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최후의 날』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에드워드 리턴은 “법률은 죽지만 책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책은 오랫동안 변함없이 인간사회와 함께했다. 특히 지식의 도구인 책과 지성의 상징인 대학생과의 관계는 상당히 긴밀하다. 이에 「연세춘추」는 우리대학교 학부생 7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연세인의 독서 현황에 대해 조명해봤다.우선 한 달 평균 독서량에서 52.4%의 응답자들이 한 달에 1~3권의 책을 읽는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출판업계의 불황과 관련된 책 구입 횟수에 대해 응답자의 62.7%가 3권 이하의 책을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20.0%에 달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구체적으로 연세인들의 독서 현황을 알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성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3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진리의 상아탑인 우리대학교의 학생들은 한 달 평균 몇 권의 책을 읽을까? 이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4%의 학생들이 한 달에 1~3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아예 읽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6%였는데,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연세인의 평균 독서량은 앞서 제시된 성인 평균 독서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그렇다면 연세인들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구입할까. 62.7%의 응답자들이 한 달에 1~3권 정도의 소량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한 권도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도 20.0%로 다소 높았다. 반면 4권 이상을 구입한다고 답한 응답자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꾸준한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진정한 대학 내 학술과 문화 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우리대학교 중도 내 도서 대출 및 반납 제도에 관해 과연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15일에 7권(대학원생 15권/30일)으로 제한돼있는 ‘중도 도서 대출 권수’에 대해 응답자의 66%가 학부생 기준에 적당하다’고 답해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현 대출 권수 및 기간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문에 참여한 노은지양(신학·02)은 “전공 서적이나 수험서 이외에도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가벼운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인데, 7권은 학부생 기준에 적당한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실제로 우리대학교 중도는 5권/10일인 서울대와 고려대 중도에 비해
연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가는 누구이며,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작품은 무엇일까? 연세인들이 응답한 선호하는 작가는 모두 1백54명이었으며 그 중에서 박완서가 32명의 지지를 받아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각각 24명의 지지를 받은 공지영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공동으로 차지했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22명의 지지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그리고 인상 깊게 읽은 작품은 『삼국지』, 『상실의 시대』, 『해리포터』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완서는 인상 깊은 작품에서도 『엄마와 말뚝』,『그 남자네 집』등이 상위에 올라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작가임을 입증했다. “지난 시간을 더듬는 부드러운 문체가 인상적”이라는 정한나양(국문·03)의 말처럼 한국적 정서가 느껴지는
7080, 이제 중년이 돼버린 사람들의 추억속에 자리잡은 LP레코드(아래 LP)는 1990년대를 지나면서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디지털 매체의 등장 이후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보다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시대 속에서 CD와 MP3의 개발은 젊은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켰고, 주류였던 LP를 디지털의 무대 뒤로 퇴장케 만들었다. 구시대적 유물로 젊은이들의 문화에서 자취를 감춘 줄만 알았던 LP. 그러나 디지털 세대들은 다시 아날로그 시대의 음반인 LP를 찾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LP의 이야기를 새롭게 이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대학생들의 낭만적인 ‘로망’임에 틀림없는 동아리. 하지만 지난 1997년 IMF로 인한 경제난으로 인해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즈음 실시된 학부제로 학점의 압박은 커져갔다. 또한 계속 심화되는 개인주의 풍조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은 갈수록 위축돼 가기만 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학생들이 선택하는 동아리 역시 자신들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지금 2006년. 우리대학교의 학생들은 과연 어떤 동아리를 찾아가고 있을까?동아리들의 신입생 모집이 한창이었던 학기초. 지난 3월 연합뉴스는 “재테크나 영어학습을 위한 동아리나 혹은 ‘몸짱열풍’과 관련된 댄스동아리가 인기가 많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외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동아리 ‘IYC(International
시위문화, 폭력을 지워라시위문화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시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수위나 각종 문제점들 역시 다양하고 때로는 더 복잡한 양상으로 드러나게 됐다.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본질적인 것은 역시 폭력·유혈 사태다. 광주 항쟁에서 벌어진 대규모 참사와 같은 유혈사태는 요즘엔 거의 사라졌으나, 농민들의 쌀 개방, 한총련 시위 등과 같은 시위대의 과잉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벌어지는 폭력 진압 등에서 폭력사태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책은 법 규범의 준수와 진압대 제도의 정비이다. 먼저 시위를 주도하고 진행하는 시위대에서 폭력을 통제하고 지양하려는 노력이 갖춰져야 한다. 이진광씨는 “시위대의 과잉 시위로 인해 폭력이 발생할 경
“지난 주 인기리에 종영한 『궁』,드라마로만 보셨나요?”아직도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몰라서 어리둥절한 당신. 그렇다면 요즈음 일어나는 문화 현상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드라마 ‘궁’의 원작이 ‘만화’라는 것은 방영 전부터 이슈화된 사실이고,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테니까. 바로 이것은 최근 하나의 스토리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만든 ‘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현상이다. 이는 영화관의 스크린, 만화책, TV드라마, DMB폰 등 풍성한 매체의 뒷받침에 힘입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기본적으로 서사구조상 유사성을 지니고 있는 영화, 연극, 만화 사이의 ‘삼각 관계’에서 원 소스 멀티유스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오늘도 저희 다방을 이용해주시는 언니들, 형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의 스뽄서~ 손님분들~ 그리고 그 밑에 미정~ 제 시간에 어김없이 찾아주네~ 아무쪼록 제 타임이 끝날 때까지 여러분 방석에 빵꾸가 나도록 끝까지 진드커니 자리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게~씁니다." 지난 1970~80년대 음악다방은 LP문화의 메카였다. 특히 선망의 대상이자 원조문화의 상징적 아이콘인 DJ는 떡볶이 국물처럼 질퍽한 말투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청한 사연이 읽혀지면 졸이던 가슴은 비로소 기쁨으로 넘치고, 곧 스피커로 뿜어져 나오는 음악소리. ‘쥬크박스’, ‘실시간 음악감상’의 시작은 바로 이곳부터가 아니었을까. 이렇게 LP소리는 뮤직박스의 안과 밖을 연결시켜주는 매개물로
지난 3월 29일 수요일,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을 찾았다. 그곳에는 지난 3월 15일로 700회를 넘긴 수요시위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목소리로 계속되고 있었다. “일본 정부, 보상하라! 보상하라!"며 몇십년 전 당한 일을 마치 어제 당한 일인 양 소리지르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깊은 한(恨)을 짐작키는 어렵지 않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 예닐곱 명의 할머니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사회자는 주일대사관을 등진 채 할머니들과 참가자들을 향해 중간중간 재밌는 말도 섞어가며 시위를 진행했다. 할머니들은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운 노란 조끼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들이 직접 그린 듯한 자그마한 그림을
현대 사회는 인간에게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 반면, 삶의 여유와 정신적 행복을 훔쳐갔다. 이에 인간은 자신의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웰빙’이라는 삶의 양식을 받아들이게 됐고, 이는 단연코 21세기 삶의 가장 큰 문화코드임을 확인해준다. 최근 TV 속 웰빙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건강 식품들이 연일 백화점의 매출을 이끄는 대표 상품이라는 신문 보도를 통해 웰빙 신드롬이 대중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러한 웰빙 바람은 강의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화창한 오후, 개나리꽃이 드리운 생활과학관에서 진행되는 강의 중 식사를 통해 영양관리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강의가 있으니, 바로 식품영양학과의 ‘식사요법’이다.
지난 2005년 세상을 뒤흔들었던 서울대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사건. 전 국민적 존경을 받았던 생명과학자의 몰락은 우리나라 생명과학(BT, Bio-technology)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졌고, 특히 황 교수가 연구했던 줄기세포 분야는 더더욱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여파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성체줄기세포’. 그동안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기는 했으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비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성체줄기세포는 최근 그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으며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성체줄기세포란?줄기세포란 어떤 조직이나 장기로 분화가능한 미성숙한 세포를 일컫는다. 이를 이용해 불치병을 앓거나 심한 사고를 당한 환자들의
연세 캠퍼스에도 봄이 왔습니다. 봄바람에 부풀어 오른 마음처럼 한결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하신 독자들을 위해 「연세춘추」에서 팁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올 봄,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만의 스타일로 백양로를 환하게 물들이는 것은 어떨까요? ▶올 봄 최고 인기 칼라는? ‘유행’, ‘패션’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귀가 솔깃해진다. 이렇듯이 평소 유행에 관심은 있지만 따라가는 것이 버겁게만 느껴졌던 당신. 올 봄에 주목받는 색상의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으로 ‘멋쟁이의 세계’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 올 봄에는 ‘미니멀리즘(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의 영향으로 지난 겨울 블랙에 이어 ‘화이트’가 부상하고 있다.
‘나무보다 숲을 보라’ 또는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라고 했던가? 우리는 흔히 공연을 보면 작품에만 집중할 뿐 장소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말은 예술의 전당에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3백65일 쉬지 않고 문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은 하나의 문화적 생명체로서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예술의 전당은 지난 1987년 설립된 세계 10대 수준의 종합문화공간이다. 연간 1천5백여회의 예술행사와 2백만여명이 찾는 이곳은 답답한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서초동 우면산 밑에 자리잡고 있다. 웅장한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한가람미술관과 서예박물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에도 음악·미술광장과 야외극장, 산책로가 있어 인기가 많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이제는 진부해져버린 이 말이 ‘한국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정부가 민간의 해외 한국학 지원에 대한 조세 감면 폭을 크게 늘리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동아시아의 변두리 학문’에 불과했던 한국학은 ‘세계적인 학문’을 위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세계 속의 한국을 다루는 학문그렇다면 한국학이란 과연 어떤 학문을 이르는 말일까. 보통 많은 사람들이 한국학이라고 하면 국학이나 국어학등을 떠올릴 뿐 한국학이 무엇을 다루는 학문인지 잘 모르고 있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학과 이완범 교수는 “한국학과 국학은 성격 면에서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학문을 뜻하는 국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반쯤 졸다 눈을 떴을 때, 순천역에 도착했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린다. 역에 내리자마자,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순천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끈 채 소설 속 주인공 윤회중이 무진에 도착했던 바로 그 때처럼 ‘안개의 고장’ 순천에 무거운 첫발을 디딘다.60년대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김승옥. 그의 작품『무진기행』은 출간되자마자 평론가들로부터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우리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우뚝 섰다. 소설의 무대인 ‘무진’은 가상의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후에 작가는 고향 순천을 무진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한다.안개의 도시, 순천
푸른 해원을 향해 ‘노스텔지어의 손수건’을 흔들지만 끝내 닿을 수 없음에 애달파하는 청마 유치환의 시 「깃발」. 이는 훗날 한 여인을 열렬히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편지로밖에 전할 수 없는 시인 자신의 안타까운 운명을 예견하고 쓴 시가 아닐까. 청마 유치환은 서른여덟살이 되던 1945년, 통영여중 교사로 부임했고 그 곳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던 운명의 여인, 정운 이영도를 만나게 된다. 고운 얼굴에 티 없는 옥처럼 단아한 정운을 본 순간 청마의 마음속에서는 사랑의 불길이 치솟았다. 그러나 어긋난 인연의 탓인지 당시 청마는 이미 결혼을 해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고, 정운 역시 결핵으로 남편을 잃은 청상이었다. 그러나 기침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던가. 청마는 그 후로 정운을 향해 절절한
‘연세(延世)’라는 이름의 기원을 아는가? 우리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의 ‘연’과 세브란스 의과대학의 ‘세’, 이러한 동서 만남의 정신을 통해 우리는 ‘동서(東西) 고근(古近) 사상의 화충(和衷)’이라는 우리대학교 초기 교육방침을 엿볼 수 있다.그로부터 1백20여년이 지난 오늘날, 동아시아 속 한국학 체계의 수립을 위해 새로운 논리와 연구를 불태우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국학연구원’이 그곳이다. 위당관 3층, 이미 한국학 열기의 한 축을 담당한 그곳은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정신을 담은 연구물들로 가득 차있었다. 국학연구원 부원장 이광호 교수(문과대ㆍ한국유학)는 “국학연구원의 모체는 1948년 용재 백낙준 선생에 의해 설립된 동방학연구소이며, 이를 확대 개편해 지난 1977년
성폭력이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연초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발바리 사건’부터 최근 각종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를 놓고 많은 이들이 뜨겁게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대학사회에서의 성폭력 또한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우리대학교의 한 새내기가 자취집에서 범인에게 살해당한 뒤 성폭행을 당한 끔찍한 일은 학교 주변에 있는 수많은 하숙생 및 자취생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신촌 주변에서 하숙을 하는 윤나라양(사회계열·05)은 “소식을 접한 후 두려운 마음에 늘 집에 들어가면 문단속이 잘 돼있는지 확인한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나타냈다.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성폭력이 대학생들에
영어마을 붐이 일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 경기도에 영어마을 안산캠프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이후 같은 해 11월 서울시 송파구에 풍납캠프가, 지난 1월에는 성남시에 영어마을이 세워졌다. 서울시의 수유캠프와 경기도의 파주 영어마을이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전남 광양시나 울산의 광동지구 등 전국의 지방자체단체들도 영어마을 설립을 검토하고 일부 공사에 들어갔다. 이처럼 영어마을 열풍이 부는 이유에 대해 김현미 교수(사회대·문화이론)는 “세계화가 서구화를 뜻하는 요즘사회에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영어를 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러한 수요들이 반영된 결과”라며 “외국에 연수를 가지 않는 등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서비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