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춘추」 여론·칼럼면을 담당하다보니 학교 직원들과 마주칠 일이 많아졌다. 그런데 직원들의 열 명 중 한 명은 꼭 “학생들이 무례하게 대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곤 했다. 반면 학생들은 “직원 분들이 너무 쌀쌀맞으시다”며 불만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직원과 학생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기 전에 어떻게든 그 간극을 메우자는 취지에서 이번 여론기획이 탄생했다. 설문조사는 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직원의 표본크기는 신촌캠과 원주캠 합쳐 1백15명이었고, 학생의 표본크기는 양캠을 합쳐 4백2명이었다. 학교의 주인은
올해 초 이슈가 된 「시사저널」 사태는 ‘편집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오마이 뉴스」에서는 기자들이 전면 파업에 나선 지난 1월 11일 릴레이기고를 시작했다. 이는 「시사저널」 기자들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성원을 담은 것으로 서명숙 전「시사저널」 편집국장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녀는 여기서 ‘짝퉁 「시사저널」’이라는 표현을 탄생시켰고, 나아가 「시사저널」 전·현직 기자들이 엮은 『기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을 공동집필하며 「시사저널」을 지키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 2월 12일 『기자로 산다는 것』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그녀를 만났다.‘짝퉁’에 분개한 기자들떠난 직장의 일에 투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사저널」을 떠난 지 3년이 넘은 서
지난 해 3월부터 KTX 여승무원(아래 여승무원)들은 ‘철도공사가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지상의 꽃’이라고 불리던 여승무원들의 파업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철도공사로부터 해고조치까지 받으면서 농성을 진행 중인 여승무원들. 그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재 투쟁을 이끌고 있는 KTX 승무지부장 민세원씨를 만나봤다. 짧은 머리에 큰 눈을 가진 민 씨는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투쟁 중인 그녀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은 찾아 볼 수 없었다.여승무원들의 문제는 비단 비정규직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민 씨는 “간접고용의 차별까지 포함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지난 2004년 철도공사는 자신이 실질적 사용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승무원들을 철도공사 소
‘더블캐스팅(Double Casting)’은 하나의 역할을 두 명의 배우가 번갈아가며 연기하는 것이다. 동일한 배역을 같게 또는 다르게 그려내는 색다른 매력의 그것, 그래서 혹자는 “더블캐스팅 뮤지컬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로 다른 배우의 캐스트로 이뤄진 공연을 한번씩 더 봐야한다”고 말한다. 서범석씨와 정상윤씨는 그동안 각기 다른 공연장과 무대에서 자신만의 특색있는 연기로 무대를 꾸며왔다. 그런 두 사람이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에서 사랑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진 사냥개 ‘하운두’라는 이름으로 만났다. 더블캐스팅에 대해 서범석씨는 “각자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토대로 역할에 접근하므로 작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움과 참신함에 바탕을 두고
영화 = 스탭 + 배우 + 경찰???영화를 촬영하기 위해선 도로차단이라든지 통행제한 등 경찰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최근 부산에서 영화촬영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장소인 해운대의 해운대경찰서가 이런 상황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교통안전계는 도로 통행 제한을 비롯한 교통지도를 담당해 많은 도움을 준다. 교통안전계장 경위 박찬수(53)씨는 “영화촬영에 있어서 요구하는 건 웬만하면 모두 들어주는 방향”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었다. 또한 박 경위는 “『태풍』의 경우 교통량이 넘치는 광안대교를 3일 동안 전면 통제해달
“도대체 몇 학점을 들어야 하는 거지?” 수강신청을 앞두고 평소 복수전공을 생각해온 06학번 위아무개씨는 큰 혼란에 빠졌다. 혹시 복수전공을 하기 위해 미리 들어둬야 할 과목은 없는지, 복수전공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제1전공과 제2전공간 학기별 학점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했지만 도무지 답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갖는 학사관련 의문점에 대해 우리대학교 홈페이지에는 도움이 되는 정보가 거의 없다. 지난 2005년 11월 30일자로 이중·다중전공은 그 명칭이 ‘재학중 캠퍼스내 복수전공’으로 변경됐지만 홈페이지 상에는 기본적인 명칭 조차 수정돼있지 않다. 일부 단과대·학과 홈페이지는 졸업요건을 05학번까지만 명시해 둔 곳도 있다. 각 단과대·
우리대학교에서의 복수전공은 재학생 복수전공과 졸업예정자 복수전공으로 나뉠 수 있다. 재학생 복수전공은 4학기 이상 재학한 학생에 한해 신청할 수 있는 제도로 캠퍼스내 복수전공과 캠퍼스간 복수전공으로 나뉜다. 캠퍼스내 복수전공은 의치간 및 음과대를 제외하고 계열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졸업예정자 복수전공은 졸업직전 학기에 신청하는 것으로 졸업 후 다시 3학년으로 입학해 또 다른 전공을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복수전공은 그 제도가 만들어진 이래로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원주캠 학생들의 복수전공 신청자는 8백50여명에 이르며 복수전공을 승인받은 학생은 5백여명 가까이 된다. 특히 지난 1998년 신촌-원주 양 캠퍼스간 개설되
학문간 연계·교류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복수전공은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연계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하고는 싶은데 뭐가 뭔지 확실히 모르겠다”는 이상헌(사회과학계열·06)씨의 말처럼 많은 학생들이 정확한 정보의 부족으로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캠퍼스내 복수전공(아래 재학 복수전공)’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중전공’으로 재학생 중 제1전공을 이수하면서 제2전공을 추가로 이수해 졸업 시 두 가지 이상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3학기 이수 후부터 졸업직전까지 재학 중 제2전공을 신청할 수 있는데 매 학기말 시험 다음 주에 인터넷으로 신청한다. 재학 복수전공의 정원은 제1전공 학생으로 전공 정원의
“학부필수? 학부선택? 계열기초? 전공탐색?” 갓 입학한 새내기들은 학부대학에 소속된다. 그리고 학부대학에서 학부기초·학부필수·학부선택·계열기초·전공탐색 등의 교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생소한 새내기들은 이처럼 다양한 과목 분류가 복잡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새내기들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일반 재학생들도 이러한 분류의 기준은 무엇인지, 왜 배워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다. 학부기초 과목은 연세인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소양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학부대학의 전신인 교양교육부에서 해당 과목을 개설한 뒤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채플·글쓰기·실용영어회화·영어강독·실용영작문·기독교의이해가 개설돼
캠퍼스간 소속변경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학기부터 캠퍼스내 소속변경 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계열변경만 가능했던 이전과 달리 06학번이 2학년이 되는 이번 학기부터 전공간 소속변경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바뀐 소속변경제도는 소속변경 학생이 계열변경에 따라 계열기초 과목을 수강하고 새로 전공 배정을 받기 위해 평균 2~3학기를 허비하게 되는 문제점을 해결한다. “기존 소속변경 제도에서는 계열내 전공변경이 불가능했으나 바뀐 소속변경 제도에서는 그것이 가능해졌다”는 학적관리부 양내갑 과장의 말처럼 이번 제도는 기존에 불가능했던 계열내 전공변경을 가능케 하는 등 개선점이 돋보였다. 그러나 소속변경 제도 자체의 문제점은 여전하다. “솔직히 주변에
찬반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2007학년도 1학기 캠퍼스간 소속변경(아래 소속변경)이 처음 시행됐다. 소속변경은 ‘기회 균등 원칙에 의거해 국내 모든 대학교의 캠퍼스간 및 주·야간 대학간의 소속변경을 허용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라 시행되는 제도다. 우리대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8일 열린 학사제도 연구위원회에서 본 제도의 도입이 결정됐다. 소속변경 실시가 발표된 후,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의 문의전화가 계속되는 등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고야(인문계열·07)씨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소속변경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해 원주캠 신입생들 중 소속변경을 생각하는 학생이 다소 있
항상 그려만 놓고 지키지 못했던 초등학교 탐구생활의 동그란 시간 계획표. 누구나 계획만 잔뜩 세워놓고 놀기만 하느라 방학을 훌쩍 흘려보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학생으로서 보다 성숙한 한해를 보내기 위해 다이어리와 플래너, 그리고 학생수첩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생각이다. 이 하얀 빈칸을 하루하루 알차게 꾸려나갈 생각을 한다면, 2007년에는 무엇이든 이룰 것 같은 의욕이 샘솟는 것은 당연하다.새 마음, 새 다이어리새해를 맞이하는 설렘과 앞으로의 힘찬 각오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다이어리가 제격이다. 다이어리를 펴고 새해의 계획을 한 자씩 써내려가는 그 순간에는 만사형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다이어리를 차곡차곡 채워가면서 좀더 나은 내일을 계획하고, 체계적인 생활을 이뤄나가는
선생님,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영어공부의 길을 걸었던 이 동문이기에 그의 경험이 담긴 충고는 우리에게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그는 한국인이 영어공부를 많이 하면서도 ‘speaking'을 기피하는 오늘날 현실의 주된 이유로 한국인의 ‘심리적 장벽’을 꼽았다. 즉, ‘남들 앞에서 말하다 틀리면 어떡하지?’, ‘나는 영어를 못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두려움이 우리의 입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동문은 “평생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이 외국말을 훌륭하게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영어공부법에 대한 그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말을 잘
SBS 「8뉴스」가 시작하기 30분 전, 생방송을 목전에 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SBS 사옥 4층에 위치한 오픈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그러자 TV에서 늘 봐왔던 우주선 속처럼 생긴 뉴스 스튜디오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보이는 한 사람이 신기루처럼 서 있다. 바로 「8뉴스」의 아나운서 김소원 동문(심리·91)이었다. 뉴스, 완벽함을 추구하다저녁 8시 무렵, 괜시리 초조해서 몸 둘 바를 모르는 기자와는 달리 김 아나운서는 침착한 모습으로 대본을 읽어보며 큐 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계가 정확히 8시를 가리키면서 드디어 뉴스가 시작됐다. 김 아나운서는 영상이 나가는 동안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끊임없이 다음 뉴스 멘트를 연습하고, 카메라 위치를 조정
사람은 저마다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인물을 만났을 때 나는 향기는 그 사람의 삶을 얘기해 준다. 미술 아티스트 한젬마. 창작의 본업 외에도 국내 최초의 미술 전문 MC, 그림 DJ, TV 문화 프로 진행자 등 많은 수식어들이 그녀의 이름 앞에 붙는다. 그녀를 만났을 때 느껴지는 매력은 ‘자유로움’이었다. “이제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미술”이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한젬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매 순간 순간이 다 연결이 돼 나중에 드러나는 것”이라며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답하는 한씨. “다만 여기저기서 요청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일을 해야겠다고 반성한다”며 웃는다. 『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록커하면 무슨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가. 노래를 통해 사회 부조리를 부르짖는 모습, 혹은 세상을 달관한 자유로운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그녀라면 뭔가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우리와 공유하는 감성이 비슷했고, 소탈한 인상이었다. 남들이 가지 않고 있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서도 사람들과의 소통에 소홀하지 않는 담담함이 매력적인, 가수 서문탁씨를 만나봤다. ▲ 자신만의 보이스와 철학을 가진 서문탁씨 /예전미디어 자료사진 음악으로 사회를 말하다고려대학교 사회학과 97학번인 그녀는 작년에 비로소 졸업장을 따냈다. 가수활동 하느라 학과 공부, 동아리 활동 등은 잘
“당신, 제발 미국에 오지 마라” 단순히 예술 사진에만 그치지 않는 구 동문의 활동 반경은 매우 넓다. 영화 포스터 촬영, 패션 화보 등 상업 사진에 이어 신경숙 작가와 함께 만든 포토 에세이 『자거라 네 슬픔아』, 최인호 동문과 함께 작업한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구 동문은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경험을 한다는 것을 소중한 기회로 여긴다”며 다양한 활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한 장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 동문은 고심을 거듭하다가 “아버지의 얼굴을 찍었던 사진”이라고 답했다. 임종 직전의 아버지 얼굴에 카메라 렌즈를
‘당신은 오늘도 무엇인가를 엿보고 있지 않으십니까?’ 싸이월드와 블로그 등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 중 이별의 아픔을 경험했다면 헤어진 이성친구의 홈페이지를 한 두번씩 몰래 들어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싸이월드의 등장으로 사회의 핫 이슈로 떠오른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심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민성길 교수(의과대·정신과학)는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심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심리상태라고 한다. 한때 연예인들의 사생활들이 적힌 X-파일이 나돌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네이버’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한 것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사생활을 궁금해 한다. 하지만 단순히 남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진짜’ 세상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같은’ 세계를 몰래 들여다본다. 바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훌륭한 대리만족의 수단을 통해서다. 모델 지망생들의 모델 입문기를 그린 『도전! 슈퍼모델』 신예 가수를 뽑는 『아메리칸 아이돌』,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최고 경영자를 선발하는 『어프렌티스』 세 편은 시즌을 거듭해 시즌 5 까지 제작함에 이르렀다. TV를 켜면 케이블의 어느 채널에서든지 ‘일반인의 삶을 여과없이 방송해 시청자들이 엿보며 즐길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타인에 대한 감춰진 관심’과 ‘타인의 사생활을 몰래 엿보는 재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케이블 채널 역시 이 흐름을
[기획의도] 혹시 ‘관음증’ 들어보셨어요? 대개 ‘엿보기 심리’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생활을 엿보는 일은 일상의 일부가 됐습니다. 「연세춘추」에서는 엿보기 심리와 관련된 매체, 역사적 배경 그리고 당신의 엿보기 심리 지수까지 점검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자, 기사를 엿볼 준비가 되셨나요? 결혼식을 치른 신랑신부가 합방하는 첫날밤이다. 방문 앞에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사람들로 즐비하다. 그들은 손가락에 침을 묻히더니 문에 살며시 갖다 댄다. 창호지로 발랐기에 구멍이 송송 부드럽게 뚫린다. 그야말로 ‘엿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