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조정래의 대작 『태백산맥』은 전라남도 벌교를 무대로 빨치산으로 활동하는 형 염상진과 그 반대로 우익행동대장으로 좌익토벌에 앞장서는 동생 염상구를 중심으로 해방부터 분단까지 우리 역사의 격동의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다. 무당의 딸 소화, 농민 출신 빨치산으로 상진에게 충성하는 하대치,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 고뇌하는 지식인 김범우등 무려 60여명에 달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작품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연세춘추 태백산맥이 지형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을 이루는 것처럼 소설 『태백산맥』은 민족
공모전은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안전하게 분출시킬 수 있는 통로이다. 공모전을 통해 얻는 성과가 크며,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고 더 큰 도전을 위한 준비과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칫 대학생활의 나태함에 빠지기 쉬운 가운데 여기 도전의식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3인의 공모전 도전기를 들어보자. 올해 처음으로 공모전에 도전한 이재양(경영·05)씨는 방재훈(경영·05휴학)씨, 숙명여대 손민혜(국문·05)씨와 팀을 이뤄 ‘제7회 신세계대학생유통프론티어’ 신사업/신서비스분야의 예선을 통했다. 현재 이 씨 팀은 9월 말 마감인 본선을 위해 일주일에 서 너 번씩 자체 미팅을 갖는다. 이외에도 실무 지식을 얻기 위해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현장 방문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도전’은 설레긴 하지만 막막함도 준다. 현실이라는 장벽 앞에 ‘도전해 볼까?’, ‘포기할까?’를 고민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딜레마다. 여기에 대학시절의 로망이자 색다른 도전인 ‘대학가요제’를 위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습에 매진하는 이들이 있다. 작년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곡으로 이슈를 일으켰던 그룹 ‘Ex’처럼, 제2의 그들을 꿈꾸면서 ‘나에게 그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음악을 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보자. 공자가 약관(弱冠)이라며 뜻을 세우는 나이라고 명명한 20대. 이때야 말로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뭐든지 부딪혀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닐까? 평소에 하고 싶었던 무언가가 있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지금 도전해보자.
‘8월 14일 낮 2시경 경찰의 강경진압 방침에도 불구, 남북해외청년학생연석회의가 과학관 11호에서 진행되자 경찰은 교내에 공권력을 투입, 각종 시위용품과 관련자료 등을 수거하고 학생들을 연행했다.’이는 10년 전인 지난 1996년 9월 2일자 「연세춘추」의 연세대 사건(아래 연대사건)에 대한 기사의 일부분이다. 연대사건은 지난 1996년 8월에 범민족연합남측본부(아래 범민련)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아래 한총련)이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세대에서 7차 범민족대회와 6차 통일대축전을 강행함으로써 벌어진 정부 대 학생간의 충돌을 말한다.당시 정부는 이 행사를 ‘친북적 성향의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원천봉쇄하기로 결정했다. 한총련이 북측으로 대표를 파견한 것과 △북-미 평화협정체결 △주한미
대학생활을 하면서 도전의 기로에 몇 번이나 서봤는가.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아쉬움은 뭔가를 하다 멈췄기 때문인가, 시도조차 못했기 때문인가. 이제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도전을 통해 뭔가에 몰두하면 그 모든 것은 쉽게 잊을 수 있을 테니까. 인터넷 리포터, 모니터 요원, 다양한 봉사활동이 당신에게 의미있는 경험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도전‘야후 거기걸스(아래 거기걸스)’는 여대생들만을 대상으로 지역곳곳을 누비면서 맛집과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인터넷 지역 리포터를 말한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이 추천해 주는 곳이기에 누리꾼들의 시선을 쉽게 사로잡는 거기걸스. 2인 1조로 구성돼 전국을 돌아다니는 이것에 많은 학생들이 도
‘새로운 100일의 출발’ 2학기가 시작됐다. 이러한 새 출발과 ‘도전’은 잘 어울리는 한 쌍. 창의적인 사고가 요구되는 공모전은 대학생에게 꼭 맞는 도전 대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여러 대회에 참여해 입상을 노리는 ‘공모전 사냥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 현재 공모전은 대회 수 자체가 많을 뿐만이 아니라 그만을 위한 사이트(http://www.공모전.kr, http://club.cyworld.com/thinkuniv 등)도 생겨났다. 상경대 학회 ‘MARP’의 장권영씨(경영/정외ㆍ01)는 “전문직이 아닌 길을 택함에 따른 불안감이 생겼다. 나의 능력을 확인해보고 또 확인받고 싶어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한다. 가끔 엄청난 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단체인 해비타트(Habitat)를 아는가? 해비타트는 1976년 미국의 변호사 밀러드 부부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설했다. 민간 기독교 단체지만 활동은 초교파적이다. 한국에서는 2001년 ‘지미카터 특별건축사업’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 전국에 13개 지회가 있다. 건축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뤄지며 참여기간은 1일부터 5박6일까지 참가자가 선택할 수 있다. 건축공정의 주요 작업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한국번개건축’이라는 일주일간의 합숙이 이뤄지게 된다. 집이 완공된 후 입주가정은 매달 건축원가를 납부하는데, 완납 후엔 매매·전세가 가능하다. 이 상환금은 다른 건축 사업에 재사용돼 일명 ‘회전기금’이라고 한다.
기획의도 최근 『주몽』,『연개소문』등과 같이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고구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고구려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사극에서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사례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지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연세춘추“요즘 주몽이랑 연개소문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라는 윤다혜씨(인문계열·05)의 말처럼 안방극장에서 대하사극의 인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MBC의 대하사극 『
장마가 끝나면 곧 시작될 한여름 피서철. 남들은 산으로, 바다로를 외치겠지만 일상 속에서 나만의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가까우면서도 다른 세계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지금까지의 것 이외의 장르를 원한다면 주변의 미술관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지. 우리를 부르는 미술관의 손길을 잡아보자. 미술관 하면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면 성곡미술관이 이를 깨뜨려 줄 것이다. 아담한 겉모습이 인상적인 이곳. 최근 몇 달간에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마쳐 더욱 깔끔해진 미술관은 복잡한 도심 속 어느 골목 에 숨어 있다. 처음에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지만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건너편 골목으로 끈기있게 올라온 자에게는 본관과 별관, 작은 숲으로 된 조각 공원
적당한 템포의 재즈피아노 소리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위트 있게 몸을 흔드는 연주자들의 모습에 두 발이 리듬을 탄다. 들려오는 재즈선율 속에서 관객들이 한여름 밤의 낭만을 즐기는 이곳은 홍대앞의 한 재즈클럽. 홍대앞에선 젊은이들의 다양한 문화적 테마들이 거리와 클럽, 카페에서 연출된다. 홍대쪽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이유가 이곳만의 독특한 테마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여기 ‘재즈’가 어법을 달리해 듣기 쉽게 선사되는 ‘재즈클럽’에 주목해보자.우리나라 재즈의 출발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은 재즈문화가 초보적인 수준이다. 이는 대중들이 재즈의 형식을 어렵게 느끼는 탓도 있으나 재즈를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적은 까닭도 있다. 대중들에게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쉬운 재즈공연을 선보이고자 생긴
안방극장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있는 ‘고구려 열풍.’ 드라마의 허구성과 역사가 갖는 실제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구성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 텔레비전 앞에 잡아두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제작된 것이기에 『주몽』, 『연개소문』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그렇다면 이들은 얼마나 사실에 입각한 극의 전개를 하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 『주몽』에서 부여와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나라는 뛰어난 제련술을 갖고 있다. 그들은 ‘초강법’이라는 한층 높은 강도의 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힘의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부여는 계속 그 격차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지리했던 장마철이 끝나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오는 시기다. 이왕 더위를 피해 도심을 떠날 계획이라면 그곳에서 남는 시간에 문화공연까지 누리는 일석이조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바다를 두드리는 신명의 세계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경상남도 사천으로 갔다면 ‘사천세계타악축제’(8월 3일~6일)도 놓지지 말자. 이번 축제는 Tony Royster Jr.를 비롯한 퓨전밴드들과 B-boy댄스팀, 라틴 재즈밴드 ‘코바나’ 등이 펼치는 전야제와 세계 타악 한마당, 그리고 세계 약 60여개의 타악기 전시 및 체험무대 등으로 꾸며져 있다. 더불어 사천 전통예술단체들이 농악, 사물놀이, 가산오광대, 마도갈방아, 창작타악팀 등의 상설공연을 펼친다. (http://www.sacheonpercussion.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자우림 노래 「일탈」의 한 구절처럼 기나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자 했던 계획과는 달리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연세인들이 많을 것이다. 틀에 박힌 일상, 무료한 방학 생활에서 벗어나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선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시간을 낸다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함께 동참할 수 있다. 밥퍼를 비롯한 대부분의 무료 급식소들은 필요한 인력과 재원의 상당수를 자원 봉사와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밥퍼에서 자원봉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병재 간사는 “일에 손이 많이 가는 특성상 하루 25명 정도의 자원봉사자가 있어야한다
▲ 김춘자, (1994) 눈감은 당신의 옆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했습니다. 당신은 내게 하나의 그림으로 남았습니다.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나 너 사랑해도 되냐? 이 말하면 넌 싫어하겠지만… 난 너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했다. 나 너 사랑해도 되냐?” 로맨틱한 대사, 어느 멜로 영화에서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이 슬픈 대사는 몇 년 전 잠시 동안의 개봉으로 파장을 몰고왔던 『로드 무비』의 대식(황정민)이 석원(정찬)에게 남긴 말이다. 이처럼 동성애는 주로 영화의 소재로 쓰여 우리에게 알려졌다. 지금까지 『해피 투게더』, 『번지점프를 하다』등 간헐적으로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이 그 명맥을 이어왔고 최근 『왕의 남자』, 『브로크 백 마운틴』 등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상영됐다. 또한 모 통신사 회사의 커플요금제 광고에 동성커플이 등장하는 장면이 공중파에 방영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요즘
요즘 언론을 통해 ‘남성의 시대가 가고 여성상위시대가 왔다’는 기사를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연일 여성 CEO가 언론에 보도되고 서울시장 후보에 최초로 여성이 올랐으며,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가 탄생했다. 또한 여성 취업률이 70%를 넘었으며 각종 국가고시와 각군 사관학교의 수석을 여성이 차지한다는 보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소식들은 대중으로 하여금 진짜 ‘여풍’이 불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통계 수치들과 언론의 보도들만으로 진정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 /일러스트 조영현 언론의 ‘여풍
▲ 언어정보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사전 편찬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조진옥 기자 gyojujinox@yonsei.ac.kr ‘말뭉치'라는 단어를 아는가? 사고뭉치도 아니고 말뭉치라니.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 단어는 국어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개념이다. 1980년대 후반 국내에 컴퓨터를 이용한 언어연구가 도입되고, 그 대상이 되는 텍스트들의 집합인 ‘코퍼스(corpus)’ 역시 필요했다. 당시 이 용어를 이상섭 명예교수(우리대학교·영시/비평)는 ‘말뭉캄라는 용어로, 고려대에서는 ‘말모둠’이라고 번역해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 국어학에서는 ‘말뭉캄라는 용어가 자리를 잡았고, ‘말뭉치언어학’이라는 전공분야까지 생겨나게 됐다.지난 1986년 문과대 교수
‘그것은 온갖 정성을 기울인 한 편의 ‘낙서’를 보는 듯했다’ 어린 시절 내 눈으로 피카소의 그림을 처음 접했을 때가 떠올랐다. 큰 눈과 굵은 선, 그리고 제목을 일러주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그림.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고 말하는 그의 작품을 마주하고 있노라면…전시장에 들어섰다. 지금 시대에도 충분히 파격적인 그림을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했다. 무려 백 여년 전, 보다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것을 최선으로 삼는 조류에 반항이라도 하듯 어린아이도 그릴 법한 그림을 작품이랍시고 내놓은 용기. 왜 괴짜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이해가 간다. 한 발자국 다가가서 보고, 다시 한
뿐만 아니라 간호대는 미국 일리노이대, 에모리대 등 13개 해외 유수의 명문 간호대와 교수·학생 교환프로그램 및 상호학술교류 결연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국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에모리대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3주간 3명의 학생들을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일본 성 누가대와도 매년 4명의 학생을 2주간 교류시키고 있다. 이교수는 “이와 같은 활발한 학교 간 교류활동은 모범사례로 꼽혀 타 단과대에서도 벤치마킹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연세간호의 봉사실천 한편 간호대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의 건강을 유지, 증진, 회복시키는데 기여한다’는 교육목표에 맞게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사업을 펼치고 있다. 간호대 부설 연구소인 간호정책연구소와 서울시
요즘 대학가에서는 ‘쿠폰족’이 대세다. 예전처럼 쿠폰을 알뜰한 주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불황과는 관계없이 씀씀이가 다소 헤프다는 20대 초반의 젊은 층도 이제는 ‘똑똑한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쿠폰이 그들의 변화를 증명해준다. 과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쿠폰은 기껏해야 피자박스 귀퉁이에 붙어 있던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종류가 무궁무진해졌으며, 젊은 층이 이용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눈에 띈다. 대학생들이 즐겨 이용하는 대표적인 쿠폰은 바로 ‘코코펀’이다. 매달 1일, 강남이나 신촌 등 각 지역단위별로 발행되는 이 종합 쿠폰북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눠지기 때문에 다양한 쿠폰들을 소비자가 합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