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에 이어 ‘K-신문’ 열풍이 붑니다. 갓 인쇄된 따끈따끈한 우리나라 신문들이 동남아의 길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읽혀야’ 하는 신문들이 해외로 팔려나가 재래시장 포장지로 활용되는 것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해외로 수출된 신문의 양은 지난 2019년 4천69톤에서 2020년 1만 7천694톤으로 1년 새 33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그러나 ‘K-신문’ 열풍은 축하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자화상입니다. 신문 수출은 신문 대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신문 지국’의 생존 수단이기 때문입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에 좌절하기보다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동행’이다. 서울동행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배움과 경험이 단절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생 자원봉사 플랫폼 ‘서울동행’ 장옥순 대리, 임민주 주임, 양승조 주임을 만나 ‘뉴노멀’ 시대 대학생의 봉사 현황을 들어봤다. Q.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동행’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A. 서울동행은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출범한 대학생 자원봉사 플랫폼이다. 서울시, 교육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180도 바꿔놓았다.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이, 회사에서는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각각의 변화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대학생 봉사활동에게 ‘뉴노멀’은 부정적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져 침체를 맞았기 때문이다.취약계층 아이들과 대학생을 연결하는 자원봉사 플랫폼인 ‘서울동행’을 찾은 봉사자들의 수도 급감했다. 지난 2019년 7천534명이었던 봉사자 수는 올해 4천42명으로 약 46%가량 감소했다. 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여전히 많기에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올 스톱’ 됐다. 교육 현장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공부의 끈을 놓지 않도록 고군분투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지역아동센터다. 코로나19의 그늘 속커지는 ‘학습 격차’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불평등’이 심화했다. 지난 4월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YTN과 전국 8개 시도 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2020학년도 1학기 학업 성취도를 이전 연도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중학교에서는 중위권이 줄고 상·
대한민국에 ‘주식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빚을 내어 투자한다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영끌’ 등 주식과 관련한 신조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연세인들은 주식도 ‘스마트’하게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신촌캠퍼스 517명(69.49%), 미래캠퍼스 227명(30.51%)*남성 429명(57.66%), 여성 311명(41.8%), 기타 성별 4명(0.54%)*1학년 267명(35.89%), 2학년 196명(26.34%), 3학년 173명(23.25%), 4학년 이상 108명(14.52%) 글 고병찬
대한민국에 주식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너도나도 증시 ‘불장’에 가세하는 추세에서 청년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그 여파로 주식 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청년들이 나타나고 있다. 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는 불안에 떨거나, 주식으로 인해 일상을 영위하기 어렵다면 한 번쯤 주식 중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빚투? 영끌?청년들의 위태로운 투자 주식투자 열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국민의 주식투자 참여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증시거래대금은 33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8% 증가한
식을 줄 모르는 주식 열풍에 누구나 한 번쯤 투자를 고민해본 적 있을 것이다. 최근 ‘빚투’, ‘영끌’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주식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지만, 그 이면에는 ‘주식 중독’이 자리하고 있다. 계명대 사회학과 임운택 교수, 한국재무심리센터 신성진 대표,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에게 청년 주식투자 열풍의 위험성과 더불어 안전하고 건강한 투자 방법을 물어봤다. Q. 2030 청년들의 주식 열풍이 화제다. 이런 현상의 배경을 어떻게 진단하나.임 교수: 청년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불안정한 환경에
① 주식 투자 때문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태도를 지적받은 적 있다② 주식을 이유로 가족과 다투거나 큰 소리를 지른 적 있다③ 주식 투자를 하면서 변명이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④ 손실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강박적으로 집착한다⑤ 주식 투자 목적으로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빌린 적 있다⑥ 선물 옵션이나 레버리지에 투자하고 있다⑦ 학비, 생활비, 대출 상환금 등 꼭 필요한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⑧ 단타 매매를 주로 하고 변동성이 높은 고위험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⑨ 급등주 검색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상한가 따라
“한기씨는 누구입니까?” 이만교 작가의 소설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 속 기자 이만기씨는 예순여섯 명의 인터뷰이에게 묻는다. 임한기씨는 참사 당일 망루에서 뛰어내린 후 행방이 묘연해진 인물이다. 어떤 이는 그를 앞장서는 철거민으로, 또 다른 이는 그를 용역 끄나풀로 저마다 다르게 기억한다. 인터뷰를 통해 과연 ‘임한기’라는 인물은 누군지, 만약 죽었다면 그의 시신은 어디에 있는지를 쫓는다. 용산참사그날의 기억 “사람이 죽었어요!”“저기 사람이 있어요!”“사람이 떨어져 죽었어요!”……“사람들이 소리쳤어. 그래서 끔찍하지만, 더 끔찍한
지난 3월 「아동복지법」이 개정됐다. 계속되는 아동학대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끝에 나온 대책이다. 법 개정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은 지자체의 보호조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원가정으로부터 즉각 분리되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책이 졸속으로 마련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즉각 분리 제도’ 시행기대와는 다른 결과? 아동학대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국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학대 피해 아동 보호 건수는 지난 2015년 1만 1천715건에서 2019년 3만 45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부가 해마다
혼자 살아가고 싶어도 자꾸만 나를 가둔다. 이게 모두가 ‘편한’ 방법이란다. 어디 가고 싶어도 가기 힘들다. 비장애인들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조차 이용하기 힘들다. ‘장콜’이라고 불리는 장애인콜택시가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지만 한번 부르면 20분은 기본, 최대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이동권, 자립생활권, 탈시설권... 우리는 계속해서 외친다. 장애인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권리를 달라고. 나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동료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주연이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A. 노들장애인자립생활
스토킹 피해자들은 매 순간 공포의 순간에 놓여있다. 언제 어디서나 가해자가 몰래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껏 스토킹은 고작 과태료 최대 10만 원짜리 경범죄였다. 다행히도 지난 3월 24일, 스토킹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겠다는 ‘스토킹처벌법’이 통과됐다. 그러나 아직도 피해자들의 두려움을 해소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 안 만나줘”일상을 갉아먹는 스토킹 범죄 #1. A씨의 사례직장인 A씨는 지인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가해자는 시도 때도 없이 A씨에게 접근했다. 결혼해달라는 것이 그의 요구였다. 전
뒤돌아서면 돌아오는 시험 기간처럼 다시금 ‘여성 징병제’가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의 ‘군 가산점제’ 위헌 결정 이후 여러 차례 논란이 된 이 해묵은 이슈가 다시 사회 전면에 등장한 것입니다.그간 여성 징병제에 대한 논의는 결국 젠더 갈등으로 귀결됐습니다. 일부 남성은 「병역법」 제3조 1항의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여성은 지원에 의해 복무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헌법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여성도 똑같이 군대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여성은 사회에
우리신문사는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맞아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특별기획위원회 일원으로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연합 취재했다. 질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특별기획위원회 23개 학보사가 공동으로 꾸렸다. 인터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Q. 이번 보궐선거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비위로 인해 치르는 만큼 ‘여성 공약’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오 후보의 여성 공약은 성평등 조직문화에 대한 비전 제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A. 아직 ‘성폭력zero서울시’ 공약이 미발표됐다. 우선 서울시청 내 권력형 성범죄 전담기구를 만들어 무관용의 원칙으
우리신문사는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맞아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특별기획위원회 일원으로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연합 취재했다. 질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특별기획위원회 23개 학보사가 공동으로 꾸렸다. 인터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Q. 박 후보는 여성 공약으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공공구매 금액 중 일정 부분을 여성대표 기업에 할당하는 ‘여성 기업 의무구매 비율제도’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궁금하다.A.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많은 여성이 유리천장에 부딪힌다. 시장이 되면 ‘경력단절 후 재취업 지원’에서 ‘경력단절 예방’으로 전환해, 차별 없
지난 2018년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미투’ 운동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침묵을 지키도록 강요받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론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폭로의 장에서도 여전히 침묵을 지켜야만 했던 피해자가 있었다. 바로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이다. 시간이 흘러도변함없이 ‘악랄한’ 범죄 친족 성폭력은 4촌 이내의 혈족·인척 및 동거하는 친족에 의해 벌어지는 성폭력이다. 가족 관계는 성범죄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친족 성폭력 가해자는 매년 7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성범죄 가해자 중 동거 친족 및 기타 친족은 지난 2016년 725명, 2017년 776명, 2018년 858명, 2019년 775
4.7 재보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서울시장이 되느냐입니다. 1천만 서울시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책임자를 뽑는 선거일뿐더러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초접전’, ‘합당’, ‘단일화’는 선거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들에게 ‘부동산’ 공약은 주요 쟁점입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 서울에 살고 싶은 사람 모두 여기에 관심을 집중합니다. 특히 최근 LH 사태는 더더욱 그 중요성을 키웠습니다. 이에 후보들은 연일 ‘공공주택 36만 호 공급’, ‘5년 내 74만 6천 호 공급’ 등 누가 더 많이 그리고 빨리 주택 공급을 하느냐를 두고 경쟁을 벌입니다.
제복을 입고 교내를 거니는 ‘캠퍼스 로망’은 사라진지 오래다. 학생군사교육단(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ROTC) 지원율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난에 경쟁률이 치솟았던 과거의 영예가 무색할 만큼 ROTC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다. 이에 단순히 과거의 로망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국가안보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ROTC가 우리 군대의 허리를 담당하는 초급장교의 대다수를 배출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ROTC사라지는 후보생들 ROTC는 소위와 중위 사이 장교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시대. 이제는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은 단어들이다.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 질 좋은 ‘간병’은 필수적이다. 환자들은 간병인을 구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인다. 그러나 간병서비스에 환자와 간병인, 그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간병인, 수요는 늘어나지만...실태 파악조차 안 돼 간병인은 식사 및 이동, 대소변 처리 등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해주는 일을 한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렵지만, 이를 도와줄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환자들에게 이들은 필수적인 노동자다. 환자의 회복에 있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못지않게 간병의 역할이 큰 셈이다. 보건복지자원연구원 연구실장으로 일했던 장보현씨는 “병원에서는 중증환자가 입원하기 전에 간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상사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제보 이메일의 내용이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믿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폐쇄적인 공간에 묶여 괴롭힘에 시달리는 이들은 ‘살려달라’고 호소한다. 지난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아래 괴롭힘 금지법)이 제정됐지만, 그 이름이 무색할 만큼 직장 내 괴롭힘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도, 괴롭힘도 우리 몫인가요?”괴롭힘에 병들어 가는 노동자들 직장 내 괴롭힘은 한국 사회의 고질병 같은 존재다.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만 20~64세 남녀 1천500명 중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이 있는 사람은 73.7%에 달했다. 조사 결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