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대표단, 국제모의유엔대회서 우수상

우리대학교 리더십개발원의 국제모의유엔대표단이 지난 3월 18~2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모의유엔대회(NMUN, National Model United  Nations)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세계 속에 연세를 각인시켰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동아시아 단독 대표로 참가해 최초로 거둔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리더십개발원의 조진만 연구원은 “실제로 일본 대표단의 경우 20년간 대회에 참가한 이후 미국과 공동대표단을 구성해서 수상했다”며 “우리가 세 번 만에 성공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우리대학교 대표단이 이번에 참가한 국제모의유엔대회는 유엔 산하의 비영리단체인 NCCA(National Collegiate Conference Association)가 주관해 개최한다. 지난 1968년부터 시작돼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이 대회에는 매년 30여개 국가와 270여개 대학에서 약 2천명이 참가해 열띤 외교경연을 벌인다.

주요 활동은 각 대표단이 한 국가씩을 맡아 유엔 총회를 재현하는 것이다.  각 국가의 대표단이 된 학생들은 팀별로 나뉘어 각종 결의문이나 성명서를 채택하는 활동을 재현하며 실제 유엔 대표단의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자국의 입장을 외교적으로 잘 관철시키는 팀이 수상을 하게 된다.

우리대학교 대표단은 지난 2004년 처음 조직돼 외교통상부가 인정하는 공식 한국 대표로 2005년부터 3년간 참가해왔으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대학교 팀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맡았다.

단장인 고경원(영문·03)씨는 “다들 처음 참가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거의 국내 경험만으로 1년간 준비해서 출전했다”고 밝혔다.

장래에 외교관을 꿈꾸고 있다는 고 씨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나라에는 국제모의유엔대회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라며 “우리의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대회가 많이 알려져 국제적 활동의 인프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더십개발원에서는 “이번 대표단의 수상을 계기로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국제무대 진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FTA 등 국제적 협상에 고도의 전략을 필요로 하는 이 때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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