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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선거 투표율 20년 전에 비해 20% 낮아져
  • 장기원 기자
  • 승인 2008.11.29 21:18
  • 호수 1603
  • 댓글 4

지난 27일 진행된 46대 총학 선거는 개표결과 52.9%의 투표율을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000 선본입니다”

요 근래 수업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수업을 준비하는 교수도, 좌석을 체크하는 조교도 아니다. 바로 ‘유세중인 출마 선본’들이다. 각기 자신들의 알찬 공약을 내세우면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타 대학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에는 5개의 선본이 출마해 ‘등록금 인상 최소화’ 같은 친숙한 공약을 내세우는 ‘군 복무 중 최대 12학점이수제도 확립’ 같은 색다른 공약 등을 내세웠다. 우리대학교 총학 선거에서도 <36.5+>선본의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기간 확대 △새로운 학사 단위 개선, <채널연세>선본의 △외부사회단체와의 교류를 통한 인턴십 프로그램 △재활용품을 이용한 교통카드 충전 등 다양하고 신선한 공약들로 경쟁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같은 선본들의 노력은 학생들의 외면에 그 빛을 바랬다. 올해 총학 선거에서 투표를 한 사람은 총 1만6천796명의 유권자 중 8천974명으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투표율인 52.91%을 기록했다. 이렇게 50%를 갓 넘기거나 혹은 그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 사회의 투표율은 이미 여러 언론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1991년 총학선거 투표율은 71%
2008년 총학선거 투표율은 52.91%

지난 1991년 총학선거 투표율 71%와 비교해 봤을 때 지금의 투표율은 너무도 초라하다. 이런 투표율의 저조는 최근 몇 년 간의 얘기는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지난 1999년에도 우리대학교 37대 총학선거 투표율은 51.27%로 유효선거 마지노선인 50%를 겨우 넘은 수치였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연장투표 기간을 두고 다시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 2000년에는 제적학생의 선거 참여 해프닝과 후보자들의 경고누적에 의한 파행으로 선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동안은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2일 이상의 연장투표 기간을 갖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우리대학교 뿐만이 아니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지난 2006년 11월 23일 실시한 40대 총학 선거에서 50%의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투표기간을 5일 연장한 바 있다. 또한 부산대학교에는 지난 26일까지 1만823명의 유권자 중 8천898명이 참여해 49%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연장투표를 실시했다. 이처럼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대학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 됐다.
이번 총학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안재용(사회과학계열ㆍ07)씨는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공약 등 주요 사항을 잘 몰라 투표에 참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성적, 취업 등 관심사가 다른 곳에 가 있는 학생들에게 선거에 대한 관심은 그저 관심 밖의 일에 불과하다. 취업 준비생인 고려대학교 허일욱(경영ㆍ03)씨는 “미래가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솔직히 총학 선거에는 관심 없다”고 말했다.

총학에 비해 단과대 투표율은 오히려 높아

하지만 이러한 무관심은 단과대 선거에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신과대 학생회 선거의 투표율은 지난 2007년 65%에 이어 올해는 70.24%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또한 간호대 역시 58%의 투표율로 총학선거의 투표율 보다도 높았다. 50%를 뛰어넘는 단과대 투표율은 총학 선거 투표율의 하락을 상대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투표율의 하락이 단순히 대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허진아(신학ㆍ08)씨는 “신과대는 서로 유대가 깊고 단과대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이 애착을 가지는 단체의 선거에는 학생들이 투표를 하게 마련이다.
또한 학생과 학생회의 거리감 역시 투표율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성균관대학교 주현진(경영ㆍ07)씨는 “반 학생회 등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단체에서는 투표를 한다. 하지만 총학생회장이 선출된다고 나의 대학생활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느끼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의 정도에 따라 선거에 대한 참여율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선관위)와 각 선본 측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선관위 측은 예년보다 빨리 선거를 홍보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투표 기간에는 총학 선거에 출마한 두 선본이 한 명씩 짝을 지어 학생들에게 투표를 권하는 운동을 펼쳤다. 수업 전에 교탁에서 경쟁 선본들이 함께 학생들의 투표를 권하는 광경이 많은 학생들에게 인상 깊게 다가갔다는 평이다. 윤새별(심리ㆍ07)씨는 “학생들의 무관심에 일침을 놓기 위한 두 선본의 시도가 매우 신선했다”며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선거를 독려하는 훌륭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총학 선거가 다가간다면 투표율 문제는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른다.

장기원 기자 iamhungry@
사진 박선종 기자 ganzinam@

장기원 기자  iamhungr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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