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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가 새내기들로 북적인다. 지난 2010년은 내가 대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 해였다. 대개 그렇듯 새내기는 캠퍼스 생활에 대한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한 해 늦게 대학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을 잡고 열심히 생활하려고 노력했다. 원주캠에서 생활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의 하나는 레지덴셜칼리지(아래 RC) 제도라는 것이었다. 아마 이 제도에 대해 일반 대중들은 물론, 다른 대학교 학생들조차 생소한 이름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 제도는 해외 명문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종의 신입생 교육프로그램으로, 대학생활의 적응과 섬김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자는 목표 아래 도입됐다. 대학생으로서 지성과 감성, 품성 이렇게 3박자를 고루 개발시키기 위해 ‘콜로키아’, ‘리더
여론칼럼
정하나
2011.03.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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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중은 경제 상황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와 한(恨)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서민들은 정권의 오도와 조직적인 빈곤화 정책, 그리고 자본가들과 집권당 정책 입안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국부의 불공평한 분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그러므로 저희는 대국민 총파업과 평화로운 민중 저항의 초석이 되도록 이 날을 분노와 총파업의 날로 삼기를 촉구합니다.”최근 중동에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에게 질문 하나를 던져보겠다. 필자가 위에 인용한 글은 언제 쓰여졌을까? 내용만 보면 올해 1월 25일 이집트에서 혁명이 시작됐을 즈음이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정답은 2008년 4월. 당시 발생한 “이드랍 씨테 아브릴”, 즉 4월 6일 총파업 직전 페이스북에 올라온 ‘분노의 날’선언문을 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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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웅기 동문
2011.02.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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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초, 딱 1주일 팔리고 중단된 롯데마트의 ‘5천원 치킨’(통큰치킨)이 큰 파문을 던졌다. 대형마트가 내놓은 기획 상품 중 하나인 ‘5천원 치킨’이 이렇게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얽혀 있는 갈등과 경제 체제의 모순점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상품이었기 때문이다.12월 9일 롯데마트가 프라이드 치킨을 5천원에 판매한다고 했을 때, 처음 여론은 ‘롯데마트가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짓밟는다’는 비판이 우세했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나서서 ‘튀김닭의 원가는 6천200원’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롯데마트는 집중포화를 맞는 듯했다.그러나 전세는 금방 역전됐다. 롯데마트가 5천원 치킨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백기를 들자 여론은 싼값에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빼앗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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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한 기자
2010.12.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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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 상담센터는 지난 1968년에 설립된 이후 매년 7천여 건의 개인 상담과 2천700여 건의 심리검사가 진행된다. 대인관계, 학업, 정서적인 어려움, 진로 등의 분야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전임 및 객원 상담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요즘 들어 상담센터에 방문하는 학생들의 문제 가운데 취업을 앞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의 호소가 잦아졌다.많은 학생들은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대내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계발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적성시험, 영어시험, 공모전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소위 말해 스펙 쌓기가 열풍이다. 이렇게 조성된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대학교 학생들에게도 예외가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어떤 학생들은 취업 면접을 앞두고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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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권 소장
2010.12.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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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팔백구십오일. 오백열석자(字)의 합의문. 96일의 단식을 포함한 세 번의 단식투쟁과 세 번의 고공농성, 두 번의 해외 원정투쟁을 포함한 숱한 투쟁들. 비정규투쟁은 어느새 수도승의 고행을 닮아가고 있다. “일터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가장 소박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걸고 목숨을 건 투쟁으로 6년을 지탱해온 전쟁. 정당한 생존권 투쟁이었지만, 노동자를 우습게 아는 권력과 자본의 묻지마 협공으로 200명으로 시작해 10명이 남아 눈물겹게 마감한 투쟁. 과연 기륭 1895일 투쟁은 우리 모두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그리고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2010년 8월 기준 한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855만 명으로 전체노동자의 50.2%이고, 월평균임금 124만원으로 정규직 대비 46.8%의 임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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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신
2010.11.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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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 22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와 47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연세춘추에 공식적으로「연세춘추」 1646호 문화섹션 설문지와 관련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전에도 △총여학생회의 정체성을 묻는 1646호 사설 △여성제 진행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한 1645호 보도기사에 대해 각각 대자보와 공문으로 연세춘추의 대응을 촉구해온 바, 이번 1647호 지면을 빌어 현 사태에 대한 연세춘추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문화섹션의 메일링 설문과 관련해1646호 문화섹션 'Sex And The University'에서 연애와 성의 문제를 다루었던 것은 다소 자극적인 색채를 띠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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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0.11.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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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은 결국 실패작으로 끝이 났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역시 같은 행로를 걷는 중이다. 이번에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교육전문대학원(아래 교전)의 도입이다. 기존의 교대와 사범대를 통폐합해 대학원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이들이 교직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교전이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과 같이 기존 체제에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교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체적인 상이 없다는 데 있다. 교전 구조의 구상을 살펴봐도, 학부 4년 과정을 마친 후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2년 과정을 밟는 ‘4+2모형’부터 대학 1학년 과정부터 6년 동안 교사양성교육을 시키는 ‘6년제 모형’ 등 다양한 방안이 존재한다. 여기에 기존 교원양성체제를 폐지하고 교전 체제로 일원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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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선 상임연구원
2010.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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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가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한다고 지난 28일 예고하면서 다시 등록금 인상률에 대한 상한제 논란과 등록금심의위원회(아래 등심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2월에 힘겹게 통과된 『고등교육법』 개정안 제11조를 보면, ‘각 대학은 등록금의 인상률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각 대학은 등록금을 책정하기 위해 교직원(사립대학의 경우 학교법인이 추천하는 재단인사를 포함), 학생,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등심위를 설치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해 놓았다. 그동안 대학에서 일방적으로 ‘통보’ 해왔던 것과 다르게, 고등교육법 개정안에는 학생 구성원들이 참여해 민주적으로 등록금을 책정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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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선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2010.10.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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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작은 동네 뒷산, 성미산에 대한 갈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홍익재단이 성미산 숲을 베어내고 현재 홍익대안에 있는 홍익초등학교, 홍익여자중·고등학교를 이전할 계획을 세운 것에서부터 갈등은 시작됐다. 홍익재단은 성미산 부지를 매입하고 서울시로부터 학교부지로 용도를 변경 받았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건축허가까지 받아냈다. 결국 지난 5월 말부터 홍익재단은 본격적으로 숲을 훼손하기 시작했다.한편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성미산을 아끼며 지켜왔던 인근 주민들이 있었다. 이들은 땅을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홍익재단이 땅 주인이 되기 이전부터 성미산을 가꿔왔고 성미산을 삶의 주요한 부분으로 여기며 지내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01년 성미산 정상에 배수지를 짓겠다는 서울시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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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10.09.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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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해도 빈곤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을 가리켜 ‘워킹푸어(working poor)’라고 한다. 이 워킹푸어가 한국 사회의 새로운 빈곤의 양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2010년 1분기 통계청의 가구동향조사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 전체 인구 중 빈곤인구가 15%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며, 그 중 7.49%가 워킹푸어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애, 고령, 질병 등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해 빈곤상태에 처하는 전통적 빈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1%였다. 근로소득이 있어도 빈곤한 인구가 전체 빈곤인구의 절반이 넘는 것이다.워킹푸어의 부각으로 인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계층이 바로 청년 워킹푸어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와 정부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다뤄왔던 장애인이나 고령자, 아동, 여성가장 등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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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2010.09.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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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KTX)는 오 씨 등(KTX여승무원)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하고 미지급된 임금을 포함해 매월 급여를 지급하라.” 지난 2006년 해고된 KTX여승무원 34명에 대한 법원의 판결내용이다. 얼핏 보면 참 아리송한 판결이다. KTX여승무원이면 철도공사(KTX) 직원인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하라니? 거기에 공기업인 철도공사가 임금체불을 했다는 건 또 무슨 말인가?그 내용과 의미를 이해하려면 ‘비정규직’, ‘파견고용’, ‘도급’을 이해해야 한다. 비정규직이란 상시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업무에 도입된 고용형태다. 채용기간이 제한된 비정규직이니 당연히 고용이 불안해 기업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는다. 때문에 민주노총은 조금이라도 차별을 줄이기 위해 상시업무에 비정규직을 고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간접고용인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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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식
2010.09.0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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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방안에서 음소거 된 TV만 보면서 살 수 있습니까? 영화 ??올드보이??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도 소리가 들리지 않아 붕어처럼 뻐끔거리는 주인공들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저소득 난청 노인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70세 이상 노인의 50%가 난청을 겪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말 없는 TV의 주인공들을 하루 종일 바라봅니다. 정부에서 집과 생활비까지 지원하지만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늘 사람을 그리워하며 골방에서 여생을 보냅니다.‘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는 기업이 바로 청년 소셜 벤처 ‘딜라이트’입니다. 최소한 TV에서 나오는 사람의 목소리만이라도 듣도록, 노인 분들을 세상에 홀로 남겨진 사람이 되지 않도록 돕고자 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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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호
2010.08.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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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그리고 캠퍼스. 대학이란 곳은 가슴 뜨겁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을 규정해 주는 마음의 고향이기에 그 단어로도 가슴 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활동가로서 우리사회의 운동이 지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받고, 우리사회에 적합한 정방향성을 공급받아야 한다.매니페스토(Manifesto)와 매니페스토운동(Manifesto movement), 선거 매니페스토(elect Manifesto)와 생활문화(Life-Culture Manifesto), 기업의 사회적 책임 매니페스토로 구분하여 소개해 볼까 한다. 그리고 마음에 고향, 내 삶의 방향을 결정지어버린 대학, 대학생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부탁하려고 한다. 매니페스토(Man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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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처장
2010.05.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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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지난 5월 14일, 근로시간면제한도(아래 타임오프)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이번 고시는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가 지난 5월 1일, 노동계 위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결한 내용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노동조합(아래 노조)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급여지급이 금지되고, 고시된 타임오프 한도시간이내에서 노조활동을 하는 경우에만 유급처리 된다. 고시된 내용은 전임자 1명당 연간 유급활동 시간을 2000시간으로 정하고 조합원 수에 따라 최소 1000시간(0.5명)에서 최대 3만 6,000시간(24명)까지 11단계로 세분화해 전임자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구간별 전임자 수는 △조합원 수 50인 미만 사업장 0.5명 △50~99인 1명 △100~199인 1.5명 △200~299인 2명 △300~499인 2.5명
여론칼럼
유정엽 정책국장
2010.05.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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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경로효친사상이 있어 노인을 공경의 대상으로, 사회에서는 경륜과 지혜를 갖춘 인자한 어른으로 여겨지며 존경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대화, 산업화라는 변화를 통해 우리는 긍정적으로 얻은 것들이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 잃어버린 것들 또한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그 중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것이 바로 전통적인 효와 관련된 것으로 어르신공경의 상실이 아닌가 싶다. 이로 인해 우리는 노인학대라는 새로운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 나날이 증가되어 가는 노인학대는 자녀는 물론 손 자녀까지 조부모를 학대하는 현실에 이르게 됐다. 가족구성원들의 학대가 여전히 90%라는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 21세기를 살아가면서 과연 문명의 혜택을 통해 우리가 취한 허와 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여론칼럼
박종숙 수녀
2010.05.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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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과 무상급식에 관해중앙선관위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4대강 사업과 초등학교 등의 무상급식이 정당 및 예비후보자 사이에 쟁점으로 부각되거나 공약으로 채택돼 ‘선거쟁점’이 된 시기에 시민단체 등이 찬반집회,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의 견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부당하며, 스스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공직선거법은 선거인(유권자 및 유권자단체 포함)은 특정인을 당선되게 하거나, 당선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공표(제250조), 후보자비방(제251조) 행위를 금지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후보자, 정당의 성명, 게시물을 광고하거나, 지지서명, 집회 등(제92조, 93조)을 금지,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논
여론칼럼
박찬종 변호사
2010.05.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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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분주하다. 그만큼 정책 경쟁도 치열해야 하고 시민사회의 관심도 커져야 하건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천안함 참사 탓에 이것이 가려진 측면도 크다.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된 젊은이들의 장례는 끝났지만, 천안함 참사의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근거 없는 억측과 선동은 지금도 난무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역설적이게도 정책 경쟁과 시민사회의 관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하지 말라며, 줄줄이 경고장을 날리기에 바쁘다. 이 글의 주제는 바로 선관위가 예의 주시하는 무상급식이다. 평소 무상급식이 절실히 필요하고, 정당하며, 그리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온 사람으로서 선관위가 보란 듯이
여론칼럼
최광은 사회당 대표
2010.05.0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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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순국 100주기를 맞아 우리는 몇 가지 재정리해야 할 문제를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급선무가 호칭문제이다.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안중근 이름 뒤에 '의사'라는 호칭을 붙여 왔다. 그러나 '의사'라는 것은 민족적인 용어이고 내부적인 '우리끼리' 존칭이라고 할 수 있다. 안중근 '장군'이라는 호칭은 국제용어라고 할 수 있다. 안중근 장군은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등박문을 사살하기 이전부터 무장항일운동에 나선 독립군, 즉 의병장이었다. 김구 선생 보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안중근 장군은 안중근의 공식직함이라는 것이다. 안중근은 하얼빈 역에서 이등박문만 사살한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도 생사를 넘나든 조직적인 무장 항일 독립군이었다는 것을 기억
여론칼럼
정광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대표
2010.04.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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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선거법이 선거일 전 180일 (약 반년)동안 후보자들에 대해 ‘글’로써 반대 또는 지지하는 것을 불법화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총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바로 이 규제가 트위터, UCC, 벽보, 현수막 등에 공히 적용되고 있다. 도대체 선거전 반년이라는 황금같은 기간 동안에 국민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토론을 하지 않고 어떻게 선거에 의미있게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규제의 근거는 “금력, 권력, 폭력, 학연, 지연, 혈연”에 의한 “과열”선거의 예방이라고 한다. 그러나 “금력”은 선거자금 규제로 “권력”은 공무원의 공무 상의 중립성에 대한 감시로 “폭력”은 형법으로 막으면 된다. 국민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없으면 기존의 사회질서 상의 우위 즉 “학연, 지연 및 혈연
여론칼럼
박경신 교수
2010.03.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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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40일간의 기독교 절기인 사순절, 그 한 복판에서 법정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었다. 내가 처음 법정스님이란 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명동성당의 강연회를 통해서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IMF의 후유증으로 모두가 힘겨워 할 때였다. 그 때 가톨릭 성당의 거룩한 제단에서 무명옷의 승복을 입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무소유의 정신으로 더불어 사는 삶의 행복에 대해 말씀하시며 맑고 향기로운 미소를 보이신 스님의 모습이 참 좋아 보였고 그 뒤 그분의 책 몇 권을 관심 있게 숙독하며 그분의 영혼이 참 맑고 향기롭다는 사실에 경외와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그 분의 영혼을 담은 그릇인 육신의 삶의 모습도 그 만큼 맑고 싱그럽고 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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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환 신과대학장
2010.03.23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