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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에서 4학기째 있으면서 나는 글을 쓰는 법을 다 까먹었나보다. 이 짧은 글을 쓰는 동안 나는 나의 가진 모든 것을 사용해 발버둥치고 있다. 나는 무슨 글을 쓰고 싶은 것이고 나는 무슨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것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나의 @ 속으로 들어가보자.@1사람들은 나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많이 얘기한다. 나도 나의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가 있지만 나는 주로 고민을 듣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걱정을 듣고 있으면서, 가끔은 너무 좌절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내가 더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들에게 무슨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내가 하는 말들이 그들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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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종 보도부 부장
2015.03.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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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그 입장이 돼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우리에게 제법 익숙하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말이다. 수많은 ‘보통’ 사람들은 겉으로는 다양성에 대한 포용과 이해를 추구하지만 막상 다른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철저히 자신의 시각 속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알아 가면 갈수록 자신과는 차이점이 많은 타인을 자신의 배경, 입장, 환경을 기준삼아 바라본다. 필자는 이러한 태도를 일종의 ‘폭력’이라고 일컫고 싶다. 물론 위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행동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일수도 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고 챙기며 살아가기에도 버거운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다른 이의 입장에 서서 오롯이 그를 바라볼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심지어 아직 어린 학생들한테 조차도 타인에게 쉽사리 믿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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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슬 부장
2014.11.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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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아있는 기자의 두 가지 특권은 옳은 것을 쓸 권리. 그리고 옳지 않은 것은 쓰지 않을 권리다.”수습기자로서의 한 학기를 끝내고 정식으로 연세춘추 사회국 기자가 되던 때. 그때 내가 SNS에 썼던 글이다. 위 문장은 한 유명한 기자가 자신의 기자 생활을 통해 오늘날 기자의 위상을 분석한 것이었다. 깊이 가라앉아 있던 내 열정과 목마름을 다시 퍼 올리기 위해 찾은 이 문장 하나가 내 지난 시간을 생각하게 했다. 치열한 여름을 보내고, 다른 동기들과 긴장되던 선택의 순간을 지나 사회국의 일원이 돼 살았던 2년이라는 시간 안에서 나는 어떤 기자였을까.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이 변했을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사회와 나의 연결고리를 떠올려봤다.사회국 기자였던 나는 정말 행복했었다. 비록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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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국 김회진 부장
2014.11.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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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연세춘추사에 처음으로 ‘보도3부’가 생겼다. 신촌캠의 소식을 전하는 보도1부, 원주캠의 소식을 전하는 보도2부와 함께 국제캠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담는 부서가 생긴 것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보도3부의 첫 부장을 맡게 됐다. 직책상 불철주야 국제캠의 문젯거리만 찾아다니는 나지만, 나는 국제캠을 사랑한다. 어쩌면 국제캠에 상주하는 보도국 기자로서 국제캠의 이곳저곳을 누볐기에 내가 국제캠을 이토록 믿고, 자랑하고, 사랑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내가 국제캠의 미래를 믿는 이유는, 연세대학교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국제캠에 있기 때문이다. 학내의 여러 행사를 다니다보면 총장님과 교수님들이 국제캠에서 “제3의 창학”을 열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사실 나는 보도국에서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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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은 보도국 부장
2014.10.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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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입학한지 2년이 지났고, 2년째 나는 여전히 춘추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시작한 춘추생활은 내 학교생활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연세춘추, 그 중에서도 나는 보도국 기자생활을 했다. 보도국 기자로서 매주 취재처를 돌고, 학내 사안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학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또한 기사 아이템을 위해 고민, 또 고민하면서 학교의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시간도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기자생활을 하며 느껴온 원주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지난 학기, 나는 취재처로 부총장실과 총학생회실을 동시에 출입했다. 부총장실을 출입하며 ‘건강·힐링 캠퍼스, 산학협력선도대학’과 같은 학교의 주요 정책들과 사안들에 대해 이해해 갔고, 총학생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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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희 보도국 부장
2014.09.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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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의하면 오는 2017년부터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다. 입시에 반영되지 않는 과목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는 실질적으로 국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흔히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라고 표현한다. ‘현재’라는 순간은 거울 속의 상(像)과 같이 ‘과거’의 수많은 상호작용이 뒤엉켜 만들어진 일시적 현상이다. ‘현재’는 우연의 일치가 아닌 과거의 필연적 결과물이며 따라서 현재에 대한 수수께끼는 모두 역사적 맥락 속에서, 즉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역사 교육은 인류의 ‘현재’, 더 나아가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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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보도국 부장
2014.09.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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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동시에 혁신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의료분야이다. 의료 관련 전공의 학부생으로서 의료와 IT의 융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얕은 지식으로나마 이에 대해 알리고자 글을 써본다. 최근 헬스케어와 IT가 결합된 의료IT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는 구글글래스(Google Glass)를 실제로 도입해 레지던트 수술 지도를 위해 이를 활용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의료와 IT 결합의 본보기가 됐다. 또한 IBM의 인공지능을 가진 수퍼 컴퓨터 Watson도 의료와의 결합이 기대되고 있다. Watson은 유명 퀴즈프로그램에 나가 승리의 전적이 화려한 '인간'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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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지 편집부국장
2014.09.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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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살고 있다. 나의 목소리를 실어 보낼 수 있는 매체는 무수하고, 나의 귀로 들어오는 다른 이의 목소리는 다양하다. 이전보다 자유로워진 소통 환경은 단순히 형식의 측면을 넘어 소통의 내용에 영향을 주게 됐고, 다원화된 세상에서 모든 목소리가 일치할 순 없기에 서로 다른 점을 발견한 우리는 다른 점에 대한 또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소리는 대체로 ‘비판’ 혹은 ‘비난’의 형식을 띤다.비판과 비난을 구분하는 법은 어렵지 않다. 국어사전은 비판은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거나 밝힘’이며, 비난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이라고 정의한다. 이 글에서 본격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한 (물론 현실에서 적용할 때는 그리 간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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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편집국장
2014.08.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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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멀티태스킹이 안 된다. 요즘은 다들 능수능란하게 하는 걸으면서 문자하기는 고사하고 휴대폰을 볼 땐 다른 말을 잘 듣지도, 하지도 못할 정도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려 할 땐 더하다.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머리를 말리면서 이를 닦으려 하면 오히려 드라이어나 칫솔을 떨어뜨리고 더 늦어져 결국엔 한 가지씩 하게 된다.대학교 1학년 때 연세춘추에 들어와 어느덧 3학년이 돼 한 학기를 마치고 나가게 된 지금까지 나는 다른 동아리나 기타 대외활동을 한 적이 없다. 다른 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학업과 춘추, 늘 해오던 아르바이트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동아리 활동을 하려 하면 춘추 평가회의 시간과 겹친다고, 방학 때 다른 대외활동을 하려 하면 춘추 방중일정과 겹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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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빈 미디어국 부장
2014.06.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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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사람은 쾌락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이때 쾌락이란 마약, 섹스를 떠올리게 하는 단순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쾌락이 아닌 좀 더 고차원적인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말한다. 이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이란 바로 ‘행복’이다.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고 싶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각자 가치관에 따라 삶의 이유와 목표를 정하고 그를 성취하려 계획을 짜고 실행으로 옮긴다. 어떤 사람은 명예와 부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사람에게 헌신하는 삶에서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두 결국 행복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부와 명예도 사랑과 봉사도 모두 나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서 어떤 것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하는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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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사회국 부장
2014.05.3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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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사실, 공정, 객관이라는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삼는 글이다. 당연하게 참인 명제로 받아들여지던 이 한 마디. 하지만 이를 곰곰이 바라보고 있자면 각각의 짧은 세 단어들 위로 무수히 많은 물음표가 떠오른다. 날이 갈수록 쏟아져 나오는 기사의 수는 늘어가지만, 기사의 ‘의미’는 점점 더 모호해져만 가는 듯하다. 3가지 요소를 더 많이 포함하고자 기자 스스로 고민을 거듭하는 것만으로 가득차도 모자란 기사 작성 과정. 하지만 오늘날의 기자들은 최상의 기사를 작성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니 차라리 차악의 형태로 언론을 지키자는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싸움을 해나가고 있다고 스스로 고백한다. 위태로운 줄 위를 걷고 있는 듯한 기성언론을 바라보며, 과연 대학언론의 위기는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위기인가라는 반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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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편집부국장 / 미디어국 부장
2014.05.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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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에 수습기자로 입사하고부터 부장으로 일할 때까지의 필자는 주변 독자가 「연세춘추」를 비판하면 빈정부터 상했다. ‘읽기는 하고 저런 말을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러나 편집국장 자리에 앉은 후로, 어느새 필자는 독자들의 비판을 가장 갈구하고 있었다. 읽히지도 않고서 비판받는 것 자체가 「연세춘추」의 잘못임을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임기 말인 지금, 안타깝게도 현재의 「연세춘추」는 너무나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필자가 경험한 5학기의 「연세춘추」를 바탕으로 그것들을 풀어보려 한다. 「연세춘추」가 대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부터 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연세춘추」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는 일이다. 현재 「연세춘추」의 색깔은 명확하지 않다. 많은 기사들이 객관성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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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은 편집국장
2014.05.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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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늦게까지 신문 제작을 하는 금요일 저녁마다 요거트를 먹는다. 요거트를 먹는 이유는 그것이 맛있기 때문이다. 먹어도, 먹어도 그 맛이 지겹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딸기맛이다. 딸기맛 요거트는 하루에 3개씩 먹어도 별로 질리지 않는다. 때때로 나도 요거트 같이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내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하루에 여러 번을 만나도 그때마다 즐거운 사람이라면 그것은 나에게도 큰 기쁨일 것이다. 비단 요거트의 매력은 지속성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요거트에는 다양한 맛이 있다. 비록 새로운 맛을 처음 먹을 때는 껍질에 묻을 것을 할짝할짝 먹더라도 맛에 상관 없이 어느 순간 푹푹 떠먹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나도 남들이 처음에 보기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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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빈 미디어국 부장
2014.05.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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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993년, 그러니까 만들어진지 벌써 20년도 더 된 영화를 보게 됐다. 바로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이라는 영화다. 꽤나 재미있는 이 영화를 아주 짧게 정리해보자면 매사에 시니컬한 기상 캐스터 필 코너스가 취재를 위해 찾은 한 마을에서 매일 매일 똑같은 하루를 경험하며 ‘오늘’에 영원히 갇혀버리게 되는 이야기다. 반복되는 ‘오늘’에 질려버린 필은 볼링장에서 만난 친구에게 "매일 매일이 똑같고 네가 뭘 하든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라면 어떨 거 같아?"라고 묻는다. 여기에 모자를 쓴 빨간 턱수염의 따분해 보이는 아저씨의 답이 가관이다. "내 이야기 같은데요…….” 어쩌면 우리는 필이 갇혀버린 것처럼 반복되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필처럼 매일 매일이 똑같지는 않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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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사회국 부장
2014.05.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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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이 보인다. 필자가 지인들에게 최근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대학생활의 반을 넘게 보낸 「연세춘추」를 몇 개월 후면 떠나야 한다는 시원함과 섭섭함이 뒤섞인 말이다. 1학년 2학기 「연세춘추」에 입사한 후, 정확히 2년이 흘렀다. “「연세춘추」 김다솔입니다”라고 나를 소개하는 게 입버릇이 됐다. 그만큼 「연세춘추」는 내 일상이고 습관이다. 항상 「연세춘추」에 연결된 나를 보며 한 선배는 “너는 아동가족학과라기 보다는 연세춘추과”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 「연세춘추」의 기자, 부장이라는 소속에서 벗어나 오롯이 ‘김다솔’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할 때가 됐다.대학생활에서 「연세춘추」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스펙하나 없는 필자는 사실 기자가 꿈이 아니다. 어렸을 때, 막연하게 재판의 승패를 결정하는 판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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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사회국 부장
2014.04.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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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건강이라고 하면 주로 몸의 건강을 생각해왔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육체적 건강과 더불어 마음건강이 중요하다고 많이 들었지만 실질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몸살을 앓으면서 마음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개강 후, 학보사 부장 역할과 더불어 수업도 듣고 여러 일을 진행하면서 알게 모르게 다소 지친상태였다. 기자 생활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매주 할당된 꼭지에 대한 컨택의 압박과 함께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에 점점 지쳐갔던 것 같다. 주말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신앙생활도 안 하고, 숙면만 취하다가 월요일 날 바로 학교로 향했다. 그러다 지난주에는 몸살이 심해져 병원에 찾아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진단을 마친 후 감기 몸살에 걸렸다며, 그동안 피곤했냐고 물으셨다. ‘그동안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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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지 보도국 부장
2014.03.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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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에 113기 수습기자들이 들어왔다. 춘추에서의 기자생활에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눈을 반짝이며 면접을 보는 지원자들을 보니 4학기 전 그 자리에 섰던 내 모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대학교 새내기, 치열했던 고교생활을 끝내고 20대로 내딛는 첫 시작이 주는 막연한 설렘에 가득 차 있던 내가 유난히 좋아하던 단어는 ‘청춘’이었다. 청춘이 뭐냐고 누군가가 물어보면 막상 대답할 말을 잘 찾지도 못하면서 그냥 그 단어가 가지는 느낌 자체를 좋아했다. 연세춘추 지원서에도 청춘과 관련된 기사를 쓰고 싶다고 했고, 내 지원서를 본 선배 기자는 면접 때 나에게 물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러면 지금 우리가 아파 보이냐고. 내가 의도하고 썼던 청춘의 의미와는 조금 다른 방향의 질문이었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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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연 보도국 부장
2014.03.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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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매거진 라이프지가 폐간되고 온라인 버전이 상용화됐다. 본질에 대한 고민없이 변화는 불어닥쳤고 세상은 변화에 맞춰 흘러가는 듯 했다. 그 순간은 혼란스럽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 것 같다. 현실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이 상황은 사실 영화 『월터의 상상의 현실이 된다』 속 이야기다. 라이프지 마지막 호에 출간할 사진 필름을 찾기 위해 분주한 주인공 월터에게 사진작가 ‘숀’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것을 마주할 땐 셔터를 누르지 않고 단지 이 순간에 머무르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순간에 머물러 있기엔 현실은 매우 바쁘다. 지금 멈칫하는 이 1초의 순간에도 변화는 지속된다. 특히나 변화를 기록해야하는 기자의 마음은 더 급하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과거를 되돌아보면 나 역시 매번 마감에 쫓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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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편집부국장 / 미디어국 부장
2014.03.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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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좌우명은 ‘좋았으면 추억이고 나빴으면 경험이다’라는 말이다. 나이도 많지 않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건방지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항상 내가 나이가 지긋이 들었을 때 지난 기억으로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리면 좋은 일은 즐거운 추억으로, 힘든 일은 성장의 경험으로 남으리라 생각하며 지낸다. 이 문구를 항상 가슴에 새기며 생활하다보면 극도로 힘들게 느껴지는 일도 감내하고 견뎌낼 수가 있게 된다.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저 문구 하나면 마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만약 돈이 없어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하며 서러워하고 있다면, ‘내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벌었을 때 지금을 생각하면 다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누군가가 학사경고를 받고 좌절하고 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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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은 편집국장
2014.03.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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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났다. 연일 수능에 대한 이런저런 기사들이 나오는 걸 보며 3년 전, 막 수능을 마쳤던 때의 내가 떠오른다. 무한한 해방감과 함께 이제껏 나를 규정시켰던 모든 환경이 어느 시점을 기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니 충격에 가까운 변화였다. 자신에게 허여할 수 있는 자유의 양이란 책임감과 반비례한다. 대학입시라는 긴긴 마라톤이 끝나는 그 시점에 난 엄청난 자유를 얻었고 스스로를 옥죄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나의 ‘객관적’ 젊음과 자유라는 보상은 그 당시 내겐 최고의 무기였다. 요즘은 부쩍 시간이 가는 것이 무섭다. 내 모든 삶에서 젊음을 빼면 남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새내기의 한 때는 ‘벚꽃엔딩’의 익숙한 음과 함께 울렁이며 생각나는, 그런 박제된 이미지가 돼버렸다.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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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미디어국 부장
2013.11.09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