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한 번 쯤 무게가 가볍고 디자인이 단순한 외국원서를 보면서 무겁고 화려한 국내도서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거나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1620호 「연세춘추」는 한 면 기획 ‘출판’을 통해 출판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영화 『여인의 향기』속 주인공이 탱고를 추는 장면의 배경음악에서부터 ‘땡겨,땡겨!’ 신나는 율동과 함께하는 응원곡 「연세 차차」, 그리고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룸바』까지 현지의 모습과는 다르더라도 이미 우리는 탱고, 차차차, 룸바 등 다양한 중남미 음악들과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늘 이렇게 흥겹고 즐거운 이미지로 연상되는 중남미 음악의 시작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중남미 음악의 이야기는 ‘음악의 섬’ 쿠바에서부터 시작된다. 차차차, 룸바뿐만 아니라 맘보, 손 등 셀 수 없이 많은 흥겨운 음악 장르를 가진 쿠바. 하지만 이런 음악이 탄생한 배경은 식민지하의 암울한 현실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오백년을 거슬러 올라간 16세기 초, 쿠바를 정복한 스페인은 원주민을 절멸시키고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려 아프리카로부터
흰 치마에 군데군데 헤진 갈색 재킷, 심장 부위만 동그랗게 도려내진 짧은 검은 머리의 여성. 여성의 뚫린 심장 부위를 관통하고 있는 긴 각목. 그 밑으로 보이는 커다란 심장과 심장을 중심으로 강처럼 흐르는 피. 이것은 ‘사실’일까, 아니면 환상일까?앞에서 묘사한 광경은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 「가슴 아픈 기억」이다. 수년간 프리다 칼로에 대해 연구해온 안토니오 로드리게스는 “프리다 칼로는 초현실주의자가 아니며 오히려 현실에 깊게 뿌리박은 화가, 특출나게 ‘사실적인’화가”라고 표현한다. 사람들은 흔히 ‘사실’을 실제 우리 생활에서 물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리다 칼로에게는 가슴만 뻥 뚫려버린 여인과 강물처럼 흐르는 심장의 피 역시 ‘사실’이다. 여성 편력이 심했던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모든 투쟁은 단지 교섭을 하기 위한 것 이었다. 복직할 때까지 투쟁 하겠다”“교섭을 원한다면 당장 내일도 할 수 있다. 우리는 교섭요구를 거절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사업장이 폐업한 상태에서 복직요구는 억지다”콜트·콜텍 노동자 투쟁이 시작 된지 3년이 다 돼간다. 하지만 수많은 대화와 협상, 투쟁에도 콜트·콜텍 노사 양측의 입장은 아직도 극명하게 대립되고 있다.‘콜트’기타를 만드는 ㈜콜텍 공장은 지난 2007년 7월에, 콜트악기㈜ 공장은 2008년 8월에 문을 닫았다. “2007년 4월 9일 아침에 출근했더니 정문이 쇠사슬로 잠겨있고 출입구가 폐쇄돼 있었다. 일방적인 해고 통보였다” 이인근 콜텍 지회장의 말이다. 콜트·콜텍 노동조합(아래 노조)측은 사
한 줄이라도 나가볼라치면1년 내내 삭발, 삼보일배, 고공농성67일 단식, 96일간의 단식을 해봐도끄떡없는 세상 앞에서다시 초라하게 겨울바람 앞에 나앉아 있는기륭전자 비정규직 동지들의한숨이 먼저 들려오고 - 송경동, 「시를 쉽게 쓸 수 없는 세상 에 대한 야유」 중에서지난 2005년 4월 기륭전자 파견직 노동자들은 문자로 해고를 통보받았다. 이런 회사의 조치에 반발해 노동자들은 그해 7월 전국금속노조(아래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소속으로 기륭전자분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노조 결성 이후에도 기륭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추가적으로 해고했다. 이에 맞서 시작된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아래 기륭투쟁)이 오늘을 기준으로 1천490일 째를 맞았다. 기륭노동조합(아래 기륭노조
분명 처음 가 봤는데도 ‘이 곳, 언젠가 와 봤던 것 같아’라는 느낌이 드는 장소가 있다. 또는 ‘지금 이 상황, 꿈에서 나왔던 장면이야!’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데자뷰’다. 데자뷰를 플라톤은 ‘과거 기억의 상기’라는 개념으로 설명했고 데카르트는 인간에게 자연적으로 내재된 ‘본유 관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순수기억’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 ‘기억’이란 개념이 바로 베르그송의 저서 『물질의 기억』의 주요 주제다. 현대 프랑스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앙리 베르그송은 1859년 10월 18일 유대계 폴란드 출신 아버지와 영국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곱 남매였던 베르그송의 가정은 그리 부유하지 않았지만, 베르그송은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과
“구경꾼은 자신만의 역사가 없다. 그들은 무대 위에 있지만 연극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극장의 안전요원이 그런 것처럼 구경꾼들은 무대 한쪽에 서서 배우나 관객이 미처 눈치 채지 못하는 것들을 본다.”올해는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드러커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드러커는 탐 피터스, 짐 콜린스 등 세계적 CEO들과 경영컨설턴트들에 의해 인용되고, 잭 웰치가 주창한 “선택과 집중”의 기반이 된, 명실상부한 경영학계의 대부다. 그렇다면 피터 드러커 자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자서전에서 그는 자신을 ‘한 사람의 구경꾼’으로 규정한다. 만일 그가 그의 말대로 구경꾼이라면, 그는 그 누구보다 탁월한 구경꾼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의 표면적 양상에 주목했다면, 드러커는
『개그콘서트』, 『웃찾사』, 『개그야』…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 나오는 건 개그맨들뿐이다. 간혹 가다가 방청객 얼굴이나 PD의 얼굴이 화면에 비치기도 하지만 코미디 작가의 얼굴이 나오는 일은 없다. 그래서 시청자는 코미디 작가의 존재를 모르기 일쑤다.그러나 코미디 작가 신상훈은 달랐다. 지난 2006년 3월 6일 종영된 폭소클럽의 ‘스탠드업 코리아’란 코너에 직접 출연한 것이다. 신 작가가 낸 아이디어에 맞는 개그맨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직접 출연하라는 PD의 권유에 응해 무대에 올랐다. 원래 작가는 대본을 쓰기만 하고 무대에 직접 오르지는 않는다. 그런데 정작 신 작가 본인은 코미디 작가가 무대에 나서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오히려 신 작가는 “앞으로 코미디 작가와 개그맨의 구별이 사라질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한 장면. 패션잡지의 편집장인 미란다는 ‘패션 트렌드’를 얕보는 고지식한 주인공 앤디를 향해 쏘아붙인다. 지금 네가 입고 있는 낡은 스웨터의 파란색은 정확히 말하면 ‘세룰린 블루’이며, 몇 해 전 명품 브랜드의 컬렉션에서 유행 컬러로 선보여진 뒤 돌고 돌아 할인매장에 가닿은 끝에 네가 입고 있는 거라고, 그런데도 ‘이게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냐고 묻는다. 이처럼 현대 소비사회에서 트렌드는 ‘트렌디’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트렌드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트렌드는 ‘올 가을 유행 예감 신상’과 같은 패션에만 해당되는 개념이 아니다. 트렌드 워칭 회사 (주)리드앤리더의 김민주 대표는 트렌드에는 크게 세
“MD*란 장사꾼이다.” 추상수 기획MD가 국내 최초의 MD전문 잡지「MIDAS」의 창간호에서 밝힌 MD의 정의다. 이 정의는 MD라는 직업의 본질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MD란 판매를 위해 탄생한 직종이기 때문이다. MD 전문 학원 아카비전 유혜숙 원장 역시 “MD는 생산과 판매의 전문화 과정에서 판매에 특화된 상품 기획자로서 시작됐다”고 말했다.디자이너로 시작해 패션 MD를 거쳐 현재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GPM파트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박도형씨는 과거 패션 MD일을 하면서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은 무엇인지를 가장 큰 화두로 삼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패션 트렌드가 기획되는 것이다. 나이키
디시인사이드(아래 디시)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 중심지다. 부정하고 싶은가? 하지만 당신이 한번이라도 다음과 같은 말을 썼다면, 당신은 이미 디시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듣보잡’, ‘안습’, ‘짤방’, ‘막장’, ‘~했삼’. 당신이 디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지 이미 디시는 인터넷 공간 안에서, 심지어는 현실세계에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디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디시에서는 욕이 난무한다”, “이용자 간에 예절을 차리지 않는다”, “온라인에서의 일로 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한다”는 등 주변에서 들리는 말이나 뉴스에서 다뤄진 몇 가지 사건들만 보고 그런 선입견을 갖는 것이다.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디시를 수년
필수불가결. 현대인에게 인터넷이 지니는 의미다. 하지만 아무리 영향력이 막강한 인터넷이라도 ‘포털 사이트(아래 포털)’가 없다면 망망대해에 불과하다. ‘현관’이라는 뜻대로 포털(portal)은 인터넷 세상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네티즌은 포털을 통해 무한한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다.랭키닷컴(http://www.rankey.com)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인터넷 접속률 상위 사이트 5개 중 4개는 종합포털 사이트가 차지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은 검색과 그 외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대인의 생활양식까지 바꿔놓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사전 대신 ‘지식인’을 찾는다. 맛집을 찾기 위해 블로그를 조사하고, 과제를 작성하기 위해 포털의 전문 자료
기획의도대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 트렌드는 누가 어떻게 만들고 퍼뜨리는 것일까? 1619호 「연세춘추」 문화섹션에서는 인터넷, 패션, 방송 등 우리 주변의 트렌드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준비했다.
영화 『해운대』에서 만식(설경구 분)은 우스꽝스러운 주황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열광적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한다. 경기 중 시원치 않은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애정까지 아끼지 않는다.그런데 왜 만식은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할까?축구, 야구, 농구. 국내 3대 인기 프로스포츠는 비록 프로팀을 창설한 주체들이 기업체들이지만 국내의 각 지역들에 연고를 두고 있다. 그 중 가장 지역과 끈끈하게 연대가 이뤄지는 것은 프로야구다. 프로야구는 지난 1982년 출범 때부터 지역연고제를 채택해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다. 프로야구 출범의 기초를 닦았던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초대 사무총장은 “프로야구가 성공하려면 ‘지역 비즈니스’가 필요했다. 그래서 인구가 집중돼 있는 도시를 골라서 프랜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 중 하나는 바로 학내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잔디밭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자장면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모습은 급식으로 모든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중ㆍ고등학교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다. 또한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외부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배달음식을 선호한다. 가끔 배달음식을 시킨다는 강현진(생활과학계열ㆍ09)씨는 “나가서 사먹기 귀찮을 때와 다수라 이동하기 어려울 때 피자나 자장면을 시켜먹는다”고 말했다. 정해준(법학ㆍ08)씨도 “장소에 관계없이 배달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좋다”고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배달음식, 깔끔하지 않은 너신촌지역의 경우 여러 대학이 밀집해 자취나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많고, 젊은 직장인들
영국의 속담 중에는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얼굴이 그 사람의 기분, 성격에서부터 삶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인의 얼굴을 살핀 책이 있다. 바로 황규호 씨가 엮은 『한국인 얼굴 이야기』다. 지난 1994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인의 얼굴’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렸다. 황규호 씨는 당시 서울신문사 문화재 및 종교담당 기자였다. 전시회를 통해 한국인의 얼굴에 관심을 가지게 된 황 씨는 이를 기사화해 매주 연재했다. 『한국인 얼굴 이야기』는 흙인형, 기왓장, 불·보살상, 장승, 고분벽화, 회화, 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에 담긴 한국인의 얼굴을 시대 순으로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된다. ‘충북
‘에르베 티스를 아시는지요? 프랑스의 고명한 물리화학자인 이 남자는 ‘분자 가스트로노미’라는, 자신이 창설한 학문을 연구하고 있는데,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요리를 과학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겁니다. 어째서 그 요리가 성립되느냐 하는 것을 화학과 물리의 측면에서 분석하는거죠. 그 결과 분자요리법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조리법이 확립되었답니다.’ - 『금단의 팬더』 64쪽 위의 추리소설의 배경이자 신이 내린 맛을 선사하는 레스토랑, 그리고 4년 전에는 예약을 해야 비로소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세계 1위 스페인의 레스토랑 ‘엘 불리’.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분자요리 전문점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대접하는 숯처럼 보이는 고구마 요리, 솜사탕같이 부드러운 푸아그라 크림 같은 ‘분자요리’는 과연 무엇이고 어떤 점이 그
4D영화란?바람, 냄새, 수증기, 연기, 진동 등이 더해져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든 영화. 입장료는 1만 3천원~1만 5천원.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80년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연 건 역설적이게도 두 감독들이 아니라 TV다. 50년대 이후 TV의 보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영화산업은 일반 방송은 따라올 수 없는 규모와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고자 했다. 그렇게 경쟁자의 등장에 탄력 받아 탄생한 것이 블록버스터다. 지난 1월 상암CGV에 세계 최초로 4D영화관이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불법 영화 다운로드와 홈시어
서울 논현동 한복판 빌딩들 사이에 난데없는 선박용 컨테이너 28개가 쌓여있다. 이 컨테이너들의 정체는 ‘플래툰 쿤스트할레’로 베를린에서 건너 온 서브컬처 복합문화공간이다. 서브컬처, 즉 ‘비주류문화’는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을 문화로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어떤 새로운 시도도 모두 서브컬처가 될 수 있다. 지난 2000년 독일 베를린에 세워진 ‘플래툰’이 유럽 서브컬처의 베이스라면 4월 11일 서울에 문을 연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아시아 서브컬처의 베이스다.플래툰 쿤스트할레 1층에는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이 울려퍼지는 바가 있다. 커피와 음료, 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슈니첼*이나 커리 부어스트** 같은 정통 독일 음식을 판다. 이 바는
"I'm not a plastic bag(나는 비닐봉지가 아니에요)". 지난 2007년 디자이너 아냐 힌드마치가 선보인 천가방에 새겨진 환경보호 문구다. 이 가방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유명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이와 같은 ‘에코백’을 내놓았다.에코백으로 부각된 패션업계의 사회의식은 곧 그 시선을 사회 전반으로 넓혔다. 세계 각지의 의류업 종사자들이 분해가능한 원단, 공정무역*방식의 의류제작, 전통직조기술의 보존 등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일찍이 패션의 사회적 책임이 부각된 유럽에서는 이런 흐름을 ‘윤리적 패션(ethical fashion)’이라고 일컫는다.세계 패션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런던패션위크에는 ‘에스테티카(esthetica)’라는 부스가 따로 있다. 에스테티카는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