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주

△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만큼 유명한 스누피. 찰리브라운과 함께 사는 인기만점인 요 강아지가 이제는 글쓰기까지 완전 정복하려고 한답니다. 책의 표지에 그려진 스누피가 개집 위에 타자기를 올려놓고 글을 쓰는 장면은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에 등장하는 유명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로 고민하는 스누피를 담은 만화 180여 편과 함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잭 캔필드 등, 글쓰기에 대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32인의 조언도 함께 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을 쓰게 하려고 출판사들은 그토록 내 원고를 거절했구나."라는 만화 속 스누피의 말처럼, 글쓰기에 대한 끈기와 고민을 키우고 싶은 분께 이 책은 무엇보다 큰 글쓰기 도우미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 집에 놀러온 7명의 괴짜 천재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칸트, 헤겔, 파스칼, 키에르케고르, 니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름들이지만, 정작 이 철학자들의 사상은 무엇이었는지는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이 책은 위에 열거한 이름만으로도 심오한 7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들의 인생과 연결해 쉽게 정리해 그들의 철학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몇몇 분들은 도대체 현실에서 철학이 무슨 쓸모가 있냐는 물음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들의 철학에 대해 읽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 이래로 2천년 이상에 걸쳐 철학서가 씌어졌고, 이것을 읽는 사람이 끊임없이 있었다는 것은 철학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 책은 제목부터가 흥미를 끕니다. 무엇 때문에 갈팡질팡 한건지, 그리고 뭐가 어떻게 되었길래 머리를 쥐어짜면서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말을 하는건지.
꼭 시험기간마다 당장 읽고 싶어서 갈팡질팡하게 되는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도 그런 류의 책 같습니다.
1999년 「현대문학」에 단편 <버니>로 등단한 이기호씨의 단편집인 이 책은 독특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작품 8편이 실려 있습니다.
그중 표제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허구헌 날 집단 린치를 당하는 십대 소년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 <나쁜 소설-누군가에게 소리 내어 읽어주는 이야기>는 최면에 걸린 청자가 변태 취급을 받아가며 여관방에서 콜걸에게 소설을 읽어주는 내용이라고 하니 작가가 얼마나 독특하게 글을 써내려갔을지 호기심이 마구 발동합니다.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내게 그런 핑계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
‘역지사지’라는 말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내는 노래가사가 있을까요? 다들 사전적 정의는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실생활에서는 그렇게 실천하기가 힘든 역지사지.
이 책의 저자이자 신경과 의사인 올리버 색스씨는 노르웨이의 산에서 황소를 만나는 바람에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되어서 지금까지 의사의 위치에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 느끼지 못했던 병원 시스템의 완고함과 환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의료진,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축소시키는 수동적 환자의 지위 등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바로 역지사지를 몸소 체험하게 된 거죠.
우리 함께 그의 병상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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