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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57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에 선거운동본부 가 당선되며, 홍석현(산공·20)·이준(국제통상·20) 총학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체제가 막을 내렸다. 5월 15일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에서 인준받은 비대위는 집행부 모집 마감인 6월 2일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었다. 교내 행사 분야교내 단체와 소통의 아쉬움 남겨 비대위는 ▲개교 138주년 무악대동제(아래 대동제) ▲2023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 ▲2023 연고제를 주도했다. 행사는 안전사고 등의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으나,
신촌·국제캠
김준재 기자, 도유경 정수지 수습기자
2023.12.0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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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홍하늘(철학·19) 선 채로 죽은 우리 옆에서 꼬인 채로 산 덩굴들이 술렁인다 흙바닥에서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 공작새 꼬리깃의 셀 수 없는 눈들은 번갈아 깜박이고, 녹빛 눈물 흘리고, 먼지를 빼내려 속눈썹깃과 고군분투하고발바닥을 내려놓을 때마다 위이잉 하는 소음이 귀를 채운다 그걸 두려워하면 이 숲을 탐험할 수 없어 이제 거의 산지기가 된 너 나뭇잎 살랑이듯이 혓바닥을 움직여 내 손등을 핥아 주다가, 공작이 흘린 눈물 자국을 쫓아 오솔길을 발굴한다 그리고 그런 너를 쫓아가던 내가 맞닥뜨린 건 거대한 동굴 볕을 등지고 내리막길을
특집
연세춘추
2023.12.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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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제작을 위한) 세미나 김흥준(정외·18) 등장인물 : 레몬, 고래, 기린, 하마 레몬 우리 극은 박수를 자주 칩니다. 박수의 크기는 이 정도이죠. 괄호 열고 박수를 친다 괄호 닫고. 짝. 금방 제가 박수를 친 것은 이 연극에 연극적인 요소를 삽입하기 위함입니다. 연극 제작을 위한 세미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연극은 실제 이 연극을 만들기 위해 진행한 세미나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래서 현실과 연극이 잘 분간이 안 되는데요. 이건 분명히 연극이란 것을 알리기 위해 우리 극은 박수를 자주 칩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박
특집
연세춘추
2023.12.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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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민수(시스템생물·18) “나는 비가 될 거야.” 7월 26일, 너의 생일이었다. 하늘은 어두웠고, 물방울보다는 물줄기에 가까운 굵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마치 샤워기 아래에서 우산을 들고 서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너는 만취해 있었고,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분위기의 영향인지 너의 영향인지 다소 어지러웠다. 그런 폭우 속에서 우리는 적당히 작은 우산을 나눠 쓰고 호수를 보기 위해 걸었다. 학교 근처 술집에서 얼큰하게 취한 너는 캠퍼스 안에 있는 호수를 꼭 봐야겠다고 억지를 부렸기에 나는 혹시나 네가 호수에 빠져
특집
연세춘추
2023.12.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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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상(시 분야)] 심사평정명교우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말을 다루는 솜씨가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이는 대학 내의 문학 활동이 썩 활발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런 열기 속에서 새로움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대학생 문학은 본격문학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많은 시들이 그런 대학생 문학의 ‘소임’(?)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무언가 다른 언어를 만들고 싶어 하는 욕구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진한 시선들 속에 끓고 있었다. 새로움에 대한 고심은 자주 작위성이라는 오류를 범하게 하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특집
연세춘추
2023.12.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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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상(시 분야) 당선소감] 홍하늘(철학·18) 저는 항상 읽히려고 글을 쓰는데, 공모전에 내면 최소한 심사위원분들은 읽어 주시잖아요. 그냥 그렇게라도 독자와 만날 수 있는 게 신나서 여러 번 투고하다 보니 이런 큰 상도 받게 되네요. 인정받는 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브이, 완전 크고 귀여운 브이. ✌이 수상소감은 물론이고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깊은 감사를 드려요. 기쁜 마음이 너무 커서 그것 말고는 별생각이 안 나네요. 여담이지만 이번 겨울에 저는 삶의 한 챕터를 마무리해서 예쁜 매듭
특집
연세춘추
2023.12.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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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는 매주 월요일 아침, 가지런히 정돈된 신문을 발행한다. 사실 소수의 인원만으로 12면 이상의 종이신문을 매주 발행하는 것은 어찌 보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지난 2013년부터 구독료 납부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이후, 묵묵히 신문을 발행하는 그들에게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그들의 열정에 버금가는 ‘대중들의 관심’이 따르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기사라는 글의 특성상 제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독자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법이다. 『연세춘추』 홈페이지에 기재된 기사들은 조회수가 높은 편이 아니다. 학내 타
여론칼럼
최신우(불문·23)
2023.12.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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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언론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러한 발전에 따른 부작용으로 가짜뉴스와 왜곡된 보도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정한 보도를 위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내고 보도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회수를 얻기 위해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가짜뉴스가 늘어나면서, 언론의 역할과 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이러한 경향은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선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언론이 늘어나면서, 독자들 또한 사건의 실
여론칼럼
허재혁(정경경영/정외·20)
2023.12.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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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기술(AI 기반 인물 이미지 합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딥페이크를 이용해 만든 허위 정보가 민주주의 과정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범죄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규제하고 관리할 법적, 규범적 틀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각국에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다. 지난 10월 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허위정보 확산과 범죄를 막는 내용을 포함하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여론칼럼
연세춘추
2023.12.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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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국 정부는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9.19 합의 1조 3항, 즉 비행 금지 조항을 효력 정지하고 대북 정찰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이에 북한은 23일 사실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으로 대응했다. 지상, 해상, 공중에서 취했던 군사적 중단 조치를 복원하고 군사분계선에 더욱 강력한 무력과 신형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는 남북한 군사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 여건 조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안전판이다. 평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현존
여론칼럼
연세춘추
2023.12.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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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칼럼
이정민
2023.12.04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