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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말에 등장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는 전 세계인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불편함을 주고 있다. 의학자들은 이 새로운 감염병 해결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했고, 일반적인 개발 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796년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 (Edward Jenner)에 의해 처음 개발된 예방백신은 감염병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늘날 신생아 예방접종표에 접종시기가 표시된 약 15가지 감염병의 백신은 제조 방법이 다양하다. 초기에는 병원체를 약화시키는 방법을 이용했지만 병원체를 사멸하는 방법, 항체를 이용하는 방법, 병원체의 일부를 이용하는 방법, DNA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계속해서 개발됐다. 모더나와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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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1.02.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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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아래 자사고)에 대한 지정취소 처분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지난 2월 18일 서울행정법원은 배재고와 세화고 학교법인이 서울특별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020년 12월에는 부산 해운대고가 법원 판결을 통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바 있다. 이 소송은 지난 2019년 교육청이 서울 지역 8개 자사고를 운영성과 평가점수 미달을 이유로 지정취소 결정하고 교육부가 승인하면서 제기됐다. 이번 판결에서 재판부는 ‘중대하게 변경된 평가기준을 평가 대상 기간에 소급 적용해 평가를 진행’한 걸 문제 삼았다. 교육청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공정한 심사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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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1.02.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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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후반 세계를 혼란스럽게 했던 미국 대선이 정리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선거 부정을 빌미로 패배를 수용하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권 이양을 시작했다. 바이든 정부는 약 반년 정도의 전략적 전열 정비 이후 본격적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외교정책의 조정과 변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전망이다. 이러한 외교 전략적·정책적 변화는 세계의 주요 갈등 및 협력 이슈들이 다시 한번 요동치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한국과 연관된 다양한 역학 관계들도 예외가 아니다.변하지 않는 가장 상위의 국제정치적, 국제경제적 구조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지지한 유일한 정책이 대중국 억제 전략과 이에 따른 무역,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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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11.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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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현 소재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당시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전 세계로 확산됐고, 수습과정에서 오염수가 방출돼 심각한 해양오염을 유발했다. 지금도 하루 평균 160~170톤씩 생겨나는 오염수를 천여 개의 저장 탱크에 나눠 보관 중이지만, 균열로 수차례 누수가 발생하는 등 그 피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최근 오염수 처리 결정을 둘러싸고 일본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2022년 여름에 이르면 원전 오염수를 인근 부지에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 바다에 방류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재처리해 방사선 안전 기준치 이하로 떨어뜨린 후 방류하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적으로 DNA 변형과 생식기능 저하를 야기하는 삼중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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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11.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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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학생사회를 이끌어갈 대표자를 선출하는 학생회 선거가 진행 중이다. 이번 선거는 신촌캠과 미래캠 총학생회와 더불어 각 단과대와 총동아리연합회 등 학생사회의 모든 단위에서 치른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도 비대면 학기 중에 진행돼 선거 절차가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번째 비대면 선거지만 몇몇 단과대에서만 실시했던 지난 선거에 비해 훨씬 큰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학생사회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선거관리와 유세, 정책토론회 등이 일부 대면 방식을 혼합하지만 최소한의 절차에 소수 인원만 대면으로 참가한다. 추천인 연서명 수합, 선거 유세 등 대부분 과정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보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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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11.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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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초, 중국에서 새로운 전염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가 번져가고 있을 때 중국 상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해 간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생산이 인구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많았던 이유는 건강에 관심을 가진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일이 보편화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뉴스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흔한 일이 아니었다.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제한되자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이 거리를 활보하거나 공기가 청명해지는 등 예상치 못한 좋은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이 느슨해지면서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넓어져 가던 중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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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11.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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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에 촉발된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의 수요 집회 불참과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비판이 한국사회에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처음 여론의 칼날은 위안부 문제를 계속 제기하며 일본 정부의 사죄와 책임 규명에 나섰던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불투명성 비판과 윤미향 개인의 비리 혐의로 파고들었다. 곧이어 나눔의 집 비리에 대한 내부 고발로 인해 위안부 관련 협력 단체와 참가 활동가, 관련 교수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지난 30년간 일제 침략전쟁의 희생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감한 자기 고백은 그동안 가려져왔던 일제의 비인도적 만행을 깨우쳐주고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지금까지 이러한 운동은 특정 이해집단의 이해에 좌우된 것이 아닌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평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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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5.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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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반에서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정부는 원격의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8대 국회부터 논의돼 온 원격의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정부주도의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의료계와 시민단체는 우려하고 있다. 원격의료 관련 주요 쟁점으로 환자의 편이성 증대와 의료취약계층 접근성 확대, 감염병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델, 환자안전 위험과 의료의 질 하락, 의료전달체계의 붕괴와 대형병원 집중화, 의료 민영화와 비용 상승, 개인정보유출 우려 등이 있다. 각각의 쟁점에 대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첫째,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은 의료서비스의 핵심 가치이다.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질병의 진단과 치료 과정은 불확실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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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5.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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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바이러스-19(아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를 유지하던 중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국민일보의 “이태원 게이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갔다”라는 보도를 시작으로 다수의 언론은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이 ‘게이클럽’이며, 이번 지역사회 감염의 원인도 마치 ‘게이’에 있는 것과 같은 기사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그러나 성소수자가 갖는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코로나19 감염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아니라면, 클럽에 대한 성소수자의 선호가 공개될 이유는 전혀 없다. 더욱이 해당 클럽의 방문자는 곧 ‘게이’라고 낙인을 찍는 듯한 기사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실제 클럽 방문자들의 자발적 검진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K-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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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5.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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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출범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20대 국회가 마지막 본 회의를 앞두고 있다. 본 회의는 코로나바이러스-19(아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 대응을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 형제복지원 사건을 포함한 과거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과거사법, ‘n번방’ 사건 재발방지법 등의 법안 처리를 다룰 예정이다. 관련 법안들은 사안의 시급성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통과가 지연돼 왔다. 20대 국회의 낮은 법안 처리율이 보여주듯 사실상의 직무 유기를 범했다.한편,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첫 임시회의는 국회의원 임기 개시 후 7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 현재 위성정당과의 합당 문제, 그리고 상임위 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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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5.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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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에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이들은 총 180석을 차지해 1948년 제헌 국회 이후 한 정당이 차지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차지하며 개헌 저지선을 간신히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이처럼 거대 여당의 탄생과 보수 야당의 참패라는 투표 결과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투표율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사태로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투표소 방역과 관련 지침을 준수한 수준 높은 시민의식은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외신들도 우리의 선거에 경의를 표하고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서 앞 다투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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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4.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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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거의 모든 초·중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전면적 원격 수업을 시작한 것이다. 서버 용량이 부족하거나 인터넷 연결 문제로 접속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행정 당국과 일선 학교가 총력을 다해 온라인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 모두 아직 온라인 수업에 익숙지 않지만 새로운 교육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우려할 문제가 발생했다. 온라인 화상강의를 위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줌(ZOOM)'에 대한 보안 이슈가 제기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수많은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위해 줌을 이용한다. 교육부는 이 소프트웨어를 권장 프로그램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실하게 암호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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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4.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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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들은 이른바 '묻지마'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8일 총선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보고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444명은 모두 1만 3천536개의 공약을 발표했으며 이를 시행하는데 약 4천399조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 512조 3000억 원의 8.6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매달 60만 원의 전 국민 기본소득에 372조 원, 지역구 투자기업에 대한 토지 무상임대와 세제 혜택에 150조 원 등을 비롯해 늘 단골로 등장하는 도로와 철도 건설도 전체 공약의 14%를 차지했다. 전국 253개 지역구에 입후보한 후보자가 1천118명인 것을 감안하면, '경' 단위의 재원 요구는 당연해 보인다. 사실 포퓰리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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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4.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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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확진 환자 160만 명, 사망자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 시간에도 진행형이다.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국가의 위기관리 체제와 시민의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회적 거리 두기, 국가 간 출입국 통제, 온라인 교육, 다문화 사회에서의 인종 차별, 의료자원의 부족과 불균형에 따른 불안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 세계 사람이 새롭게 경험하는 일들이다. 우리는 과거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지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인지적 혼란은 위기 극복을 위한 세 가지 과제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첫째, 사회 전반의 신뢰, 즉 믿음의 강도는 위기 극복 속도이다. 국가 위기 대응 정책, 의료자원의 불균형을 해소를 위한 국가 간 협력, 의학과 의료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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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4.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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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하고 있다. 초기 대응이 미온적이었던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서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부 국가들이 도입하고 있는 지역봉쇄 및 외출 금지 정책 등이 경제활동을 급격히 축소시켜 전대미문의 세계경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수출업체들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심각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대외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한국경제가 겪게 될 어려움의 크기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과 공포, 암울한 뉴스 속에서도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어려움을 헤쳐 가는 능력을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첫 확진 환자가
여론칼럼
연세춘추
2020.04.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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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지난 2일부터 21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가 시작됐다. 각 정당에서는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마치고 선거의 표심을 사로잡을 선거정책 및 선명성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외국민들은 지난 1일부터 6일(월)까지 선거투표가 진행된다. 시작부터 재외국민들의 투표 참가는 반 토막이 났다. 선거참여를 예정하고 있었던 17만 명 가운데 8만 4천여 명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각국의 도시 봉쇄와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55개국 91개 재외공관의 선거사무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2012년 이래 해외동포와 주재원, 유학생 등 수백만이 넘는 재외국민들의 참여 기회가 일부 차단된 것이다. 21대 선거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배제되거나 소외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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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4.0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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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통계청은 지난 10일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총 사교육비는 약 21조 원으로 2018년 대비 1조 5천억 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학생 수가 13만여 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중등학생의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득별, 지역별 사교육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인 가구와 200만 원 미만인 가구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각각 85.1%와 47.0%로, 그 차이가 2018년보다 더 커졌다. 1인당 사교육비 지출 격차 역시 더 벌어져서 각각 53만 9천 원(전년 대비 6.6% 증가)과 10만 4천 원(5.2% 증가)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사교육비 지출의 격차도 전년에 비해 더 커졌다.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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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2020.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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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만든 후 이를 공유·유포하거나 성폭력 범죄를 직접 자행한 'n번방 사건'에 대해 온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는 지난 24일 현재 560만이 넘는 서명자들이 n번방의 운영자와 가입자의 신상 공개 및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대통령과 경찰청장,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모두 나서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처를 다짐하였고, 서울경찰청은 성착취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포토라인에 세우며 신상정보를 일부 공개했다.지금까지 성착취 관련 범죄에 대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이 n번방 사건에서도 반복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지난해 10월 아동 성착취물 22만여 건을 유통한
여론칼럼
연세춘추
2020.03.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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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의 거대 정당들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논란으로 여전히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지역구 공천의 경우 후보자 대부분을 확정했다. 4월 15일, 최종 승리자가 입성할 새 국회는 절대다수가 중장년 남성이었던, 이른바 ‘아재 국회’라는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아니다. 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확정자 전수를 분석한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 55세이고 남성이 87%를 차지한다. 이는 20대 국회 출범 당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를 합산한 국회의원의 평균 연령이 55.5세, 남성이 83%를 차지하였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여론칼럼
연세춘추
2020.03.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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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개최예정인 도쿄 올림픽의 취소 혹은 연기를 둘러싸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스포츠선수들과 각국 시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손익계산서의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스포츠를 통한 페어플레이 정신 발휘와 세계 인류의 친선과 평화 도모라는 올림픽 정신을 내세우며 만전의 준비를 했던 일본 정부와 올림픽 관련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결론이다. 개최하지 않을 경우 투자 손실은 수십조에 달하며 참가선수들의 정신적 피해 정도는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한다. 이런 개최 논란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만일 4개월 후에 사태가 진정된다면, 코로나의 위기를 극복한 뒤에 펼쳐지는 세계 인류의
여론칼럼
연세춘추
2020.03.22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