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인에게 제안하는 헤어스타일-여자

태양이 내리쬐는 계절, 밝은 색의 가벼운 옷차림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의 변화부터 간단한 손질에 이르기까지, 다가오는 계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주는 헤어스타일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여성들은 기분전환의 수단으로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꾀한다.

찰랑이는 긴 생머리 여성이 모든 남성의 로망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옷차림이 점점 단출해지는 요즘, 일정한 긴 머리의 경우는 자칫 보는 이에게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럴 때는 층을 많이 내줘 가볍게 보이게 하는 것이 답답함을 덜어주는 포인트다. 요즘 여대생들에게는 긴 머리에 다양한 층을 내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는 레이어드 컷이 인기다.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머리를 늘어뜨리는 이 스타일은 본인과 보는 이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생머리의 단조로움을 없애기 위해 웨이브 스타일도 첨가한다면 금상첨화. 레이어드 컷으로 머리숱을 정리한 뒤에 웨이브를 말아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된다.

전체적인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두렵다면, 앞머리나 헤어 액세서리의 부분적 변화를 시도해보자. 작은 변화에도 충분히 산뜻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혹은 친구의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꾀했다가 속상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잘 어울리는데 내가 하면 그렇지 못한 이유가 뭘까? ‘젠 헤어’ 이대점 헤어 디자이너 김슬기씨는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스타일이 따로 있다”며 “각자의 얼굴형을 고려할 때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각각의 얼굴형에 따라 어울리는 앞머리 또한 가지각색이다. 긴 얼굴의 경우는 눈썹에 걸릴 정도의 긴 앞머리로 이마를 커버해 얼굴을 작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둥근형의 경우는 머리를 옆으로 흐르게 하면서 끝마다 약간 층을 내주면 통통한 느낌을 지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역삼각형의 얼굴은 옆으로 갈수록 길어지는 스타일이나 눈썹 위로 짧은 일자모양의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수업을 듣거나 활동적인 일을 할 때면 길게 늘어뜨린 머리가 방해되곤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백양로에서는 큰 헤어 액세서리를 이용해 머리를 고정시킨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유&유 헤어’ 헤어 디자이너 유종훈씨는 “액세서리를 이용해 머리를 고정시킨 업스타일은 학생다운 단정함과 풋풋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각기 다른 분위기를 내는 세가지 스타일을 제안했다. 긴 생머리의 경우 지저분한 앞머리를 없애기 위해 스트레이트 기계로 펴고 머리를 묶은 뒤, 꼬아 올려 핀으로 고정하면 깔끔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머리 하단 부분에 살짝 웨이브 펌을 하거나 세팅기를 이용해 머리를 크게 땋아 묶고서 안으로 밀어 넣으면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스타일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느슨하게 머리를 밑으로 묶고, 그 머리를 꽈배기처럼 꼬아 올린 뒤 끝처리에 신경써주면 우아하면서 분위기 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이상은(심리·05)씨는 “인터넷이나 잡지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접해보고 자신에 맞는 나름의 색깔을 찾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단순히 유행에 따르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계절의 변화나 자신의 얼굴형을 조금만 고려한다면, 당신에게 어울리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 이승희 기자 unique_hui@
/사진 99기 수습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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