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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보험? 처음 들어봐요”홍보 미흡으로 수혜자 적어… 적용 기준 까다롭고 치료비지급 지연되기 일쑤
  • 장유희 기자
  • 승인 2008.09.06 17:49
  • 호수 1594
  • 댓글 3

사례1. 하이힐을 신고 종합관 계단을 오르다 넘어진 A씨. 사비를 들여 치료를 받았다. 자신의 과실로 다쳤기 때문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사례2. B씨는 지난해 연고전에서 갑자기 밀려든 인파에 밀려 타박상을 입었다. 뒤늦게 학교로부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1년이 지나 치료비를 보상받지 못했다.

사례3. 근로장학생인 C씨는 대여우산을 정리하다 우산살에 손을 베였다. 곧바로 학생복지처에 보험 신청을 했지만 한달도 더 지난 후에야 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었다.

우리대학교는 학교 안팎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재산 종합보험(아래 보험)에 가입했다. 일명 ‘캠퍼스보험’이라고 불리는 이 보험은 신촌캠의 학부,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사고의 유형은 △학교 측에 배상책임이 있는 사고 △학교 측에 배상책임이 없는 경우라도, 학교시설의 이용 또는 학교 업무와 관련해 발생한 사고 △실험·실습 중의 안전사고 △MT·OT에서 일어난 사고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신청방법은 간단하다. 학생복지처에 사고를 신고한 후 △계좌번호 △치료비영수증 △진단서 △학생증 등의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보험의 존재를 모르는 학생이 많아 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김현경(사회과학계열·08)씨는 “캠퍼스 보험이 있다는 걸 처음 들었다”며 “이런 제도가 있는 줄 모르고 개인적으로 치료를 했었다”고 말했다. 학교가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다보니 학생 행사를 주최하는 단과대 회장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법과대 학생회장 김상현(법학·06)씨는 “어떤 행사에 보험이 적용되는지는 잘 모른다”며 “홍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학생복지처 최만규 주임은 “학생 수첩이나 OT 책자를 만들 때 관련 자료를 제공했는데 누락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뒤늦게 보험의 존재를 알았다 하더라도 사고발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신청했을 경우에만 치료비가 보상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보상이 불가능하다. 1년 이내에 신청했어도 치료비 지급은 늦어지기 일쑤다. 사고신고가 접수되면 학생복지처에서는 보험회사에 사고를 통보하는데 보험금 지급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적용 기준 역시 까다롭다. MT에서 일어난 사고의 경우 교수에게 통보했다 하더라도 동행하지 않았다면 보험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새내기 배움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MT가 교수의 동행 없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보험의 적용 범위가 매우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사고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5월 화학실험을 하던 ㅎ아무개(생명과학공학부·08)씨는 산성 약품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ㅎ씨는 화상 치료에 든 비용은 보상받았지만 흉터 치료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없었다. 흉터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되지는 않는다는 이유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양로에서 발생하는 차나 오토바이 사고 역시 적용 대상이 아니다. 가해자가 있을 경우에는 운전자가 가입한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된다. 가해자 없이 자기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적용 대상은 150cc 이하의 오토바이에만 한정된다.

보상한도는 1인당 최대 1천만원, 한 사고 당 최대 8천만원이다. 1인 최대 1억원, 한 사고 당 최대 5억원까지 보상하는 이화여대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사고의 경중에 관계없이 최대 보상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많을 경우 개인 당 지급되는 금액이 턱없이 줄어들 수 있는 맹점이 있다. 이에 최 주임은 “보험 규정상 한도금액을 초과해 지급할 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복지위원회 위원장 박원재(정외·07)씨는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수혜자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리대학교 상황과 대조적으로 단국대의 경우 각 단과대에 캠퍼스보험에 대한 공문을 보내고 홈페이지에도 공지를 하는 등 체계적인 홍보를 해오고 있다. 군산대 역시 신입생 OT 때부터 보험 이용을 적극 권장해 학생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장유희 기자 blooming@

장유희 기자  bloomi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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