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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 우리대학교 학문 융합이 나아갈 길은?송기원 교수 (생화학·발생생화학/세포주기)
  • 권영 기자
  • 승인 2007.09.17 00:00
  • 호수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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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 교수 (생화학·발생생화학/세포주기)

학문 융합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학제 간 융합은 타 학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고체제를 유연하게 만들어 미래의 리더를 키운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는 실제적인 지원과 시스템 구축, 더불어 수강하는 학생들의 열의가 없으면 이뤄지기 힘들다. 이번 학기 철학과 자연과학을 연계한 과목인 ‘몸 생명 마음 생명’이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폐강됐다.
세계적인 시류 자체가 학제 간 융합이나 전문대학원 설립 등으로 흐르고 있는 시점에 우리대학교 내에서는 이에 걸맞지 않은 면모가 보인다. 세분화된 과 체제로 학제를 운영하며 필수 이수 학점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도 그 중 하나다. 학생들은 필수 이수 학점을 채우느라 타 학과의 수업은 자유롭게 수강하기 어렵다. 세분화된 과 체제 보다는 보다 넓은 시야로 일반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General study'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대학교의 연계전공 제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계전공의 경우에도 학과 이기주의 때문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각 학과에서 교원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혹은 많은 수의 강의를 개설하기 위해서 필수 이수학점을 높게 책정한 것이 문제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몇몇 연계전공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계전공이 학생들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일부 연계전공 과정은 학생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하고,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 사실 별 효용이 없다고 본다.
기존 제도의 장점이 부각되도록 집중 투자하고 동시에 방향을 정해 일관성 있게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연계전공을 허락하는 등 시행방법을 조금씩 변화시켜도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학제 간 융합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힘쓰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8명 정도의 교수님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식적이거나 따로 지원을 받는 모임은 아니지만 올바른 교육을 실천해보겠다고 모이신 분들이다. 비슷한 목표를 갖고 계신 동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학제 간 융합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충분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개발돼 상용화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학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학생들이 어떤 과목의 개설을 원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 측에서 제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요구사항만 파악된다면 우리대학교에서도 충분히 자리 잡을 여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권영 기자  youngp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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