다.

언론에 보도됐던 ‘어학인증제’ 역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어학인증제는 2010학년도 신입생이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송도캠에서 1년 동안 어학 및 전공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교무부 관계자는 “논의가 되고 있는 제도긴 하지만 학칙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송도캠에 관련한 대부분의 제도는 아직 미확정된 상태다. 때문에 현재 송도캠에서는 모든 과가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위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일부 기관의 신설을 통한 부분 개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학문분야 창출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교무부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사업계획’에 선정된 우리대학교 서진근 교수(이과대·조화해석및편미분방정식)와 정인권 교수(생명대·바이러스)가 새로운 전공을 신설해 송도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동취재단 민다혜 오지은 이건주 이제연 장유희 기자 chunchu@yonsei.ac.kr

자료사진 연세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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