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분실물 중앙관리부서 없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

“종합관과 그 일대 각 건물의 분실물 보관함을 모두 찾아다녀야 했고 분실물 보관함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 찾기가 힘들었다”

지난 5월 종합관 강의실에서 지갑을 분실한 김솔(언론학부·08)씨는 분실한 지갑을 찾으려 동분서주하며 다녔던 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이렇듯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분실물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학교 측은 분실물을 체계없이 관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캠퍼스 내 분실물 보관함은 위당관, 종합관, 외솔관의 1층에 각각 하나씩 있고, 학관의 맛나샘, 그리고 제1공학관 등에 설치돼 있다. 현재는 건물의 해당 경비원이 매일 저녁 강의실을 청소하며 나온 물품을 수거해 각 건물의 분실물 보관함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분실물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분실물 보관함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관의 분실물 보관함은 건물의 구석에 위치해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외솔관의 분실물 보관함은 경비실 창문턱에 놓인 나무상자가 전부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분실물이 건물마다 각각 처리되고 이를 중앙에서 처리하는 부서가 없다는 것이다. 하루 동안 캠퍼스 안에서 학생이 이동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지품을 잃어버렸을 때 각 건물의 분실물 보관함을 모두 찾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한다.

지난 6월 말 기말고사기간에 정은정(주거환경·07)씨는 삼성관에서 지갑을 분실했다. 삼성관에서 분실한 지갑은 공과대 분실물 보관함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정씨는 “공과대에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친구가 아니었으면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분실물 중앙 관리부서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생증과 같은 신분증의 경우 학교의 포털을 통해 학생에게 YSCEC 쪽지나 SMS로 연락해 주인을 찾아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와 같이 각 건물의 경비원에게만 맡겨지는 시스템으로는 위와 같은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하는 것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손쉽게 분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분실물을 총괄 관리하는 중앙관리부서가 시급하다.

김선효 기자 say_hell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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