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토론은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논리적일 수 있게 하고 귀로 들어오는 말을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연세인들은 연세사회의 토론문화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몇명의 연세인을 만나봤다.대학 내 올바른 토론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김용수군(물리·3)은 “대학생은 성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앞일을 정해야 하는데, 그래서 열린 시각으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라고 말했다. 이재용군(사회·2)은 “토론은 대학생활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학생들은 대부분 토론의 기회로 수업과 조모임, 학회나 동아리 활동을 꼽았다. 하지만 이들 기회에 대한 만족보다는 문제점 지적이 많았다. 이상관군(신방·4)은 “
특집
민현주 기자
2004.10.03 00:00
-
얼마 전, 유럽의 한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녀 온 학생에게 들은 이야기다. 대부분의 전공수업이 튜터와 소수의 학생 사이에 토론으로 진행되는데, 언어의 장애에서 오는 곤란한 점 말고도, 서슴없이 토론에 끼어들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온 이 엄숙한 학생은, 질문을 만드느라 너무 머리 굴리는 사이에, 늘 옆 사람에게 기회를 놓쳤다. 그것은 답변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하지만, 우리는 너무 ‘거대담론’에 사로잡혀 있다. 질문을 하건 답변을 하건, 한마디로 좌중을 제압할 ‘촌철살인’에 목숨을 건다. 우리 대학의 학습공간에서 토론이 흔히 알맹이 없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그 까닭은 역설적으로 너무 알맹이를 강조해서다. 처음부터 부담만 안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집
연세춘추
2004.10.03 00:00
-
토론이란 국어사전에 ‘어떤 문제나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여러 사람이 각각 자기 의견을 말해 좋은 결론을 얻으려고 하는 논의’라고 정의돼 있다. 그리고 대학의 토론문화란 대학생들의 토론하는 습관이 얼마나 생활화됐는가를 의미한다. 요즘 대학 내의 토론문화는 토론식 수업 진행이나 조별 모임 등 수업 시간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토론문화와 학생 개인이 직접 동아리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형성되는 토론문화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학회들은 회원들의 성실성 부족과 회원 모집의 어려움 등으로 적지 않게 침체돼 있는 실정이다. 조별 모임 또한 몇몇 사람들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경향이 크고,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적당히 역할을 분담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도 큰 것 같다. 또한
특집
연세춘추
2004.10.03 00:00
-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터지는 학내의 크고 작은 이슈들. 이 시간, 백양로를 활주하는 2만 연세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신문사는 현재 연세 사회 내 화두로 여겨지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한 연세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여우대제물질적·정신적 기여를 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나 그의 자녀에게 입시전형 과정에서 일정정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여우대제는 최근 가장 큰 논란이 되는 사안이다. 제도 실시 여부에 대해 11.6%가 ‘적극 찬성’을, 55%가 어느정도 찬성을 답했다. 단과대별로 찬성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이공대(77.6%)와 상경·경영대(75.0%)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문과대(66.1%)와 사회·법대(59.1%)가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모든
특집
이혜윤 기자
2004.09.20 00:00
-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터지는 학내의 크고 작은 이슈들. 이 시간, 백양로를 활주하는 2만 연세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신문사는 현재 연세 사회 내 화두로 여겨지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한 연세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여우대제 물질적·정신적 기여를 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나 그의 자녀에게 입시전형 과정에서 일정정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여우대제는 최근 교내·외에서가장 큰 논란이 되는 사안이다. 제도 실시 여부에 대해 11.6%가 ‘적극 찬성’을, 55%가 어느정도 찬성을 답했다. 단과대별로 찬성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이공대(77.6%)와 상경·경영대(75.0%)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문과대(66.1%)와 사회·법대(59.
특집
이혜윤 기자
2004.09.20 00:00
-
사회: 평소 「연세춘추」(아래 ‘춘추’)를 즐겨보는가. 최은정: 매주 보고 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읽을 때가 있고, 대충 훑어볼 때가 있다. 박이경환: 아주 꼼꼼히 읽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매주 챙겨본다. 사회: 주변 친구들은 어떤가. 박이: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모두들 대강은 훑어본다. 하지만 열독률이 높은 것 같지는 않다. 최: 솔직히 많이 보지 않는다. 주위에 있으면 제목 정도만 훑어본다. 김고종호: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춘추’를 보고 있고, 이를 통해 학내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춘추’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대충 읽는 것 같다. 사회: 독자들이 ‘춘추’를 읽지 않는 이유를 어떻게 보고 있나. 최: 학
특집
윤성훈 기자
2004.09.20 00:00
-
대학신문은 발행주기별로는 주간지, 다루는 기사의 성격으로 보면 종합지, 독자대중의 지적 수준에 따라서는 권위지로 분류된다. 또한 재원조달이 학교 예산으로부터 나오고 있고 배포범위가 학교 관련 인사들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기관지의 성격을 띤다. 학내 소통의 문제는 기관지라는 성격 규정과 관련을 맺는다. 지난 1970년대로 돌아가 보면 발행인인 총장과 대학본부가 한 축을, 학생회와 학생운동 진영이 다른 한 축을 이뤄 대학신문이 기관지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학생기자들은 소유와 경영으로부터 편집 부문을 독립시키고 완전한 자율권을 획득하는 것을 이상으로 생각했다. 이런 모형 하에서 주간교수의 임무는 신문사 경영에 한정되고 편집은 완전히 학생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맡겨져야 옳기 때문에 주간교수
특집
연세춘추
2004.09.20 00:00
-
학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소통매체로서, 진보적인 관점을 설파하는 이념매체로서 지난 1980년대 대학언론이 누리고 있었던 대중적 인기와 정당성, 그리고 학내의 영향력은 지금의 관점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과거사가 돼버렸다. 대학언론 퇴락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탈정치화다. 지난 1990년대 이후 민주주의의 공고화와 그에 따른 운동권의 퇴조, 그리고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탈정치화는 대학언론의 영향력 퇴조와 정체성 혼란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대학언론은 의제설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전과 같은 논조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두 번째는 정보화 혁명에 따른 의사소통매체의 민주화로 인해 대학언론은 소통매체로서의 의미를
특집
연세춘추
2004.09.20 00:00
-
관심있는 타학교 이성친구에게 「연세춘추」를 건네주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1980년대 「연세춘추」는 연세인들의 긍지요, 정체성이었다. 지령 1500호를 맞이한 지금, 「연세춘추」는 69세의 나이로 쇠락할 것인가, 자랑스러운 과거보다 더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4일 상남경영관에서는 낮 1시30분부터 30여 명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연세춘추 지령 1500호 기념 학술회의’가 열렸다. 1부에서는 「연세춘추」 신촌 주간 김기정 교수(사회대·국제정치)의 사회로 ‘한국의 대학과 대학언론’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먼저 김성호 교수(사회대·정치사상)가 ‘한국의 대학개혁과 대학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데 이어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정연구 교수는 ‘대
특집
고은지 기자
2004.09.20 00:00
-
편집자 주 :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역사학자 카(E.H.Carr)의 말처럼, 역사는 단순한 기록에 머물지 않고 현재에 유효한 성찰의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에 지령 1500호를 맞아, 우리대학교의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기념호인 1000호 이후부터 1500호에 이르기까지 「연세춘추」의 보도기사를 바탕으로 연세의 역사를 재구성해봤습니다. 지난 「연세춘추」 의 기사 정리와 보충취재를 통해 기사를 구성했으며, 시간 순으로 기사를 배열했습니다. 취재 및 정리 : 김유나 기자, 송은림 기자, 이나래 기자, 최하나 기자 나은정 기자, 문예란 기자, 이상민 기자, 조상준 기자 coz0001@yonsei.ac.kr
특집
연세춘추
2004.09.20 00:00
-
-
…우연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기막힌 1백년 연세에 내린 축복. 이번 연·고 체육제에서 연세를 더욱 축복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마지막 날 축구경기 때 우리선수들이 한골도 안 넣은 이유인즉, 앞의 네 경기에서 얻은 점수를 모두 합하면 꼭 1백점이기 때문. 여든 번째 생일에 미처 80점도 못 채운 고대에겐 격려의 박수라도 보내야 할 듯(1985.9.30/1024호). …새로 들어온 아기독수리는 양심의 기저귀라도 차야. 지난 10일 학생회관 2층의 건강 공제회 옆 안정실에 술 취한 ㅅ대 ㄱ과 아기독수리 여섯 명이 안정을 취한답시고 찾아와 푹신한 침대에 누운 것까지는 좋았는데, 다섯 독수리가 취한 채 수업 들어간 뒤 혼자 남은 독수리가 침대에 그만 세계지도를 그리고 그대로
특집
연세춘추
2004.09.20 00:00
-
-
-
4년, 혹은 더 길기도 한 대학생으로서의 삶. 그리고 그 시간을 채우는 연세인이라는 이름.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대학시절 동안 연세인들은 어떤 추억을 남기고 싶어하는지, 얼마나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연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연세인은 지금 일탈을 꿈꾼다.’ 약 24.6 %의 연세인들의 답변은 바로 ‘여행’. 연세인들은 힘겨운 여정 속에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배낭여행, 국토순례 등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행을 통해 대학생의 자유를 만끽하고, 젊은 날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의견이었다.‘사랑 가득한 대학생활.’ 그 뒤를 잇는 답변은 바로 캠퍼스 낭만의 대명사 ‘캠퍼스 커플(campus couple, 아래 CC)!’ 약 18.0%의 연세인
특집
양소은 기자
2004.09.20 00:00
-
인생에서 가장 유쾌할 것 같은 대학시절. 그러나 백양로를 걷는 연세인의 얼굴이 마냥 밝지는 않아 보인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부터 미래의 배우자까지…. 우리대학교 학부생 1백 50명에게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그들만의 고민을 살짝 들어봤다.새내기나 졸업이 눈 앞인 4학년이나, 대학시절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바로 약 37.3%가 응답한 ‘진로문제’ 였다. 그 중에서도 새내기는 주로 전공선택을, 고학번은 졸업 후의 생활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50만에 달하는 이 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하고 계신가요?’ 예비 졸업생들을 밤잠 못 이루게 하는 ‘취업’이 응답자의 약 20.0%로 2위를 차지했다. 신입생들이 취업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
특집
권혜진 기자
2004.09.20 00:00
-
“공강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새내기들이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선배들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하지만 대학을 몇 년 다닌 선배들도 그 답을 쉽게 찾기는 어렵다. 어떤 이는 동아리방이나 과방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는 도서관에 가서 과제를 한다. 그리고 공강시간이 점심시간과 일치하는 학생은 식당이나 매점에 가서 배고픔을 달래기도 한다. 이처럼 연세인들이 공강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제각각 다르다. 2004년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지금, 연세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공강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답변은 의외로 ‘도서관’이었다. 약 24.7%가 대답해 공강시간에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동아리방(약 15.3%)이나 과방·반방(20
특집
최욱 기자
2004.09.20 00:00
-
“아우~ 오늘은 정말 학교 가기 싫어!!”괜스레 학교 오기 싫은 날, 학교에 오면 절대 안 될것 같은 그런 날이 있다. 정문 앞 신호등을 기다리는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고, 백양로가 마라톤 코스 만큼이나 길게 느껴지는 날. 1백50명의 연세인들에게 학교 오기 싫은 날을 물어봤다.전체 응답자의 약 20.1%가 ‘날씨가 좋지 않은 날’ 학교에 오기 싫다고 대답했다. “특히 비오는 날은 옷이 젖기 쉽고 눅눅한 것이 불쾌해서 집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얘기했다. 반면 2명은 ‘날씨 좋은 날’이라고 답해 서로 대조를 보였다. 이어서 약 11.3%는 ‘수업 많은 날’이라고 답했다. 수업을 배치하다보면 일주일 중 하루는 적게는 6시간, 심할 경우 8시간 정도 연달아 수업이 있는 날이 생긴다.
특집
박어영 기자
2004.09.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