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당신의 선택은?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학생들은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 사이에서 고민한다. 패키지여행은 말 그대로 여행의 모든 여행과정을 여행사에서 준비해서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반면, 자유여행은 직접 일정을 짜고 떠나는 여행이다. 과연 어떤 여행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일까?

지난 학기에 주말여행으로 홍콩에 다녀온 채명지(영문·06)씨는 “패키지여행은 짧은 기간 동안 알차게 여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여행사에서 여행일정, 항공권, 숙소 및 가이드까지 준비하기 때문에 여행자가 직접 준비해야 할 것은 거의 없다. 따라서 항공권이나 숙소 등을 미리 예약하기 힘든 경우 패키지여행이 편리하다. 또 패키지여행은 여행정보를 미리 알아가지 않더라도 가이드의 설명이 있기 때문에 자유여행에 비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그러나 “패키지여행은 미리 정해진 여행일정 때문에 개인시간이 부족하다”는 염우성(언홍영·07)씨의 말처럼 제약이 많다. 또한 여러 쇼핑몰 방문이 의무로 정해져 있어 원치 않는 쇼핑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패키지여행의 이러한 단점때문에 진정한 여행은 자유여행이라는 사람들도 많다. 홍콩, 일본, 미국 등을 자유배낭여행했다는 이보경(정산·05)씨는 “자유여행은 패키지여행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들지만 그 나라의 진정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며 자유여행만의 매력을 설명한다. 또한 직접 세계를 돌아다니며 겪는 다양한 경험도 자유여행의 매력이다. 그러나 치안의 위험이 있고 여러 인원이 함께 갈 경우 여행 일정을 결정하는데 있어 마찰이 발생하는 등의 단점도 있다. 또한 자유여행은 가이드 없이 여행하는 만큼 여행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즐거운 여행을 보낼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자유여행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대형 여행사들도 이에 맞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모두투어의 홍보팀 관계자는 “특히 젊은 고객들이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있어서 자유여행 전문 자회사를 따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숙소를 예약해주는 호텔팩, 민박팩, 유스팩과 항공권만 예약해 주는 에어팩, 일정의 일부분을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는 점프팩, 여행자가 직접 일정에 맞춰 숙소를 예약해주는 맞춤팩 등의 상품들이 있다. 호텔팩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온 오수진(정외·06)씨는 “호텔팩은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을 합친 것인데, 숙소나 이동수단 등이 정해져 있고 여행은 자유여행으로 진행돼 자유여행보다는 안정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옛말처럼 모든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떠나는가 하는 것이다. 더불어 여행에 대한 목적을 뚜렷이 가지고 여행에 임할 때 계획했던 여행을 만족스럽게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여행 정보를 모으다 보면 인터넷과 책에 나와 있는 정보가 중복되거나 날짜가 오래돼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여행 정보를 제공해 주는 많은 웹사이트가 생겨났는데 그 중 하나인 윙버스의 사업기획팀장 정유성씨는 “직접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남기는 여행지 평가나 사진들을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들의 경험은 그 어떤 여행 정보보다 값지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가이드 북을 만들어 이번 여름방학 에 여행을 떠나보자.

/ 글 유나라 기자 miss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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