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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에 퍼지기에는 2% 부족했던 아카라카
  • 유나라 기자
  • 승인 2007.05.20 0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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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노천극장에서 ‘개교 122주년 아카라카를 온누리엷(아래 아카라카)가 열렸다. 노천극장은 파란 물결로 가득 찼고 연세인은 넘치는 열정을 표출했다.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된 아카라카는 우리나라 최고의 응원제라고 불린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로 열리는 아카라카는 공간부족·소음·무질서 등의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은 매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아카라카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번 아카라카는 입장권의 수량이 지난 해에 비해 약 6백여 장 줄어들면서 이를 배부받지 못한 학생들이 늘어나 행사 시작 전부터 문제가 됐다. 문과대 10반 부회장 최지인(국문·06)씨는 “85명이 입장권을 신청했는데 58장밖에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줄어든 입장권 수량에 대해 응원단 부단장 안영균(경영·05)씨는 “매년 문제가 돼 온 안전 문제 때문에 올해는 입장권을 적게 팔았다”고 말했다. 또한 입장권 수량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 “학생처에 각 단과대별 학생배치기준표라는 정확한 통계자료를 받아 학생 수에 비례해 입장권를 할당한다”고 밝혔다. 과·반에 입장권을 신청한 학생 중 많은 학생들이 입장권을 받지 못하자, 대다수 과·반에서는 부족한 입장권 수량을 메우기 위해 새벽부터 백양로에 줄을 서서 개인입장권을 배부받았다. 유대해(인문계열·06)씨는 “아침 8시 30분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차례가 오기 전에 매진됐다”며 아쉬워했다. 과·반에서 단체로 개인입장권을 배부받으면서 과·반,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입장권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많은 학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자 응원단에서는 추가 개인입장권 판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추가 개인입장권 판매 공지가 15일 급작스럽게 응원단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많은 학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응원단 부단장 김선호(기계공학·05)씨는 “추가 개인입장권 판매를 실시하는 등 입장권 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응원단 자체적으로 노력했다”며 밝혔다.

▲ /사진 유재동 기자

입장권 문제로 혼란스러웠으나 아카라카 당일인 17일 노천극장은 연세인들의 푸른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번 아카라카는 이문세, DJ DOC, 채연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성악가 김동규 동문(성악·84)의 공연은 많은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우리대학교 축구부의 재치있는 소품을 활용한 깜짝 공연과 어린이 응원단 등도 기존에 ‘가수들의 콘서트’라고 지적받아 오던 아카라카를 새롭게 했다. 김익형(신학계열·07)씨는 “연예인 공연을 기대하고 갔지만 아카라카를 하면서 연예인 공연보다 연세인들과 함께 하는 응원이 더 즐거웠다”며 이번 아카라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연예인 공연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원도환(경제·03)씨는 “기대와 달리 섭외된 연예인들이 너무 형식적으로 공연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번 아카라카에서는 계속 지적돼 오던 질서 문제도 일부 개선됐다. 낮 1시부터 학생들의 입장이 시작돼, 낮 4시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장을 마쳤다. 외부입장을 관리한 김승훈(정경경영·03)씨는 “학생들이 일찍부터 입장하면서 분산돼 혼란스럽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타 대학 학생들의 무단 침입으로 매번 발생하던 마찰 문제도 감소했다. 김씨는 “올해에는 타 학교 학생들 중에서도 입장권을 소지한 학생들이 많았고 무단으로 침입하려는 학생들이 적어 사고없이 진행됐다”며 “무사고로 진행된 경우는 극히 드물어 응원단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번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쓰레기 문제는 여전했다. 아카라카가 끝난 노천극장은 쓰레기로 가득했다. 노천극장을 관리하는 김창준씨는 “쓰레기가 75L 쓰레기봉투로 1백 30여 개가 나왔다”며 “학생들이 쓰레기를 치우지는 않더라도 한 곳에 모아만 준다면 청소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아카라카는 이렇게 끝이 났다. 이번에도 되풀이된 문제들이 있었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축제는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그 시간을 즐기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들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유명 연예인 섭외나 화려한 조명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축제는 성숙한 축제 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축제에는 그늘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성숙한 축제 문화 역시 한 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때 아카라카는 진정한 연세인의 축제로 거듭날 것이다.

유나라 기자  miss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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