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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예산 반토막…“정상 발행 힘들 듯” ‘학교 신문 있든 말든?’ 연세춘추 존폐위기 대학언론의 효시이자 올해로 78년에 이르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연세춘추가 유례없는 운영난으로 존폐위기에 처했다. 시작은 지난 2012년 8월 22일 총무처에 접수된 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의 잡부금 선택납부 공문이었다. 한 달 후 학교는 선택고지로 ‘연세춘추비(아래 춘추비)’ 납부 방식이 바뀐다고 통보했다. 춘추가 학생들이 돈을 안내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공공재가 된 것이다.돈이 없으면 돈을 벌어와라?비민주적인 신자유주의 논리 현실로 지난 2월 2일, 신문방송 편집인 문일(공과대·공정시스템)교수는 원주에서 이뤄진
특집
연세춘추
2013.03.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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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그에 걸맞는 명맥을 탄탄히 이어나가던 연세춘추가 지금, 어처구니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돈'이라는 현세적인 문제 앞에, 연세대의 전통과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학보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의 학보로서, 학내언론으로서 연세춘추가 가지고 있는 뿌리깊은 가치는 현재 물질적 실리성만을 추구하는 학교의 단순한 생각으로 인해 무너져선 안된다. 눈 앞의 실리를 얻기 위해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는 학교의 행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답답한 상황 속에서도, 연세춘추의 기자들은 펜을 놓지않는다. 수 십년의 전통이 배어있는 연세춘추의 숨결엔 그 어느 때보다 순수한 열정과 곧은 의지가 담겨 있다. 매서운 겨울의 끝엔 반드시 보드라운 봄의 손길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겨울을
특집
국민대신문 김지원 편집장
2013.03.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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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기사로 또 다시 현장으로 발 빠르게 뛰었던 연세춘추 기자들은 이제 현장보다 광고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판이다. 대학언론의 효시이자 80년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연세춘추기자들에게 연세대의 이 같은 조치는 더 이상 연세춘추가 대학 언론으로, 하나의 공론장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연세대 규정에 따르면 연세춘추의 존재 목적은 ‘연세대학교의 이념에 입각, 학내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건전한 학풍수립과 모든 분야에 걸쳐 건설적 발언기관으로 공기(公器)가 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란 연세대의 교훈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구성원들의 눈과 귀를 막아 ‘진리 추구’를 앗아버리는 시대착오적 발상으로만 보일 뿐이다.대학 저
특집
건대신문 김현우 편집국장
2013.03.1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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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한 동문이 본사를 찾아왔다. 동문은 2008년에 최고령 졸업생으로 졸업한 분으로 현재는 실버넷뉴스에서 기자로 활동 중이었다. 그분은 본사 기자들을 반가워하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낡은 종잇조각을 꺼내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종잇조각은 본사에서 예전에 보도한 기사를 오린 것이었다. 이 동문 외에도 학보사에는 가끔 이전 기사를 찾거나 오래전 기사에 나온 취재원을 찾는 전화가 온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많은 사람이 예전 기사를 들춰보고 다시 읽으며 추억을 되새기는 것이다. 이제 는 어떤가? 대학신문은 학내 구성원의 소통의 장이자 대학 역사를 담은 중요한 기록물이다.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종이 신문보다 모바일 신문을 선호하게 됐지만, 여전히 대학신문은 학내 문제 비판, 구성원과의 소
특집
이대학보 박준하 편집국장
2013.03.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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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져간다. 학우들은 학내 주요현안과 사회문제 등을 같은 대학생의 시각에서 다룬 대학신문 대신 채용정보가 가득한 잡지를 더 선호한다. 심지어 몇몇 학우들은 대학 내에 신문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독자들의 무관심은 대학신문의 존재를 위협하게 됐다. 대학들은 하나씩 예산절감 등의 이유로 발행부수를 줄이거나 폐간을 운운하고, 연세대학교 또한 이 같은 학교의 위협을 받고 있다.대학신문은 학교의 작은 행사부터 학내 이슈, 문제를 모두 교직원과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 보도가 아닌 학교 구성원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창이 된다. 학우들은 신문을 통해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교직원은 이를 받아들여 문제를 시정한다. 이러한 대학신문의 기능을 외면한 채
특집
숙대신보 김효정 편집장
2013.03.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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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3월 첫째 주, 그러니까 2002년 이맘때 서울대에는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이 시작됐고 총연극회 47회 정기공연이 열렸으며 도쿄대 총장이 처음 방문했다. 어떻게 알았을까? 10년 전 관악캠퍼스를 발로 뛰며 취재했던 『대학신문』 선배 기자들 덕분이다. 60년이 약간 넘는 시간 동안 『대학신문』을 거쳐 간 수많은 선배 기자들은 다른 학생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을 교내 사건사고를 열심히도 기록해 뒀다. 학생 기자들이 스스로 적어 내려간 기사들은 그렇게 우리 대학의 역사가 됐다.여기 78년의 전통을 가진 연세춘추가 있다. 연세대 구성원간의 소통과 여론 형성을 위해 동분서주해 온 이들이다. 장학금 관련 문제를 지적하며 대학기자상을 수상해 타 대학언론에게 모범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고작 운영비가 부족해 고사
특집
대학신문 이문원 편집장
2013.03.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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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가 학교와 학생들의 외면 속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당장 신문 발행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학교는 강 건너 불 보듯 방치하고 있다. 주 독자층인 학생들마저도 무관심한 실정이다. 같은 대학신문사의 기자로서 연세춘추가 겪고 있는 위기를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신문의 위기는 어제, 오늘 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학교는 기자들과 소통하며 대학신문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연세춘추는 1935년 창간한 이래 78년간 연세대 대표 대학언론의 역할을 다 해온 대학신문이다. 이는 또한 연세대 역사의 자랑스러운 산물이기도 하다. 학교는 이 같은 연세춘추가 비판과 감시 기능, 더불어 학생들과의 소통 창구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간과
특집
숭대시보 박지원 편집국장
2013.03.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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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78년이라는 긴 역사만큼 캠퍼스 곳곳에 그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오래 전 보금자리는 지금 법인사무처가 있는 핀슨관이었습니다. 그 뒤로 편집국은 새 중앙도서관이 들어서기 전, 그 자리에 있던 연구관을 거쳐 지금은 미우관으로 그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연구관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저에게 반지하 편집국은 기자의 꿈을 키워냈던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최근 를 둘러싼 어두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학교당국이 그동안 학생들이 등록금에 포함해 일괄징수하던 ‘연세춘추비’를 올해부터 등록금에서 분리해 원하는 사람만 내도록 하는 ‘선택납부제’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별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연세춘추비’를 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물론 당장
특집
김성환
2013.03.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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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는 자랑거리가 많이 있다. 128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형성된 명문사학으로서의 빛나는 전통들이 많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도 그중의 하나이다. 춘추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대학신문이자, 일제 시대와 해방 후 근대화와 민주화 과정을 지켜보며 이를 기록하고 이에 대한 연세인의 생각과 의지를 대변해 온 연세 문화의 대표적인 한 증좌이기도 하다. 춘추는 자랑스러운 연세의 역사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연세의 한 자랑이기도 했다. 특히 춘추는 국내 최초의 한글 신문이자, 국내 최초로 가로쓰기 편집을 단행한 신문이라는 점에서 오늘날 존재하는 대부분의 한글 가로쓰기 신문의 효시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 언론사의 한 획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나라와 대학이 위기에 처할 때 연세인의 목소
특집
강상현
2013.03.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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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시절의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1교시 수업에 지각한 선배가 연세춘추를 들고 강의실에 들어왔다. 수업에 늦어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뛰어오는 와중에도 손에 챙겨 들고 올만큼 연세춘추 애독자인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연세춘추를 보는 것인지 선배에게 물었다. 그러나 선배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등록금 낼 때 연세춘추비도 냈잖아. 신문을 안 보니까 여름에 더울 때는 부채로라도 써야지.” 그동안 신문을 보지 않는 학생도 의무적으로 연세춘추비를 내야 했으니 선배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이제 더는 이러한 불만이 없게 되었다. 학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학내 언론 구독료를 비롯한 등록금 외 잡부금의 납부를 선택사항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연세춘추
특집
연세통 채명숙 편집장
2013.03.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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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선택고지로의 전환은 지난 8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전국 대학에 학생회비를 등록금과 통합고지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학우들 입장에서 보면 학생회비를 선택고지로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학생회비로 지불한 액수에 걸맞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자신이 낸 학생회비가 낭비되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됐는지 확인할 길이 마땅치 않으므로, 등록금과 마찬가지로 통합고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고지를 한다면 이러한 기회비용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에서 학생회비를 선택고지로 납부한 학우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은 어렵다. 학생회비를 납부한 학우든,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우든 우리대학교 학우들이고, 총학생회는 모든 학우들의 대변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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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학보 박민수 편집국장
2013.03.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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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가 겪고 있는 문제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여느 대학언론이 가진 고질적 문제가 곪아 터져 나온 것 같다. 구독료를 내지 않는 학우들, 재정 지원을 외면하는 학교 사이에서 연세춘추는 얼마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을까.이는 비단 연세춘추 뿐 아니라 모든 대학신문에게 닥쳐올 수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이번 학기 서강학보만 해도 발행부수를 상당히 줄였고 본부에서 지원받는 예산 역시 해가 지날수록 감액되는 상황이다. 다른 대학신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고 들었다. 해가 지날수록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될 때마다 대학언론이 점점 설 자리를 잃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대학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생 기자로서 소명을 다하기도 전에 여러 상황적인 여건에 지쳐버리
특집
서강학보 신재희 편집국장
2013.03.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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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열렬 독자는 아니었다. 백양로를 거닐다 간혹 눈에 띄면 넘겨보곤 했다. 그러나 내게 연세춘추는 다른 학교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받게 했던 소중한 메신저였다. 띠지 안쪽에 깨알 같은 편지글을 쓰고 우표를 붙인 뒤 접은 신문을 감싸 ‘학보 전용(?)’우체통에 넣었던 일이 다반사였다.흑백사진에 남아있는 1980년대 대학 시절의 우리들처럼, 연세춘추는 지금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연세춘추가 재정 문제로 정상 발행이 어렵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아무리 대학이 상업화되고 학생들의 인식이 달라졌다고 해도 신문 발행까지 걱정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연세춘추가 폐간까지 검토할 정도로 어려움에 봉착한 것은 연세춘추 구독료가 올해부터 등록금 고지서에서 빠지면서다. 연세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특집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
2013.03.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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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소수 언론사들이 국제적인 정보의 유통망을 과점 지배하던 시절의 화두는 ‘관점’이었다. 문화적 전통을 미개나 야만으로 규정한 서방 미디어의 편견으로 인해 제3세계 나라들에서 일어나는 실상들이 왜곡돼 유통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자기네 글과 말을 갖고 있지 못한 종족은 물론 수천 년 독자적인 언어를 구사해 온 나라들까지 편향된 정보의 희생양으로 간주되었다. 서방 미디어의 ‘관점’으로 생산된 정보들이 일방적으로 확산되었다. 제3세계 스스로 자기 문화를 깔보고 홀대하는 양상들이 빚어졌다. 글을 영혼의 외출이라 하고 말을 일컬어 존재의 확인기제라 한다. 바야흐로 자기의 말과 글을 갖고 자기의 관점으로 뉴스를 만들어 공유해 보려는 대응책들이 나타났다. 이른바 반 세기 전 벌어진 국제정보질서유통 논쟁이다. 정보질
특집
이승선 한국언론법학회 총무이사
2013.03.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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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3월 30일, 연세대 분회 소속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49일에 걸친 천막농성, 집단교섭, 기자회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리신문은 1654호를 시작으로 약 25호에 걸쳐 나온 50여 차례의 보도 및 심층 기사를 통해 연세대분회와 고용업체 두 측의 의견을 듣고 둘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데 일조했다. 또한 정하윤, 김광연 기자의 1700호 심층보도기사인 ‘대학 내 비정규직 노동자, “모두가 살맛나는 세상을 꿈꾼다”’를 통해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삶과 현 상황에 대한 고찰을 제공했다.우리신문은 학내뿐만 아니라 학외의 노동자 권리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지난 1999년 진행된 구조조정 광풍으로 인해 공공사업인 ‘서울지하철’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일었다.
특집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2013.03.09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