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공감 능력을 갖추고 돼지가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할 수 있단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고 있다.조류인플루엔자(아래 AI)는 190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처음 보고됐고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3년 최초 발생했다. 매년 뉴스 아나운서의 입으로 전해지는 ‘AI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소식은 더는 놀랄 일이 아니다. 가장 최근만 하더라도 우린 가금류 3천500만 마리를 생매장했다. 구덩이를 파고 닭과 오리를 집어넣는다. 흙으로 덮어도 그 틈새로 피가 흘러나온다. 소독약을 뿌리고 안내판을 심는다. 불과 2년밖에 안 된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AI와 구제역으로 살처분 당한 가금류는 7천896만 마리에 육박하고 소, 돼지 또한 390만 마리에 이른다.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닭과 오리, 소와 돼지는 생매장될
최근 대전의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많은 사람이 굳이 죽여야만 했냐며 의문을 표함과 동시에 죽은 퓨마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어떤 사람들은 8년 평생을 좁은 우리에 갇혀 살았던 퓨마의 몇 시간 남짓한 짧은 해방과 피살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 분노는 동물이라도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러한 주장은 점점 힘을 얻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은 이와 관련해 영화 를 통해 동물권에 대해 시사한 바가 있다.이렇게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논의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예컨대, 많은 동물이 ‘동물 홀로코스트’라고 묘사되는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길러지다 도살장에서 끝맺는 삶을 살고 있으며,
성매매는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그 역사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성매매가 남아있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매매를 그저 과거부터 행해진 관습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러한 관습 대부분은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차별에 지나지 않는다.여성에 대한 폭력은 남녀의 구조적 불평등에서 기인한다. 특히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육체로서만 대해지고 타인의 성적 서비스 도구가 되는 것은 따질 것 없이 폭력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매매다.성매매 종사자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그들이 쉽게 돈을 벌고자 자발적으로 성매매 종사를 선택했다는 편견에서 비롯됐지만 그런 사람은 극소수다. 대부분 교육의 기회가 적었거나 받지 못했고,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성매매 종사자들을 위해 인당 최대 2천260만 원을 지원한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인천시가 성매매 방지법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한다고 생각했다. 고로 나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 시행규칙」에 찬성한다.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있다. 고등학생 때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밤 10시 즈음만 돼도 짧은 치마를 입은 소위 ‘아가씨’들이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손짓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 부모님 차를 향해 손짓하는 그들을 혐오하고 한심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러다가도 그들의 행동을 보다 보면 의문이 드는 몇 가지가 있었다. 누가 봐도 과하다 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 그들을 보며 ‘과연 저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옷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론에 관한 논란이 뜨겁다. 소득주도 성장론이란 중하위 계층의 가계 소득 증대를 통해 내수 수요를 증가시키고 수요에 따른 생산설비 투자를 진작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경제이론이다. 우리가 경제학 시간에 배운 유효수요 창출의 케인스주의 경제정책의 일원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이론의 핵심은 가계소득 증가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 정도가 되겠다.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포용적 성장, 즉 불평등한 경제구조에서 탈피해 사회적 분배균형을 조정하는 것이다. 가계소득 증가를 추구하는 정책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인 제도마련과 세금지출로 실행된다.문제는 선의의 목적이 선의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데 있다. 지난 1년 동안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우스갯소리지만 한국경제는 10년 주기로 위기를 맞아 왔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고려할 때 근거 없는 낭설로 치부하긴 어려워 보인다. 편의상 ‘한국경제 위기 10년 주기설’이라 부르겠다. 재미 삼아 한국경제 위기 10년 주기설을 지금 적용해보면, 올해와 내년은 한국경제의 세 번째 위기다. 웃고 넘어갈 이야기지만, 요즘 같은 시국엔 혹시 모를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불안감의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손꼽히고, 최저임금 너머의 배후로는 ‘소득주도 성장론’이 지목된다. 최저임금과 소득주도 성장론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언론에 의해 만들어졌다. 최근 한 달 동안 조선일보가 ‘소득주도 성장’으로 쓴 기사는 209개다. 지면으로 발행된 기사까지 포함하면 296개에
최근 대학가는 성적장학금과 소득장학금 사안으로 신중한 고민이 이루어지는 듯하다. 이에 대해 필자는 결국 대학들이 소득장학금을 확장해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소득장학금을 확대하고 성적장학금을 축소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오히려 지금은 두 장학금 제도를 천칭에 올리기 전에, 이들을 보완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선, 두 제도가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자. 소득장학금의 경우, 소득분위에 따라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각지대에 놓이는 학생들이 존재한다. 현재 대부분의 소득장학금은 소득분위 중 기초구간 및 차상위구간 학생들에게 지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차상위계층과 비슷한 생활 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차상위계층에 속하지 않는, 바로 위 구간에 존재하는 학생들은
몇 년 사이 대학가에선 성적장학금 축소 혹은 폐지가 주요 흐름이 된 것 같다. 고려대와 서강대는 성적우수 장학금을 폐지했고, 이화여대 역시 성적우수 장학금 일부를 폐지하고 복지장학금을 확대했으며, 한양대도 전체 장학금 중 가계곤란 장학금 비중을 30%에서 40%로 올렸다. 이러한 조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 교육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성적장학금 축소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고, 등록금 부담 자체를 완화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라는 의견도 있다. 등록금이 대부분 학생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맞고, 점진적으로는 등록금 부담을 경감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대학교의 적립금은 약 5천 331억 원으로 홍익대,
최근 낙태죄 합헌 위헌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형법 269조는 여성이 낙태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낙태죄 규정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지난 5월 23일 헌법재판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여성가족부는 이 의견서에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으로 낙태 건수를 줄이고 태아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입법 목적을 달성하려는 방법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낙태죄 폐지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는 5월 24일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서 “낙태 급증을 막기 위해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여 낙태죄가 헌법에 위배되는지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에게 자기 몸과 삶에 대한 통제권을 주지 않겠다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낙태죄는 국가권력에 의한 여
‘낙태죄 폐지’ 합헌·위헌 논쟁은 수많은 이념, 믿음, 개인적 경험 등이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이며, 단순히 법리적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를 생명권을 가진 권리주체(인간)로 볼 것인가라는 외재적 규정의 문제이기에, 모든 법률의 공리라고 할 수 있는 헌법의 논리 내부적으로는 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외재적 규정의 객관적 기준을 찾기 위해, 자연과학에서 그 준거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자연과학 또한 보편적으로는 규정을 내려줄 수 없다. 인간이 수정 후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났을 때 감각이 생기고, 기관이 생긴다는 답을 자연과학이 내려줄 수는 있을지언정 이것이 곧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하는 경계라는 규정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는 각자의 이념이 반영된 정의(正義)에
지난 4월 30일 광주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 사건은 전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 일차적으로는 사건 당시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잔인하게 폭행한 데 분노했고, 이차적으로는 경찰이 시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 공권력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필자는 경찰 공권력은 현행 유지하되, 경찰이 공권력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선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공권력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전 우리는 ‘공권력’은 무엇이며 공권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공권력’이란 권력의 한 형태로 공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권력, 즉, 국가의 강제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의회는 종교를 만들거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금지하거나, 발언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출판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 그리고 정부에 탄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 수 없다.”(미국 수정헌법 제1조)미국 수정헌법 제1조는 특별히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가 공적인 인물과 공적인 이슈에 대한 자유로운 표현을 통하여 보장되고 발전되기 때문이다.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절대적으로 모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호하지 않는 몇 가지 표현들이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폭력이다. 폭력을 보호하지 않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폭력이 자유민주주의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의 가치를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최근 SN
이달 초, 교육부는 축제 기간 동안 대학 내 주류 불법 판매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대학에 전달했다.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라는 제목의 공문은, 대학생이 술을 판매하는 대학 주점은 주세법 위반사항이므로 주류 판매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이다. 여기에 덧붙여 ‘건전한 대학축제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는 사족이 달려 있다.대학축제의 모습은 실제로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직접 술을 파는 풍경은 사라진 대신 안주만 파는 주점 아닌 주점들이 등장했다. 학생들은 편의점에 들러 자신이 마실 술을 ‘안주집’까지 사 날랐다. 또 한편에서는 이미 사둔 술을 팔지 않고 지인들에 무료로 나누는 모습도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 학생은 법에 저촉될 일 없이도 여전히 술을 즐길 수 있는 대
올해 5월 대한민국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공문을 보내, 축제기간동안 주세법 및 식품위생법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다시 말해, 대동제 기간 동안 술을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 이번 공문의 내용이다. 교육부는 실질적인 감독을 학교 학생부의 재량에 맡겼으며, 주류판매 금지 외에 다른 제재를 가하지는 않았다. 이런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학교 전체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축제 준비가 한창인 와중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이번 교육부의 방침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다시 말하자면 여러 해 동안 이어져 왔던 관행을 하루아침에 과연 바꿀 수 있을지를 의문스러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으나, 교육부의 방침이 마냥
문재인 정부는 최근 군복무기간 단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입장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과거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철이 다가오면 대부분 정당이 포퓰리즘성 공약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문재인 후보가 이러한 정책을 약속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공약이었던 것만큼 합리적인 근거도 내세웠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현대전은 머릿수로 승부하는 구시대적인 방식과 다르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군복무기간의 단축과 군대의 축소는 현대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전제로 시행하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맞는 말이다. 현대전에서 기술집약적인 강력한 무기가 병사들의 숫자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이미 이라크전쟁 때 바그다드 공습에서 미군이 증명했다.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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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각 뉴스 사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사들로 가득하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며칠 사이에 익숙해졌다. 페이스북에는 김정은에 관한 온갖 TMI(too much information)성 정보 글이 올라오고, 인스타그램에는 ‘#역사적인 날’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들이 즐비하다. 지금처럼 종전을 향해 한껏 화해 분위기를 만끽한 순간이 없었으니 국민들이 기뻐하는 것도 당연지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반응 중에서도 넘기기 어려울 만큼 꺼림칙한 게 있다. 바로 김정은 지도위원장 ‘착즙’이다.착즙은 아이돌 팬들이 ‘착즙기에서 즙 짜내듯’ 매력을 짜내어 덕질을 한다고 해서 생긴 단어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김정은 착즙이 이렇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4·27 판문점 선언 中 문재인 대통령)“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김정은 위원장 방명록)지난 4월 27일 전 세계인의 이목이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으로 향했다.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고 자유로이 남과 북의 땅을 넘나들었던 장면은 ‘5cm 경계석’이 이제는 그저 ‘평범한 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화제가 되었던 장면들이 많았지만 단연 압권은 역시 두 정상의 ‘도보다리 회담’ 이었다. 도보다리 끝에 마련된 벤치에 마주 보고 앉아 차를 마시며 담화를 나누는 두 정상을 멀찍이 떨어져 있던 카메라가 잡았다. 노신사와 젊은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오직 새소리와
사람에게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꽤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일어나는 범죄나 악행들을 말할 것이다. 실제로 특정 여학교의 학생을 강간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에 검거된 사건이 있었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사진을 올려 자신이 성범죄자임을 당당히 드러낸 일화도 있었다. 세월호 단식 농성장 옆에서 폭식 집회를 열기도 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울랄라세션의 보컬 임윤택,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 고인들에 대한 능욕은 일상화되어 있다. 강간 모의, 성매매 경험 공유 및 주선, 불법 촬영 영상 유포 등 각종 성폭력의 온상이었던 소라넷은 2016년 4월에 폐지되었다. 이 말은 즉, 일베에서 저질러진 범죄와 악행만으로도 일베를 폐지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짚고
지난 23일, 청와대는 극우 성향 온라인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명예훼손 등 불법정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후 사이트 폐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년 가까이 일베는 극우 성향의 게시글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나, 최근의 논란은 단순히 정치성향적 표현 때문은 아니다.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포괄적 대상을 향한 그들의 혐오 발언이 23만에 달하는 국민청원을 가능하게끔 한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베에 관한 논의를 단순히 ‘표현의 자유’라는 권리 위에서만 쌓아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우선 그들의 혐오 발언 심리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이라는 사회학자는 저서 에서 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