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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그 후(後)기획취재 기사를 되돌아 본다

기획의도

「연세춘추」 기획취재면은 학내 사안에 대한 심층취재를 통해 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후속보도의 부재로, 기획기사가 단발성에 그친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 지난 2006년 말 부터 최근 까지의 기획취재 기사를 되돌아보고, 과거 사안들이 어떻게 진행, 변화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1548호 ‘기다림에 지치는 여자화장실, 노란불’

이 기사는 여자화장실이 학내 건물에 부족함을 알리고 남·여 변기수의 비율이 ‘1:1.5’로 정해진 개정된 공중화장실법을 소개했다. 동시에 여학생들이 화장실이 적어 지각까지 하는 모습을 기사에서 다뤄 이것이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줬다. 특히 상경대의 여자화장실이 부족함을 나타냈다.

상경대는 기사가 나간 이후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다. 종전 남·여 화장실 수의 비율이 한 층에 ‘2:1’이던 것을 올해 1학기에 ‘1:1’의 비율로 바꿨다. 상경대 사무실은 “총 세네 곳의 여자화장실의 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전 상경·경영대 학생회장 최하얀(경제·05)씨는 “사무실의 적극적인 협조가 변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학내 전반적인 상황은 아직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설비안전부 이근삼 환경과장은 “1:1.5의 비율을 맞추려 최대한 노력 중이지만 신축 건물이 아닌 기존시설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여자화장실 수를 늘리는데 어려움을 나타냈다. 또한 “남학생이 절대적으로 다수인 단과대의 경우 1:1의 비율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과장은 “상경대처럼 각 과사무실이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 본부에 요청하면 여자 화장실을 늘려준다”며 “기존의 남자화장실을 여자화장실로 바꾸는 방안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550호 ‘백양로의 중심에서 연세구성원의 보행권을 외치다’
1558호 ‘걷고싶은 거리, 백양로를 위해’
1550호 ‘오토바이, 그 참을 수 없는 안전불감증’’

지난 2006년 10월 「연세춘추」에서는 학내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기사가 있었고, 이듬해인 2007년 3월부터 연세비전 2020 ‘그린 캠퍼스(Green Campus)’ 사업의 일환으로 ‘차 없는 백양로’ 사업(아래 백양로 사업)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백양로의 약 150m 구간이 평일 낮 시간 동안 통제됐다. 하지만 일부 구간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위험이 가중되는 등의 문제로 지난 5월 차량 통제 구간을 변경하고, 오토바이 단속 등의 보완책을 추가했다. 이에 120주년 기념 학술정보관(아래 제 2중도)이 완공될 2008년 봄까지 신학관 부근의 도로가 낮 시간 통제돼 왔다. 당시 학교 측에서는 제 2중도가 완성되면 백양로 사업이 다시 추진될 것이라 시사했다.

이외에도 총무처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7월 ‘오토바이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실행해왔다. 학내 오토바이 문제 기사가 나간 후 학교 측은 삼진 아웃제를 강화 실시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에 대해 관리부 손성문 부장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에 맡기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학사경고에 준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고려중”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총무처에서도 ‘오토바이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새로 마련해 단계적으로 실행해왔다. △‘오토바이 없는 구역’ 지정 △오토바이 등록제 △셔틀버스 도입이 그것이다. 마지막 단계인 셔틀버스 도입은 차량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차없는 백양로’ 사업과 점진적으로 병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년에 4번 ‘오토바이 사고 예방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방치된 오토바이를 일괄 수거하고 경고장을 붙이기도 한다. 홈페이지 공지, 기관 안내문, 학생 이메일을 통해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손 부장는 “새로운 총학과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심각성 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강력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오토바이 이용자들의 의식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59호 ‘소극적인 논의 속, 기약 없는 대학평의원회’
1569호 ‘대학평의원회, 아직도 버퍼링중?’

「연세춘추」는 지난 3월 대학 운영 전반의 의견 결정권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평의원회 구성 논의의 진행이 비효율적임을 지적하는 기사를 보도하는 등 대학평의원회의 구성 과정을 촉구해왔다. 지난 7월에는 대학평의원회의 학생과 교직원, 교수의 구성 비율을 놓고 핀슨관 점거 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학부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는 동일한 비율의 의석수를, 교직원 노동조합은 학생과 교직원의 의석수를 상향 조절할 것을 요구하며 이후 여러 차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생 사회가 이 사안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얻기 위해 실시한 서명운동과 각종 캠페인은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이뤄졌다. 지난 9월 학교 측은 개강 후 공청회를 개최해 학내 구성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현재까지 공청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 10월 말 개회된 이사회에서는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이 사안이 상정되지 못해 대학평의원회의 설립과 그 구성 내용의 논의는 다시금 연장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학원 총학생회장 이충민(문헌정보·석사 4학기)씨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겠으며 다음 학생회에게 대학평의원회와 관련해 이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562호 ‘총학 작사 중운위 작곡, 그 결과는 불협화음?!’

이 기사는 학기 초의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위원들 간의 갈등을 조명했다. 동시에 앞으로 총학과 중운위가 함께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갈등이 지속될 경우 미래가 불투명할 것임을 지적했었다.

하지만 총학과 중운위원 간의 갈등은 이후에도 일정기간 지속됐다. 총학생회 회칙(아래 회칙)개정을 정점으로 서로의 대립이 심화 됐고, 각종 사안과 관련해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됐다. 기사에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에 대해서 양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총학 회장인 최종우(신학·04)씨는 아직도 “중운위원들 간의 갈등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해 공약이행에 차질이 빚어진 이유를 갈등의 탓으로 돌렸다. 반면 전 상경·경영대 학생회장인 최하얀(경제·05)씨는 “총투표 이후 큰 갈등이 없던 데다가 총학이 진행한 사업이 별로 없다”며 총학과 중운위 간의 갈등이 줄어든 이후 총학의 소극적인 공약 이행을 지적했다.

1563호 ‘장학금, 오해는 비우고 이해는 채우자’

기사보도 이후 연세사회에 의무봉사 제도의 문제가 부각됐다. 총학생회 선본 ‘로시난테’의 공약 중에도 ‘의무 봉사제도 폐지’가 있다. 정후보 이호연(행정·05)씨는 “전액 장학금 수혜자 90% 이상이 가계곤란 학생들인데 의무봉사 제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처 측은 “봉사활동의 종류는 다양하다.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무 봉사제도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 학기에 30시간이면 일주일에 3시간도 안 된다. 사회봉사에 그정도 시간은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환학생과 같은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한 의무 봉사 미이수자는 5% 미만이다. 의무 봉사를 하지 않을 경우, 학과 추천 전액장학금 수혜 대상자로는 제외되지만 부분 장학금이나 교외 장학금은 가능하다.

1567호 ‘강의실을 맴도는 이산화탄소’

중앙도서관(아래 중도)과 각 강의실의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와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한 기사를 기억하는가. 취재 당시 실내 미세먼지는 학교 보건법 기준을 충족한 반면 실내 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기준치보다 다소 높게 측정됐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머무르는 중도의 경우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5 개월여가 지난 현재, 중도의 실내공기 관리 실태는 어떨까.
학교 측에서는 시간별로 실내온도를 기록해온 것과 별도로 기사 보도 이후 지난 7월부터는 이산화탄소 측정 장비를 구입해 측정하기 시작했다. 측정된 수치를 바탕으로 즉시 급기량을 조정해 실내의 탁한 공기를 환기하는데 이를 통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내 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 많고, 이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전보다 오후의 측정치가 높다. 중도 열람실 내 10여 곳에서 하루 2회 측정해 기록해온 학교 측의 자료에 따르면, 중도 실내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평균치는 500~700ppm 정도이며, 이는 학교시설의 실내 환경 기준치인 1,000ppm에 충족한다. 설비안전부 김형섭 차장은 “오는 2008년 4월 완공될 예정인 제2중도에는 효율적인 환기시스템이 설치된다”며 “제2중도 완공 후에 현 중도의 환기시설을 포함해 대대적인 시설개량이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권영, 김문현, 사공석 기자 seok@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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