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두고 진실공방, 소비자들 불안감만 증폭지난 8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아래 식약처)가 공개한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 정확한 제품명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총 11종의 생리대에서 독성이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식약처에서는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이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발표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몇몇 생리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당장 생리대를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생리대는 건강과 직결된 생필품인 만큼, 정부의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2.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준비위원회’ 발
‘광열비*’로 소득의 10% 이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에너지 빈곤층으로 규정한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폭염에도 전기료가 부족해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됐다. 그러나 정부 부처에서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정보조차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어,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 사업이 온전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무더운 에너지 빈곤층의 여름 에너지시민연대의 「2017년 여름 에너지 빈곤층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에너지 빈곤층 300가구 중 200가구 이상은 에어컨이 없으며 약 15가구 이상은 냉장고 및 선풍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판자촌 지역 강남구 수정마을에 거주하는 에너지 빈곤층 A씨는 “냉장고는 없고 선풍기 한 대만으로
신촌을 관통하는 연세로는 명실공히 서대문구 문화예술과 음악의 중심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일상이 된 공연·축제 소음으로 인한 지역민의 불편이 있다. 일상의 불청객, 공연·축제 소음 연세로에서는 차 없는 거리 정책이 시행되는 주말뿐 아니라 차량이 지나다니는 주중에도 도로변의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활발하게 벌어진다. 일반적인 소규모 버스킹의 경우에는 일주일 내내 일정이 잡히고, 규모가 있는 외부 행사나 축제도 적어도 1~2주마다 열린다는 것이 서대문구청 지역활성화과 양종은 주무관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연세로 부근에 거주하는 이들은 상시적인 공연 소음에 노출되고 있다.실질적인 소음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는 윤동주 추모 콘서트가 열린 지난
새 정부 출범 이래로 블라인드 채용과 지역인재 할당제, 거점 국립대 통합과 교대 TO 논란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오갔다. 이해 당사자인 학생사회는 물론이고 국민적 관심이 문재인 정부의 대학 관련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이에 우리신문사는 앞으로 5주에 걸쳐 주요 대학 관련 정책을 돌아보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소개하려 한다. 최근 초등교원 선발인원 감축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립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아래 임용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해당 사태에 대한 반발과 원인 분석 역시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초등교원 선발인원 논란에 섞여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교원수급정책의
출발할 때보다 한층 굵어진 빗줄기를 뚫고 신촌에서 상암동까지 가는 171번 버스에서 내렸다. 횡단보도를 두 차례 건넜고, 18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야 비로소 사명(社名)과 마주쳤다. 오연호(국문・83) 대표기자를 지난 8월 28일,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만났다. 『봄봄』에서 『민중과 지식인』으로 채 50가구가 되지 않는 전라남도 곡성군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오 대표가 김유정의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때였다. 오 대표에게 『봄봄』, 『동백꽃』과 같은 농촌소설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었다. 오 대표는 “소설에 나오는 농촌 모습이 곧 내 일상이었다”며 “나도 소설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틈틈이 학교 도서관에서 소설을
지난 2016년 이화여대의 ‘정유라 입시비리’가 적발되면서, 올해 교육부는 대학비리 근절을 위해 정부주도 대학재정지원사업(아래 재정지원사업)에서 부정·비리대학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공동 운영·관리 매뉴얼’에 따라 부정·비리대학들에게는 재정지원사업과 관련해, 신규 사업 선정 시 점수를 감점하고 있다. 또한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부정·비리대학은 그 사업에 따라 지급되고 있는 지원비를 일부 삭감당하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비 삭감이라는 불이익의 경우, 재정지원사업의 수혜를 받고 있는 비리와 무관한 교수와 학생 모두가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부정·비리대학들을 향한 지원비 삭감,어떻게 이뤄지나?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에서
지난 1987년, 이한열(경영·86) 열사가 쓰러졌을 당시 우리신문사는 호외호를 발행해 이 열사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고 책임소재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나 해당 호외는 보관 과정에서 누락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한열기념관은 물론이고 우리대학교 중앙도서관, 우리신문사를 비롯한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에 한 동문이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에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호외를 기증해 해당 보도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우리신문사는 이한열 열사 30주기를 맞아 당시 편집국장으로 호외호 발행을 주도한 채형우 동문(정외·85)을 만났다. 지난 5월 30일, 기자는 우리대학교 대강당 앞에서 채 동문을 만나 한열동산으로 향했다. 기자와 인사를 나눈 채 동문의
지금 우리는 ‘통일연세’를 외치지만, 과거 우리의 구호는 ‘민주연세’였다. 또한 지난 1988년, 당시 박영식 전 총장은 민주주의를 위해 청춘을 내걸고 투쟁한 이한열 열사를 ‘민주연세의 상징’이라 불렀다. 이에 우리신문사는 지난 5월 31일, 이 열사의 희생의 의미를 기리고자 만들어진 이한열기념사업회(아래 이한열사업회)의 이경란 이사를 만났다. 이 이사는 우리대학교 동아리에서 사회문제를 고민하며 해결하기 위해 여러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현재 이 이사는 이한열기념관의 관장직을 겸임 중이다. Q. 이한열사업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A. 이한열사업회는 지난 1987년, 이한열열사추모사업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며 2010년, 지금의 명칭을 갖게 됐다. 추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격인 더미래연구소가 주최한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 방안’ 토론회의 내용은 연일 화제가 됐다. 행정고시로 불리던 5급 공무원 공개채용(아래 5급 공채) 시험을 없애고, 그 자리를 7급 공무원 중에서 특별채용하겠다는 골자의 ‘공무원 인사제도 개편안(아래 인사제도 개편안)’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에 인사제도 개편안 내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행시폐지가 유연한 공무원 체계 가져올까 인사제도 개편안의 취지는 ‘고위 공직자로의 진입 장벽을 낮춰 공무원의 경직된 진급체계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는 것’이다.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3년 공무원총조사』에 따르면 1~2급 공무원 603명 중 466명은 5급 공채 출신으로, 1~2급 공무원 전체의 약 77.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복지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몇 해째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존재하는 ‘장애등급 족쇄’장애등급제란 한정된 예산으로 장애의 정도에 따라 장애인에게 효율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89년에 도입된 제도다. 우리나라는 현재 15개의 신체적·정신적 장애유형을 의학적 기준에 따라 1급부터 6급까지 나누고, 이에 맞춰 차등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줄곧 장애등급제에 대해 ‘장애인 각자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제도’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서울 소재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김모(29)씨에 따르면 “현행 제도는 의학적 기준에만 의존해 복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애인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전했
현재 음원차트를 들여다보면 유수한 가수들을 제치고 최상위에 오른 한 여성 그룹이 있다. 이들의 이름은 ‘언니쓰’. 명칭만 봐도 여성을 주된 시청자층으로 설정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16년, 『언니들의 슬램덩크』라는 예능을 통해 데뷔한 ‘언니쓰’는 바람난 애인을 향해 눈물짓는 대신 ‘닥쳐’라고 외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렇듯 여성이 ‘여성’을 끌어당기는 사례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걸크러쉬란?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걸크러쉬(Girl Crush)’라는 신조어가 통용되고 있다. 여기서 걸크러쉬란 ‘소녀(Girl)’와 ‘반하다(Crush On)’의 합성어로 ‘여성이 동성에게 느끼는, 성적인 감정이 수반되지 않은 강렬한 호감’으로 정의된다. 일반적으
‘기계가 사람 대신 일하는 세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2020년까지 500만 개의 일자리가 기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경비원은 머지않아 기억 속에만 남을 직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많은 경비원들이 기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있다. 기계로 대체되는 경비원 경비원 없는 아파트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아파트 내 경비원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용 절감이 경비인원을 줄이는 주된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구로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경비초소를 통폐합하고, 경비원을 일부 감축하면 관리비용 중 연 9천12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며 경비인원 감축을 추진
인터넷 강의(아래 인강) 광고는 포털사이트나 대학가 지하철 출입구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대학교 신촌역 지하철 출입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광고 속에서 수험생의 이목을 끄는 문구는 단연 ‘수강료 0원’과 ‘업계 1등’이다. 하지만 이런 광고에 의문을 갖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과연 광고의 내용은 어디까지 사실일까?교육시장 강자로 자리잡은 인강업계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인강을 포함한 개인 인터넷 학습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약 1조 5천778억 원을 기록했다. 인강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인강시장 규모는 더 커져 전체 사교육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고등학생 최다운(18)양은 “지방에 살아 서울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없었는데 인강을 통해 유명강사의 강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 미만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가속화된 디지털화로 ‘디지털 문맹(Digital literacy)’은 우리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 문맹은 디지털화로 인해 발생한 새로운 소외계층을 말하는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장애인, 이민자 등을 칭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문맹 문제는 빠른 고령화와 맞물려 심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비한 상태다. 이들은 과연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을까?어떤 이에게는 불편해진 일상#1. 은행 업무가 노인에게는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아직 대다수의 노인은 은행 점포에서 거래하고 있지만 폐점하는 은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6개 주
지난 3월 분교로 분류되던 홍익대 세종캠이 제2캠퍼스로 정정되면서 학생들 간에 큰 논란이 일었다. 학생들은 교육부가 통합의 본래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으며, 학교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했다는 것에 크게 반발했다. 나아가 올해 상명대까지도 비슷한 과정 속에 분교였던 천안캠을 제2캠퍼스로 변경해, 대학사회에서는 본‧분교 통합이 이슈가 되고 있다.분교? 제2캠퍼스?본‧분교 통합의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교’와 ‘제2캠퍼스’라는 용어의 차이다.우선 분교는 「고등교육법」 제24조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6조에서 사용되는 법률적 용어로서 본교 이외 지역에 세워진 학교를 뜻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분교는 제도상 본교와 구별돼 운영되며 연세대 원주캠, 고려대 세종캠 등이 이에 해당한다”
흔히 동물 학대는 동물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행위로 생각된다. 그러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충분히 동물 학대를 저지를 수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 행동이 동물에게 해를 입힌다면 모두 다 동물 학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애니멀 호딩(animal hoarding) 또한 이렇게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묵인되는 동물 학대 행위이며, 이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라 불린다. 애니멀 호딩이 뭐길래? 혹시 동물과 관련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좁은 집에서 동물 수십 마리를 키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러한 환경에서 애니멀 호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호딩(hoarding)’은 사전적으로 ‘비축하다’
‘치킨 공화국’. 작금의 한국 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다. 취업난과 고용 불안정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결국 증가하는 사업형태는 자영업, 그중에서도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소규모 자본으로도 ‘사장님’이 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외식 메뉴 중에서도 특히 ‘치킨 공화국’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치킨이 다른 메뉴에 비해 특별한 기술이나 설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배달 공화국’ 역시 우리 사회의 특징적인 모습이 드러난 단어다. 업종과 업체를 가리지 않고 배달 대상이 되는 것으로 모자라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방식까지 다변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최근 대두되는 사업 중 위의 두 단어를 잘 반영한 분야가 바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업이다. 지난 2010년대
울음소리가 잦아들 즈음 여자가 말한다.먼저 가신 임들을 위해 묵념합시다.『소년이 온다』 中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군인의 총에 죽어간 사람들을, 그리고 그 죽음을 목격한 사람들을 위한 묵념 그 자체다. 2017년 5월, 그 묵념의 문장들을 따라 전남도청과 5·18 민주광장, 전일빌딩, 그리고 전남대 병원으로 향했다. 그 사람들은 나라가 아니다소설은 ‘너’인 중학교 3학년 동호가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에서 시신 수습을 도와주며 친구 정대를 찾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동호는 1980년 5월 18일 광주 전역에서 벌어진 군인들의 무차별 총격으로부터 도망치던 중 정대의 손을 놓쳤다. 정대를 찾으러 온 전남도청에서 동호는 수피
기자가 만난 전・현직 수납원들은 입을 모아 톨게이트 외주화를 처우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국도로공사(아래 도로공사)로 운영되던 톨게이트 영업소가 최초로 외주화된 것은 지난 1995년이었다. 당시 17개 영업소의 수납원들이 직접고용 체제를 벗어나 용역회사를 중간에 끼고 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곧이어 IMF 금융위기가 발발했고, 한국 노동계는 합리적 경영이라는 명목으로 유례없는 외주화와 비정규직화에 직면했다. 이후 매년 다수의 영업소가 외주화됐고, 결국 경영 효율화와 고용 유연화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 집권기인 2009년에 이르러 모든 영업소를 외주계약 형태로 운영하게 됐다. 도로공사 발 낙하산 그런데 계약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도로공사는 공개입찰 대신 수의계약 방식을
21:3013년 차 톨게이트 수납원 김은진(가명)씨는 밤 9시 30분 경 톨게이트 영업소에 도착한다. 초등학생인 두 아이에게 저녁밥을 챙겨주고 출근한 김씨는 영업소에 마련된 교육장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기 전, 전달사항이나 지침 등을 공지 받는 것이다. 모든 사항을 전달받은 김씨는 근무복 차림으로 하행선 1번 요금소 부스로 들어간다. 00:00자정이 다 된 시각, 차량 통행량은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부스 앞에 멈춰선 차량의 창이 열리고, 요금을 쥔 손이 나온다. 팔이 닿지 않자 김씨는 상반신을 내밀어 돈을 받는다. 수금을 끝내고 다음 차량의 차례가 되자, 운전자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며 욕설을 한다. 계속되는 욕설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변명도 하지 못한 채 사과한다. 행여나 운전