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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은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꼭 1년 째 되는 날이다. 이 사건을 ‘망각’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속에서 강남역엔 다시 ‘포스트잇’을 붙이는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같은 날 우리대학교에서는 총여학생회의 주최로 장애인, 성소수자, 페미니즘, NGO 학회 및 단체와 함께 인권축제가 개최됐다. 당시 조현병을 앓던 남성에 의한 우발적인 살인으로 규정한 경찰의 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강남역 살인사건은 여성혐오에 대한 상징적 사건으로 인식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나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시공간에서 평범한 20대의 젊은 여성이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고, 그로 인해 많은 젊은 여성들은 “살아남았다”는 포스트잇 글귀를 통해 더 이상 숨을 곳 없는 사회적 약자로서의 분노와 불안, 그리고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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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5.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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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산업혁명에 관한 논의와 함께 교육의 개혁도 함께 뜨겁게 논의되고 있다. 더 이상 주입식 교육은 유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매우 매섭다.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계기로 일부 과학자나 공학자들만 알고 있었던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일반인들도 알게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지식의 양이 노동자의 역량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이나 방법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노동자의 역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를 다른 말로 ‘창의력’이라고 한다.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을 사용한 상품들이 벌써 다수 출시되고 있다. 음성인식을 통해 각종 기기들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만 보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물론 그 성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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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5.1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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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이 앞다투어 ▲근로기준법 상 휴일 확대 ▲비정규직 휴가권 보장 ▲포괄임금제 폐지 ▲노동시간 단축 등 우리나라의 근로환경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몰이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를 ‘과로사회’로 규정하는 논의 자체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과로를 강요하는 근로환경과 기업문화는 구시대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OECD가 발표한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천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주당 근무시간이 55시간이 넘으면 업무 생산성이 급격히 추락한다는 미국 스탠포드대의 연구결과에서 알 수 있듯, 노동시간이 업무 생산성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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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5.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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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군대식 문화의 영향을 받은 대학 내 서열문화는 그 동안 끊임없이 그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지적돼 왔고 오랫동안 대학 내부에서도 자정의 목소리가 존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언론과 SNS를 통해 대학 내 서열문화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사례는 특히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마치 연례행사처럼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구성원간의 평등과 민주적 관계성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반해 대학 사회의 의식 수준이 이에 한참 못 미친 채 구시대적 서열문화에 매몰돼 있음을 반증한다. 사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신입생에게 오물 섞인 술을 마시도록 강요하거나, 모든 선배들의 이름을 외울 때까지 자기소개를 시키는 등의 폭력적 사례들은 서열을 중시하는 군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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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4.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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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9일이 대통령선거일로 정해진 후 각 정당의 대통령후보를 정하기 위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모든 선거에 참여하는 이들은 당선되었건 낙선하였건 상관 없이 선거 다음날부터 다음 선거를 준비한다는 말이 있듯이 선거는 하루 아침에 준비되지 않는다. 현재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이들 중 어느 정도 지지도를 유지하는 대선주자들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선거캠프를 꾸리고 운영해 왔다. 이러한 선거캠프에 최근 많은 대학교수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각 대선주자들디 이를 홍보하면서 ‘폴리페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폴리페서’란 정치의 영어단어인 폴리틱스와 교수의 영어단어인 프로페서 두 단어를 합성해 본업인 연구와 교육을 버리고 소위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대학교수들을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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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3.2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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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본부의 학생언론 탄압이 또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서울과학기술대에서는 학교 본부와 총학생회가 앞장서서 신문을 전량 회수한데 이어 최근 서울대 학보사 「대학신문」은 편집권 침해 문제로 창간 이래 최초로 1면 전면을 백지로 된 호외호를 발행했다.서울대의 「대학신문」 백지 발행은 학보사 편집권을 둘러 싼 대학 본부와 언론사 사이의 불편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대학신문」에 따르면, 주간 교수는 지난 수개월 간 부당한 방식으로 기사 내용과 조판에 개입해 왔다. 학교 본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후 기자들에게 기획 기사 작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편집권의 침해는 담당 주간 교수에서 끝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의 수첩 메모에는 대학신문을 ‘독재시대 유물 체제’로 표현하며, 학생처가 적극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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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3.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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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인의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인용됐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10월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 이후 시작된 탄핵 정국은 마침내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파면으로 귀결됐다. 지난 3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탄핵인용 여부를 두고 양 갈래로 나뉜 ‘촛불’과 ‘태극기’ 물결이 표상하듯,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불황과 맞물려 심각한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혼란을 경험했다. 이번 헌재의 판결 직후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지금까지의 정치적 반목과 공동체적 분열을 극복하고 사회적 통합을 강조하는 반응을 앞 다퉈 내보인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로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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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3.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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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이 이번 주 중에 내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미 평의에 들어간 헌법재판소가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3월13일 전에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특검과 함께 이뤄져 전혀 별개인 두 과정이 마치 하나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인상도 안겨줬다. 물론 특검의 수사대상에 박근혜 대통령도 올라있고 특검은 대통령과 관련된 범죄혐의들에 대해 대통령의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분리되어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연계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다.헌법재판소에 의한 대통령 탄핵심판이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으나 기각되었던 노무현 대통령 때와 같이 우리 사회는 극심한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탄핵인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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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7.03.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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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제4차 산업혁명이 재계와 관계의 화두로 떠올라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공부 모임, 세미나, 학회 등이 잇달아 조직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보고서, 논문, 단행본 등도 줄을 이어 출간되고 있다. 정보화와 자동화에 기반을 둔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산업구조와 사회구조를 송두리째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보다 자세히 말하면, 우리가 정보를 얻는 방법, 정보에서 지식을 추출하는 방법, 이를 생산 또는 활용하는 방법, 서로 의사소통하는 방법 등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이러한 변화가 끼칠 영향에 주목하며 교육도 이를 고려해서 변화해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대량생산체제에 종사할 수 있는 평균 수준의 인력을 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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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6.12.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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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몇몇 학과와 단과대의 관행에 대한 폭로로 들끓었다. “친목도모를 명목으로 ‘간담회’를 열어 군기를 잡고 불참 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했다”, “졸업예정자에게 금반지를 선물한다며 학생회가 금품 갈취를 하고 있다”등의 제보였다. 학생들에게 돈을 걷을 때 사용 용도를 정확히 공지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제보를 접한 이들은 대학 내 이런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거나, 실제로는 훨씬 더 심각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군기(軍紀)’ 논란을 낳는 몇몇 학과의 문화에 대해 지켜 나가야 할 전통인지, 물려줘서는 안 될 악습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어왔다. 재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졸업생들에게 졸업 반지를 선물하는 음악대의 전통은 40여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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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6.11.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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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을 일삼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대해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고 발언하며 많은 이들, 특히 수능과 대학 입시를 앞둔 60만 수험생들에게 분노와 절망감을 안겼다. 수 차례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는 수험생들도 대거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의 감사 결과 정씨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특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정씨는 졸업 및 입학 취소 처분을, 관련자들 또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씨의 청담고 재학 당시 성적과 출석 기록을 보면, 현재 학생부 관리 실태가 얼마나 허술한지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씨는 고3 수업일수 193일 중 17일만 출석했지만, 체육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고 상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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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6.11.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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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학생사회가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운명에 놓였다. 학생회 입후보 등록 기간 동안 총학생회에 어떤 선본도 나오지 않아 선거가 무산됐다. 총동아리연합회, 문과대 등 입후보 선본 부재로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이 불가피한 단위도 최근 몇 년 새 가장 많았다. 학생사회의 위기가 해를 거듭하며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1961년 총학생회가 출범한 이후 출마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된 것은 처음이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일이다.독재 정권에 저항하고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왔던 대학 학생회의 위상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요즘 대학가에선 투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해 선거 기간을 연장하고, 투표장에 나온 학생에게는 간식 등을 제공하겠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대학교 학생회가 겪는 재정난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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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6.11.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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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최순실 씨가 대통령 및 청와대를 등에 업고 기업에 출연금을 강요하고 각종 재단을 설립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지난 10월의 한 언론보도는 시작에 불과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부터 각종 외교·경제 문건,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 인사개입까지, 최씨가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정황이 여러 매체를 통해 연달아 폭로됐다.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과 청와대는 물론 여권의 묵인 하에 국정 전반이 일개 민간인에 의해 좌지우지돼왔다는 사실은 헌법에 기초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치적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그 동안 “소신과 원칙”의 정치를 강조했던 대통령이 사실상 책임회피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6.11.0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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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끝까지 파행으로 치달을 모양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되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파적 의회 운영 논란으로 새누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약 일주일 만에 정상화됐지만 상임위마다 정치 공방에 매몰돼 민생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4.13 총선 후 국회가 여소야대 구도로 바뀐 것은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고, 답답한 정치판을 개혁해 달라는 국민의 염원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여당과 야당은 국정감사 시작 전부터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실망을 안겼다. 야당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을 단독으로 강행했고, 대통령은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거부하며 여야의 대립을 부추겼다. 여당은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이 야당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6.10.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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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경주 일대에 연달아 일어난 지진이 많은 이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진은 경주일대에서 일어났지만 지진의 진동은 수도권 일대에서도 느껴졌다. 한반도는 일본과는 달리 지진의 안전지대로 간주되어 왔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이나 중국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도 남의 동네일인양 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되었다. 경주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서 지진발생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갑자기 일어난 지진에 대한 정부의 우왕좌왕한 대응은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지진에 대비한 행동수칙들은 문서상으로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를 실제로 집행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국민안전처의 누리집이 멈추고 재난안내문자 등이 발송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6.09.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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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보도 되는 것 중 하나가 성희롱, 성폭력 등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사건일 것이다. 직장내 성희롱, 군대내 성희롱, 사회지도자급 인사들의 성희롱 사건 등은 이성 간 성 인식의 차이뿐 아니라 상하관계, 권력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우리사회의 정체된 성인지 수준을 보여주는 극악한 예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대학의 신입생 오티에서 벌어진, 후배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사건은 대단한 권력관계가 작용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문화 역시 사회의 악습과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그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자성이 촉구된다. 성희롱은 성적 언동 등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는 상황과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5.03.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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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1년 전이다. 백양로재창조사업에 반대하던 천막이 사라지고, 공사는 재개되었다. 백년이 넘는 연세의 역사와 함께해 온 백양로의 재창조사업으로 캠퍼스가 들썩거렸으나, 어느덧 우리는 공사소음과 분진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캠퍼스 내에서 구성원들 간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해결할 수도 있었을 문제는 부끄럽게도 교문 밖으로도 많이 알려진 이슈가 되었다. 천막농성, 공청회, 사업설명회, 간담회, 토론회, 찬반투표 등을 거치며, 상호간 소통보다는 백양로사업단 그리고 교수평의회와 연세캠퍼스를 사랑하는 교수들의 모임 등 각각의 목소리만 들렸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하려는 노력보다 문제점 지적과 일회성 대응이 더 큰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러 차례 학교에서 벌어진 의사표현의 기회에 침묵으로 응대한 적지 않은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4.11.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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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의 교직원은 세 가지 고용형태로 분류되어 있다. 정년이 60세까지 보장되는 정규직, 정년이 55세까지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그리고 2년까지 고용이 보장될 수 있는 한시계약직이 있다. 이 중에서 무기계약직의 정년은, 작년 2013년 4월 30일 소위 “정년 60세 연장 법안”으로 알려진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어, 2016년부터 60세로 상향 조정된다. 이번 개정안은 기존의 무기계약직보다 나은 안정된 일자리 확보에 그 취지가 있지만, 2년마다 직장을 바꿔야 하는 한시계약직을 위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은 2012년 33.3%에서 32.4%로 감소했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4.11.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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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소수의 기술자만이 컴퓨터를 다루거나 프로그래밍을 했다면, 유비쿼터스컴퓨팅을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전공자가 프로그래밍을 진행하고, 더불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사용자 누구나 개발자의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의 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컴퓨팅 기기든 인텔리전스 기기든 간에 전문 개발자를 비롯해 누구든 프로그래밍을 아주 자연스럽게 구사하게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급변한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은 학생들의 프로그래밍 교육을 보다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찾아가 프로그래밍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러한 문제는 주로 학생들이 컴퓨터 언어의 특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 기인한다. 두살배기 아이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4.10.25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