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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동호 강서특수학교 설립 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이 합의한 강서구 장애학생들을 위한 서진학교 설립은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으로 얼핏 민주주의 형식을 띤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이기적인 계산에 의한 정치적 야합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특수학교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불가피성을 역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협상은 장애학생 측의 의견을 배제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학교 설립 후 부지가 남을 경우 국립한방병원 건립에 최우선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서울시 교육청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비록 구속력 있는 약속은 아니지만 교육이라는 공공재에 관한 국가 정책집행을 이해관계에 따른 협상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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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9.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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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황수경 통계청장 교체 인사에 대해 정치권을 비롯하여 국민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황 전 청장의 퇴임사는 이번 인사조치의 부당성을 항변하는 것 같다.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는 경질이 아닌 차관의 인사주기를 고려한 교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지만,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반대되는 통계가 발표된 후 황 전 청장이 교체되고, 새로 선임된 강신욱 통계청장의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통계가 현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준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변명은 설득력을 잃어 가고 있다. 올바른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공하는 통계자료가 공정하고 정확해야 한다. 통계법이 명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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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9.0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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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40도를 넘보는 날씨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삼양동 옥탑방에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을 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가장 살기 어렵다는 강북구 삼양동에서 강북구민의 삶을 피부로 느끼며 강남·북의 격차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박 시장은 시민의 삶의 현장은 특단의 대책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절박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행보를 통해 본인이 누차 강조한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박 시장의 행보에 비춰볼 때, 잔디 보호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을 대여하지 않겠다는 서울시의 행보는 납득할 수 없다. 2018년 정기 연고전의 개최 대학인 고려대는 서울시로부터 정기연고전 럭비 경기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의 대여를 시도했지만, 서울시가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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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9.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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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므로 우리 국민이 된 모든 탈북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귀화했든 탈북 주민이든 모두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적 견지에서도 자유를 찾아 우리나라에 온 모든 탈북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북한 적십자회는 지난 2016년 중국의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했다. 북한은 우리나라가 북한 종업원을 납치했으므로 북한으로 송환하여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국회 발언에서 탈북 종업원들이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이므로 우리 국민으로서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탈북주민에 대한 보호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탈북 주민이든 이주자이든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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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6.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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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논란과 진통 끝에 지난 5월 28일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정기상여금과 최저임금의 7%(월 11만원)를 초과하는 복리후생비까지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됐다.문재인 정부는 복지 증진 차원에서 모든 노동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최저임금 하한선을 마련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핵심 쟁점이었던 상여금의 일부가 통상 지급 임금으로 간주되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실효성이 무력화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게다가, 노동자의 권익증진과 고용률 제고라는 본래 취지와는 반대로 당장의 최저임금 인상을 준수하기 어려운 영세 개인사업체의 생존률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이번 최저임금 개정안을 개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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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6.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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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비핵화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릴 수 없는 한반도의 역사적 과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예정된 북미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해 그동안 급물살을 타던 한반도 비핵화도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북미회담 취소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직후에 나왔기 때문에 더욱 더 그 충격이 컸다. 다행히 곧바로 북한이 한발 물러서며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 ‘화답’했다. 더욱이 지난 27일 남북한 두 정상은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다시 만남을 가져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되살렸다.한반도 비핵화는 우리 민족의 염원이다. 2차 대전 종전 후 패전국인 독일이 분단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태평양 전쟁의 피해국이자 승전국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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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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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에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사격을 부정하며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몬시뇰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가 아니다’ 등으로 표현했다. 이에 이달 초 광주지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방법원에 기소했다.초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낸 조 신부는 지난 2016년 영면했고, 조 신부의 유족 등이 광주지검에 전 전 대통령이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형법상 사자명예훼손은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망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 성립한다. 따라서 계엄군이 헬기사격을 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한 조신부의 증언이 허위인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 만일 전 전 대통령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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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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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드루킹 사건의 특별검사설치법안과 추가 경정예산안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43일 만에 국회가 정상화됐다. 다행히 국회가 정상화 되긴 했지만, 우리 국민은 40여 일 동안의 국회 파행에 대해 분노한다. 과거 우리 국회는 정쟁이 발생할 때 장외투쟁을 불사하고 조직폭력배, 시정잡배들과 같이 폭력을 행사하며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이러한 비상식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스스로 지난 2012년 19대 국회 임기개시와 동시에 국회선진화법을 시행했다. 국회선진화법의 주요 내용은 다수당에 의한 날치기 의안처리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법이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은 통상적인 과반수 의결정족수에서 재적의원 5분의 3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되는 것으로 변경됐고, 신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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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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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창립 이래 우리대학교 원주캠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자축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개교 이후 1990년대에 이르러서도 원주캠은 연구, 교육, 인프라 등 ‘연세대학교’의 이름에 걸맞은 종합대학의 위상을 갖추기엔 여러모로 부족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원주캠 역사와 함께해 온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은 최첨단 의료시설과 우수한 의료진을 갖추고 강원권을 넘어 국내 최고수준의 대학병원으로 성장했다. 원주캠의 복지, 교육 그리고 연구 인프라는 국내 여느 대학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을 갖췄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캠퍼스의 미관은 큰 자랑거리기도 하다. 갈수록 척박해지는 국내 대학환경에도 불구하고, 원주캠은 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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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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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여론 조작사건인 드루킹 사건으로 인하여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인터넷 언론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러한 규제책은 결국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란 점에서 이를 보는 국민은 씁쓸하다. 현재 인터넷 언론에 대한 대책으로 댓글폐지, 아웃링크 강제, 인위적 뉴스배열금지 및 자동화 방안 등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대책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정치적 미봉책으로 보인다.이번 네이버 댓글 사건의 문제점은 인터넷 뉴스 그 자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개입과 네이버의 독점에 따른 인터넷 뉴스시장의 왜곡에 그 본질이 있었다. 뉴스에 대한 댓글을 제한하겠다는 대책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겠다는 발상이다. 문제의 본질은 댓글을 조작하여 이익을 취하려던 정치권에 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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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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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집중된 시간이었다. 과거 두 보수 정권에서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국민의 염원이 담긴 촛불집회의 여세로 출범한 정부답게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관련 인물들이 사법부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세월호의 인양은 문 정부 출범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세월호는 정권출범 1년째 되던 그 날 4년 만에 직립해 미수습자 수색은 물론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게 됐다. 문 정부 출범 후 가장 인상적인 ‘드라마’는 올해 초 암울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시작된 남북평화협력 분위기와 연이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임을 부인할 수 없다.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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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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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곱지 못하다. 그동안 인터넷 여론은 정치권력을 위해 조작된 것이 드루킹 사건을 통하여 밝혀졌다. 이미 특검을 통해 전 정권에서 국가권력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였음이 밝혀져 현재 그 당사자들이 구속되어 재판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그 반대편에 있던 여권에서 언론을 조작하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론조작은 우리 정치권 전체의 문제임이 드러나고 밝혀지고 있다.아직 드루킹 사건은 전말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그 실체가 밝혀져야 할 것이다. 드루킹 사건의 핵심인 김동원이 여론조작의 댓가로 공직을 요구한 것은 여론조작세력의 검은 실체와 목적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본 사건의 주요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수 의원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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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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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유지돼왔던 현행 헌법에 대한 개정이 무산됐다. 현행 헌법은 1987년 개정돼 1988년부터 시행됐다. 현행 헌법이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30여 년간 변화된 우리사회의 시대상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 헌법개정안에는 사형제 폐지, 실질적 평등권, 차별금지, 망명권, 집총 거부권 등 그동안 우리 사회가 변화하며 새로운 헌법적 쟁점으로 떠오른 쟁점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번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묻는 절차가 필수적이었다. 물론 이번 헌법 개정안의 쟁점 모두가 국회를 통과해 국민으로부터 찬성을 얻어 헌법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국회의 논의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의 동의를 거친 것이 헌법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헌법개정안에 대한 국회심의조차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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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5.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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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모 교수의 학생 성희롱 문제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해당 교수가 강의 중 조를 짜기 위해 여학생을 강단에 세우고 남학생들에게 여학생 중에서 조원이 될 학생을 선택하도록 했고, 강의 뒤풀이에서 테이블마다 여학생을 한 명씩 앉게 하면서 춤을 추라고 요구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피해 당사자인 여학생들은 해당 교수에게 대자보를 통한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교수는 아직 묵묵부답이다.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당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과를 약속했지만 돌연 태도를 변경했다. 해당 사실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해당 교수는 납득할 만한 사과를 하지 않고 대학의 대응 조치가 늦어지면서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해당 교수가 태도를 변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러 추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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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3.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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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공무원 근무시간의 단축을 통하여 여가시간을 늘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시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국민들의 세금부담만 늘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사혁신처가 노사공동연구회에 의뢰해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을 조사한 결과 2016년 A기관은 20시간, B기관은 60시간이었다고 한다. 공무원의 초과근무에는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다. 정부는 초과근무 감축을 통해 절감된 재원을 이용하여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보이지만, 초과근무 감축은 공무원의 임금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공무원들이 이러한 정책에 쉽게 응할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초과근무수당을 받기 위한 편법이 동원되어 초과근무수당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초과근무의 인위적인 감축은 실제로 초과근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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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3.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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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는 청년실업 대책으로 중소기업에 의한 고용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의한 청년고용확대 정책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 정부가 행하고자 하는 보조금 지급에 의한 고용 확대 정책은 그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세금이다. 다른 사람의 소득을 정부가 강제로 중소기업주와 청년에게 주는 것이므로 세금을 올바르게 쓰는 것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정책은 지속가능성이 없다. 세금 지원이 끝나는 때 중소기업은 고용절벽에 부딪힐 뿐만 아니라 세금으로 유지했던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다. 청년들은 다시 실업자가 되어 길바닥에 버려질 것이다. 오히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해 청년실업을 증가시킬 수 있다.정부는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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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8.03.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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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청와대는 대통령 헌법개정안에 대하여 발의를 했다. 이번에 헌법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한다면 지난 1987년 전부개정 된 이후 31년 만에 다시 헌법이 개정되는 셈이다. 이번 헌법개정안은 그동안 제기됐던 다양한 헌법적 쟁점에 대하여 정치적 답을 제시하였다. 대통령 중임제, 노무현 정부 때 헌법소원까지 제기됐던 수도 이전문제나 대법원 구성문제 등 헌법에 대한 많은 국민 관심사에 대하여 대통령이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이번 헌법개정안 중에서, 예컨대, 대통령의 중임제 허용은 정치권에서 지속해서 요구됐던 것으로 단임제 대통령제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묻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 중임제는 재임 중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를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8.03.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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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학교 측과 청소·경비노동자(아래 노동자) 간의 협상이 타결됐다. 이로써 겨울부터 이어졌던 57일간의 농성도 끝나게 됐으며, 양측은 도급업체 시간제 노동자 철수, 전일제 노동자 10명 신규 채용을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청와대·교육부의 압박이 이어지고 노동자 측이 농성 수위를 높여가자 학교 측에서 응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었다고는 해도, 양측이 서로 양보해 합의를 끌어낸 것은 반길만하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2017년 12월 정년퇴직자를 더 충원하지 않겠다는 학교 측과 일부 청소·경비 용역업체의 결정이었다. 이에 노동자는 학교 측에 ‘구조조정을 철회하라’며 농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미 같은 해 여름, 시급을 830원 인상해 학교 운영비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노동자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8.03.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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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투표법 제정 이후 미국에서는 최소한 법률상으론 흑백 간의 분리주의 정책이 금지되었다. 이후 대규모의 노골적인 인종차별 현상은 2008년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정도로 점차 사라져왔고, 성 인지를 제고하는 페미니즘 운동과 더불어 인종차별을 경계하는 다양성의 원리가 미국 사회 곳곳에 뿌리내렸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최소한 백인이 미국 사회 내 타 인종들을 상대로 가지는 정치경제적 위력은 여전하며 그로 인한 인종차별 역시 은연중에 만연해 왔다는 사실이 작년 트럼프 정권 하에서 명징하게 노출되기 전까지. 그간 산발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인종혐오 범죄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건이 2017년 여름 버지니아주 샬로츠빌에서 발생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나치 경례를 모방해 “트럼프 만세”를 외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8.03.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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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그동안 평창올림픽을 준비한 관계자들, 참가한 선수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한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이다.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번 평창올림픽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겨주었다. 특히 팀추월 경기에서 출전선수들 간의 불협화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스피드스케이팅선수단은 파벌주의로 얼룩진 우리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다시 한 번 확인케 하였다.이번 올림픽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이미 우리 체육계에는 청산되어야 할 많은 병폐가 존재해 있다.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는 그가 태어난 모국에서의 성공을 뒤로 한 채, 러시아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였다. 그가 모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8.03.03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