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누구나 피아노를 한 번 정도는 배우지만, 그 길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적다. 하지만 오로지 피아노 연주의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다. 바로 피아니스트 박종훈 동문(기악·88). 세 살 때는 바이올린을, 다섯 살 부터는 피아노를 시작했고 서울예고와 우리대학교 음대 그리고 줄리어드 음대를 거치며 30여년을 피아노라는 한 길을 걸어온 천재. 하지만 「연꽃」,「RainRainRain」과 같이 장르를 뛰어넘는 크로스 오버의 곡도 직접 창작해 열린 음악가라고 평가받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급 나왔네. 언제 어떻게 가야할까?’ 대학교를 다니는 많은 남자 학우들의 피할 수 없는 고민이 바로 군대다. ‘보통’사회를 떠나 ‘군’이라는 새로운 사회와 맞닿는 것부터가 학생들의 고민이다. 그 뿐만 아니다. 일반적으로 입대하는 육군인 경우 지방 혹은 전방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신참’들은 애로사항이 크다. 또 다른 두려움도 있다. 방현준군(인문계열·05)은 “총을 잡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으로 군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대한 후에 군대 생활과 사회생활의 차이로 인해 느끼는 적응문제. 현역입대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권해볼 만한 것이 바로 대체복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기억하는가? 화려한 액션도 극적인 반전도 없지만 잔잔한 아름다움과 함께 마음의 조용한 울림을 가져다주는 영화가 있으니 ‘허진호 영화’가 바로 그것이다. 아름다운 어느 가을 날, ‘허진호 영화’의 진짜 주인공, 영화감독 허진호 동문(철학·82)을 만나봤다. 우리나라 최고의 감독이라는 이미지보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선배의 느낌으로 다가온 첫인상에서 그의 영화의 은은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부터 그가 영화감독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철학과를 졸업한 그에게 철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를 물었더니 “소설 「광장」이나 「바보들의 행진」의 주인공이 바로 철학도였다”며 살짝 미소를 보이는 허 동문. “철학을 공부한 것이 결국은 지금의 영화 제작에
연세인, 이럴 때 정말 서럽다? 아픈데 간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게다가 주머니 사정까지 궁핍해 병원가기가 무섭다. 선택은 두가지다. 옆에서 간호해줄 사람을 찾든지 그냥 꾹 참든지. 그러나 당신이 모르는 사이 연세인이라는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있었다. 건강공제회를 알고 있는가? 바로 이 건강공제회가 몸걱정에 앞서는 주머니 걱정을 해결해 줄 것이다. 건강공제 혜택은 당해 학기에 공제비를 납부(1만2천원, 등록금에 포함)한 연세대학교 학부생·주간대학원생·전문대학원생·연합신학대학원생의 당연한 권리다. 휴학생은 매학기 지정된 기간에 공제회비를 납부할 경우, 졸업생은 졸업 1년 후까지 매 학기초에 공제회비를 납부할 경우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를 받으려
매주 수요일 KBS 2TV ‘아침마당’의 ‘그 사람이 보고싶다’란 코너를 기억하는가. 피치못할 사연으로 헤어진 부모, 형제, 친지들 간 만남을 마련해 아침부터 사람들의 눈물을 빼곤 했던 ‘그 사람이 보고싶다’. 이 코너를 연출한 PD가 바로 권오훈 동문(사회·87)이다. 권 동문은 지난 1987년, 6월 항쟁 등으로 민주화 운동의 열기가 뜨거울 무렵 우리대학교에 입학했다. 특히 연세춘추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이런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본질을 직접 체험하고 기록했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연세춘추를 거치면서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됐다는 권 동문은 “대학이 사회에 많은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대학의 사회적 역할과 대학
가을비가 지나가고 남은 자리에 서늘함이 들어왔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어느덧 새로운 정취가 깃들기 시작했다. 유행에 뒤쳐지기 싫은 그대들, 올 가을 패션 경향을 알아보고 멋지게 코디해보자. ▲잿빛 향기가 풍기는 날에는 침착하고 세련되게 - 블랙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다. 어디선가 코끝을 스쳐오는 매캐한 공기. 가을의 쓸쓸함이 맘속으로 전해지는 오늘은 옷장을 여니 ‘블랙’ 의상에 눈이 간다. 올 가을의 최고 트렌드 칼라는 단연 ‘블랙’이다. 어둡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블랙은 화려한 파스텔 톤이 대부분이었던 봄, 여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낸다. 패션 잡지 「보그걸」의 패션 에디터 백지원씨는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모던함에 드라마틱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라
이런 특종을 ‘낚아낸’ 이 동문의 평소 취재방식은 의외로 투박하다. 오로지 발품을 많이 팔아 사실을 확인, 또 확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 뿐만은 아니다. 이 동문은 “기자를 좋아하는 취재원은 거의 없다”며 “이때문에 취재원에게 전화를 걸 때는도청이 잘 안되는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는 녹음하거나 펜으로 받아적는 모습을 가급적 삼가해 취재원을 안심시킨다”며 자신만의 취재 노하우를 전수했다. X-파일을 얘기하면 흔히 문화방송 이상호 기자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한 사람이 바로 이 기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자는 삼성과 정부의 유착관계 등을 담은 테이프의 내용에만 집중했을 뿐 그 출처에는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에 반해
▲ 보드라운 살결의 속삭임...당신을 사랑합니다.
지난 여름 사람들을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게 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열기를 기억하는지. 그렇다면 드라마 속에서 파티쉐 김삼순의 보조를 하며 전라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던 똘망똘망한 눈동자의 ‘인혜’도 기억할 것이다. 여름 밤을 웃음으로 몰아넣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은 막을 내리고 어느새 가을이 찾아온 지금, ‘인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인혜’가 바로 우리대학교 학생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연기활동을 하느라 휴학 중인 한여운양(철학·03휴학, 본명 안미나)을 만났다. 드라마 내에서 항상
▲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면 성공을 향한 이정표는 나타날 것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청년실업이 50만에 이르는 이 때, 그대 과연 취업만을 생각하고 있는가. 그 피끓는 청춘을 경직된 조직사회가 아닌 활기찬 창업의 세계로 던질 생각은 없는가. 최근 들어 대학생 창업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취업의 좁은 문은 뚫기 어렵고, 그렇다고 백수생활을 계속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만의 특징인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열정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창업은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제 그 청춘의 뜨거운 피를 창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실어보자. 대학생 창업, 우습게 보지말라
지난 2004년 1억 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학생 CEO로 활동하고 있는 ‘J2 DESIGN LAB’ 대표 이종수군(디자인·98)을 만났다. Q. 창업 준비는 어떤 식으로 했는가. A. 전공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토대로 창업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컴퓨터 한대로 시작했는데. 기자재 구입 등에 드는 자금은 동업자와 함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충당했다. 사무실은 연세창업센터에서 지원해줘서 임대료 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사업자금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Q. 대학생으로서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기 힘들 텐데 대학생 사업가로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과 끝없는 도전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기업의 정형화된 틀은 젊음의 무한함을 제한하는 법. 이에 많은 대학생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창업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열풍의 중심에 인터넷 쇼핑몰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창업계획이 막연한 상상에 머무르고 있다.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면서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바로 사업아이템 선정이다. 대부분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특색 있는 사업아이템이 성패의 90%이상을 좌우한다. 소자본 창업도우미인 ‘작은가게창업연구소’ 심상훈 소장은 아이템을 선정할 때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템을 선정하라”고 조언한다. 전문성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흔히 “사람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 시절 대중교통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무언(無言)의 소통’을 가능케 하던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2005년의 풍경은 어떠한가? 이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집중하기보다 주머니 속에서 시나브로 전해지는 핸드폰의 진동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한다.오늘날 문자메시지는 우리 사회에서 ‘일상적인 것’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 ‘부가서비스’의 차원에서 벗어나 음성통화의 위치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문자메시지의 발신량이 음성통화를 추월했다는 KTF의 발표는 이러한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한다. 이러한 문자메시지의 확산에는
‘1010235(열렬히 사모합니다)’, ‘1004(당신의 천사로부터)’지난 90년대 중후반 삐삐가 인기였을 때에는 이와 같이 숫자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삐삐가 군대, 병원 등 특정 분야 이외에 자취를 감춘 지금, 휴대폰의 문자메시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더구나 발신자의 번호를 찍지 않고 보낸다면 삐삐가 가졌던 익명성에 확실한 내용전달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잠잠하다 싶으면 익명 문자메시지가 문자사서함을 두드린다. 수능 직전에 유행하는 ‘친구 x명에게 보내고 되돌아온다면 원하는 대학 합격한다’는 문자, ‘X명에게 보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문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문자들은 귀찮지만 완전히 무시하기엔 왠지 찝찝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돌기 시작
대세는 문자메시지(아래 SMS)? KTF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SMS 발신량(20억8615만 건)이 음성통화 발신량(20억4669만 건)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역시 작년 7월과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 SMS 발신량이 두배 이상 증가해 음성통화 발신 증가율보다 더 가파르다. 이는 문자 무제한 등의 서비스에 힘입어 최근 젊은 층에서 음성통화보다 SMS를 통한 짧은 대화를 더 선호하는 것이 한가지 이유이다. ▲ 최초의 한글지원 핸드폰/자료사진 네이버 이렇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SMS는 애초에 부가서비스였다. SK텔레콤 사사(社史)인 『Mobile Hist
“자신의 글에 책임지는 분위기와 건전한 의견 공유의 장이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익명게시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정보화추진위원회 김현정 팀장의 바람이다.지난 8월 24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실명 공개 게시판이 됐다. 지난 5월 신촌캠과 원주캠의 홈페이지를 통합했지만 ‘연세는 하나’가 될 거라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캠퍼스 사이의 분열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원주캠을 ‘원세대’ 등으로 부르는 등 자유게시판은 원주캠과 신촌캠의 감정적인 대립글이 난무했다. 실제로, ‘원주캠이 신촌캠 후광 때문에 실제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등의 글들이 반복적으로 올라왔고 이로 인해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원주캠 학생들은 ‘제가 무슨 죄인 같습니다.
“요즘 대학생들, 맨날 컴퓨터 앞에만 붙어있고 언제 나가서 노나 몰라.”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처럼 요즘 대학생들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하루를 보내기 일쑤다. 그렇지만 모든 대학생들이 다 컴퓨터 게임만 하면서 논다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오산! 대학생들의 놀이문화는 개개인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최근의 풍조와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하다. 과거 아버지 세대가 대학생일 때 번성했던 놀이인 당구부터 시작해 현재 각광받고 있는 보드게임카페, 그리고 최근 들어 확산되기 시작한 카지노카페까지. 다양한 대학생 놀이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당구, 마지막 큐를 뺐을 때의 그 짜릿함당구. 현재 대학생 놀이문화에 있어서 가장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당신은 게임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부분 스타크래프트나 혹은 위닝일레븐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 PC방이 동네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나타난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고, 최근 대중화된 플스방은 전국에 대략 1천여 곳이나 들어서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딱 10년 전만 해도 단연 ‘벽돌깨기’, ‘슈퍼마리오’, ‘갤러그’ 그리고 ‘보글보글’ 등이 게임의 선두주자였다. 이름만 들어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겨나는 정겨운 이 게임들. 이 추억의 게임들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자. 지난 1980년대 후반 최고의 게임 ‘보글보글’. 경쾌한 리듬과 함께 용감무쌍하게 등장한 두 마리 공룡! 재빨리 방울 안에 적을
양키즈와 레드삭스, 연세대와 고려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듣기만 해도 무언가 긴장되고 흥미로운 이름, 라이벌이라는 것이다. 어떤 곳에서나 ‘숙명의’ 라이벌은 존재한다. 그러나 정상의 자리는 단 하나뿐! 나눠가질 수 없는 법이다. 상대를 누르고 일인자가 되기 위한 두 라이벌의 노력은 서로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차세대 문화 산업의 주역인 게임 산업에서, 라이벌 사이의 접전과 재미는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구촌 제일의 스포츠를 재현한다! 위닝 일레븐 VS 피파EA사의 피파(FIFA)와, 코나미 사의 위닝 일레븐(아래 위닝) 시리즈는 오랫동안 축구 게임의 숙적으로써 겨뤄왔다. 최근
이 곳은 신촌의 모 PC방. 모니터에서는 스타크래프트(아래 스타),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게임화면이 흐르고 있다. ‘앗! 저 가냘픈 손은 남성의 손이 아니잖아’. 정신없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성도 꽤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다.이런 상황은 대부분의 PC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스타, 스페셜포스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는 장한나씨(24)는 주위의 시선에 대해 “남성들과 다르게 보지 않아요. 오히려 멋있다고까지 하는 걸요”라고 자신있게 말한다.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에 프리스타일까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남녀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다. 실제로 온게임넷과 MBC게임에서 주최했던 프리스타일, 스페셜포스 등의 게임리그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출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