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는 여학생들. /사진 김영아 기자 imstaring@

 

 

 

 

 

 

 

 

 

 


현재 우리대학교 재학생 중 여학생의 비율은 약 40%에 달한다. 지난 1988년 당시 24%에 지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여성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고학력 여성의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고급 여성 인력의 활용은 아직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아래 여성개발센터)’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여학생들의 능력을 개발해 사회진출의 확대를 도모하고,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되는 선진적인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여성개발센터는, 여성의 시대적 역할을 선도하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오경자 교수(문과대·임상심리학)는 “여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분명히 설정하고, 그에 맞는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여성개발센터는 지난 1956년 다양한 여학생 지원과 양성평등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녀공학으로서는 최초로 설립된 ‘여학생처’를 근간으로 한다. 그리고 제법 시간이 흐른 1996년에 여학생의 사회진출 방향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여성연구소’로 탈바꿈했다. 그 후, 2002년에는 여성연구와 인력개발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여성인력개발연구원’으로, 2006년에는 여학생들의 보다 전문적인 커리어 개발과 리더십 함양을 위해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로 거듭나게 됐다. 

여성개발센터의 주요 사업인 ‘We Challenge’ 프로그램은 여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는 ‘성(性)인지 교육 프로그램’, ‘여성리더십 프로그램’, ‘커리어개발 프로그램’, ‘Club We C.A.N’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계별, 학년별로 유기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구성돼 있어 이전보다 더욱 체계적인 모습을 띤다. 또한 선배와의 멘토링, 직업세계 미리보기, 기업탐방 등 현장참여형 프로그램의 확대로 여성과 취업,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큰 성과를 가져왔다.

한편 여성개발센터 프로그램의 이용자 수는 2004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자치활동이나 기업탐방단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Club We C.A.N 페스티벌’에 참가한 송은주(사학·05)씨는 “우리가 직접 기획한 행사였는데 호응도 좋았고 지원도 많이 해 줘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여성개발센터는 학생자치커리어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선배와의 간담회 등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게 해 동아리 운영 자체가 리더십 및 커리어 학습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각 전공 분야별로 취업하고 있는 선배를 만나 소규모 그룹 토론을 하며 직업세계를 먼저 경험할 수 있고, 전공에 맞춘 커리어 계획도 세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경자 교수는 “여성은 사회적인 주류가 아니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나도 모르게 결정적인 순간에 ‘멈칫’하게 된다”며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대학교육”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청년층이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회는 유능한 여성 인력을 더욱 필요로 할 것이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이 사회에서의 생산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절실하다. 성(性)의 벽을 넘어 남성과 여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회의 귀한 인재로 성장할 때까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프로그램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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