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1. 어제 오후 4시경, 서울에 사는 50대 김 씨(男)가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이런 놈은 사람도 아닙니다. ↳ 세상 참 갈 데까지 갔네요. 말세입니다 말세. …… 기사 2. 어제 오후 4시경, 서울에 사는 50대 김 씨(男)가 초등학교 남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미친 게이 새끼. ↳ 이래서 게이들은 다 씨를 말려야 돼. …… 위 두 기사 이 기사는 필자가 예전에 본 실제 기사와 댓글
만나고싶었습니다
컴투게더
2011.05.08 21:28
-
-
지난주 오랜만에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는 남자친구와 이별했다. 너무 갑작스럽고 믿을 수 없다며 말을 잇는 그에게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다. 다만 난 위안을 받았다. 돌아보니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었다며 눈물을 쏟아내는 그를 보면서도, 그의 불행을 지켜보면서, 난 위안을 받았다.사람 사는 게 다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들 각기 다른 경험을 하는데도 이별만큼은 어쩜 그리 각본에 쓰인 것처럼 비슷한지 말이다. 이별은 누군가에겐 홀가분하고, 누군가에겐 가슴 찢기는 아픔이다. 지금부터 난 쓸데없이 솔직해지려 한다. 난 지금 내가 준비하는 ‘이별’이 홀가분할지, 아니면 아플지, 재고 있는 중이다.지난 겨울, 수습기자를 마치고 부기자를 준비하는 원주세미나 기간에 ‘수습기자 일기’를 써보라는 과제
만나고싶었습니다
정주원 기자
2011.05.08 15:50
-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내려와 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나는 어마어마하게 박학다식한 이성으로부터 한 통의 난해한 러브레터(엄밀히 말하자면 이메일)를 받았다. 그는 그 러브레터에서 어떻게 데이트 신청을 했는가 하면, 먼저 이제껏 자신이 걸어온 자아탐구의 여정에 대한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뒤,‘그리하여 자아의 신화를 향한 여정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나니, 자아의 신화란 결국 자기 동일적인 순환에 갇혀버린다는 걸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자기에서 출발하여 자기 안으로 향해버리는 유아적 자아를 벗어나, 타인과 소통하는 자아, 타인과 맞댄 자아가 진정한 자아라는 걸 알게 되었
만나고싶었습니다
김유미
2011.05.08 15:01
-
-
-
-
-
-
-
-
김연주 yondo@yonsei.ac.kr
만나고싶었습니다
김연주
2011.04.11 00:23
-
그동안 미처 몰랐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그동안 도덕교과서에 나왔을 법한, 나를 살게 하는 것, 내 삶의 목표, 내가 사는 이유 그런 것들 말고. 너무나 사소하고 작아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차 옅어지는 상처. -망각의 힘은 위대하다. 샤워를 하다가 문득 손등에 있던 흉터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을 때 간호사의 실수로 생겼던 흉터인데, 생긴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손만 대도 욱신거리고 모양도 색깔도 이상했다. 손을 보면 상처만 보이고, 이게 언제 없어지나 영원히 남는 것은 아닌가 매일매일 걱정했는데, 점차 상처의 크기와 아픔이 줄게 되었다. 물론 자연스럽게 상처에 대해 신경 쓰는 일도 줄었다. 신경 쓰지 않은 시간 속에서 상처는 어느 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더 이상
만나고싶었습니다
조소현
2011.04.11 00:22
-
-
벌써 중간고사 기간이네요. 신중도는 '자리 맡기' 열풍으로 시끌벅적합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더니, 어느덧 목련에 뒤질세라 벚꽃들이 수두룩하게 피기 시작했습니다.다음주에는 벚꽃 축제라던데, 애석하게도 같이 갈 사람이 없네요. 뭐 시간되면 혼자가던지 해야죠.언제부터인가, '시간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처럼,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였죠. 그러던 저에게 누군가 일침을 가하는 말을 하더군요. "시간이야 내면 되는거죠. 그게 어렵나요?" 맞는 말이죠. 시간 없다는 말이 유일한 저의 변명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동시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야 내면 그만인 것을. 참, 어려워요.이번주 연두 142호는 중간고사에 맞춰 준비했습니다. :-)최근 중도 리모델링
만나고싶었습니다
박리나 부장
2011.04.10 23:53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