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토)과 8일(일) 양일간 연세로에선 제6회 신촌 물총축제가 열린다. 축제 테마인 ‘지구인 vs 외계인’의 전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든든하고 기분 좋게 배를 채워줄 ‘맛집’들이다. 아직 신촌이 어색하고 낯선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수차례의 밥약과 외식으로 엄선한 기자의 신촌 맛집 목록을 소개한다. 복성각 (서울 서대문구 명물1길 24)삼선육짬뽕 8천 원24년 동안 신촌에서 중국요리를 고집해온 가게다. 3층 규모의 식당이기에 언제 방문해도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한 것이 장점. 그러나
2월은 새로운 만남이 정말 많은 시기다. 특히 이 시기의 대학생들에게는 신입생부터 고학년까지 미팅, 소개팅 제의가 빗발친다. 새 인연을 만나기 좋은 자리이나 동시에 흑역사를 만들어 한동안 이불킥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 미팅, 소개팅 자리. 대학생들의 미팅과 소개팅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화들을 『The Y』가 들어봤다. #1. 거기서 만날 줄은 진짜 몰랐지전공진(가명), 남자, 연세대 2학년 Q. 이야기할 소개팅이나 미팅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A. 남초 학과를 다니다 보니 개강파티와 같은 과 단체 행사를 할 때 성비가 반대로 치우친 학과와 함께하기도 해요. 이런 걸 ‘조인개파’(개강파티)라 하는데 이때 조인개파는 단순히 개강을 기념한다기보다 대형 미팅을 하는 분위기
연인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소중한 기념일. 하지만 전혀 색다른 이유로 잊지 못할 기념일을 경험한 이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최악’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1. 서가은(가명), 여자, 21세, 서울시 성북구 난 전 남자친구한테 정말 잘했어. 남자친구가 재수생이어서 참 많이 챙겨줬지. 옷부터 시작해서 아플 땐 배즙이나 비타민까지 선물해줬거든. 내가 용돈도 더 받아서 더 많이 챙겨줬어. 맨날 돈이 없다 하니까 교통비부터 데이트 비용까지 다 내가 냈지. 그런데 알고 보니까 자기 친구들이랑은 술 마시러 다녔더라고.이렇게 잘 해줬는데, 내 생일에 선물은커녕 축하한다는 말도 없었어. 너무 속상해서 ‘넌 진짜 눈치가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돌려 말했어. 그랬더니
이 코너는 그동안 우리가 1층 집에 눈을 뺏긴 사이, 조용히 신촌을 이끌어 나가던 이층집을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우리가 아는, 또는 잘 알지 못했던 보석 같은 ‘비프랜차이즈’ 이층집을 찾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숨겨진 나만의 가게를 찾아 『The Y』와 함께 떠나볼까요?#가끔은 건강한 닭요리를 먹어보자지리산 삼계탕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26) 무려 24년 동안 각종 방송과 신문에 소개되며 연희동을 지키고 있는 지리산 삼계탕. 이곳에선 삼계탕뿐만 아니라 닭볶음탕, 찜닭, 닭곰탕 등 각종 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대표 메뉴는 누가 뭐래도 한방 삼계탕. 한방 삼계탕에는 기력회복에 좋은 약재가 무려 열다섯 가지나 들어간다. 육수도 가게에서
신촌 연세로 중앙에는 빨간데 목이 굽어 그 모양이 마치 빨간 샤워기 같기도 하고, 빨간 지팡이 같기도 한 물건이 있다. 그 쓰임이 뭔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그 앞에 모여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안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 때 신촌을 지나던 한 나그네가 와서 이르기를, ‘이것은 빨간 잠수경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빨간 잠망경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잠수경이었다. 마침 빨간 잠수경 앞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난스럽게 재미나기로, 매거진 『The Y』 취재단이 이를 새겨듣고 기록하였다.#JTBC에서 취재 왔습니다, 신상준(23)씨 Q. 신촌에 온 이유는?A. JTBC에서 미세먼지 관련해서 취재하러 왔어요.Q. 신촌
[The X Story, Our Sex Story]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이 자명한 사실이 왜 그리도 어려운지.인종에 있어서든 종교에 있어서든,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지는 차별은 정말 많다.이는 사랑에도 마찬가지.평범한 우리 속의 틀리지 않은, 그러나 조금은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봤다. The Y의 솔직한 이야기, The X Story 그 여덟 번째 이야기는 '성소수자의 사랑'이다.본 글에는 동성애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동성애를 혐오하시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난 너랑 똑같은 사람이다글을 쓰려하니 잘 써지지가 않는다. 나라고 뭐 다를 게 없으니까. 나는 당신처럼 연애하고, 섹스하고 지낸다. 잘 지낸다. 무엇을 더 써야 할지 잘 모
임택(59)씨의 휴대폰 번호 뒷자리는 휴대폰을 처음 가졌던 30대부터 지금까지 쭉 ‘5060’이다. 이는 5~60대에 여행 작가로 살겠다는 다짐이 담긴 번호다. 지금 임씨는 다짐대로 여행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 그리고 677일간의 세계여행 이야기를 들어봤다. 평생 바랐던 세계 여행, 쉰 살에 시작하기까지 임씨는 김포공항 뒤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매일 저녁 공항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며 마을을 벗어나 먼 세계로 나가는 것을 그리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여행작가가 되겠다는 꿈
오랫동안 대학가의 상징이었던 신촌. 그러나 신촌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봐도 특색 있는 대학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신촌에 버금가는 매력을 지닌 대학가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신촌의 매력과 다른 대학가들의 매력을 살펴보고자 기자가 대학가 탐방을 나섰다. 대학가가 망해간다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새로운 눈으로 대학가들의 매력을 알아보는 대학가 탐방을 떠나보자! 이번 달의 대학가는 성북구에 있는 ‘성신여대입구’다. 마치 이화여대 앞 골목을 보는 듯 다양한 옷가게들과 화장품 가게가 즐비해 쇼핑에 최적화돼있다. 소품샵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눈요기를 제공하고, 골목 사이사이의 가정식집과 개인 카페는 성신여대의 숨은 명소들이다. 다가오는 기말고사를 버티는 동력이 될, 당신의 ‘소확행’
내겐 껄끄러운 날들이 있다. 초등학교 때는 학부모 참관수업일이 그랬고, 중·고등학교 때는 결혼기념일과 졸업식 날이 그랬다. 내게 가족은 껄끄럽다 못해 상처를 주는 존재였다. 오랜 연애의 끝처럼, 이혼도 하나의 자연스러운 헤어짐일 뿐이라는 사실을 지금은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어린 내겐 받아들이기 버거운 일이었다. 당연하게 느껴졌던 부모 간의 사랑이 무너지는 경험은 자식에게 상처를 줬다. 강력한 지지대인 가족은 조각나 자존감을 날카롭게 찔렀다. 가장 어려운 질문이 ‘엄마랑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아?’라던데, 이혼이 닥치면 그 어렵다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자기가 누구 손에서 자랄지 결정해야 하니까. 물론 어느 쪽을 택하든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내가
도서관에서만 공부하다 지겨워지면 카페가 떠오른다. 그렇다고 카페에서 공부하기에는 소음 때문에 집중이 되지 않을까 망설여지기 일쑤. 이런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일까. 지난 3월 연세대 서문에 스터디카페가 생겼다.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와 집처럼 친숙한 분위기, 둘 사이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았다. ‘바벨의 도서관’이 이번 틈새의 주인공이다.바벨의 도서관의 특징은 24시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무인 결제기를 통해 원하는 자리를 골라 결제하면 그 시간만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독특한 구조도 특징이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 만큼 일반적인 독서실처럼 책상들이 방 안에 빼곡히 채워져 있지 않다. 여러 개의 방안에 모양도 제각각인 책상이 자유롭게 배치돼있다. 어떤 책상은 세모 모양이라
‘대학-지역연계수업’은 대학의 정규강의를 지역과 연계하여 진행하고자 하는 학과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대학-지역연계수업은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대학-지역연계수업 프로젝트’가 오는 6월 끝난다.서대문구는 학기마다 대학-지역연계수업에 참여할 학과를 모집한다. 지난 2017년 하반기에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국어국문학과, 명지전문대 패션텍스타일·세라믹과, 이화여대 섬유예술전공 등이다.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대학
최근 차 없는 거리 일정이 확대됨에 따라 기다란 공터가 된 신촌 연세로. 쭉 뻗은 연세로를 활주로 삼아 시원하게 질주한 이들이 있다. 지난 18~19일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롱보드 대축제’(이하 롱보드 대축제) 참가자들이다. 일상에서는 멀게만 느껴졌던 롱보드. 신촌의 한가운데서 롱보드를 타볼 기회가 있다는 소문에 기자들은 롱보드 대축제를 방문했다.롱보드 대축제, 즐겁고 치열했던 현장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익숙하진 않은 것이 롱보드. 적어도 기자에게는 그랬다. 그러나 이번 롱보드 대축제는 롱보드에 문외한인 기자도 그 매력에 빠지게 한 자리였다.축제는 프리스타일과 베스트 댄싱, 베스트 트릭 등의 장르와 히피점프*, G턴**등의 세부 종목으로 진행됐다. 첫날은 아마추어 경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마카롱. 앉은 자리에서 10개나 해치울 만큼 매력적이어서 그런 것일까. 마카롱은 늘 똑같이 달콤했지만 요즘 유난히 더 그 달콤함을 향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열풍을 따라 기자들 역시 신촌 지역에 있는 각양각색의 마카롱 가게들을 방문해봤다.(모든 마카롱은 SNS 여론과 사장님의 추천을 바탕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을 선정했다.) 발카롱 (마약 옥수수, 애플 시나몬, 인절미 앙크림 마카롱. 각각 2천 500원)발카롱의 마카롱은 꼬끄*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마카롱 덕에 눈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최근 인기를 끌며 어벤져스 팀 내 각 영웅들 또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천둥의 신 토르 역시 그 중 하나. 그렇다면 토르, 그는 어떤 사람 아니 신일까? 토르는 단독작 『토르: 천둥의 신』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묘사된다. “그렇다면 한 잔 더, 오늘 밤 떠나주게” 토르는 엄청난 주당으로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동생 로키와의 술내기 중 꾐에 빠져 바다가 줄어들 때까지 바닷물을 마셨을 정도라고. 토르와 그 인간 동료인 에릭 박사의 끈끈한 우정이 드러나는 장면에도 어김없이 술은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마신 술이 맥주와 위스키의 폭탄주, 보일러메이커다.고급스런 이미지를 가진 보통의 칵테일과는 달리, 기원부터 섞는 장면까지 투
흔한 듯 흔하지 않은 가게를 찾고 있다면, 가게에 정을 붙여 단골이 되고 싶다면 주목해볼 만한 가게가 있다. 이곳은 사람과 술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오래된 ‘빠’다. 어딘지 모르게 친근한 사장님과 그 날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는 곳,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더 빠’의 김성민 사장을 만나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가게소개 부탁한다.2005년에 오픈해 13년째 영업 중인 ‘더 빠’이다. 원래 나는 헤나 디자이너였다. 그러다 장사가 잘 안되는 겨울철에 아르바이트 삼아 이 바의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했다. 매니저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가게도 점점 자리를 잡아 갔다. 가게를 운영한 지 3년쯤 됐을 때 장사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가게를 인수했다. 그 때
연세대 북문 방향으로 난 한산한 길을 쭉 걷다 보면 주택가 사이에 숨은 가게가 하나 나온다. 간판 구석에 투박한 글씨체로 ‘yangbo’라고 쓰여 있는 게 꾸밈없는 멋이 있다. 몇 안 되는 테이블 사이로 서툴게 서빙을 돕는 아이들이 있는 곳. 얼굴이 그려진 돈가스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특별한 메뉴가 있는 곳. ‘양보’의 연수희 사장님을 만나봤다.Q. 간단한 자기소개와 가게 소개 부탁한다.A. 연희로 28길에서 양보를 6개월째 운영 중인 연수희다. 8살, 5살짜리 남매의 엄마이기도 하다. 양보는 오전에는 브런치를 파는 카페, 낮에는
1.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2. 나는 한 번쯤 국내 국제 영화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3. 나는 영화제에 가보고 싶지만, 너무 먼 곳은 부담스럽다. □4. 나는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하루라도 여유가 있는 날이 있다. □5. 나는 이영진, 김아중, 한예리 배우의 팬이다. □6. 나는 미투 운동에 관심이 있다. □7. 나는 여성 감독과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좀 더 많이 보고 싶다. □8. 나는 성 평등한 영화제작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 나는 성 다양성을 지지한다. □10. 나는 낙태죄 폐지에 대해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 만약 위 항목에 하나라도 체
누가 사랑 앞에서 ‘쿨’해질 수 있겠는가. 우리는 모두 사랑 앞에서 ‘찌질’댄다.자존심과 사랑 사이의 줄타기에서 삐끗하는 순간 각자의 흑역사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가슴 한 켠에 숨겨온 찌질했던 순간들을 털어보자.#새내기 #짝사랑 #찌질의시작원웨이러버대학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마음이 간 아이었어.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그 친구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별 노력을 다했지. ‘카카오톡’(아래 카톡) 상태메시지랑 프로필 뮤직은 하루에 두세 번씩 바꾼 적도 있어. ‘이루어질까...’나 ‘점점 더 좋아진다...’ 같은 구질구질한 것들이었
신촌 연세로 중앙에는 빨간데 목이 굽어 그 모양이 마치 빨간 샤워기 같기도 하고, 빨간 지팡이 같기도 한 물건이 있다. 그 쓰임이 뭔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그 앞에 모여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안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 때 신촌을 지나던 한 나그네가 와서 이르기를, ‘이것은 빨간 잠수경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빨간 잠망경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잠수경이었다. 마침 빨간 잠수경 앞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난스럽게 재미나기로, 매거진 『The Y』 취재단이 이를 새겨듣고 기록하였다.
이 코너는 그동안 우리가 1층 집에 눈을 뺏긴 사이, 조용히 신촌을 이끌어 나가던 이층집을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너입니다. 우리가 아는, 또는 잘 알지 못했던 보석 같은 ‘비 프랜차이즈’ 이층집을 찾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숨겨진 나만의 가게를 찾아 『The Y』와 함께 떠나볼까요? #세계의 ‘진짜’ 차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티앙팡(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2가길 19) 영국의 찻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아기자기한 찻집. 입구에서 보이는 알록달록한 찻잎 보관함들이 외국에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정통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찻잔을 따듯하게 데우고, 갓 끓인 물로 차를 우려낸 후에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