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 비타민 유머

요즘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인기가 많잖아요. 그래서 저도 재밌는 유머 하나 준비 했습니다^^

어느 날, 코끼리 두 마리가 힘겨루기를 하느라고 코로 상대의 코를 휘감고는 마구 잡아당겼습니다. 그런데 막상막하의 힘을 가졌던 두 코끼리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너무 서로의 코를 잡아당기다가 결국 둘 다 코가 ‘똑’하고 떨어져 나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코가 떨어져 나간 두 마리의 코끼리를 네 글자로 줄이면 뭘까요? 정답은..... (‘끼리끼리’입니다>_< 어때요 재밌죠? 히히) 네? 재미없다고요?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준비한겁니다;; (정답은 스크롤 하면 아실 수 있어요 ^^)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30년 동안 교단에 서신 선생님이십니다. 늘 재미있는 유머로 학생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했다고 하시는데요. 어서 설득과 칭찬보다 강한 선생님의 비타민유머의 수제자가 되어볼까요?


△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

저는 요즘 연두에서 연재 중인 <나임윤경 교수의 일상을 보면 정치가 보인다>의 글을 보면서 조금씩 여성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여성학에 대해 무지했고, (지금도 역시 무지의 상태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 무지함으로 인해 여성학에 대해 약간의 오해와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콩쥐팥쥐, 심청, 해님달님 같은 옛날이야기들이 무의식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여성성을 심어주는지 설명하고, 이를 통해 상처 입은 여성성을 되살리고자 합니다. 저처럼 아직 여성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많은 학우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득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 이 책의 독자대상이 ‘여성’으로 소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 우리들의 현대침묵사

누리꾼 p5647님은 이 책의 리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거를 묻지 않아야 하는 건 연애할 때 뿐이다.

과거는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낱낱이 드러내 곪은 상처는 도려내고, 본받을 것은 이어받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그것이 역사다.

이 말대로 침묵하던 우리들의 현대사를 낱낱이 드러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총 100편이 제작된 MBC「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13인의 PD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구속과 억압과 폭력을 저지른 사건들, 친일파의 행적과 강남 투기의 역사,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대한민국을 지배해 온 '레드 콤플렉스' 등 그동안 침묵했지만 PD들의 열정 덕분에 이제는 들을 수 있게 된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 봅시다.


△ 그리우면 떠나라

이별한 사랑을 잊기 위해 달랑 사진기 한대를 들고 유럽으로 떠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 치유할 수 있는 사진과 글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가 찍은 런던, 바티칸, 베네치아, 파리, 프라하 등을 풍경은 보는 이들을 이국의 땅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이별을 맞이한 남자 특유의 감성은 이별을 해본 모든 이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십니다.

그립지만 마음 가는 대로 떠날 수 없는 당신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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