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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되는 그 날까지원주캠 학생식당
  • 이채현 기자
  • 승인 2008.03.22 18:51
  • 호수 1584
  • 댓글 1

낮은 가격 이유로 식사 질 보장 어려워

학생들의 불만, 급식업체에 전달 안 돼

우리대학교 원주캠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대부분 교내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배달음식을 자주 먹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원주캠의 학생식당은 싼 가격을 이유로 질 낮은 식사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원주캠에는 총 5개의 학생식당이 있다. 그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학생회관(아래 학관)의 다우관과 연세프라자 학생식당이다.

특히 다우관은 연세프라자 식당보다 강의실과 가깝고, 다른 식당에 비해 가격이 싸 많은 학생들이 찾는다. 하루에 다우관을 이용하는 학생은 약 2천500명에 이른다. 하지만 다우관은 싼 가격 때문에 음식의 질이 낮아 학생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 고진선(정경경제·07)씨는 “다우관의 가격이 저렴해 자주 찾긴 하지만 식단이 다양하지 않아 큰 기대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당시 학부모들이 학생식당의 질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우관 급식운영업체 (주)나라의 홍성철 관리이사는 “매년 오르는 식자재 가격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가격동결을 요구하고 있어 식자재의 질 향상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가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나라에게 지난 200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가격동결을 요구했다.

또한 다우관의 시설 노후화도 문제다. 사용한 지 10년이 넘은 다우관의 식탁은 군데군데 도색이 벗겨져 외관상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준다.

한편 연세프라자 학생식당은 가격인상 이후 식자재 질이 향상돼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연세프라자 학생식당 역시 시설 문제가 지적된다. 연세프라자 학생식당의 어두운 조명과 어두운 색상의 식탁이 학생식당의 밝은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덕(정경경영·07)씨는 “밝은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식당 두 곳 모두 위생 상태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배식 시 식판이나 숟가락, 젓가락 등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아워홈 지년준 점장은 “설거지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손으로 직접 설거지를 하다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생길 수 있다”며 “학생들이 먹는 음식이기에 위생관리만큼은 아침조회를 통해서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식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는 것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모니터링은 학생들이 일정 기간동안 식당환경이나 식단을 평가하는 것으로 학생식당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다우관과 연세프라자 식당은 학생들의 불만을 제대로 수렴하기 어려운 급식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모니터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복지처나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아직 학생식당의 모니터링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태다.

학생복지처 황홍규 과장은 “지금까지 식당문제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복지사업공동위원회*에서 학생 모니터링을 체계화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원주캠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주캠 학생식당은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하지만 학생식당의 환경 개선책과 모니터링제도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맛은 별로여도 싸니까 어쩔 수 없죠” 라는 학생들의 반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원주캠 복지사업공동위원회 : 캠퍼스 내 임대사업이나 복지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항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위원회로 보통 학생복지처장과 총학생회장, 교직원노조 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채현 기자  jhyuni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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