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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하나로 通하는 대학생활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알려주는 내 생활의 즐겨찾기
  • 이상정 기자
  • 승인 2007.03.02 00:00
  • 호수 1558
  • 댓글 1

요즘 김상현(정외·04)씨는 인스턴트 메신저(아래 메신저)를 사용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여러 개의 웹페이지를 띄워 놓고 하던 일들이 메신저 하나로 모두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같은 과 친구와의 수다, 수업과제를 위한 조모임,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모은 즐겨찾기 기능, 이 밖에도 쇼핑과 화상 채팅 서비스 등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다”고 말한다. 이처럼 메신저는 우리 대학생들의 학업과 인간관계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메신저, 골라서 쓰자

한동안 메신저 시장은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편리한 채팅기능으로 호평 받은 MSN의 독주체제였다. 그러나 최근 여러 국내 메신저들의 거센 도전으로 입지가 예전보다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MSN은 다른 국내 메신저와 연동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새롭게 출시된 버전에서는 일상 대화를 하는 것에서 탈피해 쇼핑과 주식 거래 등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했다. 그리고 공유폴더를 만들어 등록한 대상끼리 접속 여부와 관계없이 파일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MSN의 성공에 자극받아 새로운 메신저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메신저가 바로 ‘네이트온(NateOn)’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지난 2003년부터 야심차게 선보인 네이트온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8개월 만에 시장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연동해 편리하게 사용하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를 무기로 최근 여러 조사에서 MSN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누리꾼들 입장에서는 이 둘의 장점을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

우리 곁에 함께하는 메신저

‘오늘 조모임은 메신저에서 합시다.’ 이제 이러한 모습은 흔한 풍조가 됐다. 이종혁(심리·03)씨는 “수업 과제를 위한 조모임 대부분이 메신저로 이뤄진다”면서 “서로 시간이 많지 않기에 과제를 나눠 수행하고, 메신저에서 평가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한편,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한 연합 세미나 동아리 ‘자유교양’의 정해인(영문·04)씨는 “동아리 특성상 많은 토론이 필요한데, 오프라인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메신저에서 추가로 논의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메신저는 학업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해소시켜 준다.

▲ 메신저를 통해 당신은 외국 학생들과도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있는 김연지(영문·05)씨는 국내 친구들과의 연락을 메신저로 한다. 김씨는 “해외에서도 호환성이 좋은 메신저로 국내 친구들과 연락한다”면서 “예전에는 해외로 떠나면 당분간 지인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돼 버리기 쉬웠지만, 지금은 메신저를 통해 매일 만나는 친구처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학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도 메신저는 유용하다. 외국인과 직접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국내 환경을 고려할 때, 메신저로 가능한 외국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은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감정이나 의견을 표출하는 창

이러한 메신저에 접속하면 구태여 채팅까지 하지 않더라도 대화명을 통해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원래 대화명은 단순히 자신이 누구인지 상대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누리꾼들은 이를 새로운 의사소통의 용도로도 사용한다. 이를테면 어제 회계시험을 망친 어떤 이는 ‘이 죽일놈의 회계’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고, 어떤 이는 고(故) 정다빈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의 ▶◀(추모 리본)를 달아 현재의 심경을 표현했다. 그리고 상대방과의 대화를 원하지 않을 때는 ‘다른 용무 중’, ‘자리 비움’ 등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시하기도 한다.

메신저는 대학생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매개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정치 포털사이트 ‘서프라이즈(http://www.seoprise.com)’에서는 메신저를 통해 정기적으로 정치인과 대학생 간에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정 사회적 이슈를 두고 같은 채팅창에 정치인과 학생들을 함께 접속시켜 토론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치평론가 오진숙씨는 “정치적 이익집단들이 서로의 정책을 피드백하기 위해 온라인 매체를 이용하는데, 이때 메신저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라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메신저는 우리에게 여론의 수렴과 지향점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이 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유명 토크쇼인 ‘야심만만’이나 ‘상상플러스’는 특정 주제에 대해 메신저로 의견을 물은 다음, 그 결과에 기초해서 제작된다.

메신저 업계에서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이제 메신저는 단순한 채팅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의 다양한 포털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게 우리에게 가까이 자리 잡고 있는 메신저. 최근에는 사생활 침해, 바이러스 감염의 통로로서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있다. 분명 이러한 점들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숙제이다. 구성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메신저의 착한 얼굴들을 제대로 알고 이용하자.

/이상정 기자 iwhippyland@yonsei.ac.k

이상정 기자  iwhippyland@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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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하경 2007-10-15 20:00:25

    두명이 해고 되었는데, 이 사람들을 볼모로 민주노총과 공공서비스노조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는 대단히 악의적인 관점에 어리둥절함을 느낍니다.
    현재 한국사회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대판 노예제인 비정규직을 없애려는 싸움에 대해 조금이라도 그 매커니즘을 알고 있다면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우선 민주노총과 공공서비스노조라는 단체는 기자가 아는 것처럼 정치단체가 아닙니다. 기자의 정치단체에 대한 이해가 어떤 것인지를 도무지 알 수도 없거니와, 노동조합이란 법에도 명시되어있는 노동자들의 권리의 발현입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일한만큼 대우받고, 동일한 노동에 동일한 임금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기사는 전반적으로 다분히 학교측의 입장에서 일관되게 서술하고 있으며,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을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실을 왜곡하거나 주장에 맞는 부분만 인용하는 지점은 잘못된 것입니다.
    연세대원주캠은 올해 2월 28일 재계약기간에 4명을 해고했고, 지난해 말 86명이던 비정규직 수가 현재는 20명 남짓합니다.
    기자는 "학교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쓸데 없는 돈을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를 감정적인 문구에 휘둘려 비난하면 안 된다."라고 합니다. 어찌 감정적인 문구일 뿐입니까.
    “‘그럼 교수들 임금 줄이고 그 돈으로 고용해주면 되겠네!’라는 소리를 좌중의 누군가가 외쳤다.”라며 어떤 발언을 인용 하셨지요. 원주캠 인건비가 총 300억입니다. 이 중 비정규직들에게 사용되는 돈은 10억 정돈데, 나머지 290억부분은 손도 대지 않거나 오히려 등록금을 인상하고 임금을 인상하면서, 왜 힘없고 다루기 쉬운 "10억"의 비정규직노동자 임금만 쥐어 짤 려고 하는 지 한번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맥락이 생략된 악의적 인용 맞습니다.
    정말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요구가 "감정적"이거나 "연민과 동정심"에 기대는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한편 약자에 대한 감수성, 사회정의 따위를 떠나 취재를 그동안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나 사건진행에 대한 이해가 잘못되어있다는 것은 무척 유감스러운 것 입니다.
    한 달에 80만원 채 안 되는 돈을 받으며 하루 10시간씩 고된 노동을 평생해온 비정규직 어머니 노동자들은 추석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음대 등록금이 한 학기 570만원이라는 것 알고 있습니까. 1년에 1140만원. 비정규직노동자 1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이 등록금 낼 수 없습니다.
    특히 원주캠에서는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는 엄청납니다. 취재하는 동안 이러한 사실들을 이미 알고도 이 글을 썼다면 기자의 "정치적 목적"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몰랐다면, 그야말로 용감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감정적인 문구로 사람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고 그 힘을 얻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한다." 맞습니다. 그들을 볼 때, 원주캠의 무책임성과, 힘의 논리에 의존하며 아주머니들을 무시하는 인사과정들을 볼 때 어떤 감정도, 동정심도 생기지 않습니까. 불의에 대한 반발심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이 있지 않은 비정규직 투쟁을 원한다면 번지수가 많이 틀렸습니다. (이 문장도 “감정적인 문구로 사람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냉소하신다면 더 이상 말을 잇긴 싫습니다만)
    "다른 대학에 비해 정규직의 인건비가 비싼 우리대학교로서는 많은 노력을 한 것이다." 다른 대학에 비해 정규직 임금이 비싸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정규직을 위해 좀 차별받아도 된다는 말을 실제 기자는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정규직 차별과 저임금의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임을 정녕 이렇게 우아한 방식으로 드러내어야 했습니까.
    우리대학교 우리대학교..그리 좋습니까. 저는 비정규직노동자 억압하는 우리대학교 싫습니다.
    이전에 비정규직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글이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슬픔이 될지 한번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왜곡에 대해서는 다른 경로를 통해 하나하나 짚어 반드시 문제제기 할 것입니다.
    기자는 원주캠의 비정규직 투쟁이 발생된 계기와 진행되는 과정을 볼때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해고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평가를 통해 2년 뒤 정규직화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보고 특수성을 말하는 것 같은데, 많은 수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사실관계왜곡이라 지적했고, '평가'라는 자의적인 기준이 독소조항이 되어 앞으로의 부당해고가능성과 정규직 전환불가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남아있는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또한 제가 위에서 간략하게 지적한 해고문제, 저임금문제, 부당인사이동문제, 정규직과의 임금차별문제에 대해 "(이글은 현재 원주캠의 툭수한 상황에 기인한 글로, 대한민국 전체 비정규직에 대한 입장이 아닌것임을 밝힌다)"고 한것에 분명히 문제제기하는 바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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