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연합회와 동아리 연합회 학술분과, 그리고 민주노동당 연세대학교 학생위원회가 주최하는 2007년 1학기 시리즈 강연회 ‘대학생, 한국 사회를 만나다’의 두 번째 강연이 지난 3월 28일 위당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에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인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가 초청돼 열띤 강연을 펼쳤다.

강연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6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과거사 인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강연은 ‘한국현대사의 진실, 과거와 만나기’ 라는 제목으로 과거사 진상 규명의 필요성과 대학생이 과거사 연구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현 사회의 주류 집단이 과거사 규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세태를 지적하며 아직도 제도나 의식, 문화 그리고 기득권집단의 형태로 남아있는 과거사 규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과거는 현재 속에 녹아있고, 미래는 현재를 통해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며 미래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오는 것이므로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서 과거사 규명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강연을 추진한 민주노동당 연세 학생 위원회의 김수민(교육․01)씨는 “역사가 아니라 역사 사회학에 궤를 둔 선생님의 시각을 대학생이 교류했으면 한다”며 강연의 의도를 함축해 말했다.

이번 강연은 우리대학교 학생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졌는데 이날 참석한 전기한씨는 “역사 속에서 현재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사관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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