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과 사무실 우편함에 쌓인 학보는 인기의 척도였다. 학보에 연애편지를 끼워 다른 학교 학생과 교환하는 것은 대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연애 문화였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연세인은 어떻게 연애하고 있을까. .zip이 캠퍼스 속 연애 문화를 들춰봤다. 사진 정윤미 기자joyme@yonsei.ac.kr
기획 미디어부 기자단그림 안제성
캠퍼스 커플(Campus Couple, 아래 CC)이라는 말 그대로, CC의 매력은 역시 손잡고 꽃잎이 휘날리는 캠퍼스 여기저기를 거니는 것이다. 그러나 캠퍼스에서만 데이트하다보면 아는 얼굴을 자주 마주쳐 불편하기도 하고, 어쩐지 지루하기도 하다. 매일 먹는 학관식당의 밥 또한 금방 질려버린다. 당신들이 이러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신문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캠퍼스별 근처 데이트코스 추천! 신촌캠, 연세로를 벗어나 이웃 학교로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평소에 동문 쪽으로 올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발길 드문 동문 근처에는 아직 입소문을 타지 않은 분위기 좋고 맛있는 식당들이 많다. 동문에서 큰길까지 내려와 왼쪽으로 쭉 걷다 보면 만
당신은 연애의 끝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별, 아니면 결혼? 그동안은 선택지가 둘 중 하나였지만 요즘 연애의 끝에는 전혀 다른 선택지도 고려되기 시작한 모양이다. 그것은 바로 독신! 독신이라니 그거 완전 ‘솔로’아니야? 땡, 독신을 연애 여부로만 판단하는 것은 편견이다. 독신은 다양한 삶의 방식 중 하나로 ‘홀로 살이’를 택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기 때문. 연애를 안 하는 사람은 물론 연애는 하지만 결혼이나 동거 대신 혼자만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도 독신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20대 중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독신으로 살고자 하는 비율이 높다. 지난 2015년 「매경이코노미」와 설문조사업체 엠브레인이 실시한 ‘설문으로 본 20대’에 따르면, ‘나는 독신으로 살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대해 남성은 38
3월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이고, 거리 곳곳에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이들의 속사정까지도 마냥 푸르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현재 연애 중인 커플들부터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벗어날 수 없는 ‘돈’이라는 굴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사랑의 낭만이 지켜지기 위해『시크릿 가든』,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여주인공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남자주인공의 가족들에게 갖은 회유와 협박을 받지만,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못하다. 가난한 사람이 부유한 사람과 결혼할 확률은 지극히 드물고, 고단한 연애의 끝이 반드시 결혼으로 끝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2015년 기준 우
증명사진은 남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다. 사람들은 증명사진을 통해 나를 판단하기도 하고, 사진 속 내 모습과 실물을 비교해 나의 신분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처럼 증명사진은 본인확인을 하는 데도 쓰이기 때문에 과하게 눈을 키우거나 턱을 깎는 것 같은 심한 보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사진을 포함한 대부분의 증명사진에는 포토샵 보정 과정이 들어간다. 보정이 끝난 증명사진을 보면 ‘틀림없이 내 얼굴이긴 한데 어딘가 더 깔끔하게 생겼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는가? 일부 사진관에서는 사진 한 장에 ‘1:1리터칭’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10만 원에 달하는 가격을 매기기도 한다. 어느 대기업의 면접관도 ‘속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정도로 그저 실물보다 조금 더 착하고 밝게 생긴
“누나, 내일모레면 꺾일 나이네요.” 개강 후 처음으로 맞이한 술자리에서 동기가 대뜸 던진 한마디다. 평소에도 농을 잘 거는 녀석이라 한 대 찰싹 때리고 웃어넘겼는데 웬걸, 그 한마디가 마음 한편에 남아 시시때때로 고개를 내민다. 요즘 세상에 나이 때문에 전전긍긍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도, 왠지 모를 조바심까지 불러일으키면서.나이에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에 발을 내디딘 순간 나이는 ‘나’를 보여주는 하나의 특징으로 자리 잡는다. 그 위에는 으레 “이 나이대의 사람들은 어떠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천년 묵은 꼬리표는 오랜 사회문화적 배경을 등에 업고 위세를 떨친다. 그 위력은 실로 막강해서 타인에 대한 사회적 판단을 내리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글을
살다 보면 모두가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힘이 쭉 빠지며 이대로 괜찮을까 멈춰서 세상에 내 편하나 없이 절망스러운 그 순간에 실은 나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역경이 닥쳐도 나를 올곧이 바라보고 지키는 마음, ‘자존감’이라는 녀석 말이다. 너만 힘든 거 아니라는 말 절대 하기 싫지만, 여기 당신도 공감할 만한 여섯 개의 고민이 있다. 아무도 쉽게 말하지 않을 뿐, 모두 ‘자신’없이 살아가고 있었으니까. 본격 자존감 고민상담소에 잘 찾아왔다. 부디 당신에게 작은 힘이 되기를. #1. A양은 요즘 SNS를 보는 것이 고역이다. 대외활동과 인턴에 열정을 불태우는 친구들의 다짐 글, 단짝이 올린 이성친구와 알콩달콩 데이트 사진 등…. 온통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만큼 달라졌을까? 흙 속에 심어놓았던 씨앗이 발화돼 풍성한 나뭇가지를 지닌 나무가 되는 것처럼, 우리는 이 사회 속에서 이십여 년간 살아가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때로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점점 작아지는 스스로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예술 작품 속에서도 숨 쉬고 있다. 이번 ‘I’ 기획에서는 소설가 이승우의 단편소설 「칼」과 감독 미타니 코기의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속 인물들이 주어진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을 알아보며,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누구나 칼 한 자루씩 품고 산다불안, 두려움, 증오….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이 감정을 날카롭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대학교 중앙스트릿댄스 동아리 하리의 댄스 연습이 한창이다. 아직은 쌀쌀한 봄날, 노천극장 실내연습실은 이들의 열기로 뜨겁다. 2016년 그들이 펼칠 무대가 기대된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은 경주를 수학여행 장소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단체여행에서는 풍경보다는 옆자리에 앉은 친구와의 수다에 마음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 천 년의 고도인 경주가 여러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을 뿐, 낮에 방문하는 관광지들은 재미없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기자에게도 경주 수학여행은 친구들과 놀 수 있는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학생이 돼 문득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을 돌이켜 보니 경주를 ‘다녀왔다’는 느낌만 남았을 뿐, 경주를 ‘여행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때 일정이나 단체활동을 무시하고 내키는 대로 경주를 여행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비록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지만, 과거로 돌아가 당시의 감성을 가지고 다시 한 번 경주로 떠나보고 싶었다.
「.zip」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인디는 ‘독립 언론’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독립 언론 『뉴스타파』, 『시사N』 등은 기성 언론에 종사하던 기자들이 만든 것이다. 이와 달리 20대 스스로가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풀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20대의 독립 언론이 존재한다. 지난 2014년 8월에 창간돼 ‘세상의 모든 핏(Fit)하지 않은 목소리를 담는다’는 기조를 갖고 있는 20대의 독립 언론 『미스핏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다미스핏츠 창간 멤버인 우리대학교 박진영(국문·11)씨와 고려대 구현모(미디어학부·10)씨를 비롯한 동료들은 기성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는 20대의 이야기와 이 시대의 이면을 다루고 싶어 했다. 구씨는 “기성 언론에서는 덕질, 섹
허리께에 닿을락 말락 한 낮은 대문을 밀고 들어가니 맑은 기타 선율이 들려왔다. 오렌지색 조명이 밝은 응접실 구석에서 한 남성 연주자가 기타를 치고 있었다. 문턱을 넘기 전까지는 여느 주택밀집지역의 고요한 골목이었는데, 문 안에는 북적북적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말끔한 세미 정장을 입은 젊은 남성, 가벼운 차림의 중년 여성, 엄마 품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어린아이부터 똘망똘망한 눈의 강아지까지 이곳을 찾은 각양각색의 손님들은 응접실 바닥에 앉아 쿠션을 그러안고 저마다의 감성으로 기타 연주를 즐기고 있었다. 그들은 쭈뼛쭈뼛 들어선 기자를 친구라고 부르며 푹신한 자리 하나를 내줬다.마을예술창작소, 뭐 하는 곳이게?동화 속에나 나올듯한 따스함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우리대학교 신촌캠 뒤편 홍제
"자기 소개서에 무엇을 써야할까요?" 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매한가지다. “너만의 이야기를 써” 맞는 말이다. 문제는 ‘나만의 이야기’를 갖기란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이다. 20대다운 패기와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물질적, 사회적 장벽이 우리를 가로막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자는 노숙하면서 전국일주 해보는 게 꿈이지만 금전과 안전 문제 때문에 여태껏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장벽을 모두 허물고 나만의 이야기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대외활동이다.대외활동은 문자 그대로 캠퍼스 밖의 활동이다. 과외, 알바 모두 이에 해당할 수 있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기업 또는 공공기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각종 활동’이라는 의미로 자리 잡았다. 셈이 빠른 독자라면 이미 ‘기업
가방은 자고로 가벼워야 한다. 어깨가 무거우면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텅텅 빈 가방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우린 공부도 하고 청춘도 즐겨야 하기 때문. 그래서 여러분들을 대신해 가볍지만 쓸모 있는 아이템을 찾아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가방을 샅샅이 뒤져봤다.#1 얇은 파일교재는 하나같이 무겁다. 그리고 실제 강의시간에는 교재보다 유인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재는 사물함에 비치해두고 얇은 파일 하나를 준비해 유인물을 담아두자.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움직이는 동안 가방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종이들이 구겨지고 더러워질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2 #당신의 물광피부를 위한 추천템, 텀블러캠퍼스를 오가다보면 금세 알아차리겠지만, 학교는 먼지투성이다. 셔틀버스, 스쿠
우리대학교에는 매력적인 교양과목이 다양하게 개설돼있다. 그중에서는 이미 많은 학생의 입소문을 타서 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마일리지를 쓸어가는 과목도 있지만, 혹시 알고 있는가? 그 외에도 재밌고 유익한 과목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지금부터 소개할 교양들은 즐겁게 학점을 딸 수 있으면서도 아직 마일리지 블루오션이니, 다음 학기 학교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은 학우들은 주목하시길!레저천국! 원주캠에서 즐기는 ‘보트패들링’ Q. 강의를 개설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의린 교수(교양교육학부·운동학습, 아래 이 교수) :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어느 나라든 사람들이 레저 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둔다. ‘명문 연세’답게 스포츠 교육도 미래에 발맞춰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Q.
새학기가 시작한 지 어언 일주일. 새내기와 복학생 남녀노소 각기 다른 포부와 설렘을 안고 있겠으나, 시작부터 한숨을 푹푹 쉬는 자들도 존재하니 바로 수강신청 망한 자들 되겠다. 할머니께서 지난 설에 빚으신 만두마냥 속이 꽉 찬 시간표야 수강변경 때 적당히 숨통을 틔워 줄 수 있으나, 하지만 아무리 메우고 메워도 구멍 뻥뻥 뚫린 애매한 공강 시간들은 어찌하면 좋으리. 그래서 준비해봤다. 당신을 위한 맞춤형 공강 컨설팅을!
기획 미디어부 기자단 master0207@yonsei.ac.kr구성 이주인 기자일러스트 안제성
어느새 개강이다. 새로운 시작인 만큼 다들 미움속에 다짐 하나쯤 풀고 있을 것이다. 이번만큼은 작심 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zip이 개강 특집을 준비했다. 종강까지 D-107, 딱 백일만 버텨보자. 사진 정윤미 기자joyme@yonsei.ac.kr사진 이청파 기자leechungpa@yonsei.ac.kr
‘로뎀스(ROTHEMS)’는 지난 2008년 처음 출범한 뮤지컬 중앙동아리이다. 로뎀스에서는 매 공연마다 음악과 연기, 의상에 이르기까지 뮤지컬의 모든 부분을 부원들이 직접 연출하고 기획한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정기공연을 가지는 로뎀스는 지난 9년간 ‘시카고’, ‘유린타운’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로뎀스는 오는 14~16일 저녁 7시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뮤지컬 ‘아이다’를 공연할 예정이다. 연세춘추chunchu@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