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프랑스군의 유대인 장교였던 드레퓌스 대위가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그의 죄목은 간첩행위, 프랑스군의 정보를 독일에 넘겼다는 것이었다. 프랑스의 독일 대사관에서 나온 서류에 적힌 한 필적, 그 필적이 드레퓌스의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 유일한 증거였다. 프랑스군의 수뇌부는 드레퓌스가 간첩이 아니라는 증거를 얻었음에도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 드레퓌스는 그렇게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지난 2013년 1월, 한국에서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다.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던 탈북 화교 유우성씨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는 것이다. 서울시청에서 탈북자 지원 업무를 맡고 있던 그는 국정원과 검찰로부터 탈북자들의 정보를 북한으로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10월, 대법원은 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캠퍼스를 누비던 새내기 A(20)씨는 매일 오전 6시 알람에 맞춰 일어나 독서실로 향한다. 머리를 질끈 묶고, 편한 복장에 독서실로 향하는 A씨의 모습은 여느 고3 수험생의 모습과 흡사했다. 반수 이유를 묻자 A씨는 “지방에 위치한 대학에 입학한 뒤, 학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반수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A씨는 “대학생활을 즐기는 친구들 속에서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면서도 “나의 선택으로 수험생이 됐기 때문에 힘들어도 주변에 내색하지 못한다”고 했다. 해가 뜨기 전 독서실에 들어갔던 A씨의 일과는 어둑어둑해진 밤,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싣고서야 비로소 마무리됐다.지난 4월, 학벌 사회에 대해 비판하고 활동하던 시민 단체 ‘학벌 없는 사회’가 해산됐다. 해산문에 따르면
같은 영화라도 극장에서 보면 1만 원, IPTV로 보면 6천 원,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4천 원이다. 심지어 텔레비전으로 영화를 보면 지불하는 금액은 0원에 가깝다. 이렇게 같은 영상물인데도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창구에 따라 달라지는가격의 마법영상물의 가격이 어떤 매체를 통해 소비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는 영상물의 가격 결정에 ‘창구 효과’라는 전략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창구 효과’에서 창구는 영상물이 공개되는 매체를 뜻한다. 영화관·IPTV·텔레비전·인터넷 다운로드사이트 등이 각각 하나의 창구가 되는 것이다. 영상물이 먼저 개봉하는 창구(아래 선행 창구)가 되기 위한 조건은 ▲전체 이윤에서 해당 창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때 ▲소비자의 지불 가격이 비쌀 때 ▲영
“난 엄마 거니까, 엄마가 하지 말란 짓은 못하지.”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 나오는 극중 인물 박완의 대사 중 일부다. 이후 이어지는 모녀간의 다툼에서 박완의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당연히 넌 내 거지!”이는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서도 종종 이런 사연을 접할 수 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하거나 혹은 여전히 부모의 요구에 따라가기만 하는 자녀의 모습은 우리에게서 그다지 낯설지 않다. 엄마 아빠는 다 안단다, 가스등 효과‘가스등 효과’는 『가스등』이라는 영화에서 착안해 심리 치료사 로빈 스턴이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다. 이 영화 속에서 주인
‘유리천장’, ‘임신은 죄’ 등 너무도 익숙해진 말. 사원은 차장 때문에, 차장은 부장 때문에, 부장은 사장 때문에 퇴근 못한다는 웃픈 드라마의 이야기. 회식과 야근에 치여 가정에 소홀해진 우리네 부모님의 이야기.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고, 곧 취업을 준비할 대학생들이 마주해야 할 현실. 그래서 취업준비생(아래 취준생)들은 점점 국내 기업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국내기업이 취준생들로부터 외면 받는 현실을 짚어보고, 2016년 ‘한국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된 외국계 기업 ‘힐티코리아’를 방문해 건강한 기업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기업 취업, 이래서 싫어요글로벌 컨설팅 기업 ‘유니버섬’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년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직장’을
지난 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이 백씨가 사망한 지 41일 만인 지난 5일에 거행됐다. 백씨는 1968년 중앙대에 입학했을 때부터 줄곧 민주화운동과 농민운동에 몸담아왔다. 하지만 정치‧경제적으로 본래 사회적 인지도가 낮았던 사람이 특정한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후 민주사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지는 것은 고 이소선*씨의 사회장 이후 4년만으로 이례적이다.민주사회장으로 그를 떠나보내다 사회장은 국가나 사회에 공을 남긴 저명인사의 장례를 사회 각계의 대표가 자발적으로 모여 거행하는 것이다. 국장과 국민장은 법적 절차가 있으며 국가 주도로 거행되는 반면 사회장은 국가 차원의 장례인 국장, 국민장과는
작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통해 유엔회원국에서는 선진국 뿐 아니라 개도국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준비해 왔다. 현재 파리기후협정을 비준한 유엔 회원국은 193개국 중 60개국으로 협정 발효를 위한 최소 충족조건인 55개국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 비준동의안이 지난 11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통과함에 따라 오는 12월 3일 발효하게 된다.정부에서는 파리협약 이후 지속적으로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미래창조과학부(아래 미래부)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2030년 BAU*대비 37%달성’을 위해 ‘탄소저감분야의 차세대 원천기술개발’에 올해 5백68억 원을 투자했다. 또 정부에서는 10대 핵심기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혼란스러워진 지금, 대학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전국 각지 대학에서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회문제를 새롭게 표현한 우리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의 대자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화제의 대자보를 만든 디자인예술학부 학생회장 정겨운(시디·12)씨를 만났다.Q.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텐데 만나게 돼 반갑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A. 디자인예술학부 제8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시각디자인 12학번 정겨운이다.Q. 최근 연세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의 대자보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A.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역할을 하고 있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와 관련된 특혜 의혹 및 부정 입학이 이화여대 내에서 터지고, 잇달아 JTBC에서 최순실 씨가 국정개입에도 적지 않게 개입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열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며 진실 공방전에 열을 올리는 지금, 대학생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학들은 연달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청계광장에서 일어난 시위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이에 우리신문사는 총학의 대표성 논란과 더불어 특정 정치색을 띠고 있다는 비판까지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학가의 시국선언 논란을 짚어봤다.우리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서강대는 지난 10월 26일, 서강대 총학생회(아래 서강대 총학)가 아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대학사회의 분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전국 40여 대학 총학생회에 이어 교수사회에서도 속속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런 대학사회의 동향은 개별적 시국선언에 그치지 않고 공동행동으로 나아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5일(토) 2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국대학생시국대회(아래 시국대회)가 열렸다. 같은 날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에서도 시국대회가 있었다. 이번 시국대회에는 우리대학교 총학생회를 포함해 69개 대학의 총학생회와 39개의 학생단체가 참여했다. 이 시국대회는 80년대 이후 전국적인 규모의 학생사회 연대로서 거의 처음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이날 시국대회의 참가자들은 세월호 진상 규명, 한
지난 10월 29일 토요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경찰 추산 1만 2천여 명,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열린 첫 도심 집회로, 이날 거리에는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하나둘 집 밖으로 나온 각계각층의 시민으로 가득했다. 그중에는 처음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다. 박근혜 정권 아래 있었던 여타 집회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공권력의 대응 또한 사뭇 달랐다. 우리대학교의 많은 학생들도 시민으로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가운데, 그날의 이야기를 「연세춘추」가 담았다.청계광장을 밝힌 수많은 촛불 낮 5시 40
「연세춘추」 기자로 썼던 글들,문제가 돼 제적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면과 연설에 대해 처음으로 언론에 입 열어“대통령의 연설문은 시대의 정신...이 의미를 놓치면 국가의 비전을 잃는 것”“朴 대통령 연설문 유출은 국가적 시스템의 붕괴”“이런 비상식은 상상하지도 못했다“지난 10월 30일 일요일, 고도원 작가를 만났다. 고도원 작가는 「뿌리깊은나무」와 「중앙일보」의 기자를 거쳐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현재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고도원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유출 사태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처음으로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는 충북 노은면에 있는 그의 집필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우리신문과 고도원 작가의 일문일답이다.
우리는 흔히 ‘노동’이라는 단어에 쉽게 거부감을 가지곤 한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부터 집안일까지 노동은 사실상 우리의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가치이다. 이에 우리신문에서는 연세인의 노동인식 조사를 통해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노동 관련 현안, 기본적인 노동지식, 가사노동, 육아노동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노동 관련 이슈들을 다뤄보고자 한다.설문지는 총 26개 문항으로, ▲경제활동 ▲가사·육아노동 ▲노동지식 ▲노동 관련 현안으로 나눠 구성했다. 이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명규 연구위원과 윤자호 연구원의 검토를 받아 내용을 보강했다.인식조사는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총 9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성별은 여성이 50.65%, 남성이 49.35%였다. 본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
“근로계약서를 분명 썼는데 저는 받지 못했어요.하지만 괜히 찍힐까봐 달라고 못 하고 그냥 넘어갔죠.”신촌 일대를 포함하는 서대문구에는 수많은 청년노동자가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부당대우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넘어간다.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들이 있다. 지난 2011년 개관한 서대문구근로자복지센터(아래 센터)는 청년노동자를 포함한 지역사회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센터의 노동복지팀 김연진 팀장, 청년아르바이트권리지킴이(아래 알바지킴이) 김광호씨(22), 박근운씨(38)를 만나봤다. Q. 센터의 설립 및 운영 기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A. 지난 2011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근로
오는 17~21일 우리대학교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이맘때에는 백양로, 도서관, 단과대 건물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든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음료에 카페인이 많이 함량 됐을까? 시험기간을 맞이한 연세인을 위해 연세춘추에서 알아봤다. 별 소득 없이 카페인에 취한다계명대 간호학과 박정숙 교수의 「대학생의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섭취실태, 위험 인식 및 부작용 경험」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를 마신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86.7%였다. 하루 3캔 이상 마시는 대학생은 22.2%, 하루 2캔을 마시는 대학생도 40.4%였다. 하지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한 학생은 50.9%였다. 도움이 되지 않아도 습관처럼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길을 걷다 보면 코를 찌르는 담배 연기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흡연자는 늘어나는 금연구역으로 담배 피울 곳을 잃고 있고 비흡연자 역시 길을 걷다 보면 하루에 한 번씩은 마주치는 담배 연기에 불편하다. 특히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가장 노출되기 쉬운 것은 ‘거리 간접흡연’이다. 간접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한 서울시의 금연정책과 서대문구 거리의 간접흡연실태를 돌아봤다. 역 앞에서 흡연하면연기처럼 사라지는 10만 원서울시는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근거해 지난 5월 1일부터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역 출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집중 홍보 및 4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달 1일부터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 우리대학교가 위치한 신촌역 역시 단속대상에 포함돼 있다
정부가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고 백남기 농민 시신 부검과 서울대학교 병원(아래 서울대 병원)의 사망진단서에 관한 국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공권력에 스러진 백남기 농민의 317일… 그 후지난 2015년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은 쌀값 폭락이 지속되자 ‘제1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경찰은 집회 해제를 위해 물대포를 발포했고, 이를 집중적으로 맞은 백씨는 중태에 빠져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됐다.이에 시민단체들은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 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아래 백남기대책위)를 꾸렸고,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러한 국민들의 염원에도 317일
노인과 청년이 서로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노인의 눈에 청년은 그저 작은 전자기기 속에 갇혀 사는 철부지로, 청년의 눈에 노인은 그저 앞뒤가 꽉 막혀 말이 통하지 않는 어른으로 담겨 있지는 않을까.최일남의 소설 『흐르는 북』 속 성규, 대찬, 그리고 민 노인의 모습은 세대 간의 분리와 소통의 부재를 보여준다. 그들은 서로의 민낯을 보지 못한 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 주변은 어떨까. 우리 주변의 노인과 청년도 이 소설에서처럼 서로 분리 돼 있다. 그들은 길을 걸으며 스쳐 지나가지만 서로에게 일말의 관심도 표현하지 않는다. 말을 걸기는커녕 눈도 잘 마주치치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대 간의 소통을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우리 주변에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던 질문이 있다. 바로 ‘공룡은 왜 멸종했을까?’하는 질문이다. 화산이 폭발해서, 하늘에서 거대한 유성체가 떨어져서, 조산운동으로 인해 기후가 변해서, 심지어 포유류 동물들이 공룡 알을 먹이로 삼아 멸종했다는 설까지 그동안 공룡의 멸종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을 더 자극했는지도 모른다.하지만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공룡의 멸종이 6천600만 년 전에 거대한 유성체(혜성)가 지구를 강타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 과학자들은 더 나아가 당시 지구를 강타한 유성체(혜성)의 주기성을 관측하고, ‘혜성이 지구에 주기적으로 오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해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 리사 랜들(Lisa Randa
13세기, 한 베네치아 상인이 몽골 제국에 도착한다. 쿠빌라이 칸은 이 상인의 말재주에 감탄해 그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 덕에 상인은 칸의 극진한 보호를 받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베네치아 상인, 혹시 아는가? 신비로운 동양 세계를 탐험했던 남자, 그는 마르코 폴로(Marco Polo)다. 폴로는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동방견문록』이라는 책을 작성했고,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동양 세계에 매료됐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폴로의 탐험기록과 그의 책 집필에 관해 의문점이 존재한다. 과연 그를 둘러싼 의문점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의문점 1 : 『동방견문록』, 누구에 의해 쓰였나? 폴로의 체험담을 토대로 한 내용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