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질러본 후의 쓰디쓴 깨달음으로부터 나오는 것.‘한번쯤 시련에 울었었던 손이 고운’ 연애경험자들이 그 후 더욱 성숙해지고 사랑도 잘 하듯, 실패가 달리 성공의 어머니는 아닐 것이다. 신촌민회(아래 민회)의 경우가 그렇다. 우리대학교 이신행 교수(사회대·정치이론 및 사상)가 제자들과 함께 지난 2001년 설립한 민회는 2년만에 저조한 참여율과 구청 등의 자치단체들의 지원 부족으로 문을 닫았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주민투표를 거쳐 재창립된 민회는 실패를 겪은 후 시작하는 재도약이라는 점에서 빛을 발한다. 이교수는 “밀집된 대학가로 인해 급속하게 변한 신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지역공동체인 민회가 해결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민회는 봉원사·봉원교회 등의 종교단체와
심근경색 단백질 치료 연구소한국에서도 심근경색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환자의 3분의 1이 병원도착 전 사망한다. 병원으로 가는데 걸리는 일명 ‘골든타임’에 치료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장양수 교수(의과대/노화과학대학원·내과학)가 총괄하고 있는 ‘심근경색단백질치료연구실’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단백질 치료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단백질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단백질을 전달하는 기능을 가진 도메인(Protein Transduction Domain, PDT)을 융합하여 세포내로 전달되어 기능을 하는 새로운 개념의 단백질 신약이다. 이 단백질 치료제는 심근경색 억제 기능을 할뿐만 아니라 기존의 화학약품과 달리 단백질을 재료로 해 부작용을 최소
각 대학 주변에는 예나 지금이나 ‘명물’이 존재한다. 우리대학교 앞 ‘회색할머니’, 이대 앞의 ‘베토벤 아저씨’와 같은 대학가 주변 사람들. 이들은 비단 우리 대학가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대학가에도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회학과 박찬웅 교수(사회대·사회정책)는 “대학 주변 환경이 다른 사회 공간에 비해 그래도 비교적 개방적이고 관용적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이어 박교수는 “대학생들이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 비해 불평등 문제에 예민하고 적선, 구걸 같은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가 주변에 걸인들이 고정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를 분석했다. 어쨌든 그들은 이런 분석과는 상관없이 학생들의 추억속 한켠에 자리를 안겨준다. 개성있는 대학가의 사람들, 이들을 한
조용한 승강장의 도착신호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지하철이 들어오길 기다린다. 그리고 눈 깜짝할 순간, 어떤 사람이 선로에 뛰어들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른다. 황급히 기관사는 급제동걸이를 당기지만, 달려오는 속도를 이기지 못한 지하철은 사람을 치고 지나간다. 예측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지하철 자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최근들어 지하철에서 투신 자살 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약 40여건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다가, 2004년 85건으로 그 수가 급증했다. 지하철 자살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들어오는 지하철을 보고 충동적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여기서 지하철 자살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문제점이 나타난다. 바로 예측이 거
지난 2003년 기준 전체 사인 중 5위(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분석과 기준).암도, 교통사고도, 고혈압도 아닌 ‘자살’이 당당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그보다 10년 전인 지난 1993년 전체 사인 중 9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수치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에서 전체 4위를 지키고 있으며 자살율의 증가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의 자살율 급증은 우리 사회를 이끌 인재의 손실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03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의 사망원인 중 자살은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총 8백12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이는 지난 2002년의 자료와 비교해도 약 2백명이 증가한 숫자로 그 증가폭이 급격하
그런 날이 있었다. 백양로를 거니는 무수한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은데 내 얼굴은, 아니 내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버린 날이었다.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이 내 등에 실려서 그 짐을 벗어놓으려고 해도 길을 찾을 수 없어 한없이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그 때 나는 러시아의 한 선술집을 찾아갔다.’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끼의 소설 ‘밤 주막’을 재조명한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우리에게 원작보다 살갑게 다가온다. 음울한 분위기의 어느 선술집에서 나와 닮은 구석이 많아 서글픈 그들을 만날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절로 한숨이 나오는 삶을 근근히 이어간다. 미혼모 출신의 선술집 주인 타냐, 그녀가 자신의 엄마인지 모르며 불치병에 걸린 안나, 5년의 복역을 마치고 막 감옥에서 출소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여름을 뜨겁게 불태웠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하지만 시원해진 날씨와는 상관없이 더욱더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연세인들이 있으니, ‘연세 사이프’가 바로 그들이다. 지난 6월 28일 영국계 은행 HSBC가 후원한 ‘제1회 한국 SIFE 국내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고 오는 10월 사이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연세 사이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연세 사이프를 아시나요? 전세계적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47개국의 1천8백여개 대학교에 퍼져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SIFE(Students In Free Enterprise, 아래 사이프)는 한마디로 대학생들이 모여 경제경영의 원리에 대한 교육을 함으로써 사회에 봉사하는
‘예쁘고 마음씨 착한 그녀는 비록 가난했으나 멋지고 유능한 왕자님인 그를 만나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오래된 동화에서나 그리고 지금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결말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결코 듣기 어려운 이러한 이야기! 이 속에는 사랑하는 과정에서 간과할 수없는 무언가가 빠져있다. 그 연인은 단 한 번의 다툼 없이 행복하기만 했을까? 오직 사랑만으로 둘 사이의 경제적 문제는 쉽사리 극복됐을까? 연극 『그 놈, 그 년을 만나다』에서는 아름다운 표지로 잘 꾸며진 사랑의 포장지를 한 꺼풀 벗겨내 평범한 우리네 ‘그 놈’과 ‘그 년’의 사랑을 빠짐없이 드러냈다.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홉’의 단막극 『청혼』과 『곰』을 각색하여 원작의 핵심을 쏙쏙 뽑아내 유쾌하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디밴드’를 찾는다면 그건 바로 미국의 밴드 너바나(Nirvana)일 것이다. 리더 커트 코베인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를 나왔으며 자신의 밴드와 함께 애버딘, 타코마, 시애틀 등을 전전하며 공연을 가졌다.그런 그들이 인디제작사 ‘서브팝’과 계약을 맺으며 받은 돈은 단 606달러 17센트. 하지만 그들이 지난 1989년 낸 『Bleach』는 미국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1991년 발표한 『Never mind』는 세기의 명반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인디음악이 시작된 지 약 10년째를 맞는다. 사실 우리나라의 인디음악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홍대 주변의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성과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작업과 제약된 범위 안에서 활동을 하는 마이너
감동과 재미 그리고 교양 외국 팩션들이 출판계를 점령한 오늘날, 한국형 팩션으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작가가 있다. 바로 한남대 문예창작과 김탁환 교수. 김교수는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 『불멸』의 저자이며, 최근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팩션 『열녀문의 비밀』을 발표했다. 역사와 허구의 절묘한 결합과 강한 흡입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교수를 만나 그의 소설관과 팩션 열풍에 대해 들어보았다.김교수는 인터뷰에 앞서 “팩션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감동과 재미 그리고 교양이 어우러진 소설을 쓰고 싶었다”며 자신을 역사교양작가로 소개했다. 이에 자신의 역사교양소설이 팩션이라 보기에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팩션과 역사교양소설은 실존 인물이나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8번지 쌈지길’말로만 들으면 한 거리의 이름일 것 같은 쌈지길은 지난 2004년 12월 인사동에 문을 연 하나의 건물이다. 인사동의 전통을 보존하면서 현대문화를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이 곳은 최근 인사동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쌈지길은 인사동 부활의 구심점이라는 목소리와 기존 인사동 전통성의 위기라는 반론 사이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쌈지길은 침체된 인사동 거리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평소 인사동에 자주 들른다는 이근영씨(22)는 “쌈지길이 생긴 이후로 인사동에 사람이 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해 인사동의 활성화를 보여줬다. “차이나 거리라고도 할 만큼 중국물건이 많은 인사동에서 상품
CBS 변상욱 기자는 여자보다도 오히려 여자를 더 잘 알고 이해하는 남자로 통한다. 변기자가 여성주의의 길로 입문하게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1980년대 중반 한 교회 예배설교에서 들은 ‘세상을 만드신 이후 남성과 여성을 한번도 구분해보지 않으셨던 하느님’이라는 말 한마디에 받은 감동이 변씨의 눈에서 눈물을 주르르 흐르게 한 것이다. 그후 변기자는 여성민우회, 여성의 전화 등 여성단체들을 전담취재하며 페미니스트들과 교분을 쌓았고 급기야 페미니즘 저널 ‘이프’의 유일한 남성편집위원으로 위촉되기에이르렀다. 현재 변기자는 ‘이프’에 여성주의 등과 관련한 다수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너도 어차피 남자잖아!"한국에도 남성페미니스트가 있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어온 고참부터 시작해
이게 사실이야, 허구야? 소설계에서 ‘팩션(Faction= Fact + Fiction)’ 열풍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해 출간된 『다빈치코드』가 100만부를 가볍게 뛰어넘는 경이로운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끊임없이 팩션 류의 소설이 등장하는 추세다. 서점가를 점령한 팩션 지난 8월말, 서점가 화제의 신간과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어김없이 팩션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다. 교보문고의 한 판매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꾸준히 사랑받은 팩션은 최근 『히스토리언』이나 『이중설계』로 그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팩션의 경우 대대적인 홍보 전략과 독자들의 관심이 잘 맞물려 성공을 보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교 중앙도서관의 지난 학기 대출
“너 누워갖고 하늘 보며 운적 있나? 하늘 보고 울만 눈물이 귀로 들어간다. 귀에 물이 차오른다.” - 김연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中 ‘힘들어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원재의 노랫소리에 흐르는 눈물을 들킬까봐 하늘을 보며 울어야만 했던 고아원 출신의 태식.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아이는 어른이 되는 걸까…… .
▶속초 호러영화 페스티벌강원도 속초 한화 프라자랜드에서 ‘2005 속초 호러영화 페스티벌’이 27일(수)부터 오는 8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공포물인 『분홍신』, 『목두기 비디오』, 『아미티빌 호러』와 전년도 개봉작 중에서 선정된 『령』, 『시실리 2km』와 ‘미장센 단편 영화제’ 출품작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호러 분장을 한 이색 댄스파티, 마라톤, 코스튬 플레이와 공포체험관 행사도 준비돼 있다.(문의: http://www.horrorff.com)▶호러우드헐리우드 특수효과 제작사가 만든 공포체험관인 ‘호러우드’가 부산 해운대 앞 스펀지에서 열리고 있다. ‘공포영화 감독의 의문의 죽음’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스릴투어’에는 각종 공포영화의 캐릭터와 세트가 마련돼 있
최근 한 연예인의 발언으로 인해 포털사이트에서 ‘자유로 도로 귀신’이 인기 검색어로 등장했다. 이에 관한 다양한 추측과 합성사진, 만화 또한 인터넷 상에서 널리 유포되는 가운데, 이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나선 이가 있다. 바로 퇴마사 장윤정씨(34)가 그 주인공이다. 귀신을 소재로 한 TV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장씨. 뜨거운 여름날, 그녀를 만나 퇴마사와 귀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의 첫인상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날카로운 큰 눈과 짙은 눈썹은 남다른 카리스마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소설과 영화를 통해 익숙한 퇴마사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귀신을 쫓아내는 일을 한다. 장씨는 “무당과 반대로 보면 된다. 무당은 조상신을 모시며 귀신과 혼령을
전국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10대 번화가 중 하나인 신촌.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나며 길가에는 수많은 상점들과 음식점, 유흥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한 신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천하무적 후레시맨처럼 해결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신촌지구대(아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이다. 지난 19일 지구대 안에서 밤을 새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험해보기로 했다.행여나 범죄자로 오인받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문을 연 지구대 안에는 서로 시비가 붙은 남자 둘과 전화를 받고 있는 경찰들이 보였다. 신촌기차역 옆, 우리대학교와 이화여대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바로 이 곳 지구대는 서대문경찰서에 속한 4개의 지구대 중 하나다. 상주 인구는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이상 적지만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 대학 서열화 조장인가, 선발 자율성의 확보인가.지난 6월 27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2008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 기본방향(아래 입시안)’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대에서 내놓은 입시안에 따르면 전체 정원의 1/3을 뽑는 정시모집에서 지금과는 달리 수능점수를 지원자격화하며 또 다른 선발기준으로 통합교과형 논술을 시행한다. 이런 서울대의 정책은 본고사의 부활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통합교과형 논술’은 본고사가 아니다?! 입시안에 따르면 통합교과형 논술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반한 언어, 외국어, 수학, 과학 등의 과목들을 통합한 형태의 문제가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며 독서를 통한 창의적인 사고력과 분석 능력을 측정
기획의도무더운 여름입니다. 어떻게 더위를 이겨내고 계신가요? 『연세춘추』가 준비한 '공포 ' 이야기들과 함께 잠시 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 이와 함께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 있으니 바로 ‘공포영화’다. 이제 바야흐로 공포의 계절이 돌아온 것! 지난 20일, 저녁까지도 햇볕이 유난히 뜨3거웠던 이 날 신촌 아트레온영화관에는 『분홍신』과 『여고괴담4-목소리』를 보러 온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더구나 방학을 맞은 여고생들까지 가세해 공포영화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공포영화가 주류장르는 아니었다. 지난 1960년대 잠깐 붐을 이루긴 했었지만 1997년 이후 갑자기 인기를 얻
영화제는 끝났지만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정책국장 장희수양(사학·03)의 말처럼 총여가 주최한 ‘2005 섹슈얼리티 영화제(아래 섹슈얼리티 영화제)’는 여성주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난 27일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 중앙도서관 앞에서 힘차게 개막한 지 꼭 5일만이다. 개막식은 ‘여성의 섹슈얼리티, 그 촘촘한 억압과 모호한 해방에 관하여’라는 섹슈얼리티 영화제의 주제에 걸맞게 진행됐다. 총여와 이번 영화제의 자원활동단은 직접 회색종이에 모노톤으로 성적으로 약자인 여성이었기에 겪어야만 했던 억압을 형상화했고, 맨발에 물감이 묻힌 채 그림 위를 뛰어다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물감의 형상화는 촘촘한 억압을, 그림 위를 뛰어다니는 행위는 그 억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