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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학부)에 다닐 때(1969~1972) 세 명의 여인과 연애를 하였다. 그때 겪은 경험담은 내가 낸 소설 ‘광마일기’의 편에 거의 사실 그대로 씌어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여인과의 사랑은 정말 ‘풋사랑’이었다. 겨우 옅은 뽀뽀나 해 본 것이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학년때 만난 세 번째 여인하고부터는 비로소 진한 살갗 접촉을 나누게 됐고 그래서 더욱 이신전심의 도타운 사랑이 가해져 대학원 시절까지 이어졌다. 요즘같이 개방적 풍토에서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이른바 ‘로맨틱 러브(정신적 사랑)’만을 하라고 한다면 그건 아무래도 버거운 권고가 될 수밖에 없다. 요즘 대학생들 대다수는 “사랑하면 섹스할 수 있다”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가고
특집
연세춘추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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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예뻐진다? 사랑하면 가만히 있어도 배가 부르다? 사랑하면 눈이 먼다?’ 연인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것도 부러운데 예뻐지고 배가 저절로 부르기까지 하다니 정말 배아플 노릇이다.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만 보이고 생각만 해도 날아갈 듯한 마음, 무엇을 해도 예뻐 보이는 연인, 끊임없이 두근거리는 심장…. ‘사랑’이라는 감정이 변화시키는 몸과 행동에 대한 과학적 진실은 무엇일까? 연인들의 눈을 멀게 하는 사랑의 호르몬 사람이 사랑을 할 땐 마음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사랑을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상명대 생물학과 이성호 교수는 “뇌는 사랑의 각 단계마다 그에 따른 신경 조절 호르몬을 분비해서 사람의 기분과 몸을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뇌가 이러한 사랑의 호르몬을 분
특집
최은영 기자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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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 22주년이니까 참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이정도 세월이면 대부분의 옛 일을 잊게 마련이지만 신기하게도 처음 아내를 만나던 그 순간만큼은 점점 더 또렷한 기억으로 되살아난다. 그만큼 소중한 기억이기 때문이리라. 내가 2학년으로 복학한 것은 1980년 가을이었다. 친구들보다 앞서 군에 다녀왔기 때문에 복학생은 나 혼자뿐이었다. 더구나 생물학과 특성상 많은 여학생들 사이에서 복학 초에는 늘 쭈뼛쭈뼛하기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학과에서 야외실습을 가게 됐고 채집에 열중하고 있는 나에게 먼저 인사말을 건넨 사람이 바로 아내였다. 아내는 가지런한 치아와 가늘고 긴 손가락이 무척 예쁜 여학생이었다. 야외실습을 계기로 후배들과 대화의 문이 트였고 당시 나는 유머가 뛰어나 여학생들에게 제
특집
연세춘추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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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을 뜨겁게 달궜던 KT의 인터넷 종량제 논의가 잠시 수면 밑으로 들어갔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잠 시일 뿐이다. 인터넷 요금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사실 인터넷 종량제 논의는 애초에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져 있었다. 그것은 첫째, 종량제 도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KT측 논리의 허구성 때문이다. KT측 주장을 요약하면 ①현행 정액제 체제에서는 상위 5%의 이용자가 전체 트래픽 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인터넷을 적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있으며②전기나 수도 요금 을 종량제로 매기듯 인터넷 이용 요금도 종량제에 따르는 것이 형평에 맞고 ③인터넷 종량제는 과도한 인터넷 이 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터넷 중독 등 부작용
특집
연세춘추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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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용한 만큼 돈을 내라.” 누군가에게 저런 말을 듣는다면 ‘에누리 없이 너무 원칙적인 것 아니냐’며 투덜거릴지 몰라도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 매우 합리적으로 여겨지는 이 주장에 대해 당당하게 ‘잘못됐다’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인터넷 종량제다. 인터넷 종량제란 현재 한달 동안 정해진 요금을 내고 마음껏 쓰는 정액제와 다르게 인터넷을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것이다. 이때 ‘사용한 만큼’이란 것은 사용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사용한 용량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인터넷 종량제는 사용량이 많은 네티즌과 인터넷 기반 사업자들에게 불리한 반면, 이용량이 적은 네티즌이나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측에서 볼 때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서
특집
양민진 기자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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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기간중 휴학을 경험해보지 않은 학생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휴학은 이제 대학생활의 일부분으로 보편화됐다. 종합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입대휴학을 제외하고도 매학기 약 2천5백여명의 학생들이 휴학을 신청하고 있다. 휴학을 하는 이유는 군입대, 공부, 여행 등 제각기 다르지만, 막연하게 휴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이 휴학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한다. 연세춘추는 휴학생과 복학생 3인을 만나 각각의 휴학동기와 경험을 들어봤다. “휴학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지난 2004년 2학기 복학한 서재협군(문정·03)은 지난 2003년 1학년 1학기만을 마치고 1년간 휴학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막상 입학하고 보니 제가 생각하던 대학생활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고등학교 시절과 별반 다를
특집
정진환 기자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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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학기중에 휴학할 경우 등록금은 어떻게 반환처리되나요? A: 학기 개시일 30일 경과전에는 등록금의 5/6, 30일이 경과한 날부터 60일 경과전까지는 2/3, 60일이 경과한 날부터 90일 경과전까지는 1/3, 90일 경과후부터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Q.입대휴학을 제외하고 재학 중 휴학할 수 있는 기간은 모두 얼마나 되나요? A: 당초 입학자는 6학기, 학사편입·군위탁·복수전공자와 5학기 편입생은 3학기, 4학기 편입생은 4학기, 3학기 편입생은 5학기를 총 휴학할 수 있습니다. Q.신입생도 휴학할 수 있나요? A: 편입생, 복수전공자, 재입학생을 포함한 신입생은 입학 후 첫학기에 일반휴학을 할 수 없습니다. 단 입대(입영통지서 사본 첨부)나 질병(본교 보건진료소 또는 세브란
특집
정진환 기자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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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아래 나이트), 클럽. 환락의 장소? No! 새로운 자극을 위한 장소? Yes!’ 학업의 부담과 반복되는 나날에 지친 대학생들, 과연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그냥 단순하게 친구들과 일과가 끝난 저녁에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는 것 보다는 한번쯤 나이트나 클럽에서 춤을 추는 일탈을 꿈꿔보는 대학생들도 많다. 대학생들의 일주일이 끝나는 금요일, 한번쯤 상상해왔던 일탈을 하기위해 강남 ㅈ 나이트에 모여든 사람들을 만나봤다. 밤 11시, 이미 금요일의 나이트는 스테이지와 룸, 테이블 할 것 없이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현란한 조명, 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잊은 채 비트에 몸을 실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있었다. 나이트에서 만난 대학생 황아무개양은 “오
특집
강동철 기자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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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백양로를 거닐다 문득 ‘뭐가 매일 이렇게 똑같지? 뭐 화끈하고 신나는 일 없을까?’ 라는 불만에 빠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우림의 노래 ‘일탈’의 한 구절처럼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점프를,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답답함에 가슴만 칠 뿐이다. 규정된 것에서 벗어나는 일탈에 대한 욕망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고민을 줄 뿐, 이를 해결할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이러한 고민에서 연세인 역시 자유롭지 못할터, 연세상담센터 조영아 상담원을 통해 일탈에 대한 연세인의 고민을 들어봤다. “저는 두개의 동아리에서 책임있는 직책을 맡고 있고 반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열정이 식어가면서 그저 책임감 때문에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중
특집
양민진 기자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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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인생을 바꿔놓을 새로운 자극. 그 옛날 왕위가 보장됐던 석가모니는 그의 나이 29세 때 왕의 길을 버리고 고행의 길을 선택했다. 또한 유명한 화가로 거듭난 고갱 역시 선원과 은행직원이라는 안정된 일상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선택해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석가모니, 고갱은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안정된 일상을 보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일탈을 행했으며, 끝내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위인이 된 것이다. ‘진짜’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황 이들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 일탈은 때로 정해진 나의 길과는 또다른 새로운 ‘진짜’ 나의 길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일탈은 지루하고 새로울 것 없는 삶에서
특집
강동철 기자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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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고통의 땅, 평택. 지난 2003년 4월 주한 미군이 용산과 경기 북부의 미군기지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후, 9월 국방부에서는 평택·오산 지역의 땅 3백50여만평을 새 미군기지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평택 지역의 미군기지 확장은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오는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미군기지가 이전될 평택시는 1백년이 넘도록 외세에 점유당해온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일제시대 일본군의 비행장으로 사용된 이후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군의 작전 수행을 위한 주요 시설로 이용됐으며, 그 후로도 한강 이남 지역 미군의 주요 기지인 캠프 험프리가 있어온 것이다. 때아닌 무더위와 함께 찾아간 평택은 또다시 미군기지가 이전해 오는 상황으로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양분된 채 심각
특집
강동철
2005.05.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