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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 는 생각.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하자면, 나의 경우 특히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와 재수 하게 됐을 때, 참 많이 생각했었다. 입시좌절과 준비의 반복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대학의 높은 문 앞에서 겪었던 쓰디쓴 좌절. 그것은 인생 최초의 ‘실패’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감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인생 최초의 ‘성공’을 거뒀던 고등학교 진학 시기의 나는 왜 죽고 싶었던 것일까. 나의 모교는 구내의 중학교 순위 평가에서 꼴찌에서 이등을 차지하는 그런 자랑스러운 곳이었다. 너 어느 학교 다니냐는 물음에 모교의 이름을 대면 “아! 너 그 똥통 학교 다니는구나”라는 대답이 돌아오곤 했다. 이런 환경의 영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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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2011.04.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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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적 있지 않나요?너무 익숙해 내 주변에 있는지 조차 몰랐던 대상이나 사물들이, 한꺼번에 낯설게 다가올때.그때의 감정은 참 복잡 미묘합니다. 연민, 사랑, 동정, 나쁘게는 분노, 질투, 미움과 같은 알 수 없는 감정의 어려 층위들로 우리 앞에 나타나죠. 곧 낯설음은 다시 호기심으로, 대상을 새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다 서서히 익숙해면서 다시금 세상 유일무이한 존재로 변태합니다. 이번 연두 140호는 익숙하면서 낯선 이, 그리고 낯선 것들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아직까지 파릇파릇한 새내기 스멜(ㅋㅋ)을 물씬 풍기는 김유빈 기자는 일명 '과아싸'를 만나고 왔습니다. 푸른 물결 속에 어울리지 못하고 표류하는 이들의 속사정. 나름대로 할 말이 있다는 아웃사이더들. 그들이 느끼는 학과 생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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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나 부장
2011.03.28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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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원래 얼마간 슬프게 끝날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진중하지 못하고, 사랑의 신 에로스가 어리고 미숙한 꼬마인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애타고 간절한 사랑은 대체로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고, 막상 이루어지고 나면 더 이상 사랑이라기보다는 현실에 가까우니까 말이다. 그리스 신화를 읽다 보면 인생의 보편적인 법칙들이 그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랑인들 예외겠는가. 전 인류의 모든 사랑 공식이 그 속에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조금씩 변주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모르는 자 있는가?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의 이름은 ‘거품’을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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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2011.03.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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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에 동성애 얘기가 나오면 댓글은 언제나 똑같죠. 동성애자들은 더럽다, 이성애가 자연의 이치에 맞다, 동성애자들도 사람이고 사람끼리 사랑한다는데 더럽다는 말은 하지 말자, 올바른 척 하지 말고 니네 가족이 동성애자면 그런 말 못한다, 과학적으로 동성애자 수치가 몇 퍼센트다, 게이는 더럽지만 경쟁률을 떨어뜨려주니 좋은 존재고 레즈비언은 보기엔 좋지만 경쟁률을 높이니 나쁘다. 이미 무슨 말이 나올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일말의 기대를 안고 기사를 클릭해 봐요. 솔직히 이제 지겨워요. 동성애자도 너희와 같은 밥을 먹고 옆에서 같이 웃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게 지겹고 게이가 더러운 존재가 아니라고 항변하는 게 지긋지긋해요. 이제 너희끼리 잘 놀고 있으라고 빠이빠이 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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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게더
2011.03.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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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배우 김성민(38)씨가 마약투여 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 다.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형을 선고받으면 일반적으로 실형판결을 받는다. 그가 공인이기 때문에 형을 낮게 받았다는 소문도 공공연하게 퍼져있다. 그러나 오히려 그가 공인이어서 그의 마약투여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것이고, 공인이기 때문에 사생활이 전부 드러난 것이다. 공인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칭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광의적으로 연예인들도 함께 공인에 포함되고 있다. TV, 컴퓨터 등의 언론을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발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매체를 통해 연예인을 접하게 됐다. 그리고 연예인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고, 많은 사람들을 그들을 보며 희로애락을 같이한다. 이 때문에 어느샌가 연예인도 사회적으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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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채 기자
2011.03.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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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우리대학교와 고려대, 이화여대의 미화, 경비 노동자들이 전체 파업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부분 파업의 형식으로 일은 계속하고 있지만 어쨌든 학교는 지금 쓰레기들로 넘쳐난다. 그들이 파업을 하면서 요구하는 조건은 휴게공간과 생활임금(5천1백30원)을 보장받는 것이다. 용역업체는 학교와의 계약을 이유로 들며, 그리고 학교는 등록금 인상을 우려하며 요구조건을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자치기구들은 앞 다투어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4천3백20원과 5천1백30원 사이의 가능한 어떤 금액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가 최근에 4천7백원으로 요구 수준을 낮췄다. 최저시급이 4천1백10원에서 4천3백20원이 오르는데도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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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민 기자
2011.03.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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