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의 기술

“너 쌩얼 공개해봐! 너도 역시 화장빨이구나? ㅋㅋㅋ”

대한민국 여성들은 세계 화장품 업계의 주요 고객이라고들 합니다.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회사들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시제품을 테스트해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화장품은 예외 없이 세계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기 때문이지요. 의외로 파리나 유럽의 여성들의 대부분은 기초화장 정도만할 뿐이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는 많게는 수십 가지에 이른다고도 하더군요.

이 책은 뉴욕 뷰티 에디터인 저자가 알려주는 화장법을 담은 것으로 바쁜 현대 여성들을 위한 빠른 화장법에서부터 결점을 고치는 방법, 자신의 얼굴형에 맞게 화장하는 법 등 똑똑하고 센스 있는 화장방법을 소개하는 메이크업 입문서입니다.

화장빨이라고 너무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자신의 얼굴을 화장품을 이용해 나름의 개성대로 재창조하는 작업도 어찌 보면 자신의 미를 가꾸어나가는 과정이니까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에 따라서 적절히 개성을 살린다면 충분히 당신만의 미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 악마는 프라다를 싸게 입는다

쇼핑 좋아하시나요? 쇼핑을 하다보면 왠지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면서 만족감과 안도감이 밀려오는 경험을 해보신적은요? 저는 그다지 쇼핑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고 그냥 무턱대고 ‘아 저거다’ 싶으면 그냥 사버리는 스타일인데, 친구가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면서 쇼핑을 하면 짜증부터 낸답니다. 게다가 아직 학생의 신분으로 비싼 물건을 마음대로 쇼핑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요.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20대에게 '의테크(衣tech)'에 미칠 것을 권합니다. 20대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을 스스로 가진 나이이기에 생각 없이 쇼핑하기 쉽기 때문에 저자는 20대들에게 싸게 주고 산 옷을 비싸보이게 입는 방법과 국내와 국외의 쇼핑명소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안내해준답니다. 또한 저자가 가르쳐주는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패션팁과 풍부한 관련 사진들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지요.

저자는 “쇼핑할 때에도 머리를 써야 한다. 쇼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유행스타일을 잘 캐치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필요한 것들만 제대로 골라서 쇼핑해야 한다. 나만의 개성이 표현되어야 하고, 이왕이면 남들에게 패셔너블하다는 소리도 들어야 한다. 여기다 가격까지 저렴해야 한다. 품질도 포기할 수 없다. 더 이상 충동구매에 대한 변명은 없다”고 말합니다.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쇼핑의 왕도! 저자와 함께 즐거운 쇼핑 나들이를 떠나볼까요?

 

△ 세계사를 바꾼 철학의 ‘구라’들

철학자 왈: “나는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그저 생각들의 파편이며, 자아들의 조각일 뿐 진 정한 나는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 왈: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X소리냐? 그딴 ‘구라’ 같은 생각하면 밥이 나오니, 떡 이 생기니?”

어느 시대에나 시대를 앞선 선각자들인 철학자들의 말과 사상은 일견 현실과 요원해 보여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구라’로 비쳐집니다.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철학자들은 시대와 불화하여 ‘삐딱선’ 상에 있는 것 같이 보이지요. 하지만 사실 그들은 첨예한 정신으로 현실을 꿰뚫어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라’처럼 보이면 어떻습니까? 이를 통해 진실을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심한 ‘구라’도 우리에게는 한없이 필요할 뿐이지요.

이 책은 철학의 본고장 독일, 그것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 세미나 현장에서 검증된 위대한 사상가들의 핵심적인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쓴 서양 철학 입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들은 시대를 바라보는 작은 창으로써, 그 창을 통해 자신의 사유로 시대를 읽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겠지요. 여러분들이 이 책의 55개의 창을 통해 시대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을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완벽한 그녀에게 없는 딱 한 가지 관계의 기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직장생활 2년차인 나달자씨.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위기가 닥쳐옵니다. 자신은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그 동안의 업무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더욱 좋은 평가를 얻은 것입니다! 객관적인 점수는 높았던 나달자씨.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많은 여성들이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남자 못지않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특히 실력이 우수한 여성일수록) 성실하고 일만 잘하면 성공할 거라 생각하지만 실력의 평준화가 된 이 시점에서 단순한 업무 능력이 더 이상 경쟁력이 되지 않지요. 저자는 오히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며 동료를 배려할 줄 알며, 팀의 승리가 곧 나의 승리라고 여기는 협동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열아홉 살 때에는 성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재능이라고 생각했고, 스물다섯 살 때에는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관계의 중요성을 몰라 혼란에 빠진 여성들이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해준다.” - 남인숙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저자)

/ 김정하 기자 boychunha@yonse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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