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축구 경기는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이변이 많고 결과를 알 수 없는 종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렇기에 축구 경기는 흥미진진하고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될 2006년 독일 월드컵!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시선 역시도 이미 월드컵에 쏠려있는 지금, 「연세춘추」는 약 4백명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월드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월드컵을 얼마나 볼 예정이냐는 질문에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한국전만 볼 예정(47.48%)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모두 보겠다(23.34%)는 응답도 상당수에 이르렀고 8강 이상의 경기는 가능하면 볼 것(20.42%)이라는 대답도 많았다. 한편 ‘내일이 시험인데 오늘 저녁에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는 경우, 어떻게 할
독도. 이 단어만큼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설레면서도 비장한 느낌을 주는 단어는 찾기 힘들 것이다. 여러 종류의 생물들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천혜의 지역이자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한일 양국의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을 유발하는 진앙지, 독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독도, 자원의 보고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을 떠나,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흔들리는 배에서 말 그대로 ‘울렁대는’ 배멀미와 함께 밟은 땅은 독도를 품에 안고 있는 화산섬 울릉도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동쪽으로 더 나아가면 독도가 있다.울릉도에는 독도 해역에서 어업을 하는 주민들이 많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만난 정훈일씨(42)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울릉도·독도 어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산물 종류만도 40여 종이 넘는다”고
축제는 언제나 즐겁다. 화려하고 활기차며 뜨겁다. 그 모습이 청춘과 매우 닮아있다. 여기, 이천의 도자기 축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흙이 좋고, 물이 깨끗해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좋은 쌀이 유명한 이천. 이곳은 설봉산성 및 주변 산지에서 출토된 무문토기 등으로 미뤄 짐작건대 적어도 청동기 시대부터 토기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진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지역 축제가 그리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이천 도자기 축제의 스무 돌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년 전에도 와봤었는데 참 많이 변했어요.” 서울 동대문구에서 온 김강옥씨(35)는 이야기한다. “평소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흙놀이 체험하는 곳에 찾아다니죠. 서울에
얼마 전 CBT 형식의 토플 시험을 보고난 후 낮은 점수에 실망한 허아무개양. 그러나 이제 곧 CBT가 아닌 IBT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더 큰 절망에 빠진 그녀. 이것은 현재 많은 대학생들의 모습이다.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사의 발표에 따르면 토플은 원래 이번 5월부터 IBT(Internet-Based Testing)로 바뀌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일정이 미뤄진 상태이며 최근에는 6월 분까지 CBT 접수등록을 받았다. 한미교육위원단에서는 “ETS와 프로메트릭사의 사정으로 IBT 업무가 연기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험생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유
‘사랑엔 특별한 언어가 있다?’ 지구 반바퀴를 돌아 이역만리 일본에서 우연히 만나게된 젊은 유부녀 샬롯과 50대의 할리우드 배우 밥 해리스. 마음 깊숙한 곳의 고독감은 낯선 이국에서 오는 단절감과 어우러져 둘 사이에 작용하는 묘한 끌림의 매개가 된다. 그러나 ‘고독’에서 비롯됐기 때문인지 그들은 동질감과 애정, 우정으로 뒤범벅된 감정을 느끼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일주일간의 관계를 맺어간다. 어쩌면 내심 고독과 소외의 필요조건인 사랑이 서로에게 전해지길 바라면서…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두드러지는 두 주인공의 텅 빈 시선과 그 시선이 향하는 공허한 도쿄의 시가지 풍경. 바로 그 빈 곳에서 의미를 건져 올리는 카메라는 참으로 경이롭다. 두 주인공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가까이 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아래 의·치전원)은 졸업자가 대학전공에 관계없이 입학해 4년 동안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는 제도로서 그동안 의과대학만을 통해 폐쇄적으로 양성돼오던 의사양성체제가 타 전공 출신자에게도 개방된 것이다. 첫 의학교육입문검사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아래 MEET&DEET)는 지난 2004년 8월에 치러졌으며 올해는 오는 8월 27일 제3회 시험이 실시된다. MEET&DEET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시험전형의 특징 올해는 의학전문대학원에 수시전형이 도입돼 전형이 한층 세분화 됐다. -수시전형: 의학전문대
‘신촌이요? 제 2의 고향이죠!’매일매일 학교를 오고가는 연세인들에게 신촌은 어느덧 스스로의 고향만큼 친숙한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촌에서 보내는 시간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보다 더 많으며, 핸드폰의 지역할인제도를 이용할 때 반드시‘신촌’지역을 포함시키는 행동들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연세인의 생활터전인 신촌에 대해 모두가 한번쯤은 궁금해했을, 그러나 잘 모르고 있었을 법한 내용들을 알아보기로 하자.새터말이라 불러다오신촌 전철역에서 이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으면 다채로운 모습으로 장식된 기둥 중 신촌과 관련된 다양한 단어들이 서로 엉켜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그곳에 새겨진‘새터말’이라는 단어가 바로 신촌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새로운 터전의 마을’이라 불리던
일찍이 고독을 주제로 많은 시를 남겼던 릴케는 “사람이란 고독한 존재”라고 말했다. 사르트르 역시 한 강연에서 “인간이란 자유로우며 고독한 존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많은 학자들과 예술가들이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이는 고독이 단순한 심리 현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을 설명하는 데 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외롭고 고독하게 만들며, 인간은 어떻게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외로운가고독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연세상담센터에서 많은 학생들과 상담을 가졌던 정승진 상담원은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는 학생 대부분이 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호소하곤 했다”고 밝히며, 고독의 주된 원인으로 ‘소
꽃보다 아름다운 서점, 유리벽의 방명록과 더불어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 /사진 위정호 기자 maksannom@ 지난 12월, 아름다운 가게 신촌 책방이 문을 열었다. 이는 왜 우리 학교 근처에는 이런 곳이 없는지 아쉬워했던 신촌 주변의 대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름다운 가게 신촌 책방(아래 아름다운 책방)’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가게가 모든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곳이라면 아름다운 책방은 말 그대로 책만을 기증 받아 판매한다. 직접 가본 아름다운 책방의 한 구석에는 비디오도 있고, 추억의 가수들의 앨범과 화보집도 있
고흐, 모딜리아니, 베토벤.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이자 동시에 고독한 삶을 살았던 인간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이 예로부터 고독과 예술가 그리고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형성해왔다. 고독한 존재인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의 산물이 아직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지금, ‘고독’을 코드 삼아 문화를 색다르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고독의 흔적을 우선 미술 분야에서 발견해 볼 수 있다.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은 대도시의 지하철, 카페, 영화관 등에서 소외된 한 개인의 고독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최근 개봉작인『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이 주인공들의 고립감을 나타내는 장면 연출을 위해 그의 그림을 참조
외로움은 언제나 인간에게 존재했지만 바빠지고 개인화된 지금에 이르러서는 더욱 우리 가슴 깊이 느껴지는 단어다. '나홀로족'이라고도 불리는 사람들. 이들의 자취를 밟으며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외로움의 자취를 찾아봤다.수업시간에 기자는 학교를 떠났던 동기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재수를 하기위해 학교를 휴학했었다. 그러나 재수를 실패하고 복학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홀로족’이 된 친구였다. 어떻게 지내냐는 기자의 말에 그는 “수업은 보통 혼자 듣지만 많은 학생들도 혼자 듣는 경우가 많아 그다지 소외감을 느끼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식사를 할 때는 조금 민망해서 가끔씩은 그냥 굶기도 한다”고 말했다.최근 언론에는 나홀로족, 내지는 코쿤족(cocoon, 외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
드라마 『아일랜드』의 인정옥 작가는 말했다. “『씨네21』의 어른 기자 백은하는 취재 대상을 분석하려들지 않고 좋아해버리는 아이 같은 기자”라고. 그 후 배우 박해일에 대해 “누군가가 그의 생김새에 대해 물어온다면 약간 난감해진다…디테일이 생각나지 않는다”라고 쓴 백 기자의 글을 봤다. 그순간 어린시절 엄마의 얼굴을 그리려다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제야 인 작가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백은하, 이 사람 정말 아이구나. 아, 그녀가 궁금하다. 인터뷰의 귀재를 인터뷰하다온세상 가득한 꽃내음으로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두근대는 봄날, 인터뷰의 귀재를 인터뷰한다는 부담감에 두 배로 두근대는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며 『씨네21』의 기
“아침에 일어나면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마치 행복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의 주문처럼 달콤한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의 마지막 멘트. ‘늘 우리가 듣던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면 나처럼 울고 싶은지’라고 묻는 노랫말처럼 라디오는 단지 음악과 사연만을 남기지는 않는 듯하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라디오에 맡기고 한번쯤은 대책 없이 감상적인 정서에 흠뻑 빠져도 좋을 것 같은 어느 봄날, 라디오 작가 이미나씨를 MBC 방송국 라디오 부스에서 만났다. 이 모든 것이 운명일지도 늦은 밤, DJ 성시경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어주는 행복한 메시지에 자신도 모르게 주파수를 고정한다. 매일 밤 자정에 방송되는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MBC FM4U, 진행 성시경)’
양재역 한복판에 있는 아담한 커피숍. 그 커피숍에서 조명이 가장 밝은 부분에 창가를 등지고 앉아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기자들 사진 찍기 좋으라고 배경을 고려해서 여기 앉았다”며 환하게 웃는 신한솔 감독. ‘피똥 싼다’라는 한마디로 4백10만 관객들에게 ‘싸움의 기술’을 전수해 준 신한솔 동문 (문리영문·91)을 만났다. 나만의 암실, 영원한 멘토 교수님영화감독의 영문학도 시절 학교 생활은 어땠을까.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전공을 공부한 것에 대해 신 동문은 “영문학 공부를 하면서 배운 문학과 상상력이 영화감독이 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그 어렵다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수석으로 입학할 수 있었던 것도 대학에서 공부한 문학비평을 비롯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큰
“이에 대해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뉴스에서 이러한 기자의 멘트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1984년에 우리대학교 사회학과를 입학했으며, 1988년 25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까지 역임한 김만수 동문은 지난 2005년 3월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대변인(춘추관장)을 맡아 대통령과 언론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학생 김만수, 사회운동에서 로맨스까지 우리대학교 사회학과에 진학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동문은 “고등학생과 재수생 시절 사회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가 있었고, 사회학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가장 다양한 논의전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이런 거창한 뜻을 품고 대학에 진학했으니 ‘대학에 입학해서는 어떻게 지냈을까’라
축복받지 못한 생명“평균 10.9세의 아이들이 가정폭력 등의 문제로 가출을 반복한다. 가출한 소녀들은 학교를 중퇴하고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길에서 만나는 남자에게 의지하게 되는데, 이런 남자들은 대부분 소녀의 ‘몸’을 바란다” 며 한 원장은 ‘어린 엄마’들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를 설명했다. 그렇게 만난 남성은 대부분 임신한 소녀를 떠나버리고,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은 뱃속에 아기를 가진 채 어찌할 줄을 몰라 하는 것이다.그래도 생명을 잉태한 어머니인데, 미스맘들에게 기쁨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 원장은 그림 두 장을 보여줬다. 사랑표 모양 빛 가운데 한 여성이 책상에 기대어 잠들어 있고, 그 주위에는 아기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둥둥 떠 있다. 여성의 얼굴에는 기쁜 미소가 번져있다. 애란
아침 6시면 어김없이 그의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 들려온다. 출근길에 오른 수많은 시민들의 아침을 ‘촌철살인’의 멘트와 풍자가 가득한 칼럼 한방으로 깨우는 그, 바로 이 시대의 지식인 진중권이다. 『미학 오디세이』라는 책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그이기에 ‘작가 진중권’의 인상이 먼저 떠올랐다. 그런 그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처음 ‘서양미술에 나타난 악마주의’라는 주제로 글을 청탁받게 됐어요. 낭만주의 시대 때 악마가 ‘천재성’의 표상으로 그 의미가 변하게 된 맥락의 과정을 썼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박정희의 영웅주의와 관련된 다른 글을 옹호하는 식으로 나간 거에요. 화가 나서 이를 ‘씹는’ 글을 썼는데 실리지 않았죠”. 결국 그
요즘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낸시 랭을 꼽을 수 있다. 고상함과 순수함을 강조하는 한국 미술계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대담함으로 하나의 아이콘이 돼버린, 최근엔 쌈지 스페이스의 디자이너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녀를 찾았다. 처음엔 그녀의 독특한 퍼포먼스들에 비해 의외로 평범한 헤어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안 해본 머리가 없을 정도로 이미 모든 헤어스타일을 섭렵한 뒤였다. 외국에서 자유분방한 고교 생활을 하면서 머리에 온갖 장난(?)을 쳐봤다고 한다. “뭐든지 끝까지 다 해봐야 돼요. 그게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노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확실하게 다 해봐야 해요, 다.”
살짝 싸늘한 2월의 저녁, 도착한 공연장의 분위기는 날씨와 다르게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그 공연과는 상관없이, 또 가슴이 두근거린다. 콩닥콩닥, 누군가를 만날 시간이 곧 다가오고 있다. 무대 뒤 대기실로 들어간 기자, 얼굴에 화색이 돈다. 바로 ‘Clazziquai Prozect’(아래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심리·98, 본명 최수진)이 앞에 있다! “「연세춘추」를 이런 분들이 만드시는군요! 생각보다 젊은데요?” 최수진 동문. 혹은 호란,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까. 도대체 이름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새로운 이름을 갖고 싶었어요”라고 운을 떼는 그녀. “고등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노래공부가 아닌 입시준비를 해야 했었죠. 학생의 가치기준을 가수에게
‘패션쇼에서 의상이 돋보이려면 모델이 예뻐서는 안된다?’ 사람들이 모델에 대해 흔히 갖는 오해 가운데 하나다. 중견모델인 김동수씨가 “모델을 칭찬하는 형용사는 많다. 그중에 반갑지 않은 형용사가 하나 있다면 ‘예쁘다’ 라는 형용사이다”라고 말한 적도 있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다.근데 이런 인식과 달리 ‘정말 예쁜’ 모델이 있다. 게다가 만나 보면 그녀만의 매력을 갖고 있는 당찬 그녀. 바로 ‘2005 한중 슈퍼모델대회’ 1위, 슈퍼모델 김수현양(이화여대, 국제학부․03)이다.눈이 소복하게 쌓였던 2월의 어느 날,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밖에 쌓인 눈처럼 하얀 코트가 그녀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그녀는 모델이 되고 싶었던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