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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되면 누구나 새로운 학기의 시작에 대한 기대와 각오로 가득하겠지만, 여기 이번 학기가 특히 더 새롭고 설레일 학생들이 있다. 「연세춘추」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대학 생활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한 05학번 새내기 두 명과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재학생 두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배에게 전수받는 새내기 생활 노하우 「연세춘추」 편집국에서 만난 05학번 새내기들은 선배들과의 첫 만남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약간은 긴장되고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공강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해요?”라는 이민성양(사회계열·05)의 질문에 김은서양(경영·04)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지만 교내 체육시설을 이용해서 운동을 하거나, 중도에서 책을 보는 것도 좋은
특집
강동철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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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부터 들어서는 늪의 초입은 평범한 농촌 풍경처럼 보인다. 황갈빛 살갗을 드러낸 채 봄을 기다리는 논을 지나 북풍에 쓸리는 옷을 추스르며 걸어가면 어느새 눈앞에 나타난 얕은 호수, 이곳이 겨울 철새들의 쉼터 우포늪이다. 우포늪은 우포, 목포, 쪽지벌, 사지포 등 네 개의 늪으로 이뤄져있다. 늪은 습지의 한 종류로, 호수가 육지로 변하는 과정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습지는 물의 공급이 안정적이고 깊이가 얕아 퇴적물이 오랫동안 쌓여 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우포늪 또한 여러 동식물들이 번성해 예로부터 철새들이 즐겨 찾아오는 곳이다. 우포늪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늪이 우포다. 네 곳의 늪 중에 가장 넓은 우포는 광활한 공간에 물이 고여 있는 형상이다. 생이
특집
이용택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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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멘토쉽 프로그램이 대학사회안으로 들어왔다. 학내 동아리 등의 자치단체들이 각각의 멘토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이들의 특징은 기업체의 멘토쉽 프로그램과 비교해서 다양하고 수평적인 멘토쉽 관계를 이룬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대학교에서 멘토링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동아리로는 국제경상학술협회인 아이섹(AIESEC)과 교환학생들과 교류를 하는 멘토스 클럽(Mentos Club)이 있다. 아이섹 중앙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유일군(경제·03)은 “멘토는 아이섹 현직을 마친 후 시작하게 된다”고 아이섹의 멘토링 체계를 소개한다. 그는 “대학에 처음 왔을 때, 멘토 선배들로부터 신입생 당시의 다양한 고민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며 자신이 멘티로서 도
특집
강동철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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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온 세상이 뒤덮인 겨울방학의 끝자락, 멘토링 관계를 맺고 있는 두 학생을 만났다. 인터뷰 자리에 이재성군(전기전자·00)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제시카양(일리노이주립대, 국제학과·04)이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채 기자에게 인사를 건넨다. 학내 동아리 ‘멘토스클럽’의 버디 프로그램으로 만난 그들은 마냥 편한 친구 같았다. 매력적인 눈매가 인상적인 유양은 지난 2학기부터 우리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재미교포. “한국에 오기 전에 ‘멘토스클럽’의 멘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때는 나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접근할까봐 걱정했었다”며 그녀는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내가 교포라서 그런지 한국 학생들의 대학 생활이 더욱 궁금했었는데, 지
특집
최은영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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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스무살을 ‘상실의 시대’라 했다. 19와 20사이에는 숫자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스물이 되면 열아홉 때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던 10대의 공간을 떠나 낯선 세계로 던져진 스무살에게는 다양한 기회가 있지만 그만큼 잃는 것도 많다. ‘함께’ 있지만 ‘혼자’임을 느끼는 시간이 많기에 밀려오는 상실감은 쉽게 가실 줄 모른다. 멘토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새내기, 선배를 만나다 “아직 어색한 것도 많고 학교생활에 대해 많은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아래 오티)에서 만난 안용주양(인문계열·05)은 오티에 참가한 소감을 말한다. 새내기에겐 대학이라는 새로운 사회로 접어들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특집
최종혁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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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분야에서부터 인생의 사소한 부분까지 커다란 길잡이가 돼주는 멘토링. 이 멘토링에도 안타깝지만 성의 경계가 있다. ‘남성 멘토링’이라는 말은 없지만 ‘여성 멘토링’이라는 말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그 성의 경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멘토링이 주목받고 있는 현재, 여성 멘토링이 어렵다고 인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여성부 총무과 김대중 실무담당자는 “사회 진출에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남성들이라 멘토링을 할 수 있는 여성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노하우가 부족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었다. 심리학과 김인경 강사는 “남성들은 이미 일상 속에 침투한 군대 문화의 영향을 통해 동성간의 선후배관계에 익숙해져 있는 반면, 여성들은 친구들과의 문화에 더 익숙해 멘토라는 관계가 쉽게
특집
최은영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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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시절,자율학습으로만 가득찬 생활 속에서 어찌할 줄 몰라 당황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공부할 것은 많고 수능은 점점 다가오는데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막막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당연하고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수많은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면 ‘과연 나의 방식이 옳은 것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다가온 대학생활에서 취업과 진로의 무게는 점점 어깨를 짓누르고, 동시에 책임감도 커져만 간다. 취업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큰 벽이지만, 자신의 이름과 얼굴에 책임을 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앞으로의 삶에 대한 조언, 장래 직업에 대한 롤 모델(Role model)이 필요하다는 생각, 누구나
특집
양소은 기자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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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을 보내며 달콤한 추억도, 쓰디쓴 아픔도 송년회 자리의 술 한잔에 털어버린 사람들은 이제 새해를 바라본다. 이런저런 계획을 꾸리며 새해의 청사진을 그리는 이들은 종종 ‘변화의 학문(易學)’으로 희망을 전파하는 역술인을 찾곤 한다.신촌의 한 사주카페,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느긋한 걸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무리의 대학생들과 타로카드를 들고 그들에게 다가오는 한 역술인. ‘몇달 후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는 역술인의 말에 폭소가 터져나왔다. 반대편 끄트머리 자리엔 그들보다 나이가 조금 들어보이는 두 여성이 이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역술인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신년운세를 점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이화여대 인근 사주카페에
특집
이용택 기자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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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새 각오와 계획을 세운다. 시계바늘이 지난 2004년 12월 31일 밤 11시59분 9999…초를 막 지나 2005년 새벽 0시를 가리키는 순간도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을 희망차게 맞이하겠지만 그 중 그 순간이 가장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들은 바로 이제 막 대학 새내기로서 첫 발을 내디딜 05학번 예비 대학생. 우리대학교 2학기 수시전형에 합격하고 올 한해를 자신들의 해로 접수할 독수리 5형제, 05학번 5명을 만나 그들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작 글로벌라운지에서 이뤄진 인터뷰는 차분하면서도 당당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그 공간을 가득 메웠다. “2005년 1월이 시작하면 3월 입학식까지는 두달
특집
민현주 기자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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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봉투에 반듯하게 접혀온 연하장엔 언제나처럼 ‘근하신년(謹賀新年)’이란 네 글자가 새겨져있다. 해는 바뀌어도 그 문구만은 예전 그대로다. 받는이의 복을 빌고, 성공을 기원하는 연하장.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연하장을 보내던 기억마저 가물가물해진 이가 많다. 한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하장을 보내겠다는 응답은 34%에 그친데 반해, 이메일 카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새해 인사를 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41.5%, 17.4%를 차지했다. 이처럼 연하장을 대신할 수단이 늘어난데다 경기 불황까지 겹쳐 연하장을 고르는 손길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알록달록한 색깔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카드에 비해 연하장들은 모두 서로 닮아 있다. 연하장의 겉에는 그림이 그
특집
양소은 기자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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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세순이는 지난 달력을 걷어버리고 ‘2005년’이 시원스레 찍혀 있는 새 달력을 벽에 건다. 어제와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세순이는 왠지 기운이 솟아오르고 활력이 넘친다. 그러나 12월 31일 붉게 저문 해는 1월 1일에 ‘새’해가 돼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12월 31일, 재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기다린다. 우리는 지구의 자전에 하루를 맞추고 달의 공전에 한 달을, 그리고 지구의 공전에 한 해를 맞춘다. 그러나 천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달력체계에도 오차가 존재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윤달과 윤시 심지어 윤초까지 마련해 인위적인
특집
이종찬 기자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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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김현승오늘은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건너 뛰듯건너 뛰듯오늘과 또 내일의 사이를 뛰어라새 옷 입고아니, 헌 옷이라도 빨아 입고,널 뛰듯널 뛰듯이쪽과 저쪽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발굴러라 발굴러라춤추어라 춤추어라 정월의 노래신경림눈에 덮여도풀들은 싹트고얼음에 깔려서도벌레들은 숨쉰다바람에 날리면서아이들은 뛰놀고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새들은 지저귄다살얼음 속에서도젊은이들은 사랑하고손을 잡으면숨결은 뜨겁다눈에 덮여도먼동은 터오고바람이 맵찰수록숨결은 더 뜨겁다
특집
연세춘추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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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부터 느껴지는 차가운 겨울 바람에 외투 단추는 꼭꼭 잠궈도, 마음만은 활짝 펴고 싶어진다. 그것이 바로 ‘새해’라는 두 글자가 불어넣는 희망의 마력이다. 새해를 앞두고 불행을 떠올리거나 어둠을 생각하는 이는 없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방학을 맞이한 어린아이가 일일계획표를 짜듯 한 해에 이루고픈 계획을 세운다. 이들의 새해 스케치처럼, 시인들은 원고지 위에 새해를 맞는 마음을 담아낸다. 그들은 자신을 향한 다짐을 하거나, 새해의 마음가짐을 끝까지 이어가길 소망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기도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이해인 「새해엔 이런 사람이」「새해엔
특집
양소은 기자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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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 때보다 지아랑 살면서 좋은 점은 밥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두 장 짚게 된 깻잎의 아랫잎을 붙잡아 준다는 것이다. 나를 붙잡아 주는 지아와 함께 ─2001년 7월 12일 오후 9시 35분 슈렉2장 1만4천원 메가박스.’ 영수증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정신과 영수증』 중 한 구절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정신(본명 정경아). 그녀는 자신이 산 물건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책으로 펴냈다. 그녀는 왜 영수증 일기를 쓰는 것일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 기록된 것은 잊혀지지 않아요. ▲ 영수증 일기를 처음 봤을 때 참 신선하던데, 어떤 계
특집
임인선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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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기만 했던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에게 별도장을 받으며 숙제로 쓴 일기장이 책상 위에 한 권, 두 권 쌓여가는 것을 뿌듯하게 느꼈던 기억이 누구나 한 번 쯤 있을 것이다. 일기 뿐만 아니라 소소한 메모들과 날적이 그리고 요즘의 블로그까지, 인간은 지금도 끊임없이 자신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은 우리의 인생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기록의 고전적 화두-나를 찾아가는 과정 인간의 본능에 가장 가까운 기록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기록이다. 심리학자 페스틴저(L.Festinger)는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자기상을 스스로 묘사하고, 그 상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스스로 자신을 찾으려는 심리로 인해 인간이 기록을 한다는 말이다. 계명대 교육학과 박아청 교수는 “인간은 원초적으
특집
민현주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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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열풍’. 유명 연예인들이 누드사진을 찍는다는 소식이 이제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다. 상업성과 예술성의 논란 사이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연예인들은 한결같이 “젊었을 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다”고 답한다. 본심이야 어쨌든 이러한 상투구의 존재 자체는 누드가 자기 기록의 매력적인 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이 때문인지 이젠 일반인의 누드 시도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자신의 누드사진’은 일기나 셀프카메라 사진과 같은 자기 기록행위에 비하면 상당히 특이한 경우다. 그러나 옷이라는 물건은 기본적으로 ‘몸을 꾸며주는’ 도구. 아무래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신은 그 어떤 수단으로 표현한 자신보다도 솔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일반인 누드는 연예인 누
특집
고은지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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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뒤적이며 추억을 되새기던 때가 있었다. 수학여행 때 줄맞춰 서서 굳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 졸업식날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찍은 사진…. 한장 한장 볼 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러나 요즘 사진은 앨범 속 고이 간직한 추억의 기록이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일상의 기록이다. 디지털카메라(아래 디카)가 대중화되면서 사진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람들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핸드폰 카메라(아래 폰카)까지 등장해 우리들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밥 먹을 때, 수다 떨 때, 쇼핑할 때 디카에 일상을 담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디카와 폰카의 등장은 또한 나를 기록하는 새로운 방식, 셀프카메라(아래 셀카)로 시선을 옮기는 계기가 됐다. 과거에도 자화상을
특집
권혜진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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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컴퓨터실, 모니터를 ‘싸이월드’로 채우고 있는 컴퓨터가 상당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방명록을 확인하고, ‘일촌’들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그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는 일은, 연세인들에게 이제 너무도 익숙한 일상이 돼버렸다. “내 이야기를 미니홈피에 올리고, 미니홈피를 통해 친구들과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는 것이 싸이월드의 매력”이라는 김혜원양(인문계열·1)의 말처럼 싸이월드는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싸이월드를 시작으로 ‘네이버’, ‘다음’, ‘야후’ 등 많은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싸이월드는 이미 회원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고, 네이버와 다음의 블로그 회원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특집
양소은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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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작에 대한 느낌정현종 교수(문과대 · 국문학)김용민 교수(문과대 · 독문학)올해에는 응모작도 적은 편이었고 수준도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이 많았다. 한동안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의 시대가 마침내 가고 있음을 쓸쓸하게 확인하는 자리였다. 올해 응모한 작품들을 심사한 결과 고심 끝에 이번에는 당선작을 내지 않기로 했다. 지난 10년간 처음 있는 일로, 연세문화상의 전통을 지키고 내년에는 좀 더 수준 높은 작품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이번에 그렇게 결정했다.「황금뱀」과 같은 시들은 일정한 재능을 보여주곤 있지만 너무 기교에 치우쳐 있어서 진정성이 부족했다. 진정성이란 시인의 체험과 사상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읽는 이의 영혼을 울릴 수 있는 그 무엇이다. 진정성은 간단한 착상이나 느낌에
특집
연세춘추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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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은 느낌 최종철 교수(문과대 · 영문학)이 무협극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대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한 다양한 사건의 빠르고 자연스러운 전개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극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진묘화의 정체를 거의 끝까지 감추는 수법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일으키고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심각하고 가벼운 장면의 적절한 배합과, 약육강식의 무정한 무림세계를 배경으로 한 선악의 대결 또한 관객들이 극의 사건전개를 흥미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진묘화의 행위를 통해 전달되는 이 극의 주제인 허무주의적 살육과 자기 파괴는 그 동기(좌절된 사랑)가 결과에 비해 너무 미약하게 설정됐을 뿐만 아니라 결말에서 보이는 진묘화의 거의 쾌락적인 파괴욕을 뒷받침할 만큼 극
특집
연세춘추
2004.11.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