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함 내가 어디어디를 돌아다녔고 어떤 짓을 ‘정말’했는지 돌아보면 대단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학교에 가면 내가 어울리는 애들이랑 놀고, 가끔씩 학원에 가고, 농구부, 축구부도 하고(비록 나는 정말 더럽게 그것을 못했지만), 공부를 하고, 가끔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블로그에서 음악을 찾아 듣고, 야동을 보고, 좋아하는 애를 좋아하고, 친척집에 가끔 가고, 아주 가끔은 여행을 끌려 가는 등. 부모의 소득 수준, 계급, 정신 건강, 학업 성적 등과 상관없이 나와 동생, 내 친구들은 저런 평범한 일을 하면서 살았다. 튀거나 모나지 않은 생활을 한 것이 자랑거리일까? 목록에서 술과 담배, 하다못해 염색, 피어싱 등이 빠져 있긴 한데, 잘 모르겠다. 주인공들 미카코도, 그다지 튀거나 모나지 않게
만나고싶었습니다
심심풀이
2011.09.13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