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 한복판 빌딩들 사이에 난데없는 선박용 컨테이너 28개가 쌓여있다. 이 컨테이너들의 정체는 ‘플래툰 쿤스트할레’로 베를린에서 건너 온 서브컬처 복합문화공간이다. 서브컬처, 즉 ‘비주류문화’는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을 문화로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어떤 새로운 시도도 모두 서브컬처가 될 수 있다. 지난 2000년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플래툰’이 유럽 서브컬처의 베이스라면 4월 11일 서울에 문을 연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아시아 서브컬처의 베이스다.플래툰 쿤스트할레 1층에는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이 울려퍼지는 바가 있다. 커피와 음료, 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슈니첼*이나 커리 부어스트** 같은 정통 독일 음식을 판다. 이 바는
"I'm not a plastic bag(나는 비닐봉지가 아니에요)". 지난 2007년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가 선보인 천가방에 새겨진 환경보호 문구다. 이 가방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유명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이와 같은 ‘에코백’을 내놓았다.에코백으로 부각된 패션업계의 사회의식은 곧 그 시선을 사회 전반으로 넓혔다. 세계 각지의 의류업 종사자들이 분해가능한 원단, 공정무역*방식의 의류제작, 전통직조기술의 보존 등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일찍이 패션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된 유럽에서는 이런 흐름을 ‘윤리적 패션(ethical fashion)’이라고 일컫는다.세계 패션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런던패션위크에는 ‘에스테티카(esthetica)’라는 부스가 따로 있다. 에스테티카는 미학
원주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시민들의 종합문화공간이 펼쳐진다. 언뜻 보면 평범한 대학교 캠퍼스 같지만 앞뒤로 경관이 뛰어난 산과 호수가 펼쳐지는 이 곳, 바로 매지캠퍼스(아래 매지캠)다.‘학교가 시민들의 공원으로 이용된다’. 먼 외국대학만의 사례인 것 같지만 우리대학교 매지캠에서는 낯선 얘기가 아니다. △호수길의 벚꽃과 단풍을 구경하러 온 시민 △학교주최 클래식음악회를 감상하는 시민 △연세 스포츠센터,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시민 △뒷산을 등산하는 시민 △학교 내 무궁화공원, 미래동산에서 휴식하는 시민 △노천극장 주변 숲으로 소풍 온 시민들이 매지캠퍼스를 채우고 있다. “잠자리도 잡고 동생이랑 놀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김현식(9)군은 매지캠에 놀러와 이렇게 말했
사계절 중 여름에는 해가 길어 노을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어둠이 내려앉는 느즈막한 저녁, 서쪽하늘을 붉게 태우는 아름다운 광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지난 2008년 11월 상암 월드컵공원 내에 개장한 노을공원은 서울시내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노을공원은 월드컵공원 내에 함께 위치한 하늘공원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하지만 그 때문에 한적하고 여유 있는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어 하늘공원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탁 트인 초록빛 언덕은 무채색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청량하게 한다. 쓰레기매립지에서 친환경 공원까지그러나 노을공원이 처음부터 아름다운 환경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78년부터 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노을공원은 난지도 쓰레기매립지라는 이
김아무개(19)군은 지난 2007년에 여름방학에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구두로 시급 4천300원으로 계약했지만, 월급날이 되자 계산했던 것보다 월급이 적게 나왔다. 시급 3천500원으로 계산됐기 때문이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노무사의 도움으로 시급 3천800원으로 계산된 월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청소년을 얕보고 있다는 생각에 속이 상했다.지난 2009년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15~24세)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청소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6.3%이며, 이 중 15~19세는 6.5%, 20~24세는 50.1%로 나타났다. 이처럼 20세 이상 청소년의 반 이상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현실에서 노동교육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노동부
‘대한문 앞 광장’, ‘시청 앞 광장’. 그리고 전 이명박 서울시장에 의해 잔디공원이 조성된 이후 불리게 된 ‘서울광장’은 1897년 고종 때 만들어졌다. 이후 이곳에서 지난 1987년 6월 독재 타도와 호헌 철폐를 외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노제가 열렸다. 2002년 미선·효순 추모집회가 열린 곳도,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치로 정부에 대항하는 집회를 벌인 곳도 서울광장과 그 일대다. 하지만 2008년 촛불집회때 경찰이 집회를 진압하고, 5월에 차벽을 세워 시민들의 광장출입을 금지하면서 광장이 가지는 ‘모임’의 의미는 사라지는 듯 보인다.서울광장이 ‘모임’의 의미를 가질 때면 모이고자 하는 시민과 해체하고자 하는 경찰이 치열하게 맞선다. 서울광장이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어떤 개인이 한 견해에 몰입하면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골라보게 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 주변에서 아고라나 인터넷 광장을 통해 여론몰이가 일어난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타살설 논란이 있다. 네티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도한 한 일간지의 기사 입력 일시가 서거 날짜보다 이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네티즌들은 급속히 의혹을 품고 분노의 감정을 공유하게 돼 노무현 전 대통령 타살설은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공론화되기 이르렀다. 다른 예로 황우석 사태가 있다.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의 연구 업적을 위해서 실험 결과를 조작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그러나 그의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실렸을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한 명의 영웅이 탄생된 것 같은 국가적 분위
서울시가 지하철에 자전거 전용 칸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오는 10월부터는 지하철 맨 앞뒤 칸에 의자대신 자전거 고정용 거치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등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자전거’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동반자’로 자전거를 선택한 후, 자전거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과 한강지천에 자전거도로를 추가하고, 오는 2014년까지 도심과 남산, 한강을 연결하는 88km의 순환형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자전거로 도심전역을 누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조성된 자전거도로도 인기가 많다.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양 옆에 길게 늘어선 한강변 자전거도로는 주말에는 물론 평일 저녁에
여름이면 상징처럼 떠오르는 바다, 사람들이 ‘바다’ 하면 떠올리는 것은 뜨거운 태양 아래 출렁이는 파도와 물놀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바다에는 오랜 시간을 거쳐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와 역사가 담겨 있다. 이번 여름에는 국내·외의 바다를 여행하며 그곳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첫 번째로 여행할 곳은 이탈리아의 카프리 섬이다. 카프리 섬은 온난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햇빛이 바닷물을 통해 들어와 동굴 안이 푸른빛으로 빛나는 해식동굴 ‘푸른 동굴’로 유명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카프리 섬의 아름다움 뒤에는 신화 속 한 영웅의 고난과 시련이 담겨 있다. 카프리 섬은 바로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원한을 얻어 10년 동안 지중해를 떠돌게 한 근
“겨드랑이에서 나는 책 냄새 비슷한 악취를 없애려면 피부를 장미다발로 문질러야 한다”이는 16세기에 위생에 관해 쓰인 서적에서 몸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권고한 사항이다. 바야흐로 여름이다. 사람들은 땀으로 인한 끈적임, 냄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샤워를 더 자주하고 옷도 더 자주 갈아입는다. 이러한 활동 전반은 바로 우리가 ‘청결’이라고 칭하는 개념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날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청결’이라는 개념은 이전부터 유지돼 온 것일까? 조르주 비가렐로의 『깨끗함과 더러움』을 통해 청결과 위생 개념의 변천에 대해 알아보자.위험한 물, 위생의 암흑기 오늘날 신체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 수단은 ‘물’이다. 그러나 중세시대부터 17세기까지만 해도 물을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집합소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아래 진흥원)’이 오는 9월 23일 개원한다. 기존 부천만화정보센터가 부천영상문화단지 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진흥원으로 새단장 하는 것이다. 본래 진흥원은 2010년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한국만화 100주년에 발맞춰 7월로 완공을 앞당겼다. 진흥원은 ‘만화규장각’동과 ‘만화비즈니스센터’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지어진 만화규장각동은 시민들이 만화를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복합공간이다. 이곳은 한국만화박물관과 만화도서관, 애니메이션 상영관, 테마공원 등으로 꾸며진다. 지하 2층~지상 5층의 만화비즈니스센터동은 만화작가의 창작실과 만화 콘텐츠 관련 기업의 사무실로 이용된다. 웹툰 『입시명문사립정글고등학교』
고전(古典). 시대를 초월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작품을 일컫는 단어다. 음악이나 미술처럼 오래된 예술장르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고전’과 ‘만화’는 어색한 조합이다. 만화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아직 만화는 흥미 위주의 장르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만화의 불모지였던 1960년대부터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고 현재까지도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가 있다. 『임꺽정』, 『삼국지』, 『수호지』 등의 걸작을 남긴 한국만화계의 거장 고(故) 고우영 화백이다. 지난 2005년 타계한 그는 4월 25일 4주기를 맞았지만, 그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꺼지지 않고 있다. 고우영의 만화가 원소스 멀티유즈 산업의 ‘원소스’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그의 작품이 갖는 가
한국만화의 효시는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영의 삽화로 알려져 있다. 만평에 가까운 한 컷의 이 만화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항일 정신을 담아냈다. 시사만화는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한국만화를 주도했고, 대중들에게 세상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전쟁 후, 잡지를 비롯한 출판물이 잇달아 발행되면서 한국만화는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만화 시대에 진입한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밝고 건강한 어린이 세계를 표현한 아동만화였다. 특히 1960년대에 나타난 만화가게는 당시의 ‘코흘리개’ 만화고객들에게 방과 후 필수 순례코스로 자리 잡으며 아동만화의 보급로 역할을 했다. 1970년대 들어 성인만화가 주목받으며 한국만화 선두주자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시사만화, 실험만화, 컬트만화
요즘 서점가에는 ‘대한민국 20대’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자기계발서들이 봇물을 이뤄 청년세대들의 불안감을 드러낸다. 이런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취업할 때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 5월 17일 발표한 ‘서울시 청년실업의 실태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구직자 3천98명 중 44%가 ‘직장의 안정성’을 직업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꼽았다. ‘보수’(43%)와 ‘장래 발전 가능성’(39%)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20년 간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취업상담을 했던 국학연구원 김준성 과장은 “1980년대 초반에는 기업들이 동시에 몇천명을 채용했기 때문에 연세대 학생들이라면 직장을 골라갈 수 있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능력을 평가한다”며 “이제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국만화는 시대의 굴곡을 담아냈고 우리네 삶의 애환과 함께했다. 그렇게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군것질 거리’ 역할을 한지도 어느덧 한 세기가 지났다.1615호 「연세춘추」 문화면에서는 2일(화) 100주년을 맞는 한국만화 특집을 준비했다.
요즘 서점가에는 ‘대한민국 20대’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자기계발서들이 봇물을 이뤄 청년세대들의 불안감을 드러낸다. 이런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취업할 때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 5월 17일 발표한 ‘서울시 청년실업의 실태와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구직자 3천98명 중 44%가 ‘직장의 안정성’을 직업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꼽았다. ‘보수’(43%)와 ‘장래 발전 가능성’(39%)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20년 간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취업상담을 했던 국학연구원 김준성 과장은 “1980년대 초반에는 기업들이 동시에 몇천명을 채용했기 때문에 연세대 학생들이라면 직장을 골라갈 수 있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능력을 평가한다”며 “이제는 회사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직무
지난 5월 27~28일 공학원 1층 로비에서는 ‘2009 연세 청년직장체험박람회(아래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계속된 취업난으로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지라 영어공부와 인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취업박람회장은 북적대지 않았다. 그나마 상담을 하러 온 학생들도 LG전자나 넥슨과 같은 대기업 부스 앞에서만 서성였다. 우리대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졸업생 4천169명 중 2천275명이 취업했고 894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재학생 대비 취업자의 비율은 54%로 각각 62%, 57%를 넘은 고려대와 서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취업 외에도 국가고시나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
당신은 ‘기행문학’이라 하면 어떤 책이 떠오르는가? 뉴욕에서의 쇼핑 일정과 요령을 소개한 책? 유럽 각지의 손꼽히는 레스토랑을 돌아본 책? 여기 조금 색다른 책이 한 권 있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해외 각지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 음식, 패션과 같은 특정한 주제를 갖고 있지도 않다. 그저 저자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본 풍경들과 그때그때의 느낌을 담았을 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기행문학’의 대표작으로 떠올리는 책, 『자전거 여행』의 저자 김훈과 그의 책 『자전거 여행』에 대해 이야기해 봤다.보통 기행문학에서는 저자의 여정에 따라 각 지역에 대한 내용이 서술된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을 읽다 보면 여정을 이어가는 도중에 특정 소재 하나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먼 곳에의 그리움! 모르는 얼굴과 마음과 언어 사이에서 혼자이고 싶은 마음!’ 수필가 전혜린 씨는 자신의 수필 「먼 곳에의 그리움」에서 먼 곳,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갈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대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세계여행’을 꼽는다. 전씨가 노래한 ‘그리움과 먼 곳으로 훌훌 떠나버리고 싶은 갈망.’ 사람들은 그런 갈망을 안고 이국적인 풍광, 낯선 사람들, 생경한 언어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 그리고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 개인이 여행을 하면서 겪는 체험이나 감상, 견문을 기록한 문학이 바로 기행문학이다. 15~16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기행문학은 유럽인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했던 1
지난 2007년 4월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 이후 대학생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대학생과 이를 평가하고 상담하는 기관이 미국 전역에 걸쳐 늘고 있다고 한다. 미 대학보건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학생 중 절반이 우울증의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고, 전체의 15%는 우울증의 진단 기준을 충족하고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런 흐름의 일환으로 정신 질환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편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에 관한 캠페인이 광역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건강한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블루터치 모니터단’은 지난 2006년 제1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현재 제4기 운영단이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