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캠 EIC, 동아시아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국제학부로 차별화

2008학년도 1학기 원주캠에는 동아시아국제학부(East Asia International College, 아래 EIC)가 신설됐다. EIC는 우리대학교의 내향적 국제화(inbound) 실현과 동아시아지역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EIC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며 차별화된 독립 학부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 EIC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영어강의가 진행된다. 그림 이옥남

체계적 커리큘럼으로 만족도 높아

EIC의 개설전공으로는 ‘정치와 경제(Politics and Economy)’ 과정과 ‘비즈니스와 문화(Business and Culture)’ 과정이 있다. EIC 학생들은 1·2학년 과정에서는 공통교양과정을 중심으로 전공기초 과목을 배우게 되며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등 동아시아 언어강의 필수로 듣는다. △2학년은 국내외 기업의 인턴십 △3·4학년 과정에서는 전공 및 실무과목을 위주로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현지체험 등 학년마다 정해져 있는 커리큘럼을 이수해야 한다. “타 대학에 비해 체계적으로 짜여진 커리큘럼이 좋아보여 EIC를 선택하게 됐다”는 전형원(EIC·08)씨의 말처럼 EIC 학생들은 동아시아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취지를 잘 살린 강의를 커리큘럼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EIC 학생들은 미국 코넬대 등 유명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인 전임교원들의 강의를 받는다. 김준호(EIC·08)씨는 “강의 준비도 철저하고 어려운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개설돼있는 전공과목도 오는 2009학년도에는 더 늘어나 학생들이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타 학부생들은 EIC 강의를 들을 수 없다. 원주캠 교무처장 및 EIC 학부장인 이인성 교수(정경대·비교정치/지역연구)는 “2009학년도 2학기부터는 타 학부생들도 EIC 전공과목을 EIC 학생들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EIC에만 치중된 국제화가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수업을 통해 국제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IC 학생회, 다음학기 중운위 참여 확정

현재 EIC는 선거를 통해 학부차원의 학생회가 만들어진 상태다. EIC는 정식 학생회로 인정받아 다음학기부터 EIC 학생회장이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IC 학생대표 겸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유동훈(EIC·08)씨는 “중운위에 참석하면 EIC 학생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EIC 학생회는 학내 공간부족으로 인해 아직 학생회실 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EIC 학생들은 비어있는 강의실을 이용해 회의를 하는 등 자치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곧 완공될 행정서비스동 건물로 행정본부가 옮기면 새로운 공간 배치를 통해 자치공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간문제 외에도 EIC 학생들이 입학할 당시 타 학부생과의 단절감 등이 우려됐다. 하지만 현재 EIC 학생들은 레지던셜 칼리지(RC)나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타 학부생들과의 관계를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이재린(EIC·08)씨는 “처음에는 우리가 다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같이 생활하면서 그런 오해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좀더 발전된 EIC를 위해

EIC신설을 위해 새롭게 충원된 3명의 외국인 전임교원을 비롯해 EIC의 전임교수는 총 8명이다. 현재 2008학년도 입학 정원인 25명의 학생에 비하면 전임교수의 수가 부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 EIC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전임교원이 더 많이 충원돼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빠른 기간 내에 외국인 비정년 전임교수 4명을 더 충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EIC는 이번 2009학년도 모집 입학정원을 40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EIC는 오는 6월 ‘제1회 EIC 고교생 정책토론대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한 인재 선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EIC는 다른 대학의 국제학부와는 달리 동아시아 지역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EIC는 외국인 전임교원 확충, 동아시아 관련 과목 개설 등 타 대학과의 차별화를 통해 EIC 학생들이 동아시아지역 전문가적 자질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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