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섹(yscec)이라고 들어봤나요?”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는 원주캠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와이섹은 연세 사이버 교육센터(Yonsei Cyber Education Center)의 약자로 조모임을 비롯해 학생 개인의 학습 전반에 대한 사항을 관리·기록하는 웹사이트이다.

학생들 대다수가 와이섹에 대해 모르고 있으며, 알고 있더라도 ‘원주캠은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민상희(정경법학·05)씨는 “그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만일 원주캠 학생이 와이섹 이용에 있어 제한을 받는다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주캠 교수와 학생들 대부분이 와이섹의 존재와 그 이용 가능 여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어 수업을 위해 다른 포탈사이트의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지(경영학부·07)씨는 “와이섹을 이용할 수 있다면 학업능률이 향상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원주캠 교무처는 원주캠 학생들도 와이섹 이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주캠 교무처 조송현 주임은 “비록 임시계정을 발급해 이용하도록 하지만 원주캠 학생이 와이섹을 이용하는 데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말하며 “단 수업을 하는 담당교수님이 개강 직후 와이섹 이용을 교무처에 신청해야 하며 수강신청자 명단이 와이섹에 등록되면 임시계정 발급 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촌캠과는 달리 원주캠은 학사포탈시스템이 와이섹과 연계돼 있지 않다. 따라서 수강신청자 명단을 직접 교무처에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말이다.

▲ /그림 손혜령

실제로 원주캠 정경대학의 일부 수업에서는 와이섹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원주캠에서 와이섹을 이용하는 과목은 총 8개로, 행정학과와 경영학과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와이섹을 이용하고 있는 기린건설 양은석 겸임교수(정경대·경영학)는 “와이섹이 원주캠에도 많이 알려지고 정착이 돼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이용하는 데 거리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캠 학생들은 왜 와이섹을 임시계정으로 이용하는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이번 학기에 와이섹을 이용하는 정병권(사회과학부·07)씨는 “학부 수업에서 와이섹을 쓰고 있는데, 임시계정을 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빌려 쓰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밝혔다. 와이섹을 이용하기 위한 과정이 복잡한데다 원주캠 학생들이 정식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원주캠 학생들이 정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와이섹을 통해 더욱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김기욱(사회과학부·07)씨의 말처럼 많은 학생들이 와이섹을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촌캠 사이버 교육지원센터 오재호 팀장은 “원주캠에서 신촌캠과 동일한 방법으로 와이섹을 이용하려면 먼저 학사포탈시스템이 통합돼야 한다”고 말한 뒤 “이 점에 대해 신촌캠과 원주캠 교무처에서 논의가 돼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원주캠에서 특별히 요청이 있는 수업에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캠 교무처에서는 “현재 와이섹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사이버 교육센터를 만들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원주캠 학생들이 와이섹 이용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인 분리된 학사포탈시스템 역시 아직까지 통합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원주캠 학생들의 사이버 교육에 대해서 별다른 대안이나 개선책이 없는 지금, 원주캠 학생들이 와이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록 원주캠 학생들도 제한없이 와이섹을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활용도와 효율성을높이고 원주캠 학생들이 겪고있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원주캠에서 독자적인 사이버 교육센터를 만들거나 와이섹을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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