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책이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책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삶의 지혜와 사회에 대한 질문, 그리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때문에 책의 역할과 판매량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게 됐다. '한국 출판 저작권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가구당 월 평균 서적 구입비는 1만 6천623원으로 전년대비 8.4%감소했다. 이러한 위기를 체감한 출판업계 종사자들과 저자들은 독자를 모으기 위해 앞 다퉈 도서 마케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더 이상 책을 ‘홍보’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현재 국내 출판계는 어떤 방식을 통해 해결하고 있을까? 책은 대중 매체를 타고
내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 이득이 된다. 상기한 문구는 매우 건전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지향할 만하다. 하지만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상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용자들이 표출하는 ‘관심’이 누군가의 이익이 될수록 SNS가 오염되기 때문이다. 개중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서 사용자들의 관심은 ‘좋아요’ 또는 ‘팔로우’로 나타난다. 팔로우는 특정 계정의 소식을 계속 받아보겠다는 지속적 관심의 표시로, 대부분의 광고 페이지들이 ‘팔로워’. 즉 팔로우를 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용자 간의 관계를 기반으로 게시물을 노출하는 페이스북의 특성상 팔로워가 많을수록 게시물의 노출 빈도가 높아지기
우리는 ‘인디’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인디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비주류’ 아니냐고? 땡! 틀렸다. 그럼 인디가 뭣 인디?사실 ‘인디’란 영어 단어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앞머리를 따온 말로, 우리말로 옮기면 ‘독립’이다. 그래서 음악이나 영화 산업에서의 인디는 거대 자본의 도움을 받지 않은 독립적인 자체 제작을 뜻한다. 개인 혹은 소수의 팀이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을 인디라고 일컫고, 그렇다고 해서 그 결과물들이 주류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 인디는 영화, 음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존재하고 있으니, 이번 학기「.zip」에서는 당신이 미처 몰랐던 매력적인 인디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소개할 첫 번째 인디는 게임 산업에서의 인디이자
우리대학교 학생들에게 신촌에서 가장 유명한 주점을 묻는다면, 아마 열에 아홉은 입을 모아 이곳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신촌에서 좀 놀아 봤다고 하면 안 가 본 사람이 없다는, 그 이름도 유명한 ‘다모토리’다. 주말이면 30분 이상 가게 밖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다모토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들이 다모토리를 찾는 주된 이유는 대체로 비슷하다. 바로 음악에 취하기 위해서다. 다모토리, 너 누구니? 신촌의 터줏대감인 다모토리, 대체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다모토리의 창업자인 한혜경(49)씨는 “초창기 1986년 당시에는 신청곡을 틀어주는 가게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다모토리는 당시 유행하던 올드팝을 틀어주는 주점에서 시작해,
우리나라 국민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가 영화를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바로 영화 『동주』가 그것이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에게는 교정에 있는 시비와 응원곡 「서시」로 유명한 윤동주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리고 영화 『동주』 속 또 다른 주인공인 독립운동가 송몽규라는 인물은 도대체 누구인가. 암흑의 시대에서 태어나 평생을 ‘삶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는 주제로 시를 써내려갔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에 참여해 국가의 안위를 온몸으로 걱정했던 송몽규라는 두 청년의 삶을 영화 『동주』를 통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다른 방식으로 같은 꿈을 꾸다우리나라 학생들 대부분은 시인 윤동주를 교과서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윤동주만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역사적 인물들은 교과서를 통해 우리에게
느닷없이 불어 닥친 대만여행바람을 타고 타오위안공항에 발을 내딛자마자 이른바 ‘중국 냄새’가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알싸한 고수 향과 텁텁한 먼지 냄새, 그리고 시큼한 식초 냄새. 상당히 특이한 풍취였다. 낯선 냄새를 재차 깊이 들이마시고 물밀 듯이 밀려드는 인파에 쓸려 입국 심사대 앞에 서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 아, 중국 땅을 밟았구나.엄밀히 말하면 대만은 중국 령(領)이 아니다. 1949년 중국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 정권이 타이완 성(省)으로 옮겨오면서 중국과 구분되는 독자적 정치체제를 수립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대만이 중국의 부속국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대만 국적의 아이돌 가수 쯔위와 관련해 벌어진 중국-대만 간 분쟁도 이와 관련된 것이다. 중국의
많은 대학생의 하루는 5분단위로 울리는 알람소리와 함께한다. 시간에 쫓겨 달려가는 사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계의 초침을 하루에 몇 번이나 확인하는지. 이처럼 오늘날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 홀로 만끽하는 달콤한 일탈을 꿈꿀 것이다. 기자가 짐을 꾸려 북한산 기슭의 절로 템플스테이*를 떠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사람도 자동차도 없는 고즈넉한 절간에서 유유자적 하는 삶이라. 이에 기자는 부푼 마음을 안고 지난 2월 23~24일 개강하기 전 화계사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다녀왔다. 첫째 날, 산자락에서 만난 뜻밖의 사람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템플스테이를 위해 강북구 화계사를 찾은 기자는 대적광전 2층 큰 방문을 연 순간, 그만 당황을 금
매주 토요일마다 발언대로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1992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뜨거운 피를 수혈하고 있는 배정훈 PD, 김병철 조연출, 백진주 작가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현 사회가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고, 그 시스템 아래 고통 받고 있는 약자들의 삶을 투시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연히 지켜져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인간 존엄에 주목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영분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어느 내부자의 폭로」 등을 제작한 세 사람을 만나봤다. 토요일 밤의 진실 찾기Q. 아이템 구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영혼과 정신은 육체를 통해 발현한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몸이 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몸과 정신이 늘 궤를 같이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하물며, 정신과 신체가 완전히 뒤집힌 사람의 삶은 어떨까? 영화 『대니쉬 걸』은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깨닫고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 아이나 베게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주인공 아이나는 덴마크의 주목받는 화가로, 화가인 아내와 함께 화목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림 모델이 필요한 아내의 부탁으로 여자의 옷을 입은 순간, 내재해 있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낀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여장이 더는 그에게 장난으로 여겨지지 않고, 점
사진 정윤미 기자joyme@yonsei.ac.kr
디자인 이주인 기자master0207@yonsei.ac.kr일러스트 김혜빈
모두들 이번 방학을 야심 차게 보낼 계획을 짜놓았을 것이다. 계절학기에 A+받기, 아르바이트, 대외 활동……. 이런 평범한 계획들에서 벗어나 색다른 방학을 보내고 싶은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번 방학에 함께하면 좋을 책과 문화 활동, 그리고 전시회를! 거창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이 리스트, 연애편지 봉투를 뜯듯 조심히 열어보자.독서 여행을 떠나다‘어떤 책이 재밌을까?’ 도서관에서 이런 막막한 순간을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어려운 단어들이 즐비한 전공서는 이제 지겨운 우리들을 위해 서유미 소설가가 나섰다. 서씨는 지난 2007년 소설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단에 데뷔해 2007년 제5회 문학수첩작가상을 수상한 주목받는 소설가다.서씨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내일을 버티기 위해서는 어제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2016년을 예측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가 지난 1년간 어떤 사건을 겪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알아보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정치분야다사다난했던 지난 2015년의 정치 상황을 바탕으로 2016년을 예측해봤다. 이를 위해 실제 정치권에 있는 국회의원 하태경씨와 정치 관련 전문가인 우리대학교 양승함 교수(사과대·비교정치)를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Q : 지난 2015년 정치적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하 의원 : ‘마이동풍’ 같았다. 야당과 여당 모두 서로에게 귀를 잘 기울이지
어김없이 숫자 한자리가 바뀌었다.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인 만큼 한해가 떠나가는 것 역시 속절없다. 당신의 지난 2015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바쁘게 살아가는 도중에도 놓칠 수 없는 의미 있는 순간들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 순간들을 SNS에 올릴 사진 속뿐 아니라 머릿속에도 확실히 새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그런 이들에게 ‘길드로잉’을 제안한다. 말 그대로 잠깐의 시간을 내서 우리가 다니는 수많은 ‘길’들을 그리는 것이다. 흔한 사진과 달리, 풍경을 담기 위해 오랜 시간 대상에 집중해야하기에 사소한 광경 하나하나까지 드로잉 북은 물론 머릿속에도 새길 수 있다. 그렇다고 길드로잉이 어렵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손재주가 없는 기자가 담아도 그럴듯한 지난 2015년 12월 31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Helen Adams Keller거리에서 캐럴이 흘러나오고 조명들이 거리 곳곳에 반짝거리는 날, 바로 크리스마스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도심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대학교 학생 22명은 바깥으로 나가기에 불편한 장애인들과 함께 따뜻한 이브를 보내기 위해 인천광역시 영흥도에 위치한 ‘해피타운’으로 봉사를 떠났다. 지난 2015년 12월 24일 봉사의 주된 활동 목적은 ‘공연을 통해 웃음을 전해주자’는 것. 장애인들에게 전해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품에 꼭 끌어안은 학생들을 가득 태운 버스가 인천 영흥도로 출발했다.장애인들의 삶이 이뤄지는 곳우리가 향한 곳
그림 김혜빈이주인 기자master0207@yonsei.ac.kr 우리대학교 경력개발시스템고용노동부 공식블로그
“기억하세요, 5천580원!”올해 한 구직사이트 광고에서 걸스데이의 혜리가 열심히 외친 5천580원. 이는 올해의 ‘최저 임금’으로, 우리가 한 시간 일한 대가로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다. 올해, 우리의 한 시간은 작년보다 370원 인상된 5천580원이다. 이러한 최저임금법 외에도 우리나라는 다양한 제도로 근로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 과연 어떤 제도들이 있는지부터 이 제도들의 의미는 무엇인지까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462 … 5580, 6030 …? 최저임금법에 대한 논의는 19세기 말, 뉴질랜드에서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1986년 「최저임금법」이 만들어졌고, 1988년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최저임금의 인상 추이를 보면, 1988년 당시
대학생. 20대가 시작되면서 중,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과의 약속, 연인과의 데이트를 취소할 수는 없는 법. 이런 현실에서 대학생들은 어느 순간 구직사이트에서 알바를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르바이트(아래 알바)별로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대학생의 특권. 과외대학생이 꿈꾸는 알바 중 하나는 과외가 아닐까? 몸이 많이 힘든 것도 아니고 공부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알바에 비해 시급도 빵빵하니, 말 그대로 귀족알바라 할 수 있다. 우연한 기회로 과외를 시작했다는 이화여대 장은영(국제학부·12)씨는 “전공과 관련된 과외를 하다 보니
올해 가장 많이 개설된 홈페이지는 무엇일까? 웹 개발업체 ‘랭크업’에 따르면 2015년 가장 많이 개설된 홈페이지는 바로 구인구직사이트(아래 알바사이트)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개설된 웹 페이지만 총 290건에 이르는 알바사이트. 일자리를 찾아주는 사이트의 개설 급증은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을 입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학생의 아르바이트(아래 알바) 경험은 2013년도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40.6%에 육박한다. 이들이 알바를 구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알바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알바사이트의 실상을 들여다봤다.알바 중개의 영역을 넘어 알바사이트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알바천국(http://www.a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