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흔히 “사람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 시절 대중교통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무언(無言)의 소통’을 가능케 하던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2005년의 풍경은 어떠한가? 이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집중하기보다 주머니 속에서 시나브로 전해지는 핸드폰의 진동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한다.오늘날 문자메시지는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인 것’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 ‘부가서비스’의 차원에서 벗어나 음성통화의 위치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문자메시지의 발신량이 음성통화를 추월했다는 KTF의 발표는 이러한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한다. 이러한 문자메시지의 확산에는
‘1010235(열렬히 사모합니다)’, ‘1004(당신의 천사로부터)’지난 90년대 중후반 삐삐가 인기였을 때에는 이와 같이 숫자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삐삐가 군대, 병원 등 특정 분야 이외에 자취를 감춘 지금, 휴대폰의 문자메시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더구나 발신자의 번호를 찍지 않고 보낸다면 삐삐가 가졌던 익명성에 확실한 내용전달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잠잠하다 싶으면 익명 문자메시지가 문자사서함을 두드린다. 수능 직전에 유행하는 ‘친구 x명에게 보내고 되돌아온다면 원하는 대학 합격한다’는 문자, ‘X명에게 보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문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문자들은 귀찮지만 완전히 무시하기엔 왠지 찝찝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돌기 시작
대세는 문자메시지(아래 SMS)? KTF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SMS 발신량(20억8615만 건)이 음성통화 발신량(20억4669만 건)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역시 작년 7월과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 SMS 발신량이 두배 이상 증가해 음성통화 발신 증가율보다 더 가파르다. 이는 문자 무제한 등의 서비스에 힘입어 최근 젊은 층에서 음성통화보다 SMS를 통한 짧은 대화를 더 선호하는 것이 한가지 이유이다. ▲ 최초의 한글지원 핸드폰/자료사진 네이버 이렇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SMS는 애초에 부가서비스였다. SK텔레콤 사사(社史)인 『Mobile Hist
“자신의 글에 책임지는 분위기와 건전한 의견 공유의 장이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익명게시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정보화추진위원회 김현정 팀장의 바람이다.지난 8월 24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실명 공개 게시판이 됐다. 지난 5월 신촌캠과 원주캠의 홈페이지를 통합했지만 ‘연세는 하나’가 될 거라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캠퍼스 사이의 분열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원주캠을 ‘원세대’ 등으로 부르는 등 자유게시판은 원주캠과 신촌캠의 감정적인 대립글이 난무했다. 실제로, ‘원주캠이 신촌캠 후광 때문에 실제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등의 글들이 반복적으로 올라왔고 이로 인해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원주캠 학생들은 ‘제가 무슨 죄인 같습니다.
“요즘 대학생들, 맨날 컴퓨터 앞에만 붙어있고 언제 나가서 노나 몰라.”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처럼 요즘 대학생들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하루를 보내기 일쑤다. 그렇지만 모든 대학생들이 다 컴퓨터 게임만 하면서 논다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오산! 대학생들의 놀이문화는 개개인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최근의 풍조와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하다. 과거 아버지 세대가 대학생일 때 번성했던 놀이인 당구부터 시작해 현재 각광받고 있는 보드게임카페, 그리고 최근 들어 확산되기 시작한 카지노카페까지. 다양한 대학생 놀이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당구, 마지막 큐를 뺐을 때의 그 짜릿함당구. 현재 대학생 놀이문화에 있어서 가장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당신은 게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스타크래프트나 혹은 위닝일레븐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 PC방이 동네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나타난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고, 최근 대중화된 플스방은 전국에 대략 1천여 곳이나 들어서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딱 10년 전만 해도 단연 ‘벽돌깨기’, ‘슈퍼마리오’, ‘갤러그’ 그리고 ‘보글보글’ 등이 게임의 선두주자였다. 이름만 들어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겨나는 정겨운 이 게임들. 이 추억의 게임들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1980년대 후반 최고의 게임 ‘보글보글’. 경쾌한 리듬과 함께 용감무쌍하게 등장한 두 마리 공룡! 재빨리 방울 안에 적을
양키즈와 레드삭스, 연세대와 고려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듣기만 해도 무언가 긴장되고 흥미로운 이름, 라이벌이라는 것이다. 어떤 곳에서나 ‘숙명의’ 라이벌은 존재한다. 그러나 정상의 자리는 단 하나뿐! 나눠가질 수 없는 법이다. 상대를 누르고 일인자가 되기 위한 두 라이벌의 노력은 서로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차세대 문화 산업의 주역인 게임 산업에서, 라이벌 사이의 접전과 재미는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구촌 제일의 스포츠를 재현한다! 위닝 일레븐 VS 피파EA사의 피파(FIFA)와, 코나미 사의 위닝 일레븐(아래 위닝) 시리즈는 오랫동안 축구 게임의 숙적으로써 겨뤄왔다. 최근
이 곳은 신촌의 모 PC방. 모니터에서는 스타크래프트(아래 스타),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게임화면이 흐르고 있다. ‘앗! 저 가냘픈 손은 남성의 손이 아니잖아’. 정신없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도 꽤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다.이런 상황은 대부분의 PC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스타, 스페셜포스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는 장한나씨(24)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남성들과 다르게 보지 않아요. 오히려 멋있다고까지 하는 걸요”라고 자신있게 말한다.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에 프리스타일까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남녀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다. 실제로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 주최했던 프리스타일, 스페셜포스 등의 게임리그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출전해서
‘이스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회사 팔콤은 지난 2002년 ‘쯔바이’라는 신작 게임을 패키지(낱개의 CD상태로 팔리는 게임)로 내놓았다. 하지만 복제의 위험이 큰 한국시장에서의 발매를 꺼렸다. 이에 한국의 게임 유저들은 수천명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통해 유통사에 패키지 게임의 한국어판 발매를 촉구했고, 이에 팔콤사는 ‘쯔바이’의 한국어판 발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 ‘쯔바이’의 판매량은 서명한 사람들의 수에도 이르지 못했고, 반면 와레즈(불법파일공유사이트)에 올려진 ‘쯔바이’의 다운로드는 10만 여회를 넘겼다. 그 이후 팔콤사는 ‘더 이상 팔콤의 패키지 게임을 한국시장에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PC게임 유저에게는 꽤 잘 알려진 소위 ‘쯔바이 사건’이다. 그리
취업준비생이 하는 큰 착각이 있다. 첫째,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눈에 띄는 것’만 ‘대충’ 읽는다. 둘째,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 통과만 하면 그대로 버려진다.하지만 S기업의 인력운영팀장인 A씨는 “인사담당자는 생각하는 것보다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고, 이를 최종까지 반영한다. 자기소개서를 잘 쓴다고 무조건 입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사한 사람 중에 자기소개서가 부실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허둥지둥 마음이 급해질 그대를 위해 자기소개서 전문가인 ‘잡코리아’의 전성혜 과장을 만나 ‘이렇게 쓰면 절대 안되는 자기소개서 천태만상’을 들어봤다.1.자기소개서는 자서전이다. 내 인생을 한번 담아볼까?‘지방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아래에서
“호스피스의 역할은 환자들이 그림을 그릴 때 옆에서 물감을 풀어주고 떨리는 손을 잡아주는 거에요.” 우리 모두가 웰빙(Well Being)을 생각할 때, 연 2백여명의 말기암 환자를 웰다잉(Well Dying)으로 이끄는 사람들이 있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떠나는 길을 보살피고 사별가족의 정신적 회복을 돕는 호스피스들이 바로 그들이다. 세브란스 병원 호스피스 센터(아래 센터)에는 지난 9년 동안 환자와 그 가족들 곁을 묵묵히 지켜온 센터의 팀장 이경옥 동문이 있다. 호스피스를 선택하기까지 지난 1967년 우리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한 이 동문은 졸업 후 먼저 간호사로서 환자들을 돌봤다. 그녀는 간호사 재직기간 동안 환자의 죽음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 - 야구지난 3년 동안의 정기연고전에서의 계속된 패배로 의기소침 했던 야구부가 독수리의 나래를 펴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야구부는 지난 4월 열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에서 고려대에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어느 때 보다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야구부는 고려대의 전력을 분석하고 기본적인 전술 훈련에 주력하는 한편 프로야구 2군팀 들과의 꾸준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배양했다. 이광은 코치는 “투수진에 자신 있기 때문에 타선이 평소처럼 터져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 코치의 이러한 자신감은 정민혁군(체교·03)과 임창민군(체교·04)이라는 걸출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군은 언더핸드 투수로 볼끝의 움직임이
지난 13일 ‘스카이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SOUL과 펜택앤큐리텔의 단체전이 열렸던 코엑스 세중게임월드. 입 안 가득 공기를 담은 채 초조해하며 마지막 경기를 끝낸 펜택앤큐리텔 소속의 이윤열 선수는 경기에 패해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애처로운 표정으로 멈춰있었다. “손톱을 정리하면 경기에 지는 징크스가 있는데 오늘 무의식중에 손톱을 깎고 나와 진 것 같다”며 아쉬워하던 이 선수. 그러나 얼마 지나지않아 그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즐거운 게임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천재 테란’이 되기까지이 선수가 게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접한 후 부터다. 천식으로 인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해왔던 정
"EBS space덕분에 여러분과 내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린 '제2회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아래 EIDF)'에 참여한 Jan Van Berg(얀 판 베르크)감독은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인사말을 건냈다. 흔치 않은 문화 체험을 하는 것은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 기분 좋은 자극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가까운 도심 속에서, 그것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바로 EBS space는 이러한 것을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 EBS space 자료사진 지난 20
돈, 돈, 돈이 문제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대학생이지만 정문을 조금만 나서면 온통 돈 쓸 장소 천지다. 지난달 과외비로 받은 돈은 어디로 갔는지 지갑은 텅텅 비어있다. 게다가 이제 엄마한테 용돈을 얻어 쓰기도 미안한 나이인 20대. 사정을 모르는 후배들은 밥 사달라고 난리, 돈돈돈. 돈이 문제다! ‘돈’에 관심 있는 사람들 다모여라, 여기 우리에게 딱 맞는 정보들이 숨겨져 있다. 가장 안전한 재테크 장소, 은행! 가장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 싶다면 은행으로 가보자. 수많은 은행들, 그 안에서도 상품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꼼꼼히 알아보고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 일반 대학생들의 수입원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 등 소액인 경
▲ 장학금, 신청방법만 안다면 우리에게도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그림 서리 방학동안 집으로 날아온 성적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당신. 이번 학기에는 꼭 장학금을 받아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지만 막연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학점이 4.3이더라도 신청방법을 모르면 의미가 없는 법.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장학금은 크게 교내 장학금과 교외 장학금으로 나눌 수 있으나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장학금은 바로 교내 장학금이다. 교내 장학금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성적우수장학금과 가계곤란 장학금을 포함하는 일반장학금, 특기자들을 대상으로 하
‘더 이상은 물러 설 수가 없다’ 지난 2년 동안의 정기 연고전에서 아까운 역전패를 당해 최근 전적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인 럭비부는 이번 연고전에서 남다른 의지로 반드시 승리 한다는 각오다.이번 연고전에 대해 윤재선 감독은 “양교는 이미 대학최강이자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이라며 “조직력과 체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럭비부는 고려대에 비해 포워드가 강세지만, 상대팀의 방어선을 뚫는 백스의 개인 기량과 스피드에서는 밀린다는 평가. 실제로 상대팀 백스의 스피드와 개인기량은 우수한 편이다. 특히 국가대표인 고려대 백스의 핵 김성수군()의 존재는 위협적이다. 이에 윤 감독은 “포워드가 체력적 우위를 통해 스크럼에서 우세를 점하고
‘더 세지고 더 빨라졌다’ “전쟁에서 2등은 없다, 오직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외치는 농구부 박건연 감독의 눈에는 우세한 전적이 주는 자만이나 방심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최근 정기 연고전에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농구부는 올해도 귀중한 승리를 가져다 줄 보증수표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6월 대학연맹 1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 대학농구 최강이라는 이름만으로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박 감독은 “ ‘농구는 당연히 연세가 이긴다’는 인식이 오히려 더 큰 부담”이라며 “방심하지 않고 여름 훈련에 충실해 왔다”고 말했다.전통적으로 농구부 선수들은 개인 기량 면에서 고려대 선수들을 압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우리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건학 이념에 따라 학생들에게 진리와 자유의 정신을 고취시키고자 채플과 기독교의 이해 수업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종교의 자유를 바라는 사람들’의 대표 엄수홍군(기계·04)이 ▲채플 자율화 ▲기독교의 이해 수업 평가방식 변경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기독교 정신 함양 방법의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우리대학교와 비슷하게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진 해외 대학들은 많이 있지만 기독교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형식은 다양하다.미국의 기독교 대학과 채플미국의 기독교 대학들은 학생들의 기독교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종교수업 과정을 대부분 자율에 맡기고 있다. 미국의 경우 청교도가 종교의
도시 내의 ‘소도’, ‘성역’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대학들은 그야말로 도시 내에 있는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공간이다. 그러나 일정 부지에 숨 막힐 듯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대학 건물들은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지역사회와 단절돼 있다. 몇 개의 입구를 통해 거의 대학생들만 바쁘게 출입하는 캠퍼스. 주변 지역은 소비문화의 발달 외엔 대학가로서 어떠한 특징도 없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단절된 이러한 한국대학의 폐쇄적인 모습과는 달리 영국의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는 도시와 함께 호흡하고 있어 도시 전체가 ‘대학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의 전형적인 대학도시인 옥스퍼드시는 옥스퍼드대의 39개 각각의 단과대를 중심으로 모든 상권과 주거권이 형성돼 있다. 옷가게나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